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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다시 벚꽃

원제 : ?ほうさ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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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벚꽃이 처연히 흩날리는 봄의 에도, ‘가족’의 재건을 꿈꾸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벚꽃, 다시 벚꽃』은 천태만상 속 인간의 심연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미스터리다. 2014년 1월 1일, 타마키 히로시 주연의 일본 NHK 특집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다. ‘가족이 만능의 묘약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네 편의 이야기 속에 천태만상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담았다.

소설은 ‘후루하시’ 가문의 비극에서 시작된다. 사무라이이자 도가네 번의 시종관(주군의 의복과 일용품을 관리하는 직책)이던 소자에몬의 뇌물 수취증서가 발견된다. 개 한 마리 베지 못하는 유약한 성격의 소자에몬은 기억에도 없는, 그러나 자신의 글씨를 완전 빼닮은 수취증서 앞에 끝내 할복하고 만다. 아버지의 결백을 믿었던 둘째 쇼노스케는 에도의 쪽방촌으로 올라와 수취증서의 배후를 찾아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는데…….

출판사 서평

일본 독자들이 가작 사랑하는 작가(〈다빈치〉 선정 7년 연속 1위!), 미야베 미유키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걸작 미스터리!


미야베 미유키가 가족이란 연결고리를 파고들었다. 가장 가까운 이들로부터 깨닫게 되는 인생의 안타까움과 쓸쓸함, 그것이 독자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물들인다. 〈아사히신문〉

데뷔 27년 · 출간작 60여 종 · 수상 및 노미네이트 27건 · 미스터리차트 28회 랭크인!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리며 굵직한 상을 휩쓸어온 ‘희대의 이야기꾼’ 미야베 미유키가 가족과 인연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비적인 작품을 펴냈다. 이야기는 인자한 성품을 가진 사무라이 ‘후루하시 소자에몬’이 뇌물을 받았다는 누명을 써 할복을 강요당하면서 시작된다. 그의 아들 쇼노스케는 에도의 쪽방촌에 머물며 결백의 단서를 찾던 중 뜻밖에도 낯익은 자객의 칼과 맞닥뜨리는데…. PHP연구소 [문장文藏] 연재 3년 만에 출간되어 더 탄탄하고 치밀하게 완성된 이 작품은 ‘가족이 만능의 묘약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작가는 소개한다. 2014년 1월 1일, 일본 NHK 특집드라마로도 방영되어 화제를 모았으며, 선악의 대결구도 속에서도 다양한 인간군상과 ‘따듯한 인간미’를 바탕으로 독자들을 압도하고 감동시키는 걸작 미스터리 《벚꽃, 다시 벚꽃》을 만나보자.

천태만상 속 인간의 심연을 집요하게 파고든 인간드라마!
300만 미스터리 팬들의 심장을 겨눈 미야베 미유키 신작 《벚꽃, 다시 벚꽃》출간!


‘후루하시’ 가문의 비극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사무라이이자 도가네 번의 시종관(주군의 의복과 일용품을 관리하는 직책)이던 소자에몬의 뇌물 수취증서가 발견된 것. 개 한 마리 베지 못하는 유약한 성격의 소자에몬은 기억에도 없는, 그러나 자신의 글씨를 완전 빼닮은 수취증서 앞에 끝내 할복하고 만다. 아버지의 결백을 믿었던 둘째 쇼노스케는 에도의 쪽방촌으로 올라와 수취증서의 배후를 찾아 진실에 조금씩 다가간다. 벚꽃이 처연히 흩날리는 봄의 에도, ‘가족’의 재건을 꿈꾸는 쇼노스케에게 가족에 대한 신념이 산산조각 나는 사건이 잇따르고, 후루하시 가문처럼 그의 운명도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는데….

일본 추리서스펜스대상(1989), 야마모토슈고로상(1993), 나오키상(1998), 마이니치출판대상 특별상(2001) 등 출간하는 작품마다 굵직한 상을 휩쓸며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마쓰모토 세이초의 장녀’ 등 다양한 애칭을 얻은 미야베 미유키! 올해로 데뷔 27년차를 맞는 일본의 대표 작가답게 이 소설 속에는 수천 갈래의 ‘맛’이 깃들어 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이토록 흡인력 있는 작품을 선보이며 대중성과 작품성에서 공히 높은 별점을 얻는 작가는 국적을 막론하고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도 작가만의 특기가 유감없이 발휘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등장인물 각각에 대한 세심한 묘사와 남다른 애정, 그리고 따듯한 인간미가 단연 돋보인다.
엄밀히 말해 ‘연작소설’이라고 이 작품을 소개한 바 있는 작가는 소설 전체의 뼈대가 되는 네 편의 이야기 속에 천태만상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담았다. 특히 ‘권선징악’이라는 단순한 결말구조와는 차별된 구성이 눈에 띈다. 이는 작가가 악인에게조차 연민을 갖고 그가 끝내 악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보여주며 주인공 또한 사건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던 까닭을 세심하게 드러내기 때문인데, 이는 작가의 다른 소설에서도 드러나는 주요 특징이다. 이 같은 필력 덕택에 독자들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단순한 픽션이 아닌 ‘우리 일상의 이야기’로 느끼며 숨 고를 새 없이 빠져들게 된다.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가 말하는 가족과 운명의 굴레,
일순 세상을 뒤덮는 벚꽃처럼, 젊은 사무라이의 운명이 시작되었다!


작품을 탈고한 직후 미야베 미유키는 PHP연구소 인터뷰를 통해 ‘가족이 만능의 묘약일까?’라는 질문에서 이 작품이 시작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가족의 불행한 속사정은 겉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지만, 작가는 그 상처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그들의 면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집어 드는 누구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속내를 들킨 듯 찔끔하기도 하고 깊이 공감하며 웃고 울고 감동하게 된다. 가장 가깝기에 아프고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주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는, 가족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가슴 따뜻한 소설인 셈이다.

“그대가 어렸을 때 사토에가 곧잘 이런 말을 하더구나. 둘째 아들은 울보라 난감하다, 툭하면 훌쩍거린다고. 그 아이는 제 핏줄이 아닙니다, 쓸개 빠진 소자에몬의 피를 물려받았습니다, 했지.”
도코쿠의 온화한 목소리로 들어도 괴로운 말이었다. _84쪽

이처럼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표현과 상황묘사는 날이 선 유리조각처럼 곳곳에 박혀 책을 덮은 후에도 마음 깊은 곳을 울린다. 그것은 이 책의 원제에 영감을 준 고슈 지방의 표현 ‘사사라 호사라(ささらほうさら, 뒤죽박죽)’ 같은 굴곡진 인생을 대변하는 미야베 미유키식의 특별한 서사구조이자 심연을 파고들어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그녀만의 이야기 방식일 것이다.

낚싯바늘은 물고기가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끝이 구부러져 있거든. 거짓말도 그렇구나. 남을 낚기는 쉽지만 일단 걸리고 나면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그래도 빼려고 들면 그냥 찔려 있을 때보다 더 깊이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의 마음까지 후벼 파게 되는 것이야. _401쪽

명예와 권력을 탐한 자들의 욕망과 아귀다툼, 그리고 사랑을 지키기 위한 여인의 헌신까지… 《벚꽃, 다시 벚꽃》에는 인생의 안타까움과 감동, 씁쓸함, 그리고 쪽방촌 난민들의 따뜻한 인간미가 녹아 있어 마음에 벚꽃 향을 잔잔히 물들인다.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애칭이 무색하지 않은 걸작이자,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마음에 울림을 남기는 이 작품은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한 번역자 권영주의 번역으로 한층 맛깔스럽고 유쾌하며 깊이 있는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작가의 말
“가족문제를 의식하게 된 것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를 돌아보자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였다. 가족의 소중함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가족이 만능의 묘약은 아니다.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피를 나누었다는 속박으로 인해 모두가 불행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부모를 사랑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단지 그것만으로 사람으로서 소중한 걸 잃은 건 아니라고, 그것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_작가 인터뷰에서

목차

제1화 도미칸 나가야 9
제2화 미야노 애향록 201
제3화 납치 321
제4화 벚꽃박죽 447

본문중에서

“그대가 어렸을 때 사토에가 곧잘 이런 말을 하더구나. 둘째 아들은 울보라 난감하다, 툭하면 훌쩍거린다고. 그 아이는 제 핏줄이 아닙니다, 쓸개 빠진 소자에몬의 피를 물려받았습니다, 했지.”
도코쿠의 온화한 목소리로 들어도 괴로운 말이었다. _84페이지

낚싯바늘은 물고기가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끝이 구부러져 있거든. 거짓말도 그렇구나. 남을 낚기는 쉽지만 일단 걸리고 나면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그래도 빼려고 들면 그냥 찔려 있을 때보다 더 깊이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의 마음까지 후벼 파게 되는 것이야. _401페이지

인간으로서 정도를 걷는 데 아무리 뜻을 두어도 힘없는 자는 결국 멸망하는 수밖에 없다. 세상을 다스리는 것은 힘이지, 선이 아니다. 충의도 아니고, 성의도 아니다. 목청 높여 그렇게 주장하는 듯한, 감탄스러운 필체로 쓰인 무참한 이야기 저편에 오시코미 고멘로의 술독 오른 얼굴이 보였다. _561페이지

세상에는 설령 부모 자식 간이라도 서로가 서로를 용납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감정이 엇갈려 서로가 서로를 용서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_608페이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의 잔인함. 수수께끼가 풀림으로써 잃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 _608페이지

인생의 길을 그르쳤다. 영달의 길이라 생각했던 길은 출구를 찾을 수 없는 덤불 같은 미로에 불과했다. _619페이지

저자소개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0

1960년 출생. 도쿄에서 태어나 고교를 졸업하고 법률사무소 등에서 근무하다가 1987년 '우리들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추리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1989년 '마술은 속삭인다'로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을 받았고, 일본 최고의 대중소설작가이자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으며 그의 많은 작품이 영화 또는 TV드라마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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