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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불 : 남지심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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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남지심
  • 출판사 : 모과나무
  • 발행 : 2017년 12월 11일
  • 쪽수 : 140x201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7280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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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파하는 사람들, 그 곁엔 관세음보살이 있다.
인간에게 바치는 보살의 공양
현대 불교사에 빛나는 거장 남지심의 문학인생 40년


불교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수행자 남지심의 2017년 신작 장편소설. 글로써 세상과 소통한 지 사십여 년, 남지심 작가는 [화신불]을 통해 의상대사와 원효대사를 다시 생각한다. 명성 스님의 유발상좌로 소설 [명성], [한암]을 집필했던 작가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큰스님 두 분의 이야기를 우리 시대의 의미를 살려 재현했다. 그러면서 두 분 스님보다 더 우리 귀에 익숙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의 참뜻을 헤아려본다. 어쩌면 천 년 전부터 이어진 인연으로 우리 모두 하나하나의 화신불이 되어 세상을 밝히려는 꽃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출판사 서평

아파하는 사람들, 그 곁에서 ‘화신불’이 되어라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현대 불교사에 빛나는 거장 남지심의 문학인생 40년

의상과 원효, 자비와 공덕으로 가득한 두 세계가 만났다


의상대사를 연구하는 강현표 교수는 강의를 위해 낙산사에 갔다가 우연히 한 여인을 만난다. 바다를 마주하고 관세음보살을 찬탄하는 게송을 읊고 있는 여인에게서 묘한 느낌을 받는다. 다음날 자신의 강의 시간에 그 여인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여인의 이름은 유향이다. 천 년 전의 인물인 의상대사를 이야기하는 자리에 모인 사람들, 이들의 인연은 어디서부터 이어진 것일까? 강현표와 유향은 과연 처음 만나는 인연인 것일까?

“여러분들은 지금 제가 거명한 왕들의 이름을 들으면서 의상 스님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가장 역동적인 시기에 사셨음을 알았을 겁니다. 스님의 청년기는 신라 백제 고구려가 서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던 시기였고, 장년기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전쟁의 후유증을 안고 있던 시기였으며, 노년기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새로운 통치 이념을 갈망하던 시기였습니다. 1,300년 전 이 땅에 사셨던 위대한 고승 의상대사를 공부하면서 의상대사가 사셨던 1,300년 전과 별로 다를 바가 없는 오늘의 현실을 직시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삼국통일의 역동기에 의상대사가 보여주셨던 행行을, 남북통일을 성취해야 하는 오늘의 우리들은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를 같이 고민해보려 합니다. 유익한 공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관세음보살의 눈과
관세음보살의 손이 되어
아파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어라.
나도 그리하면서 살아가겠다.”


천 년 전에도 지금도 자비가 가장 절실한 이들은 ‘없는 사람’들이다. 기댈 곳이 없고, 마음 둘 곳이 없고, 하루하루 연명하느라 벅찬 이들이야말로 관세음보살의 자비와 공덕이 필요하다. 작가는 서로가 서로에게 자비의 관세음보살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쩌면 [화신불]의 진짜 주인공은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민초들이겠다. 의상대사와 원효대사 역시 홀로 위대해진 것이 아니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왜 세상은 괴로운 것인지, 왜 공덕을 베풀며 살아야 하는지, 왜 다시 일어서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부딪쳐온 중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남지심 작가는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은 천 년 전의 사람들을 눈앞에 보이듯이 그려내고 있다. 사랑에 아파하고 기약 없는 미래에 힘들어하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는 인간의 모습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극한 연민, 그것이 인간에게 바치는 보살의 공양

남지심 작가는 생활 속에서 [관세음보살 화신불 운동]을 펼치자고 말한다.
“[관세음보살 화신불 운동]은 불자 스스로가 관세음보살이 되어 주위를 맑히고 세상을 밝히며 살아가자는 운동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자비심이다. 내 마음 안에 사랑과 연민이 샘물처럼 끝없이 솟아나기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그래서 뜻을 같이하는 도반들이 모여 서로 격려하고 탁마하면서 자신을 맑히고 세상을 밝혀 나가는 일을 함께하자는 것이 화신불 운동의 취지다. 한 그루의 나무가 홀로 서있는 것보다는 서로 모여 숲을 이루었을 때 자신도 보호되고 전체도 장엄되는 이치다.”
사랑과 연민의 꽃이 되어 살아가고자 한다면 오늘 [화신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목차

2. 만남, 의상 원효 자장
3. 유학, 의상 원효의 새 길
4. 의상, 관세음보살을 친견하다
5. 통일, 삼국의 백성들
6. 재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7. 낙산사, 관세음보살과 아가
8. 부석사, 통합을 위한 불사
9. 화엄, 서로 다른 꽃들의 장엄
10. 비의, 다시 낙산사를 찾아서
11. 약속, 위대한 회향

본문중에서

유향이 두 손을 모아 합장하며 고요히 머리를 숙인다. 합장하고 있는 뺨의 옆선이 곱다. 그때 등 뒤에 서서 유심히 유향을 바라보고 있던 현표가 다가서며 말을 건넨다.
“실례합니다. 지금 낭송하신 내용은 무엇인가요?”
“…….”
유향이 고개를 돌리며 현표를 바라본다. 그러던 유향의 시선이 미세하게 떨린다.
“아름답게 들려서요. 관세음보살을 친견할 것 같은 감동이 느껴져서 그럽니다.”
현표가 미소를 짓는다. 미소를 짓고 있는 입술 속의 치아가 청결하게 느껴진다.
“무진의 보살이 관세음보살을 찬탄한 게송입니다.”
(/ p.13)

수레를 양 거사한테 도로 물려 준 의상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사람은 왜 하는 일이 서로 다를까? 하는 일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신분이 서로 다르다는 말과 같다. 양 거사는 노인이고 자신은 청년인데 양 거사가 무거운 수레를 자신보다 더 잘 끌고 있다. 그것은 양 거사가 힘든 일을 자신보다 훨씬 더 많이 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채공과 자신은 거의 같은 시기에 황복사로 출가했다. 그런데 자신은 처음부터 주지스님의 시자가 돼서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지냈고, 채공은 채공이 돼서 손에 물이 마를 새가 없이 지내고 있다. 그것은 내가 진골 출신이고 그 스님은 평민 출신이라는 신분 차이 때문이다. 신분은 본래 주어진 것일까? 아니면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일까?
(/ pp.30~31)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했으니 이제부터는 통일 후의 대업을 완성해야 한다. 그것은 삼국인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하나가 되게 하는 일이다. 그 일을 잘하도록 나는 임금을 도와야 한다.’ 의상 스님은 백마를 타고 입성하는 왕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 p.113)

그 얼굴은 늘 자신에게로 다가와 두 팔을 벌려 꼭 안아주며 말한다. ‘잘 있어라. 관세음보살의 눈과 관세음보살의 손이 되어 아파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어라. 나도 그리하면서 살아가겠다.’ 언약을 했는데, 언약한 사람이 없다. 그래서 나아갈 수가 없다. 아가는 바닷가 언덕에 서서 주술에 걸린 것처럼 똑같은 기억만 되풀이 하며 살아왔다. 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 p.139)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강원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작가와 작품은 일치할까?
이 질문에 아마 그럴 것 같다고 대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가 중의 한분이 남지심 작가이다.
남지심 작가는 강릉에서 태어나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장편공모에 《솔바람 물결소리》가 당선되어 글쓰기 작업을 시작한 이래,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화엄만다라를 그리듯 모든 등장인물이 주인공이 되는 글을 써오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솔바람 물결소리》 《연꽃을 피운 돌》 《우담바라1,2,3,4》이 있고 인물 평전으로 《청화 큰스님》 《한암》 《명성》등과 에세이 《톨스토이와 흰 코끼리》등 다수의 수필집, 소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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