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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전쟁 : 반전과 평화의 가치를 담아 그려 낸 1950년, 전쟁이 남긴 처참한 여름날의 기억[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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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정구도
  • 그림 : 박건웅
  • 출판사 : 보리
  • 발행 : 2015년 11월 20일
  • 쪽수 : 39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84288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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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노근리사건이 일어난 뒤 50년,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치열한 싸움의 기록

이 책은 [노근리 이야기] 1부 [그 여름날의 기억]의 주인공이자 원작자인 정은용의 아들 정구도가 쓴 [노근리는 살아 있다]를 원작으로 한 만화이다. 노근리사건은 반세기 동안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슬픈 기억이자 아픈 상처였다. 하지만 피해자대책위는 굳은 의지로 사건의 실체를 세상에 알려 냈다. 아버지 정은용과 아들 정구도는 누구보다 이 일에 앞장섰다.

정구도는 증거를 찾기 위해 도서관에서 자료를 뒤진 지 석 달여 만에 노근리사건을 기록한 [조선인민보] 기사를 발견한다. 그 기사를 바탕으로 사건을 알려 나가던 가운데 AP통신 보도를 통해 노근리사건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국내외 여론이 들끓기 시작한다. 언론의 도움으로 참전 미군들 증언도 확보하게 되고,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보관된 노근리 관련 비밀 문건도 증거 자료로 찾아낸다. 그 문서에서 전쟁 시 우발적으로 사건이 일어났음을 주장하던 미국의 입장과는 달리 미군 지휘계통에 따라 민간인에게 발포하라는 명령이 상부에서 내려왔음을 확인한다. 하지만 증거 자료와 증언을 확보하고도 싸움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을 상대로 한 싸움은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나 다름없었다. 숱한 좌절과 끝나지 않은 싸움으로 인한 괴로움의 시간, 빨갱이로 몰아세우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자국민의 아픔을 외면하는 한국 정부의 무능함....... 그래도 피해자대책위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끈질기게 노력했다. 그 결과 2004년 2월, 대한민국 국회에서 노근리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노근리는 이제 인권과 평화의 대명사가 되었다. 한국 정부는 노근리 특별법에 따라 사건 현장 일대에 4만여 평 부지에 노근리 평화공원을 세웠다. 미군에 의해 인권이 짓밟힌 처참한 학살의 현장이 지금은 평화교육과 인권회복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했다. 노근리사건이 일어난 지 50여 년 만에 피와 땀으로 이루어 낸 성과였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사이의 ‘역사 전쟁’이자 ‘인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노근리평화연구소는 지금도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싸움의 과정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으며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싸움의 교과서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뼈아픈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은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일이다.

출판사 서평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경부선 열차를 타고 서울을 떠나 부산을 향해 절반쯤 가다 보면 충북 영동에 한 굴다리를 지나게 된다. 노근리 마을로 가는 쌍굴 다리이다.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은 바로 이곳에서 일어났다. 1950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만 3일 동안, 미군은 하가리와 노근리 일대에서 피난 가던 사람들을 폭격, 기총소사로 대량 학살했다. 생존자들이 희생자 명단을 영동군청에 접수한 것에 따르면, 사망자는 약 180여 명이고, 실종자는 20여 명, 부상자는 50명쯤이다. 그러나 산산이 바스러져 형체도 알아볼 수 없거나 이름을 알 수 없는 시신들, 학살 이후 부상과 후유증으로 죽은 피난민들까지 더하면 피해자는 400명이 넘는다. 지금까지 미국 AP통신 기자나 미국 국방성 조사반에게 미군이 노근리에서 민간인을 공격한 사실을 증언한 참전 미군은 확인된 사람만 25명이다. 1950년 노근리사건 발생 직후, [조선인민보]는 사망자만 약 4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지 반세기 이상 지난 오늘날, 당시에 여기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반전과 평화의 가치를 담아냈다

이 책은 전쟁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죄 없는 사람들의 삶에까지 영향을 끼치는지 사실 그대로 보여 준다. 전쟁 중에 힘겹게 목숨은 건졌지만 코를 잃은 정구학 씨는 여러 번 수술을 했는데도 제대로 고쳐지지 않아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 또한 눈앞에서 엄마와 언니의 머리가 날아가는 모습을 본 충격으로 평생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 수십 년이 지났지만 밤마다 폭격을 당하는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 전쟁이 끝난 뒤 사건 현장에서 가족과 친척들의 불어 터지거나 토막 난 시신을 수습해야 했던 기억들처럼 전쟁이 남긴 상처의 흔적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전쟁 중에 여자와 어린아이에게 총을 쏜 기억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왔다고 증언한 참전 미군,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절대 아들은 낳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는 참전 미군의 증언까지, 상부 명령에 따라 움직인 미군 병사들 또한 전쟁 피해자임을 보여 준다. 작가는 노근리 이야기를 통해 ‘반미’가 아닌 ‘반전’과 ‘평화’의 가치를 담고자 한 것이다.

한국 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가 넘었지만, 전쟁의 슬픔과 분노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 전쟁을 겪은 세대들이 여전히 고통스런 삶을 이어 가고, 분단국가에 사는 우리들은 늘 북녘이 침공해 올지 모른다는 협박에 시달린다. 휴전 상황 속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군대에 끌려가 총을 들고 전쟁 연습을 하며, 의문의 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또 지구 반대편에서는 아직도 전쟁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노근리를 기억하는 것에는 우리 나라와 세계 어디에선가 벌어지는 학살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평화의 가치가 담겨 있다. 누구도 들어 주지 않던 일들을 세상에 알리고,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하고 불편한 일들을 곱씹으며 기억하는 것은 바로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서이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되짚어 본다

- 이른바 ‘혈맹’이라 일컬어지는 한미 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한국 전쟁 이후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때가 많았다. 자국민이 엄청난 재앙을 당했는데 상대에게 제대로 따지지 못한다면 얼마나 굴욕적이며 비정상적인 관계인가.
(/ p.181)

-교전도 없는 상황에서 미군들이 우리의 형제, 아들딸들을 짐승 도살하듯 무자비하게 죽였는데, 이를 국방부가 정확히 규명하여 한을 풀어 주고 피해보상을 받게 해 주진 못할망정 ‘보상을 받기 위해 고의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니.......
(/ p.328)

예로부터 전쟁을 겪어 보지 않고 순하게 살아온 노근리 사람들은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지, 어디로 피난을 가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저 미군들이 우리를 위해 싸우러 왔다기에 마을 사람들을 도와줄 거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그래서 미군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고, 그러다 몰살을 당했다. 수백 명이 아무 까닭 없이 죽임을 당하던 가운데 이 사람들을 지켜 주는 아군은 어디에도 없었다. 국민들을 버리고 도망친 정부는 자국민이 어디에서 어떤 고통을 당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노근리사건을 알리고, 진상을 파헤치는 일 또한 피해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 낸 성과이다. 노근리 사건 피해자들은 1960년, 미군에 소청을 제기했다가 기각 당한 뒤로 한국과 미국 정부를 상대로 기나긴 싸움을 벌여야 했다. 가해 당사자들의 무시와 정부의 무관심은 피해자들한테 사건 자체만큼이나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이런 무책임한 정부의 모습은 전쟁이 끝난 뒤 60년 이상 지난 오늘날까지도 바뀌지 않고 있다.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직접 싸움에 나서야 하는 지금의 현실은, 한국 전쟁 당시 식구를 잃고 정부와 미국을 상대로 싸우는 노근리 피해자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과, 위로받지 못한 채 고통스런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흘린 눈물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뼈아픈 역사를 통해 우리 시대의 아픔을 되짚어 보고, 현재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일러 준다.

추천사

한국판 미라이사건이라고 불리는 노근리사건은 반세기 동안 역사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이러한 사건이 역사적 사실(史實)이 된 것은 노근리사건 피해자와 유족들이 흘린 땀의 결과였다. 노근리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실로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사이의 역사전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책은 노근리사건 피해자들이 역사 전쟁의 중심에 서서 오랜 세월 동안 펼쳐 왔던 고군분투에 대한 기록이다. 노근리사건이라는 아픈 현대사를 통해 역사의 진실을 지켜야 하는 까닭을 감동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제2의 노근리사건을 막기 위해 인권과 평화의 파수꾼으로 살 것을 가슴 깊이 다짐하게 될 것이다.
- 이만열 / 전 국사편찬위원장

처음 박건웅이 준 책을 받았을 때 그 두터운 부피감과 그림의 아름다움으로 충분히 대단한 물건이라고 느꼈는데, 책을 펴니 역시 이제는 다듬어져 모양이 갖춰지는 그림, 서정성이 살아 있는 잔잔한 연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호흡……. 역시 건웅이다, 건웅이가 큰일을 했다, 이런 후배가 있어 너무나 믿음직스럽고 든든하다. 단숨에 다 읽고 책을 덮으니 말조차 막혀 버렸다. 그저 먹먹할 뿐, 그저 먹먹할 뿐……. 지금도 내 마음 자락은 노근리 들판을, 기찻길을, 굴속을 헤메고 있다.
- 박재동 / 만화가

아버지 정은용과 아들 정구도는 수십 년에 걸친 노근리 생존자들의 정의를 위한 싸움에 앞장서왔다. 이 이야기는 그들의 인내와 헌신 그리고 가족애에 관한 이야기이다. 박건웅 작가는 이 책에서 훌륭한 스토리텔링으로 감동을 준다. 유족들이 노근리사건 이후 겪었을 슬픔과 좌절의 시간, 그리고 마침내 정의가 실현되고 참혹한 전쟁 범죄에 희생된 수백 명의 무고한 희생자들을 기리는 숭고한 노근리평화공원의 건립까지, 마치 순례자의 길을 떠올리게 하는 그 모든 과정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준다.
- 찰스 핸리 / 전 AP통신 국제문제 전문기자, 노근리사건 보도로 2000년에 퓰리처상 수상

목차

1 어둠의 세월
2 학살의 증거를 찾아서
3 아픈 기억
4 AP 특종 보도
5 슬픈 해후
6 제7 기갑연대
7 철옹성을 열다
8 총성 없는 전쟁
9 은폐된 기록
10 노근리는 살아 있다

부록
사진으로 보는 노근리사건의 진실 규명과 인권을 위한 싸움
한국 전쟁 당시 미군이 저지른 민간인 살상사건 상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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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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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 0권

1991년, 아버지 정은용 노근리사건 유족회장의 실화 소설 작업을 도운 것이 계기가 되어 노근리사건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 뒤부터 지금까지 노근리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일에 온 힘을 쏟아 왔으며 노근리 특별법 제정과 노근리평화공원 조성사업에 크게 기여했다. AP통신에서 노근리사건을 보도하기 전인, 1999년 2월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노근리사건에 관한 역사학 논문을 발표했다. 지금은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인권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여러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2014년 9월에 제8차 INMP 국제 평화컨퍼런스와 총회가 노근리평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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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72~
출생지 서울특별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으며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대학 시절을 거치며 한국 근현대사의 숨겨진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해 왔다. 빨치산 이야기를 다룬 [꽃]과 제주 4?3 항쟁을 그린 [홍이 이야기], 고 김근태 의원이 남영동에서 받은 고문을 기록한 [짐승의 시간]을 만화로 그렸다. 작품마다 주제에 맞는 여러 가지 기법을 써서 어려운 소재들과 역사의식을 풀어내고 있다. 경향신문 블로그(http://ppuu21.khan.kr)에 ‘칸과 칸 사이’를 연재하고 있으며 지금은 부천에서 그릇되거나 잊힌 이야기들을 만화로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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