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카카오페이 3,000원
(카카오페이 5만원 이상 결제시, 5/1~5/31 기간 중 1회)
우리카드 3천원/7천원/1만 5천원 즉시할인
3만원/5만원/10만원 이상 결제시
삼성카드 6% (20,140원)
(삼성카드 6% 청구할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5% (20,35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15,00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17,14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

원제 : My Mother She Killed Me, My Father He Ate Me
인터파크추천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154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장강명 작가의 '추석에 읽을 벽돌책' 추천

정가

23,800원

  • 21,420 (10%할인)

    1,19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출고완료 후 14일 이내 마이페이지에서 적립받기한 경우만 적립됩니다.
추가혜택
배송정보
  •  당일배송을 원하실 경우 주문시 당일배송을 선택해주세요.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2변경
  • 배송지연보상 안내
  • 무료배송
  • 해외배송가능
주문수량
감소 증가
  • 북카트 담기
  • 바로구매
  • 매장픽업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1)

  • 사은품(9)

책소개

개성 넘치는 세계적 작가들이 새로 쓴 현대판 동화 앤솔러지, 다시 고전동화가 부활한다!

“모든 위대한 소설은 위대한 동화이다.”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존 업다이크, 조이스 캐럴 오츠, 마이클 커닝햄, 닐 게이먼,
조너선 키츠, 류드밀라 페트루솁스카야, 케빈 브록마이어 등 41명 작가 참여


현대 영미문학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들이 세계 고전동화로부터 원동력을 얻어 쓴 현대소설 앤솔러지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2011년 월드판타지상 베스트 앤솔러지 부문 수상작인 이 책은 고전동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동화이며 소설이다.

특히 신비한 마법 이야기나 경이로운 이야기, 방대한 스펙트럼의 예술에 열광하는 이 시대는 다름 아닌 동화 세계로의 복귀를 꿈꾸는 시대이다. 모든 이야기는 ‘옛날, 옛적에’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동화로부터 덧붙여지고 발전되어 왔다. [위키드]의 저자인 그레고리 머과이어는 서문에서 평론가 노스럽 프라이의 말을 인용하며 문학을 계절의 진행처럼 봄은 희극, 여름은 로맨스, 가을은 비극, 겨울은 풍자나 아이러니로 읽어야 한다고 가르쳤지만,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으며, 그 밖에 더 많은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동화에는 그러한 분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동화 정신이 발휘된 흥미로운 앤솔러지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는 현재 작법의 경향을 반영하는 다양한 장르의 쟁쟁한 작가들과 그들이 추구하는 작업들이 성취해 낸 작품집일 뿐만 아니라, 동화의 다양성을 매혹적으로 흥미롭게 표현함으로써 현대소설의 새로운 조류를 만들어 낸 의미 있는 작품집이다.

출판사 서평

미래의 독서가들을 위하여 영원히 읽혀야 하는 이야기, 동화의 힘

"삶 자체가 가장 훌륭한 동화이다."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이 책을 기획한 케이트 번하이머는 "모든 위대한 소설은 위대한 동화이다"라고 말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견해를 빌려 "모든 위대한 내러티브는 위대한 동화"라고 강조한다. 세계 동화계의 권위자인 마리아 타타르는 그녀의 저서 [마법에 걸린 사냥꾼]에서 동화가 그토록 사랑받아 온 이유가 동화를 읽는 것은 책 읽기와 사랑에 빠진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동화는 폭력적일 수 있지만 현실의 고통과 상실이 담겨 있다. 살인, 학대, 근친상간, 굶주림, 부패 등 현실 세계의 어두운 이면을 반영하면서 마술의 힘으로 위험에 처한 인물들을 보호하려는 힘을 가졌다. 그레고리 머과이어는 "동화는 교활하고 신비로운 방식으로 쓰인 기원이며 종말론이면서, 스포트라이트보다 더 밝게 빛나는 눈부신 삶의 양면인 어둠에 말을 건다"라고 말한다. 현실에서 상처 입고 고통 받는 사람들이 동화 속의 캐릭터로 다수 등장하는 이 책은 약육강식의 논리에 지배받는 현실 세계의 잔혹성과 폭력성을 역설적으로 폭로하고 있다. 이렇듯 동화의 세계는 잔혹한 현실의 세계와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화는 계속해서 읽힌다.

케이트 번하이머는 "이 책을 통해서 미래의 세대를 위해 동화를 보존하고자 하는 소명 의식을 담고자 희망한다"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동화는 가장 경이로운 세계를 품고 있고, 현실 세계와 맞닿아 있으며,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상호 공존하고 계층적이지 않은 동화의 정신을 통해서 현실 세계를 인간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진정한 힘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이하고 황홀한 낯선 세계로 안내할 새로운 동화들의 파노라마

이 책의 제목이 된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는 앨리사 너팅의 [오빠와 새]에 나오는 노래 가사에서 따온 것이다. 그림 형제의 동화 [노간주나무]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새엄마에게 살해당한 오빠의 죽음을 이복동생 마를레네의 시선으로 그로테스크하게 보여 준다. 앨리사 너팅은 원작 속의 아버지가 수프로 만들어진 아들을 먹고도 눈치채지 못하는 모습에 주목하여, 정신적 공허에 빠진 현대사회 부모들의 모습을 서늘한 시선으로 극대화시킨다.
마이클 커닝햄의 [백조 왕자]는 안데르센 원작의 [백조 왕자]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은 작품이다. 열한 명의 왕자들이 모두 저주에서 풀려나는 해피엔딩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저주에서 풀려나지 못한 열두 번째 막내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오른팔이 백조 날개인 채로 나이 들어 가면서 변두리 술집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기형적인 사람들을 만난다.

샤를 페로의 [푸른 수염]을 원작으로 한 조이스 캐럴 오츠의 [푸른 수염 연인]과 존 업다이크의 [아일랜드의 푸른 수염] 또한 주목할 만하다. 원작 이야기 속의 처녀는 푸른 수염의 명령과 지배를 받는 수동적인 여성으로 등장하지만, 조이스 캐럴 오츠는 이 여성을 좀 더 발칙하고 영악한 캐릭터로 바꾸는 재치를 발휘하는 한편, 존 업다이크는 아일랜드 남서부로 여행을 떠난 부부의 위태로운 여행을 예리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 동화적 색채를 찾아보기 힘든 완벽한 모더니즘 소설을 선보인다.
닐 게이먼의 작품 [오렌지색 빛]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하는데, 오디세우스의 10년에 걸친 귀향 여정을 거대한 서사시로 풀어낸 원작과 달리, 닐 게이먼은 특유의 SF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외계인과 함께 머나먼 여정을 떠난 여동생 너리스의 실종 사건을 다룬다.
[난 여기 있잖아요]의 류드밀라 페트루솁스카야는 황금사과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 러시아 민담 속의 이반 왕자 이야기를 가져와 평범한 가정주부 올가의 악몽 같은 휴가를 그렸다. 이 작품에서 페트루솁스카야는 러시아 민담의 관습적 플롯에서 벗어나 특유의 암울하고 날카로운 문체로 사실적이고 탁월한 심리묘사를 보여 준다.

추천사

해외 언론 및 평단의 찬사

"전 세계 고전동화에서 영감을 받은, 무시무시하고 충격적이며 초현실적인 마흔한 개의 이야기들이 벌이는 향연이 이 아낌없는 책에서 기민하게 펼쳐진다."
- 엘르

"이 전율케 하는 제목의 책은 동화는 여전히 새롭고 재미있으며 유머러스한 형태로 변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 여기에는 놀라울 정도로 달콤한 것들이 담겨 있다. 그 예로, 에이미 벤더의 [색의 대가]와 케빈 브록마이어의 [반쪽 룸펠슈틸츠헨의 어느 하루]는 우리의 삶이 룸펠슈틸츠헨과 비슷하다는, 그로테스크하고 재치 있으며 우울한 추측에 빠지게 한다. 사실주의의 대가 프랜신 프로즈의 [헨젤과 그레텔], 크리스 에이드리언의 [티그 오케인과 시체]는 소름 끼치는 오락물이다. 캐런 조이 파울러의 [미완의 사람들]은 으스스하게 흥분되며, 짐 셰퍼드의 [리투야 만의 뱃놀이]는 저돌적으로 복잡하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작품 아와 나오코의 [첫눈 내리는 날]은 당신을 어린아이로 되돌아가게 할 것이다."
- 보스톤 글로브

"재치 있고, 소름 끼치고, 으스스하며, 재밌고 또 신선하고 놀라우며, 생생하며 날카롭다. 이 선집은 매 작품마다 놀라움과 기쁨을 줄 것이다. 닐 게이먼과 마이클 커닝햄이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존 업다이크와 에이미 벤더가 켈리 링크와 함께 지면을 공유하는 성대한 모임을 이루었다."
- 라이브러리 저널

"동화는 죽지 않았다. 이 경이로운 선집은 동시대 최고의 작가들과 오랫동안 가장 사랑받아 오던 이야기(룸펠슈틸츠헨, 푸른 수염, 마왕, 헨젤과 그레텔, 백설 공주 등)들을 생생한 일상어로 다시 살아나게 하여 한데 모은 것이다. 상상력에 가득 찬 어떤 시대의 독자에게도 완벽한 이야기를 선사하는 눈부신 꿈이며 빛나는 악몽이다."
- 세스 레러 / UCSD 석좌교수, '아동 문학 : 독자의 역사, 이솝에서 해리 포터까지'의 저자

"원작을 되살린 동시대의 이야기들이 우리를 기이함과 환희, 충격 속에 몰아넣는다."
- 다시 스테인크 / 소설가

목차

머리말 | 케이트 번하이머
막을 올리며 | 그레고리 머과이어

01 바바 야가와 펠리컨 아이 | 조이 윌리엄스
[러시아 * 바바 야가 이야기]
02 열정 | 조너선 키츠
[러시아 * 눈 아가씨]
03 난 여기 있잖아요 | 류드밀라 페트루솁스카야
[러시아 * 이반 왕자 이야기]
04 오빠와 새 | 앨리사 너팅
[독일 * 그림 형제 * 노간주나무]
05 헨젤과 그레텔 | 프랜신 프로즈
[독일 * 그림 형제 * 헨젤과 그레텔]
06 반쪽 룸펠슈틸츠헨의 어느 하루 | 케빈 브록마이어
[독일 * 그림 형제 * 룸펠슈틸츠헨]
07 금실로 자은 머리카락 | 닐 라뷰트
[독일 * 그림 형제 * 룸펠슈틸츠헨]
08 백조 오빠들 | 셸리 잭슨
[독일 * 그림 형제 * 여섯 마리 백조]
09 따뜻한 입 | 조옐 맥스위니
[독일 * 그림 형제 * 브레맨 음악대]
10 백설과 장미 | 리디아 밀릿
[독일 * 그림 형제 * 백설과 장미]
11 요정의 왕 | 세라 션리엔 바이넘
[독일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마왕]
12 대플그림 | 브라이언 에번슨
[노르웨이 * 페테르 크리스텐 아스비외르니엔·요르겐 모에 * 대플그림]
13 백조 왕자 | 마이클 커닝햄
[덴마크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백조 왕자]
14 미완의 사람들 | 캐런 조이 파울러
[덴마크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백조 왕자]
15 녹색 공기 | 리키 듀코넷
[덴마크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성냥팔이 소녀]
16 나무의 인어 | 티머시 샤퍼트
[덴마크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인어 공주]
17 몸이 사라질 때 소라고둥이 부르는 노래 | 캐서린 바즈
[덴마크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인어 공주]
18 눈의 여왕 | 캐런 브레넌
[덴마크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눈의 여왕]
19 개들의 눈 | 루시 코린
[덴마크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마법의 부싯깃 통]
20 작은 냄비 | 일리야 카민스키
[덴마크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찻주전자]
21 따뜻한 침 한 양동이 | 마이클 마톤
[영국 * 조지프 제이콥스 * 잭과 콩나무]
22 고양이 가죽 | 켈리 링크
[영국 * 조지프 제이콥스 * 고양이 가죽]
23 티그 오케인과 시체 | 크리스 에이드리언
[아일랜드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 티그 오케인과 시체]
24 리투야 만의 뱃놀이 | 짐 셰퍼드
[이탈리아 * 이탈로 칼비노 * 내 자루로 들어가]
25 영혼 없는 몸 | 캐스린 데이비스
[이탈리아 * 이탈로 칼비노 * 영혼 없는 몸]
26 소녀, 늑대, 노파 | 켈리 웰스
[이탈리아 * 빨간 모자]
27 내 동생 게리가 영화를 찍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 | 서브리너 오라 마크
[이탈리아 * 잠바티스타 바실레 * 어린 노예]
28 색의 대가 | 에이미 벤더
[프랑스 * 샤를 페로 * 당나귀 공주]
29 흰 고양이 | 마저리 샌더
[프랑스 * 도누아 부인 * 흰 고양이]
30 푸른 수염 연인 | 조이스 캐럴 오츠
[프랑스 * 샤를 페로 * 푸른 수염]
31 아일랜드의 푸른 수염 | 존 업다이크
[프랑스 * 샤를 페로 * 푸른 수염]
32 잠자는 공주를 깨우는 키스 | 래비 알라메딘
[프랑스 * 샤를 페로 * 잠자는 숲 속의 미녀]
33 도심 병원 의료진의 응급실 업무 및 위험 관리에 관한 사례 연구 | 스테이시 릭터
[프랑스 * 샤를 페로 * 신데렐라]
34 오렌지색 빛 | 닐 게이먼
[그리스 * 호메로스 * 오디세이아]
35 프시케의 어두운 밤 | 프란세스카 리아 블록
[그리스 * 큐피드와 프시케]
36 모기 이야기 | 릴리 호앙
[베트남 * 모기의 전설]
37 첫눈 내리는 날 | 아와 나오코
[일본 * 가미가쿠시 설화]
38 나는 안주히메코 | 이토 히로미
[일본 * 산쇼 다유]
39 코요테야 우리를 집에 데려다줘 | 마이클 메지아
[멕시코 * 할리스코 민담집]
40 그 후로 오랫동안 | 킴 아도니지오
[미국 * 월트 디즈니 *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41 백사 자수 | 케이트 번하이머
[미국 * 에드거 앨런 포 * 타원형의 초상화]

옮긴이의 말
원작 동화 읽기

본문중에서

얘들아, 나에게는 아직 쓰지 않은 마법의 힘이 있단다. 너희들, 사람이 되고 싶니? 너희들이 끔찍한 마법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말이야. 사람이 되고 싶어? 고양이와 개는 말을 했다. 펠리컨 아이는 살아 돌아온 날 이후로 말을 하지 않았다.
아니요, 개와 고양이가 말했다.
('바바 야가와 펠리컨 아이' 중에서/ p.45)

올가는 바바 아냐에게 모든 것이 다 괜찮다고, 이 공포감은 그녀의 상처 입은 마음에서 비롯된 환상일 뿐이라고 설득하려 애썼다. 올가의 심장처럼 버림받아 아파하는 심장에서 비롯된 환상일 뿐이라고 믿게 하려고 애썼다.
"할머니, 저는 여기가 제 마지막 안식처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서 왔어요."
"이 세상 누구에게도 그런 안식처는 없어." 바바 아냐가 말했다. "각자의 영혼이 그 자신의 최후의 안식처인 거야."
"전 적어도 할머니가 저를 내쫓지 않고 받아 주시리라고 생각했어요. 여기에서 머무르며 자고 가도 될 줄 알았다고요."
"올가, 안 된다니까. 무슨 얘길 하는 거야. 말했잖아, 그럴 수 없다고. 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야."
('난 여기 있잖아요' 중에서/ pp.68~69)

라디오에서 가벼운 오르간 연주곡이 흘러나왔다. 아빠는 음식을 자르고 또 잘라서 점점 더 작은 조각으로 만들었다. "사워 브라튼 요리를 다시 해 줄 수 없을까?" 아빠가 멍한 눈길로 접시를 내려다보며 엄마에게 물었다.
바로 그때 라디오에서 나오던 음악이 갑자기 멈췄다. 포크를 쥐고 있던 마를레네의 손이 얼어붙었다. 뭔가가 가볍게 떨리는 바로 그 소리는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지지직거리는 잡음이 잠깐 나더니 아주 기이한 노래가 나왔다. "우리 엄마는 나를 죽였네." 그 목소리가 노래했다. "우리 아빠는 나를 먹었네. 여동생이 내 뼈를 구해 주었지. 짹짹......"
('오빠와 새' 중에서/ p.90)

반쪽 룸펠슈틸츠헨이 꿈에서 깨어난다. 그의 오른쪽 절반은 없다. 그는 한가운데를 접은 별 모양 같다. 또는 벼락을 맞아 쪼개진 나무 같다. 그는 그물 같은 조직으로 이루어진 자신의 꿈속에서 나온 잠이 덜 깬 마네킹의 반쪽 같은 모습으로 하품을 하고 몸을 부르르 떤다. 그는 정확히 그런 모습이다.
('반쪽 룸펠슈틸츠헨의 어느 하루' 중에서/ p.125)

"저주는 풀릴 수 있는 거야?" 모라가 묻자,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의 날개를 가리켰다.
"이거 말이에요?" 그가 날개를 들어 올렸다. "저주가 풀려서 이렇게 된 거예요." (......)
형들은 궁정 생활에 쉽게 적응했다고 그는 말했다.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는 사람은 오직 그뿐이었다. "머무르는 것도 떠나는 것도 괴롭기만 한 불완전한 미완성 심장." 그가 말했다. "당신 어머니의 심장처럼 말이에요."
('미완의 사람들' 중에서/ pp.268~269)

이 공기 속에 들어온 모든 인어들이 다 죽는 것은 아니었다. 한 인어는 매음굴의 유명한 여가수가 되었는데, 그녀는 판지로 만든 조가비에 실려 근육질의 대머리 사내 넷에 의해 무대로 옮겨졌다. 사내들은 양 끝이 위로 올라간 콧수염을 하고 몸에 딱 붙는 줄무늬 수영복을 입었다. 또 어떤 인어는 지식인이 되어서 나라 밖에 거주하는 친구들을 많이 두고 여든이 넘어서까지 여권주의 유토피아 소설을 썼다. 그러나 살아남은 대부분의 인어들은 축제에 동원되는 신세가 되었고, 심지어 창녀로 전락하기도 했다. 인어와 섹스를 하는 것은, 설령 돈을 주고받지 않는다 해도 불법이었지만 말이다. 법률 제정자들은 그것을 수간으로 간주했다.
('나무의 인어' 중에서/ pp.295~296)

나는 안주히메코, 나는 안주히메코, 아빠에게서 성추행을 당했지만 여전히 성장한 소녀. 나는 그토록 가엾은 소녀. 아빠가 죽이려 한 안주히메코.
(......) 이번에도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 이번에는 살아남지 못할 거야. 안 그래? 나는 이 생각을 수없이 많이 한다. 살아남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들 때면 나는 하늘을 향해 손 하나를 올리고 그 손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나는 허공을 향해 손을 올린 채 그 손을 뚫어져라 응시한다. 그 손을 통해 나는 볼 수 있다. 매번 나는 이번에는 살아남지 못하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손을 통해 볼 수 있다. 뼈와 혈관과 피의 흐름과 심지어 나를 죽음으로 데려갈 운명까지도 보이는 것만 같다. 그것은 지독한 고난이다.
('나는 안주히메코' 중에서/ pp.739~740)

저자소개

조이스 캐럴 오츠 외 40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 조이 윌리엄스 1973년 첫 소설 [스테이트 오브 그레이스]를 발표한 후, 미국 중산층의 삶을 그려 내는 데 탁월하다는 평과 함께 퓰리처상 및 전미도서상 후보로 여러 차례 선정되었다.
2. 조너선 키츠 SF, 판타지, 심리학과 매스미디어에 대한 은유를 담은 추리소설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작가. 주요 작품으로 [살인 포트폴리오], [헛됨보다 가벼운] 등이 있다.
3. 류드밀라 페트루솁스카야 부조리한 현실을 음울하고 환상적인 문체로 은유하는 현대 러시아의 대표적 소설가이자 극작가. 주요 작품으로 [이웃의 아이를 죽이고 싶었던 여자가 살았네]가

펼쳐보기
케이트 번하이머 [편저]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영미 문학계에서 동화 장르의 살아 있는 거장이라 불리는 작가이자 [동화 리뷰]의 창간인, 편집자. 동화를 모티프로 한 소설들을 창작하고 기획. 어린이를 위한 그림동화들을 펴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소설을 쓰고 싶다면』, 『아메리칸 급행열차』, 『보르헤스의 말』, 『축복받은 집』, 『저지대』, 『모스크바의 신사』, 『밤에 들린 목소리들』, 『그레이엄 그린』, 『에브리데이』,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 『토미노커』,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라도』, 『제3의 바이러스』, 『암스테르담』, 『촘스키』, 『벡터』, 『쇼잉 오프』, 『마틴과 존』, 『구원』 등이 있다.

역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이책의 연관기사(1건)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소설 분야에서 많은 회원이 구매한 책

    리뷰

    9.3 (총 0건)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북피니언 지수 최대 600점

    리뷰쓰기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8.8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