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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배운다

원제 : The Bu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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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의 마지막 작품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의 마지막 작품
애거사의 인간과 사랑, 신에 대한 관조와 철학이 담긴 [사랑을 배운다]


애거사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쓴 여섯 편의 장편을 모은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의 마지막 작품. 보편적 삶의 단면에서 인간의 아이러니한 심리와 이중성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사랑을 배운다]는 노년에 접어든 애거사의 인간과 사랑, 신에 대한 관조와 철학이 두드러지는 다감하고 독특한 심리소설로, 지나치면 짐이 될 수도 있는 사랑의 잔인한 양면성을 한 자매의 비극적 삶을 통해 촘촘하게 그린 수작이다.

출판사 서평

사랑할 때 빠지기 쉬운 오만과 편견,
사랑의 잔인함을 통찰한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의 마지막 작품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오빠가 죽자 로라는 이제 자기가 "집안의 중심"으로서 사랑받는 자식이 될 거라 기대한다. 하지만 곧 동생이 태어나고, 로라는 다시 부모의 관심에서 멀어진다. 실망한 로라는 동생도 오빠처럼 일찍 죽길 바란다. 로라가 하느님에게 동생을 데려가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한 밤, 기도의 응답처럼 집에 화재가 일어난다. 로라는 죄책감에 쫓기며 동생을 화마에서 가까스로 구하지만, 기묘하게도 바로 그 순간, 자신 때문에 희생될 뻔한 동생에게 뜨겁고 강렬한 감정을 느낀다. 이후 로라는 마치 대가를 치르듯이 앞으로의 인생을 동생 셜리를 지키고 사랑하는 데 바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로라의 맹목적인 사랑은 결국 셜리의 삶을 무너뜨리고, 둘 모두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사랑을 배운다]는 로라가 셜리에게 질투와 시샘을 느끼며 미워하다가 강렬한 애착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린 1부와, 결혼한 셜리가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언니의 품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그린 2부, 종교 전도자로 살다가 평범한 인간의 삶으로 회귀하려는 루엘린 녹스의 이야기와 남편 사망 후에 재혼하여 스페인의 외딴섬에서 적막하게 살아가는 셜리의 이야기를 그린 3부, 로라가 루엘린 녹스와 만나 비로소 ‘사랑을 배우고 깨닫는’ 과정을 그린 4부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소설 중반부에 루엘린 녹스라는 제삼의 인물을 등장시켜 그전까지 어렴풋하던 셜리의 내면을 보여주고, 로라의 애착이 일으킨 잔인한 파장을 되짚어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고 용기 있게 삶에 맞서려 했던 셜리를 무기력하게 주저앉힌 로라의 오만한 선택, 셜리의 남편의 죽음에 얽힌 마치 추리소설 같은 반전의 전모도 드러난다.

모든 사랑에는 반드시 짐이 되는 순간이 있다
"날 사랑하지 마, 날 걱정하지 마, 날 지켜주지도 마!"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과연 좋기만 할까? 사랑을 많이 준다고 상대가 무조건 행복해할까? 그렇지 않다. 사랑을 주고받는 데에도 적당한 무게란 것이 필요하다. 그것은 상대에게 부담을 지우거나 짐이 되지 않을 만큼의 적당한 무게여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사랑은 언제나 부족하거나 넘치거나 둘 중 하나이기 십상이다. 애거사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작품들은 사랑이나 희생, 행복 등 우리가 흔히 이상화하는 ‘추상명사’의 이면을 들여다보라고 촉구한다. [봄에 나는 없었다]를 통해 행복이라는 미명에 감춰진 인간의 자기기만을 폭로했던 애거사는 이 소설을 통해 사랑이라는 다층적 감정을 해부하듯 그리면서, 사랑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갈망하는 우리에게 경고한다. 지나친 사랑이 사랑받는 자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슬픈 진실의 경종이다.

사랑에 빠지면 상대에 대한 열정이 샘솟고 마냥 행복해진다. 이성보다 감성에 충실해지고 사랑에 도취된 나머지 현실을 못 보거나 아니면 상대를 완전히 다른 존재로 왜곡해버리기도 한다. 셜리에 대한 로라의 마음은 진실했지만 그 순수한 애정은 셜리를 옥죄고 달아나고 싶게 만드는 족쇄였다. 로라는 셜리의 삶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이끌기만 하면 셜리가 행복해질 거라고 맹신했다. 그 과정에서 불행과 맞서 싸우며 행복을 구하려 했던 셜리는 언니가 바라는 아름다운 동화처럼 설정된 삶 속으로 떠밀리다 결국 살아갈 의미를 잃고 주저앉고 만다. 로라는 자신의 집요한 사랑이 셜리에게 큰 짐이 되었음을, 일방적인 사랑이 반드시 행복과 등가이지 않음을 나중에야 아프게 깨닫게 된다.

추리소설의 문법으로 다 풀어내지 못한 삶의 이야기들
메리 웨스트매콧의 이름으로 남을 애거사 크리스티의 색다른 컬렉션


[사랑을 배운다]을 끝으로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은 완결된다. 2014년 초 [봄에 나는 없었다]를 시작으로 인간의 다양한 삶과 사랑을 주제로 한 각기 다른 여섯 편의 드라마가 모두 국내 독자들에게 공개되는 것이다. 그중 가장 오래된 작품은 출간된 지 구십 년 가까이 지났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인간은 변치 않는 존재이고, 그녀가 그런 인간을 누구보다 세심하게 관찰하고 속속들이 그려온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나 자신,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삶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인간성의 본질을 꿰뚫는 애거사의 작품이 가진 힘이고, 그렇기에 그녀의 작품들은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인생의 양식 | 두번째 봄 | 봄에 나는 없었다 | 장미와 주목 | 딸은 딸이다 | 사랑을 배운다 (원작 출간순)

추천사

환상적인 소설.
- 버넌 존슨 / 저술가

스토리텔링의 정수를 보여준다.
-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인간은 때로 자신의 과오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못하고, 그때 누군가 대신 그 대가를 치른다.
- 애거사 크리스티

목차

프롤로그

1부 로라 1929년
2부 셜리 1946
3부 루엘린 1956
4부 처음처럼 1956년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첫아이는 모험이지. 첫 출산은 두렵고 고통스러워. (...) 출산이 끝나면 시끄럽게 울어대며 꼼지락거리는 작은 핏덩이가 있어. 두 사람에게 온갖 지옥을 맛보게 한 장본인이! 부모는 당연히 아기를 귀하게 여기지! 갓난아기, 우리의 자식, 근사하기 이를 데 없는 거야! 그런데 대개는 갑자기 잇달아 둘째가 생겨. 앞선 과정이 모두 반복되지만 이번엔 별로 두렵지 않고 대신 훨씬 지루하지."
(/ p.21)

"넌 네 일에만 신경쓰면 돼."
"하지만 이건 제 일인지도 몰라요."
"아니, 그렇지 않다. 너 자신에게 직접 관계되는 게 아니면 어떤 일도 네 일이 아니야."
(/ p.50)

그때 갑자기 로라 안에서 뭔가가 꿈틀거렸다. 뜨거움, 강렬한 열망, 묘하고 맹목적인 감정. 그건 사랑이었다.
(/ p.66)

따스함, 사랑, 보호, 가정......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이 분명하다. 셜리는 노력이나 간절한 기대 없이 그것들을 누렸다. 그것들이 그녀를 에워싸고 압박했다......
(/ p.78)

로라는 셜리라는 이름을 가진 핏덩이에게 너무도 충동적인 애정을 느꼈다. 간절하던 바람이 충족되고, 어렴풋하던 욕구도 모두 채워졌다. 이제부터 중요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셜리였다......
(/ p.85)

"사람을 지나치게 많이 사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세요?"
"당연하지!" 존이 언성을 높였다. "사람은 뭔가를 지나치게 사랑할 수 있다. 지나치게 먹고, 지나치게 마시고, 지나치게 사랑하고......"
(/ p.97)

"널 아주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이러는 거야. 난 네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길 바라니까."
"그럼 날 아주 많이 사랑하지는 말아줘. 한없이 사랑만 받는 건 원하지 않아!"
(/ p.122)

"자기연민에 젖은 사람에게 동정 같은 건 필요 없어. 자기연민은 전적으로 자신의 문제일 뿐이거든."
(/ p.158)

"세상의 고민을 다 네 어깨에 짊어지려 하지 마라...... 그건 예수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이니까. 타인의 인생을 대신 살 수는 없어."
(/ p.161)

‘그들이 자주 웃지 않는 건 슬퍼서가 아니라 정말 웃기는 일에만 웃기 때문이지.’ 이 섬에서 미소는 사교의 무기가 아니었다.
(/ p.185)

"인생은 인간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맹신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죠. 가치관이란 언제나 상대적인 거니까."
(/ p.202)

"행복은 인생의 음식 중 하나예요. 사람의 성장을 돕는 훌륭한 교사이기는 하지만, 그게 인생의 목적은 아니죠. 그것만으로는 궁극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없어요."
(/ p.204)

"인간을 증오하느니 차라리 신을 증오하는 게 훨씬 나아요. 그래봐야 인간은 신에게 상처를 입힐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신은 우리 인간에게 상처를 주죠."
"그렇지 않아요. 인간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에게도 상처를 주죠."
"신의 탓으로 돌려버리라는 건가요?"
"그게 바로 신이 하시는 일이에요. 신은 우리의 짐을 짊어지시죠. 우리의 반감이라는 짐, 미움이라는 짐. 그리고 사랑이라는 짐."
(/ p.212)

"당신은 셜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죠? (...) 당신은 셜리에게서 언제나 사랑과 보호가 필요한 연약하고 무기력한 존재를 본 겁니다. 불속에서 구해낸 힘없는 아기를 본 거죠."
(/ p.305)

"당신은 벌이 아니라 행복을 받아들여야 해요. 그래요, 행복! 이제는 주는 것을 멈추고 받는 법을 배워요."
(/ p.308)

저자소개

애거서 크리스티(Agatha Christi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90.09.15~1976.01.12
출생지 영국 데번
출간도서 403종
판매수 112,440권

정식 이름은 애거서 메리 클라리사 밀러 크리스티 맬로원(Agatha Mary Clarissa Miller Christie Mallowan)이다.
1890년 영국 데번 주에서 미국인 프레더릭 밀러와 영국인 클라라 베이머 부부의 삼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어머니의 교육을 받았고 열여섯 살 때 파리로 이주해 학교에서 성악과 피아노를 배웠다. 1912년 영국으로 돌아와 2년 뒤 아치볼드 크리스티 대령과 결혼했고 1차 대전 시기에 쓴 [스타일스 저택의 살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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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5~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소설, 비소설, 아동서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책들을 번역하며 현재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역서로는 『비밀의 화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파이 이야기』, 『우리는 사랑일까』, 『마시멜로 이야기』, 『타샤의 정원』 등이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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