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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람

원제 : Th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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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영국의 '쿠르르 마슐러 상'을 수상한 작가, 레이먼드 브릭스의 기묘한 우정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 존과 주먹만한 크기의 낯선 존재, 작은 사람이 보내는 단 3일간의 헤프닝을 담았다. 월요일 아침 조그많고 더러운 작은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과자를 던지며 존을 깨웁니다. 잘라진 양말을 입을 정도로 작은 이 사람은 깨끗한 양말을 찾아와 옷을 만들라고 하며, 그림 물통에 '쉬'를 합니다. 이후 그의 요구 사항은 끝도 없습니다. 존과 작은 사람은 서로 다투며 함께 사는 존재로 발전해 나가는데…. 과연 작은 사람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이 책은 독특한 이야기 구성 못지 않게 기막히게 편집된 그림책이다. 즉, 상황 설명이 세세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만화처럼 컷으로 분활한 그림을, 이미지를 함축할 때는 한 장면의 그림만 보여준다. 수채와 연필로 그려진 그림 안에 쉴새없이 쏟아지는 존과 작은 사람의 대화도 풍부한 읽을거리.
 
또한,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라고 해서 둘의 대화가 단순하거나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 이 책은 중요한 주제들, 자아 정체성, 관용, 다양성 등 정치와 종교,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기묘한 우정 이야기는 감동적이고 우스우면서 매우 지혜롭다. 뛰어난 상상력으로 아이들의 세계를 마법처럼 표현한 작가의 솜씨가 빛난다.

출판사 서평

월요일 아침 조그맣고 더러운 작은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과자를 던지며 존을 깨운다. 잘라진 양말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이 사람은 깨끗한 양말을 찾아와 옷을 만들라고 명령하면서 그림 물통에 ‘쉬’까지 한다. 이후 수다스럽고 요구 사항도 많은데다가 화도 잘 내는 작은 사람과 존은 서로 다투며 사는 관계로 발전한다. 작은 사람은 존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이것저것 가져오라고 시키고 이런저런 시중을 들게 한다. 존은 양말로 옷을 만들고, 탁구대 그물로 침대를 만들고, 그릇에서 목욕을 시켜주고, 용돈으로 비싼 음식을 사오는 등 여러 가지 시중을 든다. 하지만 건강식품을 싫어하고, 잘난 척하는 예술 따위도 질색이며, 맥주와 축구를 좋아하는 이 사람은 상표를 따지며 이것저것 불평을 늘어놓는다. 게다가 ‘작은’사람이라고 부르는 존에게 너희 가족과 같아야만 정상적인 사람이냐고 되물으면서 존의 말문을 막히게 한다. 존은 점점 작은 사람의 까다로운 기호와 무리한 요구, 예의 없는 행동에 질려 가고, 작은 사람은 존이 자신을 애완동물, 장난감처럼 다룬다고 화를 낸다. 이제 작은 사람과 소년은 투덜투덜 말싸움을 벌이며 서로를 불편하게 한다. 더구나 존은 이 모든 것을 비밀로 해야 하면서, 책 속에서 목소리만 있고 모습은 보이지 않는 부모님과 마찰을 일으킨다. 1992년 발표된 <작은 사람>은 “천재의 작품(선데이 타임스)”, “생각을 바꾸어 주는 걸작(가디언)”, “비교할 수 없는 창의력의 그림책 작가 레이먼드 브릭스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발휘된 작품(북스 포 유어 칠드런)” 등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 톡 쏘는 대화 기술, 그림과 글로 발휘되는 유머 감각이 극에 다다라 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한 페이지 안에 길고 많은 이야기를 담는 만화적 구성에 수채와 연필로 이루어진 화면에는 존과 작지만 근육질 아저씨의 대화가 숨막힐 만큼 가득하다. 진취적이고 기발한 생각의 소유자인 브릭스는 아이들을 위해 그 수준을 낮춰 쓰지 않았다. 둘의 대화는 여러 중요한 주제들, 자아 정체성, 관용, 다양성 등 정치와 종교,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풀어낸다. 그래서 평소에는 아무런 의심도 들지 않았던 우리의 편견과 행동의 양면성을 돌아보게 한다. 나아가 권력,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가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까지도. 이 기묘한 관계 이야기는 감동적이고 우스우면서도 매우 지혜롭다. 작은 사람도 존도 누구도 완벽히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관계가 계속되면서 있을 수 있는 다양한 갈등들을 보인다. 이러한 현실적인 장면이 어린이의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수 있는 ‘작은 사람’을 피와 살을 가진 한 인간으로 앞에 서 있게 하면서 작품 전체에 생동감과 긴장을 불어넣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주인공들의 열띤 토론과 브릭스의 유머 감각을 즐기는 중에 개인과 사회와 다양성과 공존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날카로운 풍자를 넘어 현실과 상상이 어우러진 이 작품을 꿰뚫는 커다란 주제는 ‘마법 같은 우정’이다. 전작 <눈사람 아저씨>, <곰>에 이어 <작은 사람>은 모두 비현실적인 존재와 아이 사이의 신기한 우정을 그림. 어린 시절 아니 평생 동안 기억에 남을 특별한 만남을 그린 세 편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뛰어난 상상력으로 어린이의 상상을 현실의 만남으로 끌어내 우정을 공유하는, 어린이와 상상의 존재와의 관계 정립은 이 우정의 마법을 더욱더 견고히 하면서 어린이의 가슴에 긴 여운을 남긴다. ‘눈사람 아저씨’와 ‘곰’은 짧은 어떤 특별한 시간에 이루어진 마법이지만 ‘작은 사람’에서 관계는 한층 발전해서 좀 더 긴 시간을 두고 이루어진다. <눈사람 아저씨>의 자란 소년 같아 보이는 주인공 존은 따뜻함과 옷, 음식 그리고 보호를 원하는 ‘작은 사람’을 돌봐준다. 그 과정에서 둘은 티격태격 다투지만 독자들은 이들이 서로를 좋아하고 아끼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존이 사라진 작은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것은 쓰여 있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작은 사람>은 특별한 걸작이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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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34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으로 만화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가이다. 그는 일러스트레이터 경럭을 시작할 때부터 만화풍의 그림책만을 고수해 왔다. 조기에는 영국 전래동요의 하나인 '마더 구스 이야기' 나 옛이야기의 전통을 이어 받는 작업에 몰두하다가, 후기에는 사회 문제 쪽으로 관심의 범위를 넓혔다. 이 때 내놓은 대표적인 그림책이'바람이 불 때에' 이다. 이 책은 그가 실제로 영국에서 일어난 반핵 캠페인에 가담하면서 착상한 작품이다. 그는 1973년에 '산타 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굵직한 상을 여러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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