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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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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해학과 풍자가 담긴 신명나는 고전 문학 『흥부전』. 이 책은 우리 고전 특유의 표현 방식을 그대로 살려, 요즘 아이들에게 웃음과 함께 고전에 담깃 옛사람들의 지혜와 철학을 전달해준다. 형제 갈등을 통해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이야기에 담긴 주제의식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주인공인 흥부와 악역인 놀부 캐릭터를 강조하고, 둘이 비교하며 이해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출판사 서평

【작품 특징】

“슬근슬근 톱질이야! 당겨 주소 톱질이야!”
괴로움을 웃어넘기게 하는 신명나는 긍정의 문학!


〈흥부전〉은 ‘우리나라 대표 고전’이라고 하면 첫손에 꼽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자, 20세기 초까지도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며 큰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다. 〈흥부전〉이 이처럼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것은 이야기에 담긴 ‘해학’과 ‘풍자’의 재미 덕분이다. 재미만만 우리고전 〈흥부전〉은 이러한 우리 고전 특유의 표현 방식을 그대로 살려, 요즘 아이들에게 웃음과 함께 고전에 담긴 옛사람들의 지혜와 철학을 오롯이 전해 준다.
가난에 허덕이는 흥부가 불쌍해 울상을 짓다가도 스물다섯이나 되는 흥부네 자식들이 새끼 제비들처럼 줄줄이 밥 타령을 해 대는 것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터지고, 흥부네 식구들이 오랜만에 밥 좀 먹자며 박 하나에 달라붙어 톱질하는 데서는 어깨가 들썩, 흥이 난다. 이것이 바로 슬픔을 웃음으로 뒤바꾸며 즐거움을 주는 ‘해학’의 힘이다. 또 욕심쟁이 놀부가 알거지가 되어 동네 거지들의 놀림을 받는 데서는, 잘못된 것을 은근히 비틀어 꼬집는 통쾌한 ‘풍자’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괴로움을 웃어넘기고 고단한 삶 속에서도 흥을 잃지 않는 긍정과 낙관의 정서, 〈흥부전〉을 통해 아이들은 이러한 우리 겨레 고유의 정서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한배에서 난 형제가 으째 이리 다를까이?”
놀부와 흥부, 서로 다른 두 형제를 통해 보는 권선징악의 메시지


〈흥부전〉은 형제 갈등을 통해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잘 알려진 이야기인 만큼 전해지는 작품 수도 많고 내용도 조금씩 다르지만, 이야기의 뼈대는 한결같다. 그렇기에 누구든 내용을 다 알고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가장 흔한 작품이기에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재미만만 우리고전 〈흥부전〉은 어린이들에게 이야기에 담긴 주제와 의식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주인공인 흥부와 더불어 악역인 놀부 캐릭터를 강조하고, 둘을 비교하며 이해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놀부가 어린 시절에 동네 호박마다 말뚝을 박아 놓은 이야기부터, 부모님 제사 때 음식값을 아끼기 위해 종이에 글자만 써서 올려놓은 이야기, 보물을 얻기 위해 제비 다리를 부러뜨린 이야기까지. 놀부의 온갖 악행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흥부의 선행이 드러나고, 흥부가 복을 받고 놀부가 벌을 받은 것이 응당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임을 이해하게 된다.
오늘날에는 흥부가 부자가 된 것을 그저 행운으로 여기고, 〈흥부전〉의 주제를 비현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권선징악은 부당한 현실 속에서 정의가 실현되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의 의식을 담은 것으로, 현실을 바탕으로 나온 지극히 현실적인 주제이다. 어린 독자들은 재미만만 우리고전 〈흥부전〉을 통해 고전에 담긴 주제 의식과 그 의미를 더욱 잘 알게 될 것이다.

【시리즈 특징】

현대의 화법으로 과감하게 다시 쓰다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는 ‘100년 전 이야기 방식과 똑같아야 고전다운 것’이라는 틀을 깨고,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화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아이들이 책을 펴고 읽기 시작하는 처음 부분은 상투적인 도입부를 과감하게 뛰어넘어 바로 사건이 전개되고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진행시켰다.
또, 길고 장황하게 이어지는 묘사글이나 서술글에서 불필요한 문장은 생략하고, 긴 대화는 두 사람이 짧은 대화로 주고받는 것으로 바꾸어서 전체적으로 글의 호흡을 짧게 다듬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조금 더 쉽고 속도감 있게 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작품 선정에서 집필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다

독서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어린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적 사실들로 가득한 고전, 또는 경험하기 어려운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은 작품 선정에서 제외하였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 또는 수능에 출제된 필독 고전이라 해도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하는 〈구운몽〉이나 이팔청춘이 나누는 뜨거운 사랑 이야기인 〈춘향전〉 같은 작품은 사실 고전 중에서도 필독서로 꼽히기는 하지만 과감히 제외시켰다. 하지만 서사 구조가 뚜렷하고 문학성이 뛰어나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시켜 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들은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김원전〉, 〈적성의전〉 같은 작품들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작품을 선정한 뒤 아이들의 눈높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동화의 형식과 화법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동화 작가들이 작품을 집필하였다. 이들은 작품을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개성을 불어넣어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고전을 만들어 내는 데 힘을 보탰다.

재미 쏙쏙! 지식 쑥쑥! 〈더 알아볼까〉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에는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고전의 즐거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딱딱한 작가의 말이나 작품 해설이 실려 있지 않다. 하지만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독자들, 또는 고전에 담긴 의미를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부모들을 위해 고전 작품 해설을 삽지 형식으로 넣었다. 한국고소설학회 회원이자 대학에서 고전을 가르치는 감수 위원들이 직접 해설을 쓰고 더 생각해 볼만한 점들을 짚어 주어 원하는 독자들이 깊이 있는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전 문학이 가진 가치는 무엇이고, 그것이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왜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줄거리】

한배에서 났지만 성격은 전혀 다른 흥부와 놀부, 두 형제의 이야기.
어릴 때부터 온갖 못된 짓을 일삼았던 형 놀부와 달리, 착하기 그지없던 동생 흥부. 그런데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흥부는 집에서 쫓겨나 가난한 삶을 살게 돼요. 스물다섯이나 되는 자식들은 하나같이 밥 타령을 해 대고, 놀부에게 곡식을 얻으러 갔다가 매질만 당하고, 매품도 팔지 못해 쩔쩔매고……. 웃지 못할 일투성이지만, 흥부네 가족은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착하게 살아가지요. 다행히 하늘이 무심하지는 않았는지, 흥부는 제비 다리를 고쳐 주고 은혜 갚는 박씨를 받아 부자가 된답니다.
그렇다면 놀부는 어땠을까요? 흥부가 부자가 됐다는 소식을 들은 놀부는 배가 아파 견디지 못하고 흥부를 찾아가 박씨를 받은 이야기를 들어요. 마침 놀부네 집 처마에도 제비가 둥지를 틀지만, 매일매일 기다려도 구렁이가 찾아들지 않지요. 조바심이 난 놀부는 결국 제비 다리를 직접 뚝 부러뜨리고 말아요! 욕심쟁이 놀부는 과연 원하던 대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목차

1부 흥부와 놀부
- 심술보를 꿰찬 놀부
- 하늘이 내려 준 착한 흥부
- 쫓겨나는 흥부

2부 흥부가 기가 막혀!
- 밥 타령
- 흥부가 누구여?
- 매품이라도 팔아야 해

3부 흥부네 복 터졌네!
- 제비 집을 덮친 구렁이
- 신기한 박씨
- 벼락부자 되었네

4부 저승으로 말을 대신 보낸 사마장자
- 네 건 내 것이여
- 제비 몰러 나가자
- 옛 주인 납시오
- 거지 떼가 몰려오네

5부 알거지 된 놀부
- 원수 갚는 박

본문중에서

흥부는 도망치다가 부엌 앞에서 놀부댁과 딱 마주쳤어. 놀부댁도 놀부와 맞먹을 정도로 성격이 포악했지. 놀부댁은 흥부를 보자마자 주걱으로 뺨을 후려쳤어.
“시방, 여기가 어디라고 얼씬거려!”
“아이고!”
“네놈 줄 곡식 있으믄 차라리 개를 주고 말지, 흥!”
그런데 냅다 도망칠 줄 알았던 흥부가 다른 쪽 뺨을 쑥 내미는 거야.
“형수님, 요쪽 뺨도 쳐줏쇼.”
놀부댁은 어이가 없어 흥부를 쳐다봤어.
가만 보니 흥부가 뺨에 붙은 밥알을 떼어 먹고 있었지. 놀부댁이 흥부를 때릴 때 주걱에 붙어 있던 밥알이 흥부 뺨에 붙었거든.
흥부는 손가락으로 다른 쪽 뺨을 찌르며 사정했어.
“요, 요기 한 대 더요. 요기요.”
“이놈이!”

〈본문 ‘흥부가 누구여?’ 중에서〉

“아그들아, 후딱 나와 보그라이!”
“야아? 밥 묵게요?”
“오냐, 밥 묵게!”
“와아!”
자식들은 우르르 마당으로 나왔지. 그제야 박을 타야 묵지, 하는 흥부의 뒷말이 들렸더래. 흥부는 지붕으로 뿍뿍 기어 올라갔어.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큰 박을 굴리기 시작했지. 흥부댁은 자식들과 함께 마당에서 넝쿨을 잡아끌었어.
흥부가 힘을 썼어.
“영차! 영차!”
꼼짝 않던 박이 기우뚱하더니 마당으로 굴러 떨어졌어.
쿵!
신기하게도 박은 깨지지 않았지. 가만 보니 박을 타기에는 도끼도 어림없을 것 같았어. 흥부는 동네 목수 집에서 커다란 톱을 빌려 왔어. 자식들은 눈을 끔벅이며 구경하느라 바빴지.
흥부와 흥부댁은 톱질을 시작했어. 먼저 흥부가 톱을 먹이는 소리를 내며 흥을 돋웠지.
“슬근슬근 톱질이야!”
“당겨 주소 톱질이야!”
흥부댁도 흥부 따라 후렴처럼 톱 먹이는 소리를 넣었어. 흥부는 신이 나 톱질을 했지.
“이 박 타서 쌀을 사고, 고기 사고!”
“우리 식구 배 채우고, 배통 실컷 두드리세!”

〈본문 ‘신기한 박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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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해등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서해안의 작은 섬 비금도에서 태어나, 지금은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서 아이들과 더불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02년에 인터넷 뉴스 <오마이 뉴스> 최우수 기자상을 받았고, 이 이야기들을 모아 수필집 <징검다리 편지>를 펴냈습니다. <탁이의 노란 기차>로 제 6회 창작동화대상 장편부문 수상을 하였습니다. 제1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특별상을 받아 <전교 네 명 머시기가 간다>를 펴냈습니다. 지은 책으로 《역사가 된 팔만 개의 나무 글자》 《허균과 사라진 글벗》 《전교 네 명 머시기가 간다》 《반 토막 서현우》 《정약전과 자산어보》 《흑산도 소년 장군 강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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