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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씨 : 셰익스피어 템페스트[양장]

원제 : Hag-S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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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다시 쓰는 《템페스트》!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현대의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그의 작품을 자신만의 문학관으로 재해석하여 다시 쓴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마거릿 애트우드의 『마녀의 씨』는 셰익스피어 말년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템페스트》를 다시 쓴 작품이다. 측근에게 배신당해 모든 것을 잃고 변방으로 밀려난 주인공이 긴 세월 절치부심한 끝에 악인들을 벌하고 잃었던 것을 되찾는다는 《템페스트》의 기본 구도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소설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애트우드는 소설 속 《템페스트》 무대에 화려하고 감각적인 춤과 노래를 등장시켜 원작의 특성을 현대적으로 잘 살려냈다.

출판사 서평

2016년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이 되는 해였다.
지난 4세기 동안 셰익스피어는 전 세계적으로 공연되고, 읽히고, 사랑받아 왔다. 그의 작품들은 세대가 바뀔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되었으며, 세상은 여전히 그에게 사로잡혀 있다. 2016년 기념의 해를 맞이하여 곳곳에서 그를 기리는 여러 이벤트들이 기획?진행되었고, 그중에서도 영국의 호가스 출판사는 놀라운 장기 출판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호가스는 1917년에 버지니아 울프와 레너드 울프가 설립했는데 당대의 가장 좋은 새로운 책들만 출판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1946년 이후 이름만 남아 있던 호가스는 2012년 그 전통을 계속 이어 가기 위해 런던과 뉴욕에 설립되었다. 그리고 2013년에 호가스에서는 ‘21세기 관객을 위해 셰익스피어 희곡을 재구상’하는 작가들의 1차 명단을 발표했다. 그들의 작업은 희곡을 무대에서 지면으로 옮기는 것, 원작의 ‘정신에 충실’한 소설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원작의 현대적 변주로 그들이 원하는 어디든지 여행할 수 있는 소설로.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현대의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그의 작품을 자신만의 문학관으로 재해석하여 다시 쓰는 기획이다. ‘21세기의 가장 획기적인 다시 쓰기 프로젝트’(《가디언》)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2015년부터 25개국 16개 언어로 출간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6년 6월 지넷 윈터슨의 소설을 필두로 현대문학이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재 참여하는 작가 외에도 많은 이들이 호가스와 조율 중이고 이 시리즈는 향후 오랫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이 어둠의 존재를 나의 것으로 인정하겠소.
윌리엄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다시 쓰기

21세기의 새로운 고전이 될 매혹적인 출판 프로젝트!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소설가들의
시대를 초월한 다시 쓰기


‘그는 어떤 한 시대의 작가가 아니라 모든 시대의 작가이다.’
_ 벤 존슨

마거릿 애트우드가 다시 쓰는 『템페스트』,
복수와 구원에 관한 매혹적인 이야기이자
예술의 힘에 바치는 가장 강력한 찬사 『마녀의 씨』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셰익스피어 시리즈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파격적으로 재해석해 매번 놀라운 공연을 선보였던 전직 메이크시웨그 연극 축제의 예술 감독 필릭스 필립스. 믿고 의지했던 부하 직원 토니의 배신으로 극단에서 쫓겨난 그는 플레처 교도소의 임시 교사 자리를 얻어 재소자들에게 셰익스피어 희곡을 가르친다. 12년 후 문화유산부 장관이 된 토니와 그 일당이 교도소를 방문하게 되었을 때, 필릭스는 미처 완성하지 못했던 연극 [템페스트]로 일생일대의 무대를 준비한다.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배신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리고 죽어서도 그의 곁을 맴도는 어린 딸 미란다를 애도하기 위해.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이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현대 소설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네 번째 주자는 『눈먼 암살자The Blind Assassin』(2000)로 부커상을 수상한 마거릿 애트우드이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고 물으면 나는 매번 ‘셰익스피어’라고 대답합니다. 그의 작품은 무한히 다양한 형태로 해석할 수 있거든요.”(《가디언》 2016년 9월 24일 자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를 위해 그녀가 선택한 작품은 셰익스피어 말년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템페스트The Tempest』(1610년~1611년 집필 완성, 1611년 초연)이다. 애트우드는 이미 오래전부터 온갖 풍파와 희로애락, 삶의 덧없음과 아름다움이 한데 뒤섞여, 마치 은퇴를 앞둔 셰익스피어 본인의 심경을 담은 듯 보이는 이 작품에 깊이 매료되어 있었고, 작가와 글쓰기에 관해 쓴 자신의 저서 『죽은 자들과의 협상Negotiating with the dead』(2002)에서 『템페스트』의 주인공 ‘프로스페로’를 예로 들어 문학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그녀가 셰익스피어의 수많은 걸작들 중에서도 특별히 『템페스트』를 개작해 『마녀의 씨HAG-SEED』로 재탄생시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템페스트』에는 아직 답을 내리지 못한 질문들이 많이 담겨 있어요. 등장인물들의 성격도 매우 복잡하고요. 그 질문들의 답을 찾고 복잡한 요소를 풀어내는 일에 도전하는 것은 이 작품이 가진 커다란 매력 중 하나예요.”

*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한 남자가 복수를 꿈꾸다 결국 화해와 용서를 거쳐 행복한 결말에 이르는 이야기이다. 밀라노의 대공 프로스페로는 마법 연구에 골몰한 나머지 공국의 실무를 동생 안토니오에게 모두 맡겨 버리는데, 사악한 안토니오는 프로스페로가 방심한 틈을 타 그의 정적인 나폴리 왕 알론소와 작당하여 형을 몰아낸다. 프로스페로는 어린 딸 미란다와 함께 물이 새는 배에 태워져 망망대해를 표류하다가 외딴섬에 도착하고, 본래 그곳에 살고 있던 정령 아리엘과 ‘마녀의 씨’라 이름 붙인 흉측한 괴물 칼리반을 마법으로 지배하며 복수를 꿈꾼다. 그리고 12년 후, 운명의 여신이 프로스페로의 적들을 그에게로 불러들인다. 프로스페로는 폭풍우를 일으켜 적들이 탄 배를 난파시킨 뒤, 이들을 섬으로 유인하는 한편 알론소왕의 아들 페르디난드를 미란다와 만나게 하여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도록 만든다. 프로스페로는 자신을 몰아낸 죄인들을 벌하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그토록 혐오했던 ‘악함’과 ‘어둠’이 자기 안에도 있었음을 인정하고 용서를 택함으로써 ‘복수’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다음 세대인 미란다와 페르디난드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준다.
애트우드는 이렇듯 마법과 환상으로 가득한 400년 전 거장의 작품에 자신만의 해석과 현대적 장치들을 덧붙여 “셰익스피어 시대의 우아함을 간직한 괴물 같은 소설”(《보스턴 글로브》) 『마녀의 씨』를 빚어냈다.

*
애트우드의 손에서 부활한 현대판 프로스페로, 필릭스 필립스는 메이크시웨그 연극 축제를 총지휘하는 예술 감독이다. 셰익스피어의 프로스페로가 마법 연구에 빠져 공국을 다스리는 일에 소홀했듯이, 필릭스 역시 후원자를 상대하거나 회의에 참석하는 등의 ‘사소한 일’은 부하 직원 토니에게 일임한 채 비평가와 관객들을 놀라게 할 ‘최고의 연극’을 구상하는 데에만 몰두한다. 결혼한 지 1년도 채 안 된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애지중지 키운 외동딸 미란다마저 어린 나이에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자 연극에 대한 그의 집착은 더욱 심해진다. 필릭스는 죽은 딸을 위한 연극을 기획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를 무대에 올리고 직접 프로스페로를 연기하기로 한다. 현실에서와 달리 무대 위 그의 미란다는 죽지 않고 어여쁜 아가씨로 자라나 페르디난드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것이므로.
그러나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이던 그때, 토니가 본색을 드러낸다. 필릭스가 연극에 빠져 방심한 사이, 필릭스와 적대 관계인 샐 오낼리를 끌어들여 그를 몰아낼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예술 감독 자리를 빼앗기고, 자신의 전부나 다름없던 연극 [템페스트]마저 잃은 필릭스는 그와 같은 처지의 밀라노 대공Duke of Milan 프로스페로를 연상케 하는 ‘듀크Duke’라는 가명으로 위장한 채 플레처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에게 셰익스피어 희곡을 가르친다. 그가 쫓겨난 지 12년째 되던 해, 드디어 적들에게 복수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그사이 승승장구하며 문화유산부 장관에 오른 토니가 샐과 함께 플레처 교도소의 희곡 수업을 시찰하러 오기로 한 것이다. 필릭스는 12년 전 그들로 인해 포기했던 [템페스트]를 멋지게 선보이기로 한다. 외딴섬에 갇혀 복수를 꿈꾸는 프로스페로 역을 직접 맡아, 토니(안토니오)와 샐(알론소)을 파멸로 이끌 덫을 설치하기로 마음먹는다.

애트우드는 이처럼 ‘프로스페로의 복수극’이라는 『템페스트』의 전개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단순히 시공간만 바꾸어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극계’를 개작의 주 무대로 삼아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작중 핵심 연극으로 배치했다. 『마녀의 씨』는 개작 안에 원작을 중요한 장치로서 배치한 이중 구조의 소설인 셈이다. 그리고 주인공인 필릭스는 프로스페로의 현신現身이자 셰익스피어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춘 예술 감독으로서 여러모로 원작과 개작을 잇는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필릭스의 복수극이 구체화되고 연극을 위한 무대가 꾸며지면서, 플레처 교도소는 서서히 셰익스피어가 창조해 낸 17세기의 무인도로 탈바꿈한다. 그리고 필릭스로부터 희곡 수업을 듣고 배역을 맡은 죄수들은 [템페스트] 속 사악한 동생 안토니오로, 정령 아리엘로, ‘마녀의 씨’ 칼리반으로, 프로스페로의 지시를 따르는 도깨비 개들로 거듭난다. 마침내 적들이 그의 ‘외딴섬’ 교도소에 들어왔을 때, 필릭스는 예술 감독다운 기량을 발휘해 교묘한 특수 효과와 분장, 화려한 음악과 춤으로 프로스페로의 마법과 환상을 재현하여 두려움에 사로잡힌 그들로 하여금 죄를 고백하게 만든다. 필릭스와 프로스페로의 복수극이 동시에 펼쳐지며 애트우드의 소설과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평행선을 그리는 것을 보면 애트우드가 원작과 개작 사이의 연결 고리를 얼마나 절묘하게 이어 놓았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프로스페로가 그랬듯 적에게 용서를 베풀고 자신의 연극 [템페스트]에 마침표를 찍어 스스로를 ‘복수심’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죽은 딸을 떠나보내는 필릭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구원에 이르는 길은 타자에 대한 이해와 용서이며, 그 첫걸음은 자기 안의 ‘어둠’을 직시하고 인정하는 것이라는 셰익스피어의 메시지를 다시금 전한다.

*
한편 『마녀의 씨』에서는 문학과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작가의 고민도 엿볼 수 있다. 필릭스는 교도소의 재소자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며, 다양한 인물들의 관점에서 ‘선과 악’에 관한 질문을 던져 죄수들이 자기 자신의 죄와 인생을 돌아보게끔 만든다.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하던 거친 죄수들이 셰익스피어 작품을 배우고 각자가 살아온 삶에 비추어 작중 인물을 연기하는 장면은 4세기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셰익스피어의 진가를 또 한 번 느끼게 해 준다. 셰익스피어 시대에 극장은 계층과 상관없이 누구나 모여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였으며, 셰익스피어의 연극은 그 시대의 대중오락이었지 지식인만이 즐길 수 있는 고급문화가 아니었다. 애트우드는 필릭스의 문학 수업을 통해 셰익스피어 작품이 가진 본래의 의의를 현대적으로 되살리고, 셰익스피어가 시공을 초월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진짜 이유를 보여 준다. 또한 분노와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던 필릭스가 연극을 통해 부정적 감정을 내려놓고 진정한 구원을 얻는 데서 예술이 갖는 강력한 힘을 새삼 깨닫게 한다. 복수와 증오는 칼끝이 향하는 대상뿐 아니라 그 칼을 쥔 사람 또한 망가뜨리지만, 예술은 이를 이해와 용서로 승화시킨다. 그런 점에서 『마녀의 씨』는 한 편의 매혹적인 복수극을 넘어, 시간이 흘러도 빛바래지 않는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에 대한 찬사이자 예술의 힘에 바치는 가장 강력한 찬사가 될 것이다.

마거릿 애트우드가 다시 쓴 『템페스트』―『마녀의 씨』는 복수와 용서, 삶의 덧없음에 관한 셰익스피어 말년의 걸작을 현대적으로 변주하여, 감각적인 춤과 음악, 개성 강한 인물들, 마법보다 화려한 트릭이 한데 엉켜 빚어내는 환상적인 무대를 21세기 독자들 앞에 펼쳐 보인다.

추천사

선데이 타임스
『마녀의 씨』는 희곡이라는 예술의 깊이와 넓이를 제대로 조명한다. 애트우드가 흥미진진한 주제를 하나씩 던질 때마다 문학을 대하는 작중 인물들의 자세는 더욱 진지해지고 이해는 깊어진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는 데 이 소설보다 더 훌륭한 공물이 있을까?

보스턴 글로브
애트우드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소설 속 죄수들이 랩을 하는 장면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얼마나 유감없이 발휘하는지 확인하고 나면 엄청난 흥분과 전율을 느끼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세계와 애트우드의 세계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마녀의 씨』는 셰익스피어 시대의 우아함을 간직한 괴물 같은 작품이다.

선데이 텔레그래프
이 소설은 복수와 용서라는 『템페스트』의 테마에 황홀한 새 빛을 비추어 준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를 이해하고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는 데 예술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해 주는 강력한 사례를 제공한다.

타임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가장 완성도 높은 신新 셰익스피어 소설이다. 재치와 개성, 흥미로운 인물 묘사, 교묘히 비튼 구성에다 원작에 대한 분석을 최대한 가볍게 덧입혀 놀랍도록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NPR 뉴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이해해야만 이 작품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녀의 씨』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며, 무엇보다 주인공인 필릭스가 안내자 역할을 맡아 독자를 소설 속으로 친절하게 이끌어 줄 테니까.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읽는 내내 가슴 저리게 하면서도 유머를 간직한 이야기. 셰익스피어의 원작과 딱 맞아떨어지면서도 애트우드만의 독특함을 잃지 않은 구성. 『마녀의 씨』는 간결하지만 아름답고 경이로운 작품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애트우드의 이 영리한 소설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변형하고, 새롭게 하고, 등장인물이 겪게 되는 불행과 복수, 마법, 쇼맨십과 같은 작중 요소들을 원작과 평행하듯 배치함으로써 복합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워싱턴 포스트
애트우드는 『템페스트』의 구성을 이중으로 설계하는 데 멋지게 성공했다. 예술 감독이라는 권좌에서 밀려난 소설 속 필릭스는 때때로 작위를 빼앗긴 밀라노 대공 프로스페로의 현실 버전 역할을 맡기도 한다. 원작을 잘 아는 독자라면 필릭스가 적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새로운 <템페스트>를 만들기로 결심했을 때 더욱 큰 울림을 느끼게 될 것이다.

버슬
셰익스피어의 최고 걸작을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이 재해석해 다시 쓰는 ‘호가스 셰익스피어 프로젝트’의 최신작. 복수와 구원에 관한 흥미롭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애틀 리뷰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소설이다. 특히 셰익스피어를 사랑하는 이들과 복수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목차

프롤로그 스크리닝

제1부 어두운 과거
1장 바닷가
2장 고차원의 마법
3장 찬탈자
4장 의상
5장 초라한 방
6장 시간의 심연
7장 비밀 연구에 빠져
8장 무리를 데려오다
9장 진주로 된 눈

제2부 멋진 왕국
10장 상서로운 별
11장 더 비열한 녀석들
12장 거의 접근 불가능한
13장 필릭스가 배우들에게 말을 걸다
14장 첫 번째 과제: 욕설
15장 오 그대 경이로운 이여
16장 그 외의 어느 눈에도 보이지 않는
17장 섬은 소음으로 가득하다
18장 이 섬은 나의 것이다
19장 가장 추잡한 괴물

제3부 우리의 이 배우들
20장 두 번째 과제: 죄수와 간수들
21장 프로스페로의 도깨비들
22장 나오는 사람들
23장 존경받는 미란다
24장 눈앞의 할 일로
25장 사악한 형제 안토니오
26장 진기한 장치들
27장 그대가 어떤 존재인지도 모른 채
28장 마녀의 씨
29장 접근

제4부 거친 마법
30장 나의 예술의 덧없음
31장 이번에는 내 편이 된, 관대한 행운의 여신
32장 필릭스가 도깨비들을 부르다
33장 이제 때가 왔도다
34장 템페스트
35장 값지고 신비한
36장 미로를 헤매다
37장 깨지지 않는 마법
38장 더는 적의를 품지 않는다
39장 흥겹게, 흥겹게

제5부 이 어둠의 존재
40장 마지막 과제
41장 아리엘 팀
42장 사악한 형제 안토니오 팀
43장 미란다 팀
44장 곤잘로 팀
45장 마녀의 씨 팀
46장 우리들의 축하 파티
47장 이제 끝입니다

에필로그 나를 자유롭게 풀어 주시오
『템페스트』 줄거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하지만 내 [템페스트]는 그대로 진행되겠지?” 이미 그는 애걸하고 있었다. “적어도 그것만큼은?” 그가 만든 최고의 창작품, 그의 경이로운 보물이 박살 났다. 바닥에 짓밟혔다. 지워졌다.
“유감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은 깨끗이 중단시키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제작은 중단될 겁니다. 감독님 물건은 사무실에서 차로 내가시면 됩니다. 어쨌거나 준비가 되시면 저한테 감독님의 출입증을 주셔야 합니다.” 토니가 말했다.
_ 3장 찬탈자// 41쪽

문을 열어 본다. 한때 썼던 여우 머리 달린 단장, 마법사의 지팡이가 있다. 그의 마법 의상도 구석에 처박혀 걸려 있다. 그의 패배의 망토, 익사한 자아의 죽어 버린 겉껍질.
아니, 죽은 게 아니다. 바뀌었을 뿐이다. 어둠 속에서, 박명 속에서 저절로 변모하며 천천히 살아났다. 그는 잠시 그런 생각에 잠긴다. 이제는 먼지가 좀 내려앉은 줄무늬와 황갈색, 얼룩무늬와 검은색, 파란색, 분홍색, 초록색의 동물 봉제 인형의 가죽들이 있다. 수많은 구슬 눈알들이 수면 아래 어둠 속에서 그를 향해 눈을 반짝인다.
그는 10년 전 그 반역과 분열의 시간 이후로 한 번도 망토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내버리지도 않았다. 계속 때를 기다리며 보관해 두었다.
아직은 입을 때가 아니다. 아직은 그 순간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곧 때가 오리라고 거의 확신한다.
_ 9장 진주로 된 눈// 97~98쪽

의상을 갖춰 입고 나니 배우들은 한층 활기가 넘쳤다. 그들에게 연극이 진짜가 되어 가고 있다. 그들은 이제는 배우 휴게실로 이름을 바꾼 2번 방의 거울 앞에서 여러 각도로 자기 모습을 비추어 보고, 오만상을 쓰기도 하고, 대사를 연습해 보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가 가르쳐 준 대로 워밍업을 하는 것이다.
강낭콩 옆 빈 콩깍지는 완두콩 깐 빈 콩깍지이고, 완두콩 옆 빈 콩깍지는 강낭콩 깐 빈 콩깍지이다.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회, 회, 회, 회개하라! 프, 프, 프, 피해! 평화! 스, 스, 스, 사랑스러운 정령들이여! 오, 오, 오, 완벽해! 노래를 맡은 사람들은 앤마리에게 배운 대로 노래를 부르며 목청을 가다듬고 있다. 옴 옴 옴! 뼈들이여! 사라져라! 종을 울려라!
_ 28장 마녀의 씨// 248~249쪽

프레디는 어둠 속에서 팔을 강제로 등 뒤에 붙잡힌 채 휘청거리며 걸어간다. 양쪽으로 사람이 붙어서 그를 몰아간다. 그가 입을 연다. “당신들 실수하는 거예요. 얘기 좀 할 수 없나요? 우리 아빠는 장관…….” 누군가의 손이 후드 밖으로 나온 그의 입을 막는다.
“그래, 우리도 네 애비가 누군지 다 알아. 법무부 장관이지. 염병할 놈! 벼락이나 맞아 뒈져라! 지금쯤은 끝장이 났을걸.”
“뒈져서 쭉 뻗었지.”
“맞아. 완전히 끝났어.”
프레디는 말을 하려 하지만 입이 천으로 막혀 있다.
문 열리는 소리. 프레디는 안으로 떠밀려 들어간다. 그의 양어깨를 떠밀어 앉힌다.
문 닫히는 소리. 후드를 벗어도 되나? 그럴 수 있다. 양손은 자유롭다. 머리에 쓴 것을 벗는다.
_ 35장 값지고 신비한// 312~313쪽

“라디오 방송국 전파가 잡히나 봐요. 제 헤드폰으로요. 노랫소리 같은 게 들려요.” 8핸즈가 말한다.
“어떤 노래인데?” 필릭스가 묻는다.
“희미하지만, 잠시만요. 좋아요. ‘흥겹게, 흥겹게’ 이래요.”
“‘흥겹게, 흥겹게, 내가 아직 살아 있다면, 가지 위에 활짝 핀 꽃구름 아래’ 말인가?” 필릭스가 묻는다. 미란다가 다시 대사를 불러 주고 있는 게 분명하다. 아리엘의 헤드폰 속으로 스며들다니, 영리하기도 하지! 하지만 대본을 헷갈린 모양이다. “그 부분은 벌써 했잖아. 비디오에 있어.” 그가 딸을 위해 그렇게 말해 준다. 그들은 빤다는 말을 빼느라고 약간만 바꾸었을 뿐 아리엘의 원래 노래를 그대로 썼다. 벌이 꿀을 빠는 곳에서, 나도 빠네.
8핸즈가 말한다. “아녜요, 그게 아니에요. ‘흥겹게, 흥겹게, 흥겹게, 흥겹게, 인생은 꿈일 뿐이라네’예요.”
필릭스는 소름이 쫙 끼쳤다. 목덜미의 털이 곤두섰다. “딸애한테 불러 주던 노래인데.”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_ 39장 흥겹게, 흥겹게// 347~348쪽

저자소개

마거릿 애트우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391118

1939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자랐다. 곤충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매년 봄이면 북쪽 황야로 갔다가 가을에는 다시 도시로 돌아오곤 했다. 이런 생활로 어울릴 친구가 별로 없었던 애트우드에게는 독서가 유일한 놀이였다. 토론토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1961년 자비로 시집을 내며 시인이 되겠다는 어린 시절의 다짐을 실행에 옮겼고, 1964년 정식으로 낸 첫 시집 『서클 게임』으로 ‘캐나다 총리상’을 수상했다. 1969년 첫 장편 소설을 발표한 후, 『시녀 이야기』, 『고양이 눈』, 『도둑 신부』, 『그레이스』, 『미친 아담』 시리즈, 『도덕적 혼란』, 『증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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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주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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