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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기도 : 의무를 지나 기쁨에 이르는 길 찾기

원제 : PR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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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저자가 갑상선 암을 겪으며 인생의 어려움 중에서, 자신의 기도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2여 년 동안 시편으로 기도에 대해 배우고 탐구한 것들을 치열하게 적용하고 훈련한 시간을 가진 후에 얻은 결과물이다. 의무를 지나 기쁨에 이르는 길 찾기에 성공한 저자의 초대에 응해 보자.

출판사 서평

'바른 기도'를 꿈꾸다
이 책은 저자가 갑상선 암을 겪으며 인생의 어려움 중에서, 자신의 기도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2여 년 동안 시편으로 기도에 대해 배우고 탐구한 것들을 치열하게 적용하고 훈련한 시간을 가진 후에 얻은 결과물이다. 의무를 지나 기쁨에 이르는 길 찾기에 성공한 저자의 초대에 응해 보자.

기도 부재가 영적 빈곤을 불러일으키다
현대는 기도 부재의 시대라고 할 만하다. 인터넷이나 SNS 등으로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기도가 없다. 책에서 저자는 아내가 든 예화를 들면서, 우리에게 기도 없는 삶이 얼마나 영적 건강을 악화시키는지 말하고 있다.
"만일 의사가 당신의 상태가 치명적이어서 이 약을 매일 밤 11시에서 11시 15분까지 먹지 않으면 아침에 죽을 것이라고 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당신은 절대로 그 시간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너무 피곤하다거나 영화를 보고 있어서 시간이 없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다면 우리 영혼은 급속도록 피폐해질 것이다.

'나만을 위한 기도'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로
나 자신의 성공, 내 가정, 내 교회만을 위한 기도의 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이 책은 우리의 눈을 넓혀 줄 것이다. 살가운 하나님을 만나는 신비로운 경험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의 자리로까지 나아가게 한다. 다윗처럼, 우리의 문제들을 가지고 나아간 기도들이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를 소망하며 그분의 나라가 영원하기를 찬양하며 그분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기를 소망하는 기도로 나아간다. 다윗처럼,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고 고백하게 된다.

어거스틴, 루터, 칼뱅의 명품 기도문에서 기도를 배우다
기도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기도를 기도답게 하는 법을 안내해 주는 수많은 책을 섭렵하면서, 저자는 자신에게 가장 도전을 주었던 기도 안내자들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어거스틴, 마르틴 루터, 존 오웬, 장 칼뱅의 기도법을 우리에게 간략하지만 핵심 원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3부를 읽으면서 독자들은 '아, 역시 이런 분들이구나' 하면서 감탄을 자아내게 될 것이다. 어거스틴이 삼십 대 초반에 남편을 잃고 혼자가 된 크리스천 여성 아니키아 프로바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기도의 원칙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부분을 독자들은 놓치지 않고 보게 된다. 또한 세 시간 이상 기도하지 않는 날이 없다고 말하는 마르틴 루터에게 살인죄로 유배를 떠나는 자신의 이발사에게 건넨 실질적인 기도 가이드라인을 만날 수 있으며, 칼뱅의 기독교 강요를 통해 경외 속에 사로잡힌 참된 기도의 원리들을 볼 수 있다.

말씀으로 기도하라
저자는 발견한 원리들을 자신에게 직접 적용하며 훈련한다. 언어를 배우듯이 기도 언어를 배우기에, 성경의 기도서는 시편이므로 저자는 시편에 잠기며 자신의 기도생활을 시작했다.
특별히, 말씀 묵상이 가장 큰 도움을 얻는 것을 발견했다. 마르틴 루터가 성경 묵상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한 후 기도에 들어가라고 했듯이 저자는 묵상을 건너뛰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기도생활을 저해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한다.
묵상이 없으면, 곧장 탄원과 간구를 하게 되고, 찬양과 자백은 별로 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뜨거울 때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나서 회개하게 됩니다.

우리를 기도하게 만드는 책!
보기 드물게 '신학적, 예배학적, 목회적, 실천적인' 기도 안내서.
이 책을 통해 팀 켈러가 기도에 있어서 '의무를 지나 기쁨에 이르는 길'을 찾았듯이, 이 책이 우리를 기도하게 만들 것이다. 이 책으로 우리의 기도에 깊이를 더하라.

추천사

[팀 켈러의 기도]는 고난 중에 태어난 책이다. 저자가 암 투병을 하는 중에 아내와 더불어 시작한 기도 탐구의 열매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읽기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기도의 길잡이다. 기본에 충실한 책이면서 동시에 기도에 대해 깊이 있고 넓게 다루고 있다. 탁월한 영성가들의 기도에 관한 탐구가 함께 담겨 있는 이 책은 영성의 깊은 샘과 같다. 팀 켈러가 쓴 책들은 한 번도 실망을 준 적이 없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길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강준민 / L. A. 새생명비전교회 담임목사

그리스도인의 성장에서 말씀과 기도가 주축이 된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 목회자나 성도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말씀과 기도를 누리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대신 주술적인 기도, 비인격적인 기도, 세속적인 기도, 응답을 얻어 내는 기도 등이 성경이 말하는 참된 기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 성도들과 교회 공동체는 허약하다. [팀 켈러의 기도]는 그의 다른 저서들과 마찬가지로, 성경에 뿌리를 내리고, 기독교 역사 속에서 전례를 찾으면서, 현대적 상황에서 고민하며, 자신의 경험에서 녹아난 지혜를 가득 담고 있다. 기도를 배우고 싶은 사람, 제대로 누리고 싶은 사람, 그리고 제대로 가르치고 싶은 사람들에게 귀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 김형국 / 나들목교회 대표목사

많은 책들이 기도의 유익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를 기도의 자리로 견인하는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팀 켈러의 메시지를 주목하라. 그의 외침은 남다른 힘으로 작용한다. 기도에 대한 그의 설파는 우리를 머리의 이해에서 그치지 않고, 무릎 꿇고 두 손을 모으는 자리로 이끌고 간다.
- 김관성 / 덕은침례교회 담임목사

우리가 크리스천으로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마도 '기도할게'일 것이다. 그러나 '기도가 무엇인가?' 하는 물음 앞에 제대로 대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팀 켈러 목사님의 '기도'에 대한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에 너무나 기뻤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오시는지, 주께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뚜렷이 알고 성경이 말하는 '기도'로 나아가게 될 것을 확신한다. 기도의 모든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 문애란 / G&M 글로벌문화재단 대표

한동안 기도에 관한 책들을 연이어 읽은 적이 있다. 수년간 기도 일지를 써 가며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도 생활이 신앙 연수에 비례해서 자라지는 않았다. 기도 생활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왔다. 아니 대체로는 밋밋하거나 '영적 갑갑증'에 갇힌 수준이었다고 할까. 그러던 차에 [팀 켈러의 기도]를 읽었다. 이 책은 드물게 기도에 관한 "신학적이면서 경험적인 동시에 방법론적"인 안내서이다. 자신과 아내에게 닥친 질병 가운데서 익힌 체험적인 기도 생활을 바탕으로, 신학적이고 방법론적인 접근을 두루 아우른다. 특히 "제3부, 기도를 배우다"에 나오는, 어거스틴과 마르틴 루터, 장 칼뱅의 기도 신학과 실제적인 기도 원칙들은 답답하게 막혀 있던 내 기도 생활에 숨길을 틔워 주었다. 책을 읽은 뒤부터 나도 루터의 '주기도문 변주'를 따라 기도하고 있다.
- 옥명호 / [복음과상황] 편집장

기도 많이 하는 교회, 열심히 기도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는 한국 교회에 팀 켈러는 '무엇이 바른 기도인가?' 하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기도가 모든 문제의 답인 건 맞지만 그것은 반드시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바른 기도여야 할 것이다. 팀 켈러는 무엇이 바른 기도인지 가르치는 대신 자신이 인생의 위기를 겪으면서 배웠던 기도에 대해서 독자들과 나누고 있다. 그래서 그의 책은 대단히 실제적이다. 그러면서도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성경과 믿음의 선진들의 가르침에 근거한 탄탄한 진리를 말하고 있다. 기도자들이 주님께 마음을 열고 이 책을 읽는다면 주님과 사랑의 관계 속에서 안식하는 것과 하나님 나라를 쟁취하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결국은 한 기도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기도의 연합'은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 믿는다.
- 유기성 / 선한목자교회 담임목사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저 깊은 곳에 기도에 대한 원초적 질문이 웅크리고 있다. '내면의 궁핍을 직시하고 시대의 황폐함을 절감할 때,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이 책은 팀 켈러의 고백적 기도론이다. 그는 기도를 가르치려 들지 않고, 자신의 탐구에 동반자로 초청한다. 그가 씨름한 질문과 그가 도달한 신앙적·신학적 지평으로 많은 이들이 다시 기도를 시작할 용기를 얻게 되리라 믿는다.
- 양희송 / 청어람아카데미 대표

기도를 시작한다면 이 책은 최상의 안내서이다. 기도의 길을 놓쳤다면 이 책은 분명한 표지판이다. 기도가 어두운 터널 속이면 이 책은 그 끝의 빛이다. 기도를 제대로 배워 제대로 하는 데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팀 켈러의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감과 친밀감을 잃지 않는 길을 가르치며, 기도의 계곡을 지나 기도의 정상에 이르는 길을 가리킨다.
- 조정민 / 베이직교회 목사

이 책은 기도의 본질과 실재를 설득력 있게 보여 주고 있다. 쉽게 산만해지고 기도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기도에 대해 배우고 주님과 살가운 교제를 가지도록 돕는 탁월한 책이다. 기도의 기쁨과 감격을 회복시켜 주는 이 책을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강력 추천한다.
- 화종부 / 남서울교회 담임목사

[아마존 독자들의 찬사]
나는 매일의 기도 생활이 참 어렵다. 집중해서 기도하는 것이 힘들고, 집중한다 하더라도 내 기도가 보잘것없다고 느껴진다. 팀 켈러와 같은 신앙의 대가가 나와 비슷한 애로 사항을 느꼈고, 결국 매일의 기도 생활을 통해 하나님과 더 깊이 있는 교제에 성공했다는 간증은 나에게 더없는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 Mathew Sims

최근 읽은 기도 책 가운데 최고였다.
- Dave J. Jenkins

이 책은 기도에 관해서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내용들을 집대성했다고 할 만하다. 특히 장 칼뱅, 마르틴 루터, 아우구스티누스, 존 오웬과 같은 르네상스 신학자들의 글을 인용한 부분은 걸작이었다.
- J. Bickley

기도는 아마 가장 어려우면서도 동시에 방치된 주제인 것 같다. 지금 기도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 기도에 대한 의무감 또는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 또는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사람들, 이 모두를 위한 책이 나왔다. 성경 옆에 놓고 지침서와 같이 읽고 또 읽으려 한다.
- tom coughlin

겨우 몇 장(章)을 읽었을 뿐이지만, 기도에 대해 무수히 고민하며 도대체 기도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진정 알고 싶었던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딱 필요한 책임을 알겠다. 기도는 언제나 믿음의 문제다. 이 책은 내가 다시 믿음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 Salt Lick

기도에 대한 다양한 책을 섭렵했음에도 기도가 항상 어렵게 느껴졌던 나에게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읽으라. 마음을 열고 천천히, 그리고 살갑게 하나님을 만나는 신비로운 경험을 예비하라. 당신의 영과 혼에 새 살이 돋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MDA "Matt"

바울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관계없이 하나님을 더 충만히 알게 되는 기도의 필요성을 삶으로 보여 줬다. 이 책에서는 하나님 앞에 당면한 문제만 늘어놓기보다는, 마음을 깨끗이 하여 그분의 얼굴을 구해야 한다는 부분이 가장 묵직하게 다가왔다. "기도, 이렇게만 하면 된다"는 식의 책보다 훨씬 좋았다.
- Charles Coulter

목차

프롤로그 - 왜 다시 기도를 말하는가

Part 1 바른 기도를 꿈꾸다
1. 기도 말고는 달리 도리가 없었다
인생 후반부에 기도를 체험하다

2. 기도만큼 위대한 것은 없다
하나님 앞에선 어떤 문제도 하찮은 것이 된다

Part 2 기도를 분별하다
3. 기도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참된 기도는 본능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다

4. 소견대로 하는 기도는 비극이다
말씀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 기도의 출발이다

5. 기도는 결코 주문이 아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의 임재 속에 들어간다

Part 3 기도를 배우다
6. 어거스틴과 루터, 기도를 말하다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구하라

7. 칼뱅, 기도의 원칙을 논하다
하나님에 대한 행복한 두려움 속에서 기도하라

8. 기도 중의 기도, 주기도문을 말하다
주기도문, 익숙한 데서 벗어나라

9. 기도의 시금석을 따르라
기도는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행위다

Part 4 기도의 깊이를 더하다
10. 말씀을 묵상하라
곱씹으라, 마음을 쏟으라, 반응하라 그리고 기도하라

11.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라
하나님과 연합하고 영광을 즐거워하라

Part 5 이렇게 기도하라
12. 감사와 찬양이 먼저다
기도하려면 먼저 하나님을 충분히 생각하라

13. 고백과 회개는 필수다
용서받은 마음에서 바른 기도가 세워진다

14. 하나님 뜻대로 간구하다
어려움에 처할 때 지체하지 말고 기도하라

15. 매일 기도하라
날마다 기도하는 것은 성경적 전통이다

부록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기도 말고는 답이 없다!
인생 후반부에 들어서야 기도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았다. 기도 말고는 달리 도리가 없었다.
1999년 가을, 시편을 연구하는 성경 공부 모임을 이끌고 있었다. 그때는 기도에 관한 성경의 명령과 약속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더듬는 것만 같았다. 때마침 9 · 11사태가 터졌고 암울한 기운이 몇 주간이나 뉴욕을 짓눌렀다. 온 도시가 마치 그러기로 약속한 것처럼 한꺼번에 임상적 우울증에 빠져들었다. 우리 집에 드리운 그림자는 유난히 짙었다. 아내 캐시(Kathy)는 크론병 증세와 씨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끝내는 나마저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 헤매던 어느 날, 아내는 함께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캐시는 매일 밤마다 빠지지 않고 머리를 맞대고 기도를 하자고 말했다. 가끔 한 번도 아니고 매일 그러자는 것이다. 엄두조차 낸 적이 없는 일이었다. 예화까지 들어가며 속내를 또렷이 설명했다.
"불치병에 걸렸다는 선고를 받았다고 생각해 봐요. 의사가 약을 주면서 날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알씩 먹어야 하고 거르면 몇 시간 안에 숨이 끊어진다고 경고하는 거예요. 절대로 잊으면 안 되고 그랬다가는 반드시 죽을 테니 알아서 하라는 말이지요. 깜박할 수 있을까요? 며칠씩 까먹기도 할까요? 아닐 거예요. 목숨이 달린 일이니 잊을 리가 없죠.
빼먹지도 않을 테고요. 우리 부부가 함께 하나님께 매달리지 않으면 눈앞에 닥친 일들을 어찌할 방도가 없어요. 그러니 우리는 반드시 기도해야 해요. 무심코 지나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예화의 힘이거나, 우연히 타이밍이 딱 맞았거나, 성령님이 역사하셨을지 모른다. 그게 아니라면 성령님이 가장 적절한 순간에 더없이 명료한 예화를 사용하셨을 수도 있다. 아마 그쪽이 실상에 더 가까울 것이다. 아내와 나는 머릿속에 불이 반짝 켜지는 기분이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정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하고 또 해내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12년 전만 하더라도 아내와 함께 드리는 기도를 빼먹는다는 건 상상 못할 일이었다. 심지어 지구 반대편에 떨어져 있을 때는 전화로라도 함께 간구했다.
그동안 올바른 기도를 드리지 못했다는 자각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아내의 도전까지 받은 터라 새로운 길을 탐색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인 기도 생활을 지금보다 더 높은 차원까지 끌어올리고 싶었다. 관련 서적들을 찾아 닥치는 대로 읽으면서 기도에 관한 실험을 시작했다. 주위를 돌아보니 적잖은 이들이 비슷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풍성함을 안겨 줄 마르틴 루터의 명품 가이드
마르틴 루터가 기도에 관해 쓴 가장 유명한 글 또한 친구에게 보낸 편지 형식이다. 루터는 대단한 기도의 사람이었다. 친구였던 파이트 디트리히(Veit Dietrich)는 이렇게 적었다. "적어도 세 시간 이상 기도하지 않는 날이 없었다. 특히 한창 일해야 할 시간이라도 마찬가지였다. 언젠가 운 좋게도 기도를 엿들은 적이 있었다. 맙소사!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신실하던지! 하나님 앞에서 서서 아뢰듯 지극히 경건하게, 그리고 아버지나 친구와 대화하듯 소망을 품고 진실하게 간구했다."
페터 베스켄도르프(Peter Beskendorf)는 루터의 수염을 깎고 머리를 다듬어 주던 이발사였다. 신앙을 가졌다고는 하지만 인간적으로는 흠이 많았던 페터는 식구들과 함께 밥을 먹다 술에 잔뜩 취해 사위에게 칼을 휘둘렀고 결국 숨지게 만들었다. 루터까지 중재에 나선 덕에 가까스로 처형을 모면하고 귀양살이를 하게 됐지만 죽는 날까지 고달픈 세월을 보내야 했다. 페터는 루터에게 간단하고 단순하게 기도하는 방법을 물었고, 다행스럽게도 기도라는 주제를 다룬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서 가운데 하나를 품고 유배를 떠났다. 루터는 기도에 관한 방대하고도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그의 손에 들려 보냈다.
첫머리에서 루터는 규칙적인 훈련으로 기도를 몸에 배게 하라고 조언했다. 하루에 두 번씩 하나님과 만나기를 권했다. "기도를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해야 할 중요한 일이자 저녁에 잠들기 전에 어김없이 해야 할 마지막 일로 삼는 게 좋다. '조금만 있다가! 앞으로 한 시간 동안만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하고 나서 기도하자!'라는 그럴싸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라." 감상적인 여지라고는 눈곱만큼도 남기지 않은 채, 루터는 결론짓는다. "크리스천은 기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에 못지않게 엄중하고 단호한 가르침이다." 좋든 싫든 반드시 기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어서 루터는 생각을 한데 모으고 기도를 향한 열정과 애정을 끌어올릴 방법을 제시한다. '의무'라는 측면과 균형을 이루는 또 다른 면모인 셈이다. 그렇다. 크리스천은 감정을 떠나 반드시 기도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는 마음을 들어 하나님께 바치는 일이므로(애 3:41) 자발적으로 기꺼이 간구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도하는 자녀의 마음이 차갑고 기쁨이 없는 건 틀린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루터는 주님과 대화하는 데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십계명이나 그리스도의 말씀 같은" 성경 본문을 혼자 읊조리는 이른바 '음송'을 추천한다.9 이런 음송은 성경 묵상(루터식 표현으로는 '관상')의 한 형태지만 그냥 성경 공부는 아니다. 생각과 성경에서 가려 낸 구절을 깊이 파고들면서 온 마음과 감정을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다. 루터는 이런 훈련을 통해 "마음이 움직이고 이끌리며 ... 기도하고자 하는 뜨거운 마음이 생기길 바란다"고 했다. 여기서 말씀 묵상은 격식을 갖춘 성경 연구에서 기도로 넘어가는 일종의 다리 구실을 한다.

기도의 불을 당길 묵상의 기술
묵상을 권유하면서 루터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성경의 명령을 네 부분으로 나누고 그 네 줄기를 얽어 화환을 만든다. 첫째는 명령을 하나하나 깊이 생각하며 가르침, 즉 그 말씀을 주신 참뜻이 무엇인지 살펴 하나님이 무얼 요구하시는지 진지하게 고찰한다. 둘째는 그 깨달음을 감사로, 세 번째는 고백으로, 네 번째는 기도로 연결시킨다." 성경 본문이 제각기 "학습 자료에서 찬송가로, 다시 참회록이 됐다가 기도서가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
(중략)
루터는 스스로 십계명의 각 조항을 어떻게 묵상했는지 간결하지만 완벽한 본보기를 제시한다. 여기서는 첫 번째 계명에 대한 묵상만 맛보기로 살펴보자.
"나는 ...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들을 섬기지 못한다." 본문을 보며 난 진정 ... 부유함이나 특권, 지혜, 권력, 명예를 비롯해 그 어떤 것으로도 마음의 토대나 신뢰의 대상을 삼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초대하거나 요청하거나 값을 드린 바도 없는데 그저 한없이 긍휼히 여기셔서 자애로운 방식으로 찾아오셔서 내 하나님이 되어 주시고, 보살피시며, 필요할 때마다 위로와 인도와 도움과 능력을 베풀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 셋째로, 무수히 우상숭배의 죄를 저질러 두렵게도 주님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걸 고백한다. 이를 회개하고 용서를 구한다. 넷째로, 마음을 지켜 주셔서 ... 다시는 은혜를 잊어버리고 짓밟는, 그러니까 다른 신들을 좇거나 지상에서나 어떤 피조물에서 위안을 찾는 죄를 절대로 범치 않으며 온 마음을 다해 내 유일한 하나님께 진심으로 단단히 붙어 있도록 해 주시길 기도한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팀 켈러(Timothy J. Kell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0~
출생지 -
출간도서 46종
판매수 32,121권

맨해튼을 비롯해 미국 뉴욕 세 군데 지역에서 약 6천 명의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리디머교회(Redeemer Presbyterian Church)의 설립 목사. 팀 켈러의 설교는 철저히 예수 복음 중심이며,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지성으로 이 시대를 통찰력 있게 읽어 준다.
팀 켈러는 한 시대의 문화와 사상이 만들어지고 집약되는 ‘도시 지역’ 선교에 헌신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전 세계 100개 이상 도시에 430개 교회의 개척을 도왔으며, 이를 돕는 단체인 CTC(City to City)에서 섬기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버크넬대학교(Bucknell University), 고든콘웰신학교(Gord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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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줄곧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취재, 기획, 번역 등 글을 짓는 일을 해오고 있다. 여행하고 사진 찍는 일을 일상의 즐겨찾기에 넣어 두고 있다. 공저로는 《까칠한 벽수씨, 목사에게 묻다》(두란노)가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팀 켈러의 기도》, 《팀 켈러의 일과 영성》,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 《래디컬》, 《닉 부이치치의 허그》(이상 두란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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