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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 : 신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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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신설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 : 2016년 07월 07일
  • 쪽수 : 284
  • ISBN : 9788954436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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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절대 폭력에 비폭력으로 맞서 권력에 대항하는 아이들의 정면승부를 담은『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 이 책은 별명으로만 대변되는 등장인물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을 스케치했다. 작가의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쉽게 웃을 수 없는 소재인 폭력을 다루면서도 웃음을 자아낸다. 따까리, 쭈쭈바, 로댕 등의 비슷비슷한 보통의 아이들이 학생회장단 선거에 출마하며 존재의 반란을 일으키고 절대 권력에 저항하는 이야기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전해 준다.

출판사 서평

권력에 대항하는 비권력자들의 연대, 보통 사람들의 연대
한판의 정면 승부!


절대 폭력에 비폭력으로 맞서며
끊임없이 자기 한계나 경계를 넘어서려고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지난 몇 년간 청소년소설 베스트셀러 1위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계보를 잇는,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가 출판사의 기대 가운데 출간되었다.

독특한 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이 소설은 작가의 패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단 한 명의 실명도 쓰지 않고 별명으로만 대변되는 등장인물들은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스케치했지만 청소년소설이라는 틀에 크게 얽매이지 않았다. 작가의 학창시절 반 전체 학생이 별명으로 불리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캐릭터들이 소개되고 노련한 연금술사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안정적인 문장이 호평을 받았다. 오랫동안 문장을 담금질해온 작가의 언어 구사력은 폭력이라는 쉽게 웃을 수 없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킥킥킥 웃음을 자아낼 만큼 뛰어나다.

2003년, 감영고 2학년 2반 따까리의 교실에 들어온 전학생은 애초부터 남자아이들만의 서열 세계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미친놈과 같은 존재다. 하지만 따까리, 쭈쭈바, 로댕 등의 비슷비슷한 보통의 아이들, 권력에 대항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비권력자들에게 불가능을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이들이 학생회장단 선거에 출마하며 존재의 반란을 일으키고, 피제이라는 절대 권력에 저항하는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으로 펼쳐진다.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 사회 어디에서나, 어떤 관계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가 별명으로만 불리우는 청소년들의 세계를 통해 그려졌다. 별명이 주는 가면 같은 효과 속에 절대 폭력에 비폭력으로 맞서면서 끊임없이 자기 한계나 경계를 넘어서려고 하는 청소년들의 성장 이야기가 우리를 사로잡는다. 집단 속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대한 사유와 성찰이 등장인물의 용기, 참여의 의미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청소년문학상 수상작다운 요즘 보기 드문 소설이다.

■ 수상자 인터뷰
공지희 이 작품의 소재를 ‘학원 폭력’, ‘청소년들의 주먹 세계’ ‘폭력과 비폭력의 대결’이라고 정의해도 괜찮을까요? 공모전 심사 당시에, 소재의 진부함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물론 그 진부함까지 덮고 당선될 만큼 작품성이 인정되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셈이 되었네요. ‘남성의 전유물’, ‘진부함’이라는 선입관이 있을 수도 있다는 고민은 없었나요? 이 소재를 선택하신 동기가 무엇일까 궁금해요.

신설 쓰고 싶은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폭력’이나 ‘주먹’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성’과 ‘서열화되는 관계’를 계속 상기했어요. 그런 사실성과 관계를 그리면서 폭력은 자연스레 이야기의 소재가 되었고요. 때문에 진부함에 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폭력의 기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는가, 그 사실성이 공감을 불러낼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을 계속했습니다. 정리하자면 폭력이라는 소재는 극복이 아닌 극대화의 대상이었습니다.
학교에서의 폭력이 ‘남성의 전유물’이 아닌가 하는 고민은 많이 했습니다. 공감하지 못한다면 재미를 느끼지 못할 테니까요. 하지만 공감은 독자의 경험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야기가 갖춘 현실이 진실하다면 그 현실을 겪어보지 못한 독자 역시 수긍하고 공감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달랬습니다. 그리고 그런 낯선 느낌의 공감 역시 재미가 될 수 있다고 포장했고요.

공지희 작가의 남학생 시절의 산 체험 이야기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작품 속 인물들 중에 혹시 작가가 투사된 인물이 있나요? 얼마만큼 체험이고, 취재는 어떻게 했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신설 학교 내의 생활상 같은 경우에는 취재와 경험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고1 때 저희 반이 따까리네 반과 같이 1번부터 48번까지 전부가 별명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의 별명은 ‘각설이’였는데요. 저번에 만난 ‘똥맨’은 아직도 그 별명들을 다 기억하고 있더군요.
등장인물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제가 지닌 일면들입니다. 따까리부터 신가리까지, 나아가 까마귀와 피제이까지. 저뿐만 아니라 모든 남자들은 그 캐릭터들을 속에 지니고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그 일면들 중 하나를 끄집어내 사용하지요. 혹은 자신도 모르게 내보이거나요. 사용하지 않는다 해도 그런 면들을 속에 지닌 것은 사실이고요.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대신 소설에서는 그 일면들을 더욱 부각시켰고 전학생 같은 경우에는 극단화시켰습니다.

공지희 작품 속 그 누구의 이름도 독자에게는 알리지 않더군요. 물론 소설의 분위기와 진행을 위한 장치라는 사실은 알겠습니다. 그런 의도들 말고도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신설 ‘무명’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름 없이 사는 보통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그 이름 없는 사람들을 대신하고 싶어 별명이라는 장치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의미를 포장하자면 선입관에 관해서도 말하고 싶었습니다. 따까리나 피제이, 그런 별명들이 대변하는 선입관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 선입관으로 남을 바라보는 사람들, 또는 그 선입관 속에 스스로 갇힌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내보이는 데 별명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지희 다섯 아이들이 주인공이죠? 그 다섯 별명들, 그러니까 일종의 선입관, 혹은 성격의 일면들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다섯 인물들 중에 누가 가장 애착이 가시나요?

신설 얼른 떠오르는 대답은 쭈쭈바입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다섯 모두에게 애착이 갑니다. 모범답안 같기는 하지만요. 그들이 지닌 평범함도 혹은 특별함도 모두 사랑스럽습니다. 그 캐릭터들 중에 완벽한 인물은 없지요. 그 부족한 면들 때문에 그 캐릭터들이 사랑스럽고 때로는 자랑스럽습니다. 그 애들의 장점만이 합쳐진 하나의 캐릭터가 현실의 이상이기는 하지만 그런 인물이라면 전혀 정이 가지 않았을 겁니다.

공지희 그 부족한 인물들, 그러니까 당하기만 하는 따까리와 조금은 이기적인 쭈쭈바, 자기표현이 서툰 로댕, 현실보다는 이상만을 바라보는 전학생과 너무 어른스러운 신가리, 그 다섯이 연대를 하게 되죠. 다섯 아이들은 폭력집단의 힘에 대항하는 비폭력 아이들의 연대라고 보면 되나요?

신설 권력에 대한 비권력자들의 연대, 혹은 ‘특별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에 대한 ‘보통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연대입니다. 그러니까 피제이는 폭력을 상징하는 게 아니라 부패한 권력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폭력은 그 권력을 얻고 유지하는 수단이고요. (...) 부당한 권력에 대항하는 보통 사람들의 연대라고 보는 게 나을 듯해요.

추천사

나는 수많은 청소년 소설을 보면서 등장인물의 성격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작가는 처음 보았다. 그야말로 압권이다. 이렇게 등장배우를 소개하는 문장에도 가락이 있고 흥이 있으며 한없이 유창하다. 거침이 없으나 불필요한 말이 없다. 자유로우면서 재미있다. 그런 문장을 다 읽고 나면 왜 등장인물이 따까리인지 머릿속에 또렷하게 그려진다. 문장을 잡아당겼다가 다시 힘차게 끌어당기는 그런 여유들이 이 작품 끝까지 지속된다. 지문과 대사가 따로 놀지 않는다. 그래서 이 작품 속으로 빠져들면 끝까지 나오지 못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성장소설과는 품이 다른 작품이다.

목차

따까리와 전학생
피제이와 까마귀
신가리와 할머니
로댕과 춘방 씨
쭈쭈바와 들개
강구 형과 프랑켄
오크와 위원장
소말리아와 선인장
무명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심사평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당선 소감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자 인터뷰

본문중에서

내가 왜 따까리가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역할과 별명 중 무엇이 먼저였는지 잘 모르겠다.
꽃이라고 부르니 꽃이 됐다는 누군가의 시처럼 나도 원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꽃도 따까리도 아니었는데, 하필 따까리라는 별명이 생겨버렸다. 별수 있는가? 그때부터 나는 따까리였다.
어쩌면 역할이 먼저였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별명이 생기기 전에 까마귀의 잔심부름을 몇 번 했던 것도 같다. 그런 경우 역시 별 방법이 없다. 그냥 따까리가 되는 수밖에.
굳이 따지자면 따까리는 별명이 아닐 수도 있다. 다리가 짧은 사람을 숏다리, 과장이 심한 애를 뻥쟁이라고 부르듯이 따까리 역시 일종의 일반 명사였다. 그러니까 소위 잘나간다는 애들의 꼬붕을 다르게 부르는 말이었다. 어딘가에 숏다리나 뻥쟁이가 있는 비율로 따까리 역시 존재했던 것이다. (본문 8쪽)

더욱이 나는 까마귀의 따까리가 아니라 까마귀의 친구가 아니었던가? ‘우리 대장한테 혼나기 전에 체육복을 갖다 바쳐야 돼’ 한 게 아니라 ‘우리 친구가 측은하게도 체육복이 없네. 내가 대신 빌려다 줘야겠다’ 한 것이란 말이다.
그런 적당한 처신으로 조금만 버틴다면, 그래서 까마귀와 다른 반이 된다면 나는 따까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런 희망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따까리가 나의 역할, 나의 계급이 되어서는 안 됐다. 따까리는 쭈쭈바, 피제이, 까마귀, 그런 것들처럼 별명이어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날도 친구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 말했다.
“까마귀, 나 매점 갈 건데 넌 안 가?”
“그래? 그럼 난 김치라면.”
나는 맨 뒷자리의 까마귀에게 가서, 돈을 받아오는 수고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나도 그거나 먹어야겠다.”
혼잣말치고는 큰 소리로 그 말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교실이 조용해졌다. (본문 10쪽)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7

1977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났다. 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공기 좋고 사람 좋은 여러 곳을 경험했다. 나중에는 광주에 정착해 전남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그림 그리기부터 문구류 모으기까지, 취미가 많다. 학창 시절의 취미는 단연코 독서였다. 특기를 물으면 멋쩍게 웃고 말았는데, 글쓰기라고 답하는 날을 소망했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해 그 바람을 이뤘다. 지금은, 그 특기가 재능이 될 날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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