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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1 : 야만인, 그리스도교도, 이슬람교도의 시대 476~1000[양장]

원제 : Il Medioevo 1: Barbari, Cristiani, Musul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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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석학 움베르토 에코의 도발적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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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적인 석학 움베르토 에코의 도발적 질문에서 시작한 중세의 결정판

'움베르토 에코의 중세 컬렉션'은 세계적인 석학 움베르토 에코가 기획하고 수백 명의 학자들이 참여해 중세의 모든 것을 다룬 인문 시리즈로, 시기에 따라 총 4권으로 구성된다.

책은 역사와 철학에서 과학과 기술, 문학과 연극, 시각예술, 음악까지 현재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세의 다양한 사건, 사상, 제도, 문화, 예술 등이 촘촘하게 소개된다. 흔히 암흑기라고 알려진 이 시기가 사실은 얼마나 풍요로운 결실을 맺어 왔는지, 또 근현대의 여러 분야가 정착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기틀을 마련해 왔는지를 알려 준다.

기획자와 집필자들의 국제적인 명성, 방대하고도 세밀한 자료 등에서 다른 책들과는 절대 비교할 수 없는 중세의 결정판으로 손꼽힌다.

교과서와 미디어 속 중세는 진정한 중세가 아니다!

흔히 중세를 ‘어둠의 시대’ 혹은 ‘암흑기’로 표현하지만, 476년부터 1492년까지 1,000년에 달하는 이 시기에 현재까지 쓰이는 언어와 여러 제도들, 수많은 발명품들, 또 오늘날 유럽이라 부르는 것이 시작되었다. 예컨대 다양한 형태의 상업 경제, 신용장과 수표, 은행, 병원 제도 등이 바로 그것으로, 이들은 21세기의 우리 사회와 문화에 스며들어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기에 따라 총 4권으로 이루어진 「중세 컬렉션」은 움베르토 에코가 기획하고 수백 명의 학자들이 참여한 인문서 시리즈로, 중세의 면면을 촘촘히 소개한다. 그 결과, 이 시기가 사실은 얼마나 풍요로운 결실을 맺어 왔는지, 또 근현대의 여러 분야가 정착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기틀을 마련해 왔는지를 알려 줌으로써, 현재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풀어 나갈 지혜를 엿보게 해 준다.

출판사 서평

움베르토 에코가 기획하고
수백 명의 학자들이 참여한
중세의 결정판

"중세는 암흑기가 아니다.
암흑기라는 표현에서 끝없는 공포, 광신주의와 이교에 대한 편협성, 역병,
빈곤과 대량 학살로 인한 문화적이고 물질적인 쇠퇴기를 떠올린다면
…… 이는 부분적으로만 적용할 수 있다.
그 시대가 남긴 유산 대부분을 우리는 아직도 사용한다…….
우리가 우리 시대의 것인 것처럼 아직도 사용하는 중세의 발명품은 끝이 없다."
(/ '움베르토 에코, 전체 서문' 중에서)

[중세 1: 세부 내용]
"중세,
현재의 우리를 가능하게 한
찬란한 천 년"

중세에 대한 오해와 편견들
"성급한 학교 교과서들이 믿게 만들었고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소개했던 것들은 중세가 아니다." 이 시리즈의 전체 서문에서 에코가 기획자로서 제기한 문제의식이다. [장미의 이름]을 읽거나 영화로 본 사람이라면 중세란 단어에서 호르헤 노老수도사의 음험한 음모나 습하고 폐쇄적인 수도원 실내를 연상할지 모르지만, 동시에 윌리엄 수도사와 그 주변 학자들 간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논쟁도 기억해 낼 것이다. 이처럼 중세는 단지 '어둠의 시대'만이 아니었다. 이 시기에 현재까지 쓰이는 언어와 여러 제도들, 수많은 발명품들, 또 오늘날에 유럽이라 부르는 것이 시작되었다. '움베르토 에코의 중세 컬렉션'은 중세에 대한 우리의 오해와 편견들을 깨고 그 시대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우리 시대와는 무엇이 다른지를 역사, 철학, 과학과 기술, 문학과 연극, 시각예술, 음악 분야로 나누어 증명해 낸다. 그리고 근대를 거쳐 온 우리 시대가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풀어 나갈 지혜를 엿보게 해 준다.

중세 역사, 현재의 사건들과 연결된 뿌리
중세를 흔히 암흑기로 표현하지만, 천 년에 달하는 이 시기(로마 제국이 몰락한 476년부터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1492년까지)에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게르만족을 중심으로 여러 야만족들이 대이동을 시작하면서(민족 대이동) 오늘날 유럽이라고 부르는 것이 시작되었다. 로마 제국을 침입했던 이민족들의 문화와, 그 문화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했던 그리스도교와 라틴 문화가 결합하면서 모든 유럽 국가가 시작된 것이다. 이 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까지 쓰이는 유럽의 여러 언어들과 제도들, 법률들이 형성되었다. 또한 수백 년에 걸친 아랍/이슬람 문화와의 다양한 접촉(잔혹하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에서 평화로운 문화적, 상업적 교류까지)은 유럽인들에게 고대 지식과 배움을 전해 주었을 뿐 아니라 역으로 유럽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중세 초기에는 법률 분야에서도 커다란 성과를 이루어 냈다. 6세기에 동로마 황제 유스티니아누스는 당시까지 법전으로 편찬된 적이 없던 로마법과, 심지어 로마의 판례들까지 한데 엮어서 매우 귀중한 법률 자산을 후세에 전해 주었다. 수많은 유럽 국가들은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 수백 년 동안에 현행법의 토대를 마련하고 국가 체제를 세울 수 있었다.
현재 이슬람 문화권의 첨예한 문제이자 중동뿐 아니라 국제 정세의 판도를 뒤흔드는 갈등 구조 역시 중세 때 시작되었다. 661년 카르빌라에서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촌 동생이자 4대 칼리프인 알리가 암살되면서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의 분쟁의 불씨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외에도 중세에 생겨나 우리에게 전해진 것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다양한 형태의 상업 경제, 신용장과 카드와 수표와 은행, 벽난로, 종이, 아라비아 숫자, 복식부기, 음표, 단추, 속옷, 셔츠, 가구의 서랍, 바지, 놀이용 카드, 체스 말, 식탁, 포크, 시계, 안경, (/ '그리스의 불'로 알려진) 화약, 그리고 병원 제도 등등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우리의 눈에는 중세 초기에 발생한 여러 체제와 제도와 사건이 현재의 현상과는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군주와 교황 간의, 혹은 국가와 교회 간의 세력 다툼, 봉건제, 장원 경제, 기사와 성주, 농민들의 노역 등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 및 경제 질서, 성상 파괴 운동, 수도원을 둘러싼 교육과 문화 등은 중세 고유의 특징이자 모습이면서 동시에 현재의 우리 사회와 문화의 일부에 스며서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세 철학과 사상, 고대 지식과 그리스도교의 결합
중세 초기에는 고대에 비해 철학과 사상이 쇠퇴했다고 보는 관점 역시 팽배하다. 하지만 이 시기에 제기된 여러 논제들 즉 우주와 세계와 신에 대한 설명, 신학과 철학의 관계, 종말론 등은 현재의 지식 담론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중세 철학의 흐름을 스콜라 철학이라고 단순화시킨다면, 이 흐름의 기초를 구성한 가장 중요한 철학자는 4-5세기의 성 아우구스티누스(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다. '돌아온 탕자' 이미지를 가진 그는 그리스도교와 신플라톤주의 철학을 조화시켰으며 종말론 논의를 시작했는데, 그의 담론들은 이후에 여러 세기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할 철학적 유산을 남겼다. 한편, 보에티우스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등 이교적인 고대 문헌을 번역하고 연구하여 그리스도교 사상과 조화시키고자 했다.
중세에는 여러 수도원 필사실과 공방에서 필사본이 생산되었고 많은 그리스어 고전들이 라틴어로 번역되었는데, 이를 통해 고대 문화가 보존되고 우리에게 전해질 수 있었다. 또한 이 시기에 백과사전적 저서들과 요약집들도 출간되기 시작했다. 이 책들은 고대 지식을 번역, 주석, 조정, 전승할 목적으로 고대 문헌들을 요약한 출판물들이었다.
대학과 그에 따른 교육 제도도 중세 때 정착되었다. 최초의 대학이 비록 초기 형태이기는 하지만 1088년에 볼로냐에서 나타났고, 교수와 학생들로 이루어진 공동체는 교수가 학생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되면서 국가나 교회의 통제에서 벗어나 세워졌다. 이상적인 그리스도교도의 교육을 위해 제시되었던 개념은 고대의 '자유학예artes liberales'로, 이는 중세 교육이 이교도 지식의 규범들을 토대로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중세 과학과 기술, 빈곤한 유럽과 풍요로운 아랍
만일 중세 과학과 기술을 이탈리아 반도에 한정해서 설명한다면 쇠퇴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중해나 근동으로 지역을 넓혀 살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랍 세계는 철학, 과학, 의학, 수학 분야에서 중요한 전통을 세웠으며, 심지어 당시 아랍의 과학 수준이 14-17세기의 서양 과학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는 최근의 연구까지 있다. 아랍 학자들은 그리스와 라틴 문화에서 유래한 철학, 의학, 수학, 자연과학 분야의 서적들을 정확한 제목으로 기록하면서 아랍어로 번역했다. 또한 이들은 인도에서 가져온 천문학 저서들을 번역하면서 시간의 측정과 관련한 천문학적 지식과 지리에 관심을 가졌고, 인도 수 체계에 기반을 둔 산술과 대수에 대한 글도 남겼다.
동시대에 중국의 과학은 우주론에 대한 세 관점을 논쟁 대상으로 삼았으며, 정교한 물시계를 개발했고 그에 기초한 시간 측정 단위도 정교화했다. 또한 활자술의 발전, 기계적 시계의 제작, 주물을 위한 주철의 사용, 심지어 천연두를 예방하는 인두법까지 실시했다. 중국의 인두법은 천연두 병자의 고름을 채취하고 말려 가루로 만들었다가 젖은 천에 넣고 다른 사람의 코에 집어넣어 천연두를 예방하는 방식이었다.
서양의 중세 의학은 갈레노스와 히포크라테스 같은 이들의 고대 의학을 계승하기는 했지만, 그리스도교의 영향으로 영성과 인류학적 관점을 취했다. 이 시기에 병원이 탄생했는데, 이는 병자와 사회적 약자를 돕는다는 그리스도교 교리인 자비가 구체화된 것이었다. 서양의 의학은 고대 의학서 중 일부를 도입하고 약학과 식물학과 의학 재료학과 같은 분야에서 어느 정도 발전을 이루었지만, 이슬람 문화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진 고대 의학서의 번역, 의학 이론과 실제의 통합 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빈약했다. 아랍 의학은 자신들의 영토에 속한 다양한 민족과 문화의 영향을 절충했고, 매우 놀라운 과학적 혁신을 이룩해 내었다. 아랍 서적들은 고대 고전들이 서유럽에 전해지는 통로로서 중세와 르네상스의 지식이 형성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세 문학과 예술, 현대 문학과 예술의 자양분
중세의 문학은 그리스도교 문화라는 여과 장치를 통해 고전 작품을 수용하고

움베르토 에코가 기획하고
수백 명의 학자들이 참여한
중세의 결정판

[움베르토 에코의 중세 컬렉션 소개]


중세 Ⅰ(476~1000): 야만인, 그리스도교도, 이슬람교도의 시대
중세 Ⅱ(1000~1200): 성당, 기사, 도시의 시대(11월 출간 예정)
중세 Ⅲ(1200~1400): 성, 상인, 시인의 시대(2016년 출간 예정)
중세 Ⅳ(1400~1500): 탐험, 무역, 유토피아의 시대(2016년 출간 예정)

‘움베르토 에코의 중세 컬렉션’은 세계적인 석학 움베르토 에코가 기획하고 수백 명의 학자들이 참여해 중세의 모든 것을 다룬 인문 시리즈로, 시기에 따라 총 4권으로 구성된다. 역사와 철학에서 과학과 기술, 문학과 연극, 시각예술, 음악까지 현재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세의 다양한 사건, 사상, 제도, 문화, 예술 등이 촘촘하게 소개된다. 흔히 암흑기라고 알려진 이 시기가 사실은 얼마나 풍요로운 결실을 맺어 왔는지, 또 근현대의 여러 분야가 정착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기틀을 마련해 왔는지를 알려 준다. 기획자와 집필자들의 국제적인 명성, 방대하고도 세밀한 자료 등에서 다른 책들과는 절대 비교할 수 없는 중세의 결정판.

[중세 1: 세부 내용]

“중세,
현재의 우리를 가능하게 한
찬란한 천 년”

중세에 대한 오해와 편견들
“성급한 학교 교과서들이 믿게 만들었고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소개했던 것들은 중세가 아니다.” 이 시리즈의 전체 서문에서 에코가 기획자로서 제기한 문제의식이다. 『장미의 이름』을 읽거나 영화로 본 사람이라면 중세란 단어에서 호르헤 노老수도사의 음험한 음모나 습하고 폐쇄적인 수도원 실내를 연상할지 모르지만, 동시에 윌리엄 수도사와 그 주변 학자들 간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논쟁도 기억해 낼 것이다. 이처럼 중세는 단지 ‘어둠의 시대’만이 아니었다. 이 시기에 현재까지 쓰이는 언어와 여러 제도들, 수많은 발명품들, 또 오늘날에 유럽이라 부르는 것이 시작되었다. ‘움베르토 에코의 중세 컬렉션’은 중세에 대한 우리의 오해와 편견들을 깨고 그 시대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우리 시대와는 무엇이 다른지를 역사, 철학, 과학과 기술, 문학과 연극, 시각예술, 음악 분야로 나누어 증명해 낸다. 그리고 근대를 거쳐 온 우리 시대가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풀어 나갈 지혜를 엿보게 해 준다.

중세 역사, 현재의 사건들과 연결된 뿌리
중세를 흔히 암흑기로 표현하지만, 천 년에 달하는 이 시기(로마 제국이 몰락한 476년부터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1492년까지)에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게르만족을 중심으로 여러 야만족들이 대이동을 시작하면서(민족 대이동) 오늘날 유럽이라고 부르는 것이 시작되었다. 로마 제국을 침입했던 이민족들의 문화와, 그 문화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했던 그리스도교와 라틴 문화가 결합하면서 모든 유럽 국가가 시작된 것이다. 이 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까지 쓰이는 유럽의 여러 언어들과 제도들, 법률들이 형성되었다. 또한 수백 년에 걸친 아랍/이슬람 문화와의 다양한 접촉(잔혹하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에서 평화로운 문화적, 상업적 교류까지)은 유럽인들에게 고대 지식과 배움을 전해 주었을 뿐 아니라 역으로 유럽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중세 초기에는 법률 분야에서도 커다란 성과를 이루어 냈다. 6세기에 동로마 황제 유스티니아누스는 당시까지 법전으로 편찬된 적이 없던 로마법과, 심지어 로마의 판례들까지 한데 엮어서 매우 귀중한 법률 자산을 후세에 전해 주었다. 수많은 유럽 국가들은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 수백 년 동안에 현행법의 토대를 마련하고 국가 체제를 세울 수 있었다.
현재 이슬람 문화권의 첨예한 문제이자 중동뿐 아니라 국제 정세의 판도를 뒤흔드는 갈등 구조 역시 중세 때 시작되었다. 661년 카르빌라에서 예언자 무함마드 전달했다. 베르길리우스, 호라티우스, 오비디우스, 유베날리스 같은 고대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필사되었으며, 요크의 알퀴누스와 에리우게나의 서적뿐 아니라 여러 학자들의 신학 논문과 성경 주석서, [랑고바르드족의 역사]와 카롤루스 대제의 전기, 음악 이론서, 성인전(성자 이야기), (켈트족과 게르만족 출신의 백성에게 라틴어를 가르치기 위한) 문법서 등이 활발히 출간되었다. 특히 라틴 서사시 분야에서는 고대 후기의 전통을 잇는 성경 서사시를 통해서 성인전 및 영웅시가 등장했다.
중세 초기에 새롭게 등장한 것은 무엇보다도 게르만족과 켈트족의 전설 및 신화에 기반을 둔 문학 작품들이다. 게르만족의 전설은 영웅 소설을 낳았는데, 이 장르는 그리스도교 문화와 전혀 관련 없는 인물들과 '독일 기사'라는 인물형을 라틴 문학사에 데려왔다. 켈트족의 전설에서 기원한 유령들의 밤 사냥 이야기는 이후에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나 베버의 [마탄의 사수] 같은 다양한 공연 문화에 소재를 제공했다. 특히 중세 문학이 상상해 낸 '경이로운 것' 혹은 '환상적인 것'은 기묘한 신화를 만들어 냈으며, 빅토르 위고와 루이스 캐럴의 소설들, 뱀파이어 이야기, 심지어 [나니아 연대기]와 [반지의 제왕]과 같은 현대 판타지 문학 및 영화, 게임 산업에 이르기까지 중세 이후의 문화에 풍요로운 자양분을 제공해 주었다.
313년에 [밀라노 칙령]으로 그리스도교가 공인된 뒤로는 종교 전례에 적합한 종교 건축물이 건립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그리스도교도들이 개인 건물이나 카타콤 같은 지하 묘지에서 종교 전례를 행했지만, 이때부터는 거대한 종교 공공 건축물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 건축물 내부와 외부를 장식하는 과정에서 구상미술 분야가 혁신을 맞았다.
중세 초기의 시각예술 분야는 신과 여러 성인들의 관습적 이미지를 형성하고 사회적으로 보편화될 수 있는 시각 기호 체계를 구성했다. 그리스도교 종교 미술이 현재의 우리들에게는 익숙한 기호처럼 보이지만, 처음부터 누구나에게 쉽게 이해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중세 시각예술이 소통을 위한 보편적 기호로 의미를 획득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은 전통 이미지를 차용하거나 변형시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어깨까지 늘어뜨린 머리카락에 긴 수염을 기른 그리스도의 이미지는 이교도 신인 제우스 혹은 유피테르나 그리스 철학자의 모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비잔티움 제국 시기에 크게 유행한 이콘icon은 봉헌의 대상으로서, 726-843년간 지속된 성상 파괴 운동의 격렬한 비판 및 파괴 대상이 되었다.
중세 초기의 음악 분야는 수학적 원리를 다루는 학문에서, 그레고리오 성가의 고안으로 인해 점차 신의 영광을 찬양하기 위한 실천 영역으로 이동했다. 특히 이 시기에 그레고리오 성가를 빠른 속도로 서유럽 전역에 알리기 위해 악보가 탄생했는데, 이로써 성가를 구전으로 전승하는 방식은 기보법을 이용한 악보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변화되었다.

[움베르토 에코의 중세 컬렉션 소개]
중세 Ⅰ(476~1000): 야만인, 그리스도교도, 이슬람교도의 시대
중세 Ⅱ(1000~1200): 성당, 기사, 도시의 시대(11월 출간 예정)
중세 Ⅲ(1200~1400): 성, 상인, 시인의 시대(2016년 출간 예정)
중세 Ⅳ(1400~1500): 탐험, 무역, 유토피아의 시대(2016년 출간 예정)
의 사촌 동생이자 4대 칼리프인 알리가 암살되면서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의 분쟁의 불씨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외에도 중세에 생겨나 우리에게 전해진 것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다양한 형태의 상업 경제, 신용장과 카드와 수표와 은행, 벽난로, 종이, 아라비아 숫자, 복식부기, 음표, 단추, 속옷, 셔츠, 가구의 서랍, 바지, 놀이용 카드, 체스 말, 식탁, 포크, 시계, 안경, (‘그리스의 불’로 알려진) 화약, 그리고 병원 제도 등등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우리의 눈에는 중세 초기에 발생한 여러 체제와 제도와 사건이 현재의 현상과는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군주와 교황 간의, 혹은 국가와 교회 간의 세력 다툼, 봉건제, 장원 경제, 기사와 성주, 농민들의 노역 등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 및 경제 질서, 성상 파괴 운동, 수도원을 둘러싼 교육과 문화 등은 중세 고유의 특징이자 모습이면서 동시에 현재의 우리 사회와 문화의 일부에 스며서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세 철학과 사상, 고대 지식과 그리스도교의 결합
중세 초기에는 고대에 비해 철학과 사상이 쇠퇴했다고 보는 관점 역시 팽배하다. 하지만 이 시기에 제기된 여러 논제들 즉 우주와 세계와 신에 대한 설명, 신학과 철학의 관계, 종말론 등은 현재의 지식 담론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중세 철학의 흐름을 스콜라 철학이라고 단순화시킨다면, 이 흐름의 기초를 구성한 가장 중요한 철학자는 4-5세기의 성 아우구스티누스(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다. ‘돌아온 탕자’ 이미지를 가진 그는 그리스도교와 신플라톤주의 철학을 조화시켰으며 종말론 논의를 시작했는데, 그의 담론들은 이후에 여러 세기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할 철학적 유산을 남겼다. 한편, 보에티우스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등 이교적인 고대 문헌을 번역하고 연구하여 그리스도교 사상과 조화시키고자 했다.
중세에는 여러 수도원 필사실과 공방에서 필사본이 생산되었고 많은 그리스어 고전들이 라틴어로 번역되었는데, 이를 통해 고대 문화가 보존되고 우리에게 전해질 수 있었다. 또한 이 시기에 백과사전적 저서들과 요약집들도 출간되기 시작했다. 이 책들은 고대 지식을 번역, 주석, 조정, 전승할 목적으로 고대 문헌들을 요약한 출판물들이었다.
대학과 그에 따른 교육 제도도 중세 때 정착되었다. 최초의 대학이 비록 초기 형태이기는 하지만 1088년에 볼로냐에서 나타났고, 교수와 학생들로 이루어진 공동체는 교수가 학생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되면서 국가나 교회의 통제에서 벗어나 세워졌다. 이상적인 그리스도교도의 교육을 위해 제시되었던 개념은 고대의 ‘자유학예artes liberales’로, 이는 중세 교육이 이교도 지식의 규범들을 토대로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중세 과학과 기술, 빈곤한 유럽과 풍요로운 아랍
만일 중세 과학과 기술을 이탈리아 반도에 한정해서 설명한다면 쇠퇴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중해나 근동으로 지역을 넓혀 살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랍 세계는 철학, 과학, 의학, 수학 분야에서 중요한 전통을 세웠으며, 심지어 당시 아랍의 과학 수준이 14-17세기의 서양 과학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는 최근의 연구까지 있다. 아랍 학자들은 그리스와 라틴 문화에서 유래한 철학, 의학, 수학, 자연과학 분야의 서적들을 정확한 제목으로 기록하면서 아랍어로 번역했다. 또한 이들은 인도에서 가져온 천문학 저서들을 번역하면서 시간의 측정과 관련한 천문학적 지식과 지리에 관심을 가졌고, 인도 수 체계에 기반을 둔 산술과 대수에 대한 글도 남겼다.
동시대에 중국의 과학은 우주론에 대한 세 관점을 논쟁 대상으로 삼았으며, 정교한 물시계를 개발했고 그에 기초한 시간 측정 단위도 정교화했다. 또한 활자술의 발전, 기계적 시계의 제작, 주물을 위한 주철의 사용, 심지어 천연두를 예방하는 인두법까지 실시했다. 중국의 인두법은 천연두 병자의 고름을 채취하고 말려 가루로 만들었다가 젖은 천에
넣고 다른 사람의 코에 집어넣어 천연두를 예방하는 방식이었다.
서양의 중세 의학은 갈레노스와 히포크라테스 같은 이들의 고대 의학을 계승하기는 했지만, 그리스도교의 영향으로 영성과 인류학적 관점을 취했다. 이 시기에 병원이 탄생했는데, 이는 병자와 사회적 약자를 돕는다는 그리스도교 교리인 자비가 구체화된 것이었다. 서양의 의학은 고대 의학서 중 일부를 도입하고 약학과 식물학과 의학 재료학과 같은 분야에서 어느 정도 발전을 이루었지만, 이슬람 문화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진 고대 의학서의 번역, 의학 이론과 실제의 통합 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빈약했다. 아랍 의학은 자신들의 영토에 속한 다양한 민족과 문화의 영향을 절충했고, 매우 놀라운 과학적 혁신을 이룩해 내었다. 아랍 서적들은 고대 고전들이 서유럽에 전해지는 통로로서 중세와 르네상스의 지식이 형성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세 문학과 예술, 현대 문학과 예술의 자양분
중세의 문학은 그리스도교 문화라는 여과 장치를 통해 고전 작품을 수용하고 전달했다. 베르길리우스, 호라티우스, 오비디우스, 유베날리스 같은 고대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필사되었으며, 요크의 알퀴누스와 에리우게나의 서적뿐 아니라 여러 학자들의 신학 논문과 성경 주석서, 『랑고바르드족의 역사』와 카롤루스 대제의 전기, 음악 이론서, 성인전(성자 이야기), (켈트족과 게르만족 출신의 백성에게 라틴어를 가르치기 위한) 문법서 등이 활발히 출간되었다. 특히 라틴 서사시 분야에서는 고대 후기의 전통을 잇는 성경 서사시를 통해서 성인전 및 영웅시가 등장했다.
중세 초기에 새롭게 등장한 것은 무엇보다도 게르만족과 켈트족의 전설 및 신화에 기반을 둔 문학 작품들이다. 게르만족의 전설은 영웅 소설을 낳았는데, 이 장르는 그리스도교 문화와 전혀 관련 없는 인물들과 ‘독일 기사’라는 인물형을 라틴 문학사에 데려왔다. 켈트족의 전설에서 기원한 유령들의 밤 사냥 이야기는 이후에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나 베버의 ≪마탄의 사수≫ 같은 다양한 공연 문화에 소재를 제공했다. 특히 중세 문학이 상상해 낸 ‘경이로운 것’ 혹은 ‘환상적인 것’은 기묘한 신화를 만들어 냈으며, 빅토르 위고와 루이스 캐럴의 소설들, 뱀파이어 이야기, 심지어 『나니아 연대기』와 『반지의 제왕』과 같은 현대 판타지 문학 및 영화, 게임 산업에 이르기까지 중세 이후의 문화에 풍요로운 자양분을 제공해 주었다.
313년에 《밀라노 칙령》으로 그리스도교가 공인된 뒤로는 종교 전례에 적합한 종교 건축물이 건립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그리스도교도들이 개인 건물이나 카타콤 같은 지하 묘지에서 종교 전례를 행했지만, 이때부터는 거대한 종교 공공 건축물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 건축물 내부와 외부를 장식하는 과정에서 구상미술 분야가 혁신을 맞았다.
중세 초기의 시각예술 분야는 신과 여러 성인들의 관습적 이미지를 형성하고 사회적으로 보편화될 수 있는 시각 기호 체계를 구성했다. 그리스도교 종교 미술이 현재의 우리들에게는 익숙한 기호처럼 보이지만, 처음부터 누구나에게 쉽게 이해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중세 시각예술이 소통을 위한 보편적 기호로 의미를 획득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은 전통 이미지를 차용하거나 변형시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어깨까지 늘어뜨린 머리카락에 긴 수염을 기른 그리스도의 이미지는 이교도 신인 제우스 혹은 유피테르나 그리스 철학자의 모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비잔티움 제국 시기에 크게 유행한 이콘icon은 봉헌의 대상으로서, 726-843년간 지속된 성상 파괴 운동의 격렬한 비판 및 파괴 대상이 되었다.
중세 초기의 음악 분야는 수학적 원리를 다루는 학문에서, 그레고리오 성가의 고안으로 인해 점차 신의 영광을 찬양하기 위한 실천 영역으로 이동했다. 특히 이 시기에 그레고리오 성가를 빠른 속도로 서유럽 전역에 알리기 위해 악보가 탄생했는데, 이로써 성가를 구전으로 전승하는 방식은 기보법을 이용한 악보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변
화되었다.

목차

전체 서문(움베르토 에코)

역사
역사 서문(라우라 바를레타)
서로마 제국의 몰락에서 카롤루스 대제까지
카롤루스 대제에서 1000년까지
경제와 사회

철학
철학 서문(움베르토 에코)
고대 후기에서 중세 사이의 철학

과학과 기술
과학과 기술 서문(피에트로 코르시)
수학: 고대의 전통
의학: 신체, 건강, 치료에 대한 지식
연금술과 화학
기술: 혁신과 재발견, 발명
지구의 연구: 물리학과 지리학

문학과 연극
문학과 연극 서문(에초 라이몬디, 주세페 레다)
고대 세계의 유산과 새로운 그리스도교 문화
학교, 언어, 문화
성경 문학과 종교 문학의 종류
연극

시각예술
시각예술 서문(발렌티노 파체)
여러 건축 공간
도시와 조형물
벽, 책, 제의 용구와 가구: 구상미술 프로그램
영토와 역사

음악
음악 서문(루카 마르코니, 체칠리아 판티)
음악의 이론적 사유
음악의 응용

찾아보기
부록Ⅰ: 도판과 지도
부록Ⅱ: 연표

-전체 서문(움베르토 에코)

역사
-역사 서문(라우라 바를레타)
-서로마 제국의 몰락에서 카롤루스 대제까지
-카롤루스 대제에서 1000년까지
-경제와 사회

철학
-철학 서문(움베르토 에코)
-고대 후기에서 중세 사이의 철학

과학과 기술
-과학과 기술 서문(피에트로 코르시)
-수학: 고대의 전통
-의학: 신체, 건강, 치료에 대한 지식
-연금술과 화학
-기술: 혁신과 재발견, 발명
-지구의 연구: 물리학과 지리학

문학과 연극
-문학과 연극 서문(에초 라이몬디, 주세페 레다)
-고대 세계의 유산과 새로운 그리스도교 문화
-학교, 언어, 문화
-성경 문학과 종교 문학의 종류
-연극

시각예술
-시각예술 서문(발렌티노 파체)
-여러 건축 공간
-도시와 조형물
-벽, 책, 제의 용구와 가구: 구상미술 프로그램
-영토와 역사

음악
-음악 서문(루카 마르코니, 체칠리아 판티)
-음악의 이론적 사유
-음악의 응용

찾아보기
부록Ⅰ: 도판과 지도
부록Ⅱ: 연표

본문중에서

"바이킹이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비크vik'라는 단어에서 파생했으며 일반적으로 스칸디나비아에서 활동하던 해적들을 가리켰다. 종종 노르만 민족을 의미하기도 했다(노르만이라는 단어는 북쪽의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들은 무역과 약탈에 차이를 두지 않았고, 9세기 초에는 약탈자로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등장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당시 유럽 전역에서 암울한 시기를 만들어 냈던 여러 역사적 사건이었다. 카롤링거 왕조의 영토는 여러 왕국으로 나뉘어 경쟁 관계를 형성했고 내부의 권력 투쟁이 지속되었으며, 왕국은 약화되고 이에 따라 왕국의 경계 역시 변화하기 시작했다."
(/ '역사: 9-10세기의 약탈과 침략' 중에서)

그리스도교 사회의 초기부터 지식인들은 교회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들은 그리스도교도의 교육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이교도의 지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이를 통해 그리스도교의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파할 수 있다고 보았다. 교부는 이교도 문화에 환상적이고 그릇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내용과 시각적 표현을 전달하는 데에는 효과적이라고 여겼다.
(/ '철학: 그리스도교 문화, 자유학예, 이교도의 지식' 중에서)

950년에 익명의 저자가 방어하는 입장에서 전쟁 전략을 다룬 [포위 공격을 견딜 수 있는 방법에 관하여]를 기술했다. 오래 지속되는 방어 기간에도 변함없이 성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으로, 적들에 의해 훼손된 주변 지역의 병자와 노약자와 아이 문제를 포함해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공방에서 제작한 재료들의 보관, 건축적으로 벽의 두께를 늘리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 무너지거나 파손되는 경우에 빠른 속도를 이를 보수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 '과학과 기술: 비잔티움 제국과 기술' 중에서)

특별한 관심을 끄는 것은 [베틴의 환영]인데, 이 작품은 최초로 세 단계로 나뉜 저승세계를 제시한다. 지옥, 연옥, 천국으로 구분되는 저승세계는 이후에 일반적인 표준이 된다. 사실 연옥의 위치는 정확하지 않지만, 저승세계에서 일시적으로 형벌을 받는 일련의 장소를 말하며, 이 형벌은 심판의 날이 지나면 사라진다. 카롤루스 대제도 일시적인 형벌을 받아야 하는 영혼들에 끼어 있다. 죄와 피안의 세계에서 받는 형벌 간의 상응을 주의 깊게 지시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 '문학과 연극: 환상 문학과 저승세계에 대한 묘사' 중에서)

8세기-9세기 초에 성상에 대한 혹독한 논쟁과 대립이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이것은 역사, 종교, 비잔티움 문화와 정교 세계의 변화를 이끌었다. 몇몇 인물들이 우상이라고 문제 제기를 하면서 일어난 종교적인 이미지에 대한 비판은 레오 3세가 왕궁의 찰케의 문에서 그리스도의 이콘을 제거하고 십자가로 대체하면서 공식적으로 불붙었다. 9세기 중반에 등장했던 [클루도프의 시편] 삽화본[도판 14]은 2명의 성상 파괴주의자가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 '시각예술: 동로마의 그리스도교 도상 프로그램' 중에서)

그리스도교의 종교 의례에서 음악의 사용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론적 관점을 확장하면서, 성직자는 노래를 천사와 피조물이 신을 향해 부르는 영원한 찬양으로 여겼다. 이는 음악을 천체의 행성이 만들어 내는 질서로 바라본 고대 피타고라스-플라톤의 전통이 천국에서 들려오는 복자들의 노래, 전 우주에 울려 퍼지는 피조물의 찬송으로 대체되었다는 점을 알려 준다.
(/ '음악: 그리스도교 문화와 음악' 중에서)

“중세는 암흑기가 아니다.
암흑기라는 표현에서 끝없는 공포, 광신주의와 이교에 대한 편협성, 역병,
빈곤과 대량 학살로 인한 문화적이고 물질적인 쇠퇴기를 떠올린다면
…… 이는 부분적으로만 적용할 수 있다.
그 시대가 남긴 유산 대부분을 우리는 아직도 사용한다…….
우리가 우리 시대의 것인 것처럼 아직도 사용하는 중세의 발명품은 끝이 없다.”
-움베르토 에코, 전체 서문에서

“바이킹이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비크vik’라는 단어에서 파생했으며 일반적으로 스칸디나비아에서 활동하던 해적들을 가리켰다. 종종 노르만 민족을 의미하기도 했다(노르만이라는 단어는 북쪽의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들은 무역과 약탈에 차이를 두지 않았고, 9세기 초에는 약탈자로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등장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당시 유럽 전역에서 암울한 시기를 만들어 냈던 여러 역사적 사건이었다. 카롤링거 왕조의 영토는 여러 왕국으로 나뉘어 경쟁 관계를 형성했고 내부의 권력 투쟁이 지속되었으며, 왕국은 약화되고 이에 따라 왕국의 경계 역시 변화하기 시작했다.”
-‘역사: 9-10세기의 약탈과 침략’에서

그리스도교 사회의 초기부터 지식인들은 교회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들은 그리스도교도의 교육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이교도의 지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이를 통해 그리스도교의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파할 수 있다고 보았다. 교부는 이교도 문화에 환상적이고 그릇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내용과 시각적 표현을 전달하는 데에는 효과적이라고 여겼다.
-‘철학: 그리스도교 문화, 자유학예, 이교도의 지식’에서

950년에 익명의 저자가 방어하는 입장에서 전쟁 전략을 다룬 『포위 공격을 견딜 수 있는 방법에 관하여』를 기술했다. 오래 지속되는 방어 기간에도 변함없이 성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으로, 적들에 의해 훼손된 주변 지역의 병자와 노약자와 아이 문제를 포함해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공방에서 제작한 재료들의 보관, 건축적으로 벽의 두께를 늘리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 무너지거나 파손되는 경우에 빠른 속도를 이를 보수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과학과 기술: 비잔티움 제국과 기술’에서

특별한 관심을 끄는 것은 『베틴의 환영』인데, 이 작품은 최초로 세 단계로 나뉜 저승세계를 제시한다. 지옥, 연옥, 천국으로 구분되는 저승세계는 이후에 일반적인 표준이 된다. 사실 연옥의 위치는 정확하지 않지만, 저승세계에서 일시적으로 형벌을 받는 일련의 장소를 말하며, 이 형벌은 심판의 날이 지나면 사라진다. 카롤루스 대제도 일시적인 형벌을 받아야 하는 영혼들에 끼어 있다. 죄와 피안의 세계에서 받는 형벌 간의 상응을 주의 깊게 지시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문학과 연극: 환상 문학과 저승세계에 대한 묘사’에서

8세기-9세기 초에 성상에 대한 혹독한 논쟁과 대립이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이것은 역사, 종교, 비잔티움 문화와 정교 세계의 변화를 이끌었다. 몇몇 인물들이 우상이라고 문제 제기를 하면서 일어난 종교적인 이미지에 대한 비판은 레오 3세가 왕궁의 찰케의 문에서 그리스도의 이콘을 제거하고 십자가로 대체하면서 공식적으로 불붙었다. 9세기 중반에 등장했던 『클루도프의 시편』 삽화본[도판 14]은 2명의 성상 파괴주의자가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시각예술: 동로마의 그리스도교 도상 프로그램’에서

그리스도교의 종교 의례에서 음악의 사용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론적 관점을 확장하면서, 성직자는 노래를 천사와 피조물이 신을 향해 부르는 영원한 찬양으로 여겼다. 이는 음악을 천체의 행성이 만들어 내는 질서로 바라본 고대 피타고라스-플라톤의 전통이 천국에서 들려오는 복자들의 노래, 전 우주에 울려 퍼지는 피조물의 찬송으로 대체되었다는 점을 알려 준다.
-‘음악: 그리스도교 문화와 음
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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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320105

기호학자인 동시에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볼로냐대학교의 교수이다. 1932년 이탈리아 서북부의 피에몬테주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변호사가 되길 원했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토리노 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중세 철학과 문학으로 전공을 선회, 1954년 토마스 아퀴나스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학위논문을 발간함으로써 문학비평 및 기호학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62년 토리노대학교와 밀라노대학교에서 미학 강의를 시작했으며, 최초의 주요 저서인 『열린 작품 Opera apertas』(1962)을 발간해 현대미학의 새로운 해석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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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비교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중세》《불안의 책》《약혼자들》《아름다운 여름》《고대 로마인의 성과 사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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