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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려줘

원제 : Reality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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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소설은 따듯한 관심과 경청, 그것만으로도 아이의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가슴 아프게 보여준다.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들이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다.

출판사 서평

"제발 나한테 관심 좀 가져주세요!"
어느 분노조절장애 소년의 외침

퍼블리셔스 위클리, 스쿨라이브러리저널 올해의 청소년소설


일그러진 가족관계 때문에 비틀거리는 분노조절장애 소년의 힐링 스토리. 아마존닷컴에서 이달의 책, 퍼블리셔스 위클리와 스쿨라이브러리저널에서 올해 최고의 청소년소설로 선정하는 등 2014년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문제작 중 하나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세상의 편견에 맞서 제발 나한테 관심 좀 가져달라고, '진짜 나'를 봐달라고 외롭게 절규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참다운 가족관계와 인간관계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제럴드는 다섯 살 때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리얼리티 TV 쇼에 나간 후로 '문제아'라는 사회적 낙인이 찍힌 채 자란다. 제럴드의 문제적 행동은 사이코패스 같은 큰누나 타샤, 그런 누나만 두둔하는 엄마, 이를 수수방관하는 아빠 등 일그러진 가족관계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흥행에만 혈안이 된 제작팀은 제럴드 가족이 안고 있는 진짜 문제에는 눈을 감은 채 제럴드의 문제적 행동만 부각시켜 방송에 내보낸다.
11년 뒤 열여섯 살이 되었지만 제럴드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여전히 '똥싸개'로 기억된다.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서 제럴드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학습장애아로 간주되어 특수반에서 공부하고, 분노조절 상담을 받으러 다닌다. 제럴드의 가족은 완전히 '콩가루 가족'이 된 지 오래다. 폭력적인 큰누나는 지하실에서 남자친구와 동거하면서 제멋대로 행동하고, 엄마와 아빠는 여전히 그것을 모른 척하고, 제럴드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작은누나는 집과 인연을 끊고 산다.
꽉 막힌 현실에 신음하며 분노하고 반항하는 제럴드. 하지만 11년 전이나 지금이나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 누구도 그에게 손을 내밀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스포츠 센터 매점에서 같이 일하는 한나라는 동갑내기 여자애뿐.
분노조절 상담선생님은 여자친구를 만들면 오히려 분노조절장애가 심해질 거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제럴드는 한나 역시 자신처럼 가족관계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그녀에게 빠져든다. 그리고 자신들을 힘들게 하는 이 모든 것들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납치하기로 결심하는데.......

한국이나 미국이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같은 리얼리티 TV 쇼의 인기는 대단한 모양이다. 그런데 방송에 출연한 아이들의 문제적 행동을 잘 살펴보면 본디 타고난 경우는 많지 않고, 생후 최초로 관계를 맺은 부모형제의 문제적 현실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소설 속 주인공 제럴드의 분노조절장애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제럴드는 엄마에게, 보모에게, 세상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 메시지를 이해한 사람은 거의 없었고 오직 방송에 나간 자신의 문제적 행동만 기억했다.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 누구도 제럴드가 왜 분노 조절을 하지 못하는지, 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지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자기들 편한 대로 모든 잘못을 아이 탓으로만 돌렸다.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과연 어떨까? 아이의 문제적 행동을 질책하고 비난하기에 앞서, 왜 그런지에 대해 아이 목소리에 차분히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이 소설은 따듯한 관심과 경청, 그것만으로도 아이의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가슴 아프게 보여준다.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들이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다.

본문중에서

막 자란 버릇없는 제럴드. 석고보드 벽에 구멍을 내고는 거기다 대고 소리를 빽 질러 이웃이 경찰을 부르게 한, 폭력적이고 버럭 화를 잘 내는 제럴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훈육과 성공 3단계가 필요했던 엉망진창 꼬마 괴물 제럴드.
지금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이다. 우리 반 아이들은 내가 어릴 때 다양한 장소에서 똥을 싼 것을 40개의 다른 앵글로 지켜봤던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나를 똥싸개라고 부른다. 중학교 때 어른들한테 내 과거에 대해 투덜거렸을 때 어른들은 이렇게 말했다.
"유명세가 안 좋은 점도 있지."
유명세라고? 그때 난 겨우 다섯 살이었다.
겨우 다섯 살인 내가 제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팀이 와서 부모님의 호화로운 집 벽에 구멍을 내는 걸 그만두게끔 도와달라는 편지를 PD에게 쓸 수 있었을까? 아니. 난 그럴 능력이 없었다. 그런 편지도 쓰지 않았고, 보모가 오는 걸 원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어쨌든 그녀가 왔다.
그래서 나를 더 미치게 했다.
(/ pp.8~9)

엄마는 타샤 누나를 '기폭장치'라고 불렀다. 사실 타샤 누나는 나를 폭발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기폭장치다. 그건 분노 조절 상담선생님이 내가 왜 화가 났는지를 묘사할 때 쓰는 용어이기도 하다. 그걸 규정하는 데 4년이 걸렸다. 그게 바로 타샤 누나였다.
우리가 잘 구워진 소고기를 먹던, 리지 누나가 아직 집에 있던 그날 밤, 나는 식사를 하면서 거실 벽난로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리고 쇠로 된 불쏘시개로 사람 머리를 찌르면 어떤 상처가 날지 궁금했다. 수박이 터지는 걸 머릿속에 그려봤다.
분노 조절 상담선생님은 "지금 상태를 유지해, 제럴드."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변하는 게 없을 때는 그게 너무 힘이 든다. 열여섯 살, 11개월하고 두 주가 되었고, 나는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 p.15)

그래, 에피소드 1이었다. 그들은 똥싸개 쇼 그 이상을 만들어냈다. 나는 문제를 가득 싸안고 있는 온 나라의 부모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람들은 불쌍한 꼬마 제럴드가 말도 안 되는 장소에서 쭈그리고 앉아 똥 싸는 모습을 더 보길 원했다. 보통 수준의 칭얼대는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은 "적어도 우리 아이는 거실 테이블 위에다 똥을 싸진 않아." 같은 말을 하며 안도했다.
사실이다. 진짜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이 몰랐던 사실이 있다. 우리 집 벽에 방송국 카메라가 설치되기 전까지 난 똥싸개가 아니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아주 작은 소리까지 잡아내기 위해 마이크 테스트를 하기 전까지, 내가 유명인이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전까지 나는 주로 석고보드 벽이나 타샤 누나를 치고는 절망하거나 혼란스러워하는 꼬마였을 뿐이다.
(/ p.20)

나는 다른 세계에 가 있었다. 베스가 나를 깨우기 전까지 나는 머릿속에 나만 아는 곳에 가 있었다. 기폭장치가 없는 곳. 내가 어렸을 때 그 세계를 만들었다. 보모에게 감사한다. 나는 그걸 '제럴드데이'라고 부른다. 무슨무슨 날처럼 운율이 있다. 일주일 중에서 아무도 모르게 내가 집어넣은 특별한 날. 월요일이나 화요일, 수요일처럼 일반적인 날의 일부분을 거기서 보낸다. 일주일에 7일을 보내는 보통 사람이라면 내가 멍 때리고 있다고 생각할 거다. 아니면 초등학교 3학년 때 개떡 같은 담임선생님이 자주 쓰던 표현대로라면 '꿈나라에 가 있다'고 여길 거다. 사실 난 정말로 당신들보다 하루를 더 산다. 아주 멋진 날을.
제럴드데이는 언제나 멋진 날이다.
(/ p.35)

나는 가방을 싸면서부터 학교 주차장에 주차할 때까지 음악을 듣는다. 일찍 도착하면 차에 앉아서 음악이 끝날 때까지 듣는다. 그러고는 상상으로 인디언들이 전투에 나갈 때 하는 칠을 얼굴에 한다. 눈 아래로 빨간 줄을 세 줄 긋는다. 검은색 줄무늬 하나는 얼굴 전체를 가로질러 긋는다. 팔에도 얼굴처럼 빨간 줄을 세 줄 그린다. 빨간 줄 하나는 아랫입술에서 턱까지 칠한다. 내가 이 빌어먹을 학교를 졸업한다면 졸업식 때는 진짜로 칠을 할 것이다.
학교로 들어가면서 나는 전사가 된다. 나는 고결하고 공정하다. 나는 나만의 부족의 추장이다. 머리 가죽을 벗길 수도 있다. 난 아주 위험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그러지 않기로 선택했다. 내가 추장이니까.
작년까지는 이러지 않았다. 나는 어떤 것도 선택하지 않았다. 여전히 통제 불능이었다.
탐만 공격했던 게 아니다. 어떤 애의 팔을 부러뜨렸고 어떤 애의 코를 깨뜨렸고 작년엔 어떤 애의 목을 으스러뜨리려고 했다. 나는 교장선생님 방의 벽을 기억한다. 정학 받을 때 처분을 기다리던 방도 샅샅이 기억한다. 선생님들이 늘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겠다고 한 말도 기억한다. 이미 다섯 번째 기회가 지나갔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금은 나의 기폭장치가 뭔지 잘 알고 어떻게 그걸 막아내는지도 알기 때문이다. 나는 전투 분장을 하고 깃털을 붙이고 학교로 걸어 들어간다. 그리고 추장 역을 연기한다.
(/ pp.52~53)

나도 리지 누나가 앞서 간 길을 따라가고 싶다. 지옥 같은 집을 벗어나 대학에 가고 싶다. 하지만 장애아 특별반과 내가 여태 일으킨 문제들을 고려한다면 엄청 어려운 일이다. 엄마아빠는 나를 도와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대신 엄마는 학교 관계자를 만나면 예전에 보모에게 보여줬던 '이 애를 위해 뭘 해야 하죠?' 같은 표정을 짓기만 했다.
나는 첫 관심과 보살핌을 준 이들을 만났다. 최소한의 관심과 보살핌을 주는 그들에게 감사한다. 장애아 특별반이 내 엄마다.
(/ p.68)

1번 계산대 여자애가 자기 이름을 다시 말해줬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렇게 부르지 않을 거다. 그냥 그녀한테 웃어줬고 그녀가 두려워졌고 그녀의 머리 냄새를 맡고 싶었다. 뭔가 섬뜩하게 들리지만, 섬뜩한 뜻으로 한 말은 절대 아니다.
사전 공연에 사람들이 몰려오는 동안 나는 그녀를 건너다봤다. 그녀가 오늘 별로 기분이 안 좋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쉬는 시간에 흡연 통로에서 만난 그녀를 떠올려봤다. 어쩌면 그리도 조용히 통화를 할 수 있을까? 왜 평소처럼 안 웃었을까?
나는 그녀의 칸에 핫도그를 채우러 가는 길에 그녀를 보고 인사했다. "안녕." 그녀도 "안녕." 하고 인사했다. 그녀가 웃지 않을 거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주는 말투였다. 그래도 나는 그녀한테 웃어줬다.
사실- 그녀를 중심으로 반경 1.5미터 내에 있다는 건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게 해준다.
(/ p.119)

저자소개

A. S. 킹(A. S. Kin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70~
출생지 미국 펜실베니아주
출간도서 1종
판매수 426권

1970년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레딩에서 태어났으며, 펜실베이니아 미술 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고, 종종 옷장에 들어가 책을 읽곤 했는데, 한 번 들어가면 꼭두새벽에 나올 정도로 책벌레였다고 한다. 살만 루슈디의 소설 [악마의 시]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아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10년에 발표한 처녀작 [100번이나 개로 환생한 소녀]가 미국도서관협회 청소년 소설로 뽑히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제발 모른 척해 줘]가 마이클 프린츠 상을 받으면서 필력을 인정받았다. 그 외에도 2012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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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에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어린이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번역한 책으로는 [밤 풍경이 난 좋아], [싫어!][빈둥거리는 아기 오리], [레드월 수도원의 겨울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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