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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옆 카페에서 읽는 인상주의 : 모네의 빛에서 고흐의 어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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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인상주의를 개괄하는 예술서지만, 근대사회를 읽을 수 있는 역사서이기도 하다. "회화는 '보는' 것보다 '읽는' 쪽이 먼저"라는 감상법을 제기해온 작가 나카노 교코는 이 책에서, 인상주의에 특화하여 근대 역사를 이야기하는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남긴 작품들을 통해 당시의 정치적 상황, 시민사회의 성장, 노동자와 여성의 삶 등을 엿볼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색깔에 빛을 입힌 모네부터
어둠에서 빛을 찾아낸 고흐까지,
단숨에 읽는 인상주의 가이드


벽지보다 못한 그림에서 예술의 혁명으로
작은 책 한 권으로 만나는 인상주의의 여정


"이 그림은 대체 뭘 그린 걸까?"
"벽지도 이 그림보다는 낫겠다."
"필시 이 그림에는 인상만이 듬뿍 담겨 있는 것이리라!"
이것이 1874년 인상파의 첫 전시회를 두고 이어진 세간의 평가였다.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술 사조인 인상주의는 이렇듯 조롱과 혹평으로 시작되었다. 작품의 온화한 이미지와는 달리, 당시 인상주의는 기성 예술계에 대한 저항을 지향하는 회화운동이었다. 아카데미를 비롯한 기성 예술계로서는 고전에 대한 소양도 없고 데생 솜씨도 부족하며 하찮은 일상을 소재 삼아 그리는 인상주의 회화를 인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미술계에 들이닥친 이 '전위운동'은 쏟아지던 야유와 조소를 딛고 10여 년간 여덟 차례의 전시를 감행하며, 세계 미술시장을 뒤흔드는 '예술의 혁명'이 되었다. [미술관 옆 카페에서 읽는 인상주의]는 바로 이 인상주의의 여명과, 그들을 낳은 시대인 근대를 살피는 책이다.

인상주의로 근대를 읽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그림 안에 문학, 역사, 신화 등 어떤 의미를 집어넣으려 하는 기존의 풍토에 반발하여, 그림을 순수하게 그림으로서만 즐기고 싶어했다. 자신들이 지금 보고 있는 햇빛 아래의 자연과 거리와 사람들을 그림으로써 즐거움을 주고 싶었고, 화면에 떠도는 분위기를 그저 음미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는 그들이 체험하고 있던 근대사회를 그대로 캔버스에 옮기는 결과를 낳았다. 즉, 아무런 의미도 주장도 담지 않으려 했던 인상주의 화가들의 화면에 역설적으로 '근대'가 고스란히 담기게 된 것이다.
그들이 그린 '근대'는 유럽이 산업사회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19세기 후반으로, 그야말로 산업혁명과 근대화의 시대, 영광스러운 유럽의 시대였다. 기술혁신과 문명의 진보가 밝은 미래를 가져오리라는 믿음이 확고했으며, 법적으로는 평등한 사회가 이루어져 왕후귀족이 물러난 자리에 시민들이 자리잡아 도시문화를 번영시켜나갔다. 실로 인상주의 화가들이 그려낸 하늘의 빛만큼이나 찬란하게 빛나는 시대였다. 하지만 급성장한 도시 문명의 이면엔 어둠 또한 스며들었다. 법적으로는 평등했다고 해도 사회적으로나 의식적으로나 평등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추방된 왕족을 대신해, 선대로부터 내려온 토지를 지닌 귀족들과 대자본을 등에 업은 부르주아들이 가난한 이들 위에 군림했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이 어둠을 어떻게 포착했을까? 그림으로 사회 모순을 고발하거나 비판하는 것 따위를 가장 기피하던 그들의 관심사는 자신들의 눈에 비친 인상을 그저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무런 메시지나 정치적인 의도를 배제한 그 점 덕분에, 인상주의는 오히려 사회의 어둠을 더 적나라하게 담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빛'을 구사했던 인상주의의 참신한 묘법에 담긴 건 근대사회가 만들어낸 모순이라는 '어둠'이었던 것이다.

인상파 전시회가 기다려지는 책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작은 책 한 권으로 인상주의를 빠르게 개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무서운 그림] 시리즈로 국내에도 많은 팬의 보유하고 있는 저자가 직접 작품 해설을 곁들여, 그림 읽는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인상주의를 비롯해 회화 감상을 위한 아무런 예비지식도 없는 사람들까지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 책은, 미술관 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당신을 구원해줄 것이다.

목차

1장 새로운 회화의 탄생
'인상주의'라는 말은 조롱이었다
인상주의도 가지가지
그림은 느낄 수 있으면 그만
'근대'를 그리다

2장 '자연'이라는 아틀리에
기성품 그림물감이 나오기까지
야외로 진출한 화가들
사진이 회화의 질을 높이다

3장 에밀 졸라를 둘러싼 군상
제2제정과 인상주의의 여명
[졸라의 초상]의 배경
드레퓌스 사건의 전말

4장 캔버스에 담긴 파리
'마지막 군주'가 남긴 선물
메갈로폴리스의 다채로운 모습
추한 에펠탑
행락지에서 즐기다

5장 도시를 감싼 어둠
부자와 빈자는 사는 곳도 다르다
일하는 여성을 향한 경멸
창부의 영광과 몰락
로트레크가 그린 현실

6장 부르주아의 삶의 방식
'주부'야말로 부르주아
모리조 자매의 갈등
'책을 읽는다'는 행위
아내에게도 비밀은 있다

7장 성(性)과 고독 사이에서
오페라 극장은 만남의 장소
보는 자리가 아니라 보여주는 자리
남자의 '흑(黑)'을 목에 감은 여성
몽마르트르의 두 화가
변신한 반 고흐

8장 인상주의를 보는 눈
인상주의와 우키요에라는 두 줄기 길
성유물을 찾아나선 미국
부호의 딸과 화상
프랑스를 떠난 명화들
인상주의, 그리고 예술의 독과 매력

인상주의 지도 / 인상주의 화가들의 프로필 / 인상주의 시대 연표 / 이 책에 등장하는 화가들

옮긴이 말

본문중에서

오늘날 인상주의 회화는 지극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한때 이들 회화를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과 소란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좀처럼 믿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작품의 온화한 이미지와는 달리 인상주의 화가들은, 기성 권위에 저항하고 새로운 시대의 '전위운동'을 지향하여 마침내는 세계 미술시장을 뒤흔든 '예술의 혁명가들'이었습니다.
(/ p.12)

루이 르루아라는 평론가는 신문에다 "이 그림은 대체 뭘 그린 걸까?", "벽지라도 이 그림보다는 낫겠다", "필시 이 그림에는 인상이 듬뿍 담겨 있으리라"라고 야유하며 전람회에 출품한 화가들을 '인상주의'라고 불렀습니다. 이렇듯 '인상주의'는 조롱의 의미를 담은 명칭이었습니다.
(/ p.16)

자신을 반쯤은 기술자라고 여겼던 네덜란드 화가들과 달리, 근대의 예술가인 인상주의 화가들은 높은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완전히 다른 화법으로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생각으로 이론을 갈고닦았고, 예술에 생애를 걸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반 고흐는 그런 예술가상의 표본입니다.
(/ p.59)

인상주의 예술가들은 사회의 밑바닥에서 헐떡이는 이들에게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화도 역사도 성경의 내용도 그리지 않고 '지금이라는 시대'에 초점을 맞추었다지만, 정작 '지금'을 살고 있던 육체노동자에게서는 눈을 돌렸던 것입니다.
(/ pp.134~135)

[검진]은 창관에 고용된 창녀들이 정기검진을 받는 모습입니다. 그림을 보는 입장에서도 괴로울 정도의 광경이니 이를 그린다고 하면 더더욱 싫었을 텐데, 어째서 창녀들은 이걸 허락했을까요? 창녀들은 로트레크를 자신들과 같은 부류라고 인정했던 겁니다. 만약 마네나 카유보트 같은 화가가 자신들의 이런 모습을 그리겠다고 했으면 창녀들은 길길이 날뛰었을 것입니다.
(/ p.151)

'물랭 루주'에 들어박히기 전에 로트레크는 몽마르트르에 사는 한 가난한 외국인 화가와 공방에서 알게 되면서 친해졌고 파스텔로 그의 초상을 그렸습니다. 그것이 이 [반 고흐의 초상]입니다.
(/ p.203)

반 고흐는 자연광을 있는 그대로 붙잡으려 했던 모네에게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아무리 밝은 색채를 사용해도, 반 고흐는 모네의 행복한 빛과 온화한 공기의 느낌을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북쪽 출신인 그의 고뇌는 아를의 빛 속에서도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 pp.206~207)

작품을 빚어낸 이의 인격과 예술이 동떨어져 있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문학에서도 음악에서도, 그리고 예술 바깥의 세계에서도, '어떻게 이처럼 숭고한 일을 했단 말인가' 하고 의아해지는 예는 수없이 많습니다. 어떤 사회 상황에서 어떤 의도로, 어떤 경위로 그려졌다고 해도, 진정한 예술은 오히려 더욱 큰 아우라를 발산합니다. '그럼에도 아름답다', 이것이야말로 예술의 독(毒)이고, 또 매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화는 보고 느끼는 사람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 pp.24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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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나카노 교코(Nakano Kyok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일본
출간도서 15종
판매수 7,575권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와세다 대학교에서 독일 문학과 서양 문화사를 강의하고 있으며 독문학자이자 작가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서양사와 회화를 주제로 한 에세이, 역사서를 다수 집필했으며 국내에는 베스트셀러 ‘무서운 그림’ 시리즈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문학, 역사, 미술, 영화, 오페라, 뮤지컬 등 문화 전반을 종횡하는 다양한 그림 읽기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무서운 그림’ 및 ‘명화의 거짓말’ 시리즈, [운명의 그림], [처음 가는 루브르],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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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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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미술사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특유의 비틀기와 유머가 돋보이는 저술, 번역,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 《위작과 도난의 미술사》에서 미술계를 뒤흔들었던 위작과 도난의 사례를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했으며, 2016년 《미술품 속 모작과 위작 이야기》로 새롭게 출간했다. 그 밖에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아트 파탈》《멜랑콜리》《괴물이 된 그림》《브뢰겔》《이연식의 서양 미술사 산책》《불안의 미술관》《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뒷모습》《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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