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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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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체르노빌에서 후쿠시마의 미래를 보는 유례없는 원자력 발전 관련서

이 책은 1부 '관광'편과 2부는 '취재'편으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취재진이 실제로 체험한 1박 2일의 출입금지구역 투어 내용을 담고 있고, 2부는 출입금지구역청 부장관, 체르노빌박물관 부관장, 작가, 비영리단체 대표, 여행사 대표, 박물관 디자이너, 자발적 귀향자 등 다양한 입장의 현지인들을과 이야기하는 체르노빌의 미래에 대하여 다루고있다.
불과 4년 전에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사고, 남아 있는 2,000톤의 핵연료를 추려내는 기술이 없는 현재, 일본은 도카이발전소의 원자로 해체를 2009년에 이어 또다시 5년 늦추기로 했다. 이 마을 사람들은 현재 38만 드럼의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과 공존하고 있다.
원자력 기술을 추진해야 할까, 포기해야 할까. [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는 이 물음에 답하는 책이 아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기억을 어떻게 미래에 계승할까. '잊지 말자'고 당부하는 것 외에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이 질문들에 있다.

출판사 서평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를 다룬 책은 이미 많이 출간돼 있다. 원전사고의 원인이나 진상을 밝히는 책, 핵 발전과 방사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책이 주를 이룬다. [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는 체르노빌에서 후쿠시마의 미래를 본다는 취지에서 구성된, 지금껏 유례가 없는 원자력 발전 관련서이다. 생생한 현장 보고서이자 친절한 여행 가이드로 구성된 이 책과 함께 후쿠시마와 한국, 나아가 전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는 여정을 시작해보기 바란다.

[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의 구성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관광'편으로 취재진이 실제로 체험한 1박 2일의 출입금지구역 투어 내용을 실었다('존을 걷다'). 키예프에 있는 체르노빌박물관과 쑥의 별 공원도 함께 소개한다('기억을 남기다' '비극을 전시하다'). 2부는 '취재'편이다. 출입금지구역청 부장관, 체르노빌박물관 부관장, 작가, 비영리단체 대표, 여행사 대표, 박물관 디자이너, 자발적 귀향자 등 다양한 입장의 현지인들을 만나 관광지로 바뀌는 체르노빌의 현황과 미래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우크라이나인에게 묻다').
취재를 맡은 쓰다 다이스케는 유명한 저널리스트이고 가이누마 히로시는 포스트 3?11을 대표하는 사회학자이다. 후쿠시마 사고를 현장에서 조사해왔던 사람들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심도 있는 고찰도 함께 실었다('체르노빌에서 생각하다' '체르노빌이 후쿠시마에게'). 주목받는 사진작가 신쓰보 겐슈도 취재에 동행했다. 이 책의 중간 지점에는 신쓰보 겐슈가 찍은 곳곳의 사진이 화보로 구성되어 있는데, 취재 때 측정한 방사선량 데이터를 함께 게재했다('체르노빌을 찍다' '존을 측정하다').
이밖에도 관광학자, 러시아 문학연구가, 러시아?구소련 연구자, 영상작가, 작가가 쓴 다양한 칼럼을 실어 다크 투어리즘과 체르노빌의 현실에 관한 이해를 돕는다('체르노빌에서 세계로' '사고 이전의 체르노빌' '사고 이후의 우크라이나' '존을 측정하다' '가상 세계 속 체르노빌'). 책의 말미에는 체르노빌을 소재로 한 게임, 영화, 책, 연극, 논문, 웹사이트의 소개를 덧붙였다('체르노빌을 즐기다' '체르노빌을 들여다보다').

체르노빌은 유령도시가 아니다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에서 발생한 원전사고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 3개국에 방사성물질을 뿌렸다. 원전사고는 소련 붕괴를 앞당겼고 독립국이 된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 원전이라는 큰 짐을 지는 동시에, 에너지 자립을 위해 체르노빌 원전 3호기를 2000년까지 가동했다. 이때까지도 신석관 건설 기금은 채워지지 않았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터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유럽을 중심으로 지원금이 쏟아져 나왔고 2012년 4월 건설에 착공했다. 건설비는 약 15억4,000만 유로(약 2조900억 원)로 추정된다.
체르노빌 원전은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전력 시설이다. 2000년에 원자력 발전은 멈췄지만, 우크라이나 서쪽 지역 원전에서 만든 전기를 동쪽과 키예프로 보내는 송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하루 2,800명의 노동자가 버스로 출퇴근하며 사고 처리(폐로 작업)와 송전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원전 사고 유적지
체르노빌 존(출입금지구역) 투어는 언론인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되던 형태가 NGO와 비영리단체가 주최하는 비공식투어로 확대되었다가, 정부가 문호를 개방한 2011년 본격화됐다. 현재 정부에 출입신청을 한 여행사는 약 20곳이며 그중 5곳이 전체 방문객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당일 투어 표준 요금은 1인당 150달러 정도다.
지정된 여행사에 신청만 하면 누구라도 버려진 도시를 걷고 사고가 일어난 4호기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집필과 편집을 맡은 아즈마 히로키는 이 책의 기획의도로 관광지가 되어가는 체르노빌에서 후쿠시마 지역의 미래를 구상하고, 사고의 기억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관광의 형태라도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현장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달걀 편에 서는 여행
직역하면 '어두운 관광'이 되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은 비극의 역사 현장을 찾는 여행이다. 전쟁·재해와 같은 인류의 아픈 족적을 더듬어 죽은 자를 추모하고 지역의 슬픔을 공유하는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다크 투어리즘 장소는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미국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 캄보디아 프놈펜 학살박물관,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 제주 4?3평화기념관 등 전 세계 곳곳에 있다.
이 책에서 관광학자 이데 아키라는 자신이 방문했던 다크 투어리즘 명소 10곳을 소개한다. 그는 2009년 예루살렘상을 받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스라엘군의 가자 침공을 비판하며, "높고 단단한 벽과 그 벽에 부딪혀 깨지는 달걀이 있다면 나는 항상 달걀 편에 서고 싶다"고 말한 소감을 인용하며, 다크 투어리즘이 바로 달걀 편에 서서 참담함을 공감하는 여행이라고 말한다. 외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을 통해 지역 사람들이 치유의 힘을 얻고 슬픔이 전파되며, 이로써 시대와 지역을 넘는 구조적인 연결고리가 생겨나기 때문이다.(99쪽)

비극을 전시하는 이유
1954년 원폭 돔을 상징으로 설계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이 완공되자, '원폭 투하의 참사가 떠오르니 없애 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보존 여부를 정하지 못하고 유지해오다가 1960년대 들어 붕괴 위험성이 제기되었다. 이때 한 살 때 피폭당해 열다섯 살에 백혈병으로 죽은 한 소녀의 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저 보기만 해도 괴롭고 아픈 산업장려관(투하 당시의 원폭 돔 시설 명칭)만이 오래오래 남아 무시무시한 원폭의 고통을 후세에게 전해주겠지." 평화운동가 가와모토 이치로가 중심이 되어 보존 운동이 시작되었고 1966년 히로시마의회는 원폭 돔을 영구보존하기로 결의했다.(160쪽)
박물관과 같은 아카이브로 비극을 남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 쓰다 다이스케는 유형의 형태로 남기지 않으면 비극의 기억이 옅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체르노빌박물관의 시초는 사고 다음 해인 1987년 사고처리작업을 하다 사망한 소방관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상설 사진전시 공간이었다. 사고 다음 해부터 자료를 수집해서 빠른 시간 내에 박물관을 개관했기 때문에 다양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다. 2011년 우크라이나 정부는 '인류의 비극을 종합적으로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바꾸자'고 했지만 곧바로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백지화 됐다. 만약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몇 년 늦게 일어났더라면 체르노빌박물관은 '우크라이나 비극박물관'으로 바뀌고 귀중한 자료가 흩어지거나 사라졌을지 모른다.(160, 196, 202쪽)

우크라이나인에게 묻다
취재진은 우크라이나인 8명의 인터뷰와 담화를 통해 후쿠시마 관광지화 계획을 우려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돌아본다. '방사선량이 너무 높아 관광객의 건강을 해치는 것 아닌가', '구경거리가 될 원전 노동자의 기분을 생각해라', '아직 사고 수습도 되지 않았는데 너무 이르다'는 비판들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출입금지구역청 부장관인 드미트리 보블로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방사선량과 핫 스팟을 철저히 파악해서 정확한 정보를 전해주면 문제가 없다' '체르노빌에서는 그런 반발이 없었다. 노동자들은 자신의 일을 누군가 봐주기를 원했기 때문이다'(170, 229쪽)
체르노빌박물관 부관장인 안나 콜로레브스카는 "누가 이 버튼을 눌렀는가가 아니라 왜 그 사람이 이 버튼을 눌렀는지, 원전 노동자가 테스트를 하면서 아슬아슬한 지점까지 출력을 올리는 상황을 초래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202쪽) 비영리단체 '프리피야트 닷컴'의 대표이자 유소년 시절을 프리피야트에서 보낸 알렉산더 시로타는 "보존 운동을 10년 전에 시작했더라면 프리피야트를 남길 수 있었겠지만 때를 놓치고 말았다. 후쿠시마는 보존 운동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217쪽)

불과 4년 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났지만, '값싸고 안전한 에너지'라는 원전 신화는 유효해 보인다. 원자력의 경제 효과는 막대하지만 재해 규모는 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통계도 추측에 머물러 있고 전문가의 의견도 분분하다. 피해지역과 사고당사자들이 겪는 차별과 고통은 잠재적이고 개별적이다. 보상과 복원에는 비용뿐 아니라 환산할 수 없는 시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여기에 정치가 개입되고 각자의 이데올로기까지 얽힌다. 현재 공사 중인 체르노빌 원전을 감싸는 신석관의 사용 가능 햇수는 100년 정도이다. 신석관 안에서 폐로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남아 있는 2,000톤의 핵연료를 추려내는 기술은 현재 없다. 2013년 일본은 도카이발전소의 원자로 해체를 2009년에 이어 또다시 5년 늦추기로 했다. 이 마을 사람들은 현재 38만 드럼의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과 공존하고 있다.

원자력 기술을 추진해야 할까, 포기해야 할까. [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는 이 물음에 답하는 책이 아니다. 원전사고 지역은 어떻게 변했으며, 사고의 기억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사고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를 취재한 리포트이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기억을 어떻게 미래에 계승할까. '잊지 말자'고 당부하는 것 외에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이 질문들에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여행을 시작하며
체르노빌 기초정보

[1부 관광]
체르노빌에 가다
존을 걷다
기억을 남기다
비극을 전시하다
단어 속의 체르노빌
체르노빌에서 세계로
사고 이전의 체르노빌
사고 이후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을 찍다

[2부 취재]
체르노빌에서 생각하다
우크라이나인에게 묻다
계몽을 위한 관광1
계몽을 위한 관광2
정보 오염에 저항하기 위해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
진실을 전하다
때를 놓치고 말았다
존에서 살다
존을 측정하다
일상 속 체르노빌
체르노빌이 후쿠시마에게

[더불어 읽기]
가상 세계 속 체르노빌
체르노빌을 즐기다
체르노빌을 들여다보다

편집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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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아즈마 히로키 外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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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집필
아즈마 히로키 / 철학자·작가·겐론 출판사 대표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게임적 리얼리즘의 탄생-오타쿠, 게임, 라이트노벨] [일반의지 2.0] [퀀텀 패밀리즈] 등의 저서가 있다.

집필
이데 아키라 / 관광학자·오테몬학원대학 교수
가이누마 히로시 / 사회학자·후쿠시마대학 특임연구원
쓰다 다이스케 / 저널리스트·미디어 활동가
하야미즈 겐로 / 편집자·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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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문화언론학을 전공했다. 공공기관에서 홍보와 출판 업무를 담당했으며 지금은 기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책으로 『아빠는 육아휴직 중』, 『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 『어이없는 진화』, 『채플린과 히틀러의 세계대전』, 『맨발로 도망치다』, 『왜 전쟁까지』, 『나무의 마음에 귀 기울이다』 등이 있다.

신쓰보 겐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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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우에다 요코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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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문학 연극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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