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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걸린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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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로를 잘못 만난 악연이라고 여기는 담임선생님과 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생활동화다.《잘못 뽑은 반장》《또 잘못 뽑은 반장》《잘못 걸린 짝》에 이은 ‘잘못’ 시리즈의 완결편이기도 하다. 매사에 일등이 아니면 성에 차지 않는 엄친아 선생님과 시골 학교에서 자유분방하게 생활하는 아이들이 만나게 되면서 겪는 갈등을 세세하게 담고 있으며, 아이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완벽한’ 선생님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출판사 서평

새 학년 첫날부터 교실에서 벌어지는 팽팽한 기 싸움!
잘못 걸린 선생님 vs. 원수 같은 아이들, 이 싸움의 승자는 누구일까?


새 학년이 시작되는 첫날 아침은 묘한 설렘과 기대로 가득하다. 교실도 반 친구들도 온통 새롭지만 아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새로운 담임선생님이다. ‘설마 호랑이 선생님에게 걸리진 않겠지?’ ‘제발 숙제 많이 안 내주는 선생님이었으면!’ ‘축구 잘하는 남자 선생님이 좋은데….’ 아이들은 저마다 원하는 선생님을 머릿속에 그리며 즐거운 상상에 빠진다. 마침내 드르륵 앞문이 열리는 순간, 모두들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새 담임선생님이 누군지 확인한다. 아이들은 기대에 찬 환한 미소를 지을까, 아니면 ‘올해는 망했어!’라며 깊은 한숨을 내뱉을까.
《잘못 걸린 선생님》은 학교생활에서 중요한 요소인 ‘담임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전교에서 알아주는 말썽쟁이 장우는 5학년에 올라간 첫날, 만만치 않은 담임선생님을 만난다. 뭐든 일등이 아니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완벽주의자 고결 선생님이 등장한 것이다. 고결 선생님은 매사에 독불장군처럼 굴다가 반 아이들과 관계가 단단히 틀어지고 걸핏하면 친구들, 선생님과 싸우는 장우 역시 외톨이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한 장우를 선생님이 구해 주면서 극적으로 화해의 실마리를 찾게 되고 두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돌아보며 새로운 관계를 시작한다.
아이들이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는 선생님과 아이들은 서로를 진심으로 믿어야 비로소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원하는 선생님은 ‘완벽한’ 선생님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이라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잘못 걸린 선생님》은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실제로 겪게 되는 문제와 고민들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늘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짓눌린 고결 선생님, 부모님에게 상처받은 장우,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 애쓰는 재후, 초라한 겉모습에 마음까지 위축된 윤범이 등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이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생생히 묘사되어 더욱 감동적이다.
새 학년에 처음 만난 담임선생님이 낯설다며 걱정하는 아이들에게《잘못 걸린 선생님》은 진심어린 격려와 용기가 될 것이다.

목차

괴물의 탄생
아이 괴물, 어른 괴물
최고가 되자!
다이아몬드의 길
선전 포고
지옥 체험
진짜 전쟁
모래알 부대 대 찰떡 부대
화산 폭발
작전 변경
최후의 승자
잘못 끼운 단추
적과의 하룻밤
우린 모두 빛나는 다이아몬드!

본문중에서

서울에서 살다가 1년 전 시골로 전학 온 장우는 학교에서 제일가는 말썽쟁이다. 툭하면 친구들과 싸우고 선생님에게도 대드는 통에 ‘괴물’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5학년에 올라가 처음 만난 담임선생님(고결 선생님)에게도 반 분위기를 해치는 문제아로 찍히고 만다. 한편 임용고시 수석에 각종 수상경력이 화려한 고결 선생님은 학교를 홍보하기 위한 동영상을 잘 만들어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학생들과 소통하지 않고 효율성과 성과만을 중시하면서 반 아이들과 관계가 단단히 틀어진다. 특히 어른에 대한 미움과 불신이 가득한 장우는 앞장서서 고결 선생님을 무시하고 비난한다.
사사건건 반항하던 장우는 어느 날 선생님을 피해 도망치다가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다. 자신을 둘러업고 정신없이 병원으로 내달리는 고결 선생님을 보며 장우는 마음속 칼날이 조금씩 무뎌짐을 느낀다. 선생님은 입원한 장우를 돌보기 위해 병원에 남고, 두 사람은 ‘적과의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고결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무조건 공부만 하라고 다그치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와 반항심 때문에 얼떨결에 선생님이 된 사연까지 장우에게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진짜 ‘괴물’은 장우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며 잘못을 반성하는 고결 선생님의 고백에 장우 역시 마음을 열게 되고, 두 사람은 용기 내어 다시 시작하기로 다짐한다.

“솔직히 말하면 난 지금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다. 이런 시골에 뚝 떨어진 것도 그렇고, 너희들도 그렇고, 5학년 2반을 맡은 것도 그렇고. 다른 건 어쩔 수 없다 치지만 처음부터 1반도 아니고 2반이 뭐냐? 나 같은 사람한테 ‘2’라는 숫자가 어울리기나 해? 기분 나쁘게.”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화풀이라도 하려는 듯 신경질을 부렸다. 아이들은 어안이 벙벙해서 아무 대꾸도 못 했다. 대부분 ‘어디서 저런 괴물 같은 선생님이 나타났지’ 하는 표정이었다.

장우는 더 이상 괴물 근성을 누르지 못하고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별 볼 일 없는 학교에서 별 볼 일 없는 애들을 맡게 된 선생님도 별 볼 일 없는 선생님 아닌가요? 그러니까 1반이 아니라 2반에 떨어지신 거겠죠!”
“뭐, 뭐야?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선생님이 눈을 부라리며 소리쳤다.
<27~28쪽>

“외떨어진 공간에서 갖는 자신과의 대화 시간이라니 정말 멋지지 않니? 아무리 봐도 값지고 의미 있는 벌이란 말이야. 이런 벌을 아무나 생각해 내는 게 아니지. 이제부터 ‘이 달의 거북이’로 뽑힌 사람한테는 이 벌을 줘야겠다. 장우 네가 첫 번째 주인공이 된 거야.”
선생님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효과 없어요. 선생님은 정말 악질 선생님이에요.”
“뭐, 뭐야! 이 괴물 같은 자식이 정말.”
선생님은 또다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장우는 재후 어깨를 홱 밀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햇병아리 선생님도, 마치 선생님이나 된 줄 아는 재후 자식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괴물 박장우를 잘못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 주겠어. 이제부턴 전쟁이야.’
<96~97쪽>

“강 선생님이 그러셨어. 아이들을 사랑하고 따뜻하게 품을 줄 모르는 사람은 우리 사회 어디에서도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그때 정말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기분이었어. ‘참된 스승’은 아이들에게 빨리 가라고 채찍질하는 사람이 아니라 앞에 놓인 길을 잘 달려갈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뛰어 주는 사람이라고.”
선생님은 어둠 속에서 장우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장우는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면서 선생님을 마주보았다. 어두워서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게 다행이었다.
“장우야, 우리 괴물들끼리 다시 해 보는 거 어때? 잘못 끼운 단추는 더 늦기 전에 풀어서 처음부터 다시 끼우면 되잖아. 안 그래?”
<206~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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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짙푸른 바다가 사철 내내 눈부신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났다. MBC 창작동화 대상을 수상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꽃을 가꾸듯 조심스럽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어린 친구들이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애쓰며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잘못 뽑은 반장', '기차는 바다를 보러 간다', '올 백', '산과 개', '내 친구 솔셍이', '보금이'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선생님의 그림에는 친근하고 재미있는 캐릭터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림책 눈다래끼 팔아요 개와 고양이, 동화책 처음가진열쇠, 여우비, 어미개 등에 그림을 그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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