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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텐트 한국판 (2014) : 사회 비판과 대안 모색을 위한 잡지

원제 : WestEnd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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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왜 현대 사회는 새로운 야만에 빠지고 있는가?오늘의 사회 문제에 대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진단과 대안

2012년 첫 호가 출간되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프랑크푸르트학파 공식 저널 [베스텐트] 한국판 3호가 출간되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비판적 철학자, 사회학자들의 모임인 프랑크푸르트학파는 ‘베스텐트’(WestEnd, ‘서구적 근대의 종언’을 뜻함)라는 잡지명이 말해주듯 현대 사회가 겪고 있는 병리현상들에 메스를 들이대어 사회적 문제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작업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베스텐트 2014]는 옳다고 여겨진 규범적 가치(민주주의, 성평등, 인종평등 등)의 추구가 도리어 역효과를 가져오는 ‘규범적 역설’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왜 그 어느 때보다 민주화가 진행된 현대 사회에서 극우 집단이나 테러 집단이 다시 등장하고 있을까? 표현의 자유라는 이념이 타인을 혐오할 자유로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녀평등의 제도화가 어째서 역설적으로 남녀 간 불평등을 조장하게 되는 것일까?

이처럼 누구나 옳다고 생각하는 규범적 가치들이 실제 현실에서는 오히려 불평등, 차별, 혐오를 유발하는 역설적 현상들을 우리는 수없이 목격하는 중이다. 오늘날 나타나는 이러한 역설의 근본 원인은 무엇이며 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 책 [베스텐트 2014]는 ‘새로운 야만’에 대한 사례 연구를 통해 그 구체적 원인을 제시하는 동시에 ‘역설’ 현상을 해석하고 비판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적 틀을 제안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민주화의 역설, 어째서 자유와 평등을 위한 진보가 타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유발하는가?
진보와 퇴보의 역설적인 뒤얽힘


오늘날 현대 사회가 직면한 역설적 상황은 결코 간단치가 않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산업화의 진보는 환경 파괴와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자유와 평등을 위한 민주화의 추구는 양극화된 경제적 현실로 귀결되고 있다. 이는 비단 거시적 차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종이나 남녀 문제, 부부관계와 같은 미시적 차원에서 추구되는 평등의 이념 역시 오히려 새로운 차별과 혐오를 유발하고 있다. ‘일베’와 같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과거보다 더욱 민주화된 사회에서 극심한 혐오표현이나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 나타나는 것이다. 진보가 도리어 퇴보를 유발하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가 혼란스러워지는 이런 역설적 현상의 원인은 대체 무엇일까?

[베스텐트 2014]에서는 이처럼 자유와 정의라는 규범적 목표의 실현과정 자체에서 발생하는 불의한 결과들과 역설적 효과들에 주목한다. 첫 번째 논문 [현대의 규범적 역설]에서 사회철학자 악셀 호네트와 사회학자 페르디난트 주터뤼티는 ‘규범적 역설’(파라독스)이라는 새로운 연구 관점 및 이론적 틀을 제안한다. 왜냐하면 단순히 정의와 불의를 대비시키거나 우리와 그들을 갈라놓는 기존의 사고방식 또는 연구방법으로는 자유와 평등의 추구가 오히려 자유와 평등의 자기파괴로 귀결되는 역설적 현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오늘날 노동의 유연화는 한편으로 노동자들을 과거 관료화된 조직과 업무 형태에서 해방시키는 진보적 역할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개인의 자기 책임성이라는 미명 하에 불안정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이중적 현상은 자유라는 규범적 가치가 실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역설로 이해할 때만 그 실체가 파악될 수 있다. 이를 진보나 퇴보라는 한 가지 측면으로만 이해한다면 진보와 퇴보가 뒤얽혀 있는 사태의 복잡성을 단순화시키고, 그에 대해 잘못된 해법을 적용하게 됨으로써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이러한 복합적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저자들은 역설의 형태를 네 가지로 구분한다. 규범적 역설은 한 집단의 진보가 다른 집단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 규범적 가치가 그 자체로 왜곡되는 것, 규범적 가치가 맥락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낳는 것, 그리고 규범적 가치가 이상화됨에 따라 오히려 현실의 불평등을 인식하는 데 장애가 될 뿐 아니라 오히려 그를 강화하게 되는 것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저자들은 이러한 역설을 민감하게 인식하지 못한다면 진보라는 미명 하에 사회 문제를 개혁하기는커녕 오히려 심화시킬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역설에 대한 이러한 이론화를 바탕으로 하여 오늘날의 부부관계, 노동, 인종관계 문제에서 발생하는 규범적 역설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전개된다. 사회학자 카이-올라프 마이발트는 [오늘날 부부관계의 역설들]에서 성평등 규범이 일반화되었음에도 부부관계에서 여전히 가사노동 분담이 불평등한 현실에 주목한다. 실상 오늘날 부부관계는 겉으로는 현대적으로 보이지만 속으로는 전통적인 남녀 구분을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잠재적 구조로 인해 평등한 부부관계에서조차 여자들이 가사노동을 더 많이 전담하게 된다. 게다가 이러한 불평등은 형식적인 남녀평등이라는 사실로 인해 ‘보이지 않게’ 됨으로써 실질적 불평등을 강화시키는 역설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학자 슈테판 포스빙켈은 [탈경계화된 노동의 역설들]에서 노동자들이 과거보다 더 자유로워질수록 오히려 스스로 자기 자신을 소진시키게 되는 자기소진 현상이나 우울증 등이 더 많이 보고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탈경계화되고 유연화된 노동이 한편으로 자유를 가져왔지만 이는 노동자들을 개인화시키고 고립된 경쟁적 주체로 만듦으로써 남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자신의 질병을 은폐하거나 취업을 위해 기능적인 인격성을 만들어내야만 하는 역설적인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학자 페르디난트 주터뤼티는 [종족 평등의 역설적 결과]에서 인종 간 평등 원칙을 파괴하는 ‘인종주의’의 귀환에 주목한다. 겉으로는 인종 간, 종족 간 평등에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다른 인종 집단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과 혐오반응들이 곳곳에서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사람들이 기존에 갖고 있던 친족관계에 대한 상징적 믿음이 평등 원칙과 충돌함으로써 형식적 평등이 도리어 다른 인종에 대한 평가절하와 배제를 낳게 되는 메커니즘을 현장 연구를 통해 밝혀낸다. 결국 상대에 대한 ‘무의식적’ 편견을 고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평등 원칙만을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감정적인 차별과 혐오를 유발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무의식의 정치학, "모든 정치적인 것은 무의식적이다!"
사회적 환상을 넘어서 이웃사랑으로


이러한 역설의 문제는 ‘무의식’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의식적인 평등 원칙이나 자유의 추구가 도리어 불평등한 현실로 귀결되는 것은 잠재적이고 무의식적인 구조를 무시한 채 단순히 규범적 가치만을 강조한 데 있기 때문이다. 의식 이면에 있는 상징적 구조의 힘을 무시하지 않고, 무의식의 정치적 작용 방식을 문제시하려는 것이 바로 ‘무의식의 정치학’, 곧 정신분석학적 비판이다.

이번 [베스텐트 2014] ‘한국판 특집’에서는 프랑크푸르트학파가 제시한 ‘규범적 역설’의 문제의식에 상응하는 ‘무의식의 정치학’을 주제로 삼고 있다. 가족, 사회, 국가를 관통하는 모든 관계의 근원에 무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면 또한 모든 정치적 관계의 핵심은 무의식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결국 규범적 역설의 문제 역시 무의식의 틀로 재해석될 수 있다.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환상’, ‘오인’ 등의 문제의식을 다시 생각해봄으로써 사회적 병리현상을 인식, 비판할 수 있는 지점을 구체화할 수 있는 것이다.

먼저 정신분석가 맹정현은 [전이의 정치학]에서 정신분석이 제시하는 정치성이 어떤 지점에서 기존의 정치 담화와 차별되는지 보여준다. 여기서 문제시되는 것은 정신분석을 비판하며 무정부주의적 정치를 내세운 들뢰즈와 가타리의 분열분석이다. 이러한 급진적인 ‘유토피아적’ 정치는 타자의 현실적 욕망 또는 주체성을 ‘곧바로’ 변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놓치고 있다. 자유와 평등의 규범이 역설적으로 왜곡될 수 있듯이 유토피아 정치 역시 사회와 주체의 무의식적 구조를 간과한다면 또 다른 왜곡을 낳을 수 있다. 결국 무의식을 변화시키는 ‘전이 하의 실천’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주장이나 규범도 ‘말뿐인 실천’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아동심리학자 박선영은 [라캉과 버틀러, 위반과 전복의 담론]에서 성적 정체성 구성과 관련된 라캉과 버틀러의 차이를 논의한다. 저자는 이성애와 동성애의 정체성 구성에 대해 주디스 버틀러가 갖고 있는 ‘문화주의적’ 인식이 실상 또 다른 근본주의임을 폭로하고, 라캉의 성정체성 이론에 대한 근본주의적 이해가 오류임을 보여준다. 그런 주장과 달리 실제 라캉의 무의식 이론은 무의식의 고정성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 가능성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무의식적 구조를 다른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학자 이만우는 [라캉 정신분석과 정치적 주체성]에서 ‘환상’과 ‘향락’의 개념을 사회정치연구의 핵심 범주로 위치시키면서 정치적 행위의 본질을 정신분석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실증주의적인 연구와는 달리 라캉주의적 사회정치연구는 주체가 갖고 있는 환상과 향락의 구조를 고려함으로써 규범적 역설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제공할 뿐 아니라 새로운 사회정치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기존 사회과학 연구에서 활용된 여러 실례들과 비교 분석함으로써 환상과 향략 개념이 실제 사회 현상에 적용될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철학자이면서 정신분석가인 홍준기는 [누가 우리의 이웃인가]에서 이웃사랑 계명을 정치신학적, 정신분석학적으로 독해함으로써 도시 공동체에서 이웃사랑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지 모색한다. 공리주의적 윤리나 자유주의적 정치와는 달리 이웃사랑의 원리는 주체와 타자 간의 존중과 비폭력적인 결합을 가능하게 하는 대안적 윤리이자 정치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도시 공동체의 진정한 근거가 바로 이웃사랑에 있다는 점을 정신분석학적, 정치신학적 연구를 통해 명쾌히 보여주면서 오늘날의 개인주의적 실태를 벗어날 수 있는 사회적 근거를 발견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학파가 보여주는 학제 간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
도시의 정치학에서 음악의 사회학까지


[베스텐트 2014]의 독특한 점은 다른 학문분과별 학술 잡지와는 달리 학제적 사회 연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이번 호에서는 ‘규범적 역설’이라는 새로운 이론적 관점을 바탕에 두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인류학적, 사회학적 연구 작업을 통해 이론의 구체화 또는 구체적 현실에 대한 이론화가 어떻게 가능한지의 실례를 보여준다. 여기에 도시의 정치학에 대한 역사학자의 글과 음악사회학에 대한 논문이 더해지며 또 다른 사회 비판의 영역들이 드러난다. ‘학제 간 연구’라는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의 설립 이념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역사학자 칼 슐뢰겔은 ‘논단’에 실린 [삶의 형식으로서 유럽 도시]에서 도시를 한 사회의 모순이 나타나는 무대로 보고 유럽의 도시를 상세히 분석한다. 도시에서 사회의 온갖 모순을 관찰할 수 있다면, 오늘과 같은 위기의 순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시험대 역시 도시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여기서는 동유럽 여러 도시들의 변화 과정을 관찰하면서 도시에 대한 기존의 음울한 전망들을 비판하고 도시가 갖고 있는 생명력과 재생력의 차원을 구체적으로 탐색한다. 1989년 동유럽 도시의 대전환이 보여주었듯이 도시는 그 종말에 이른 때에도 새로운 정치적 공공성의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학자 윌리엄 로이와 티모시 다우드는 [음악이 왜 사회학적으로 문제가 되는가?]에서 음악의 사회학적 차원에 대한 여러 연구를 종합하여 소개하고 있다. 사회학적으로 음악을 연구하는 여러 흐름들이 서로 상충하는 동시에 상호 보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저자들은 음악이 하나의 사회적 개입 행위이자 정치적 구별과 관련된 복합적인 양상을 지니고 있음에 주목한다. 따라서 음악사회학은 사회적 삶의 다양한 차원들이 연결되는 방식을 탐구함으로써 단순히 취향으로서의 음악을 넘어 사회적으로 재구성되는 음악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존에 간과된 현대 문화의 차원을 재발굴하는 이 글은 다른 사회 연구에도 많은 영감을 주는 새로운 논의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목차

한국판 서문

쟁점 / 현대의 규범적 역설
현대의 규범적 역설: 하나의 연구 관점 - 악셀 호네트, 페르디난트 주터뤼티
오늘날 부부관계의 역설들 - 카이-올라프 마이발트
탈경계화된 노동의 역설들 - 슈테판 포스빙켈
종족 평등의 역설적 결과 - 페르디난트 주터뤼티

논단
삶의 형식으로서 유럽 도시 - 칼 슐뢰겔
음악이 왜 사회학적으로 문제가 되는가?- 윌리엄 로이, 티모시 다우드

한국판 특집 / 무의식의 정치학
전이의 정치학 - 맹정현
라캉과 버틀러, 위반과 전복의 담론 - 박선영
라캉 정신분석과 정치적 주체성: ‘환상’과 ‘향락’ - 이만우
누가 우리의 이웃인가: 이웃사랑 계명에 대한 고찰 - 홍준기

베스텐트 독일판 차례
저역자 소개

본문중에서

저자들은 단지 이상적 규범과 불의한 현실 사이의 불일치를 넘어서 이상적 규범의 실현과정 자체에서 발생하는 역설적 효과들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이는 정의와 부정의 사이의 단순 대립에 의거한 사회비판이 아니라, 자유와 정의라는 규범적 목표의 실현과정에서 역설적으로 발생하는 불의한 결과들에 대해 보다 민감한 감수성을 가진 사회비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원식, 한국판 서문' 중에서/ p.8)

오늘날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운 것은 지난 수십 년간 유지되었던 규범적 이념들이 여전히 수행적 현실성을 갖고 있지만, 그 근저에서는 해방적 의미를 상실하거나 그 의미가 변질된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이념들은 많은 곳에서 새로운 단계의 자본주의 확장을 단순히 정당화하는 개념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변질된, 그리고 파악해내기 어려운 규범적 발전 형태를 이번 호의 주제로 설정했으며, 이를 파라독스(Paradox)라는 틀을 통해 살펴볼 것이다. 여기서 파라독스란 지난 수십 년간 성공적으로 제도화된 원칙들이 사회적 상황 때문에 탈연대적이고 무기력한 통합의 규범적 수단이 됨으로써 오늘날 거의 정반대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는 독특한 사실을 말한다.
('악셀 호네트, 현대의 규범적 역설' 중에서/ p.16)

인사권자들은 고유성을 가진 구직자를 그저 채용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자리에 적합한 정도만큼의 고유성을 가진 구직자를 원한다. 여기서 구직자에게 하나의 역설적 상황, 딜레마적 행위 상황이 발생한다.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기대하는 만큼의 고유성을 가져라.’ 여기서 우리는 시장지향과 고유성이 어떻게 서로 합치하는지를 볼 수 있다. 즉 개인들은 시장의 수요에 맞게 스스로 그렇게 되고자 열망한다. 구직상황에서 요구되는 것은 "기능적 고유성"이다.
('슈테판 포스빙켈, 탈경계화된 노동의 역설들' 중에서/ p.68)

다음과 같은 역설이 존재한다. 즉 평등 원리의 실현이 그 혜택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평가절하와 배제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역설은 이미 다음과 같은 클라우스 오페의 질문에도 담겨 있다. 과연 원거주민들은 다른 종족 집단들이 법적이고 정치적인 평등을 누리는 것을 인정하기 위해 요구되는 추상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 바로 그것이다. 그의 회의적 견해는 현대화 과정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되고 신분 하락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평등은 특별히 "과도한"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관찰에 기초한 것이다. 때문에 이들은 자연주의적인 "차이의 확보"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연구 결과는 이러한 기제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주자들이 경제생활에 참여하고 정치적 권리를 가지게 되고 나아가 그것을 행사하게 되면 새로운 배제의 시도가 나타나게 되며, 이는 종족 간의 평등한 교류를 위협하게 된다는 것이다.
('페르디난트 주터뤼티, 종족 평등의 역설적 결과' 중에서/ p.87)

무의식의 정치학은 단순히 어떻게 한 인간의 무의식이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보다 근본적으로, 집단형성이나 문명과 죄의식의 내밀한 관계를 탐구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서부터 시작해, 심리내적인 관계뿐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관계들까지 포괄해서 주체와 타자의 관계를 "네 가지 담화"라는 관점에서 이론화한 라캉주의로 완성되는 "집단심리학"으로서의 정신분석, 다시 말해 "정치적인 것의 무의식"에 대한 탐구로서의 정신분석의 역사가 있다. 요컨대 무의식의 정치학은 무의식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테제를 넘어, 근본적으로 모든 정치적인 것은 또한 무의식적이라는 것을 함축한다. 가족, 사회, 국가를 관통하는 모든 관계들의 근원에는 무의식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또한 모든 정치적인 관계의 핵심은 무의식적이라고 공식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맹정현, 무의식의 정치학' 중에서/ p.186)

저자소개

악셀 호네트(Axel Honneth)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9~
출생지 독일 에센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796권

1949년 독일 에센에서 태어나 본 대학, 보훔 대학, 베를린 자유 대학 등에서 철학, 사회학, 독문학을 수학했다. 콘스탄츠 대학과 베를린 자유 대학을 거쳐 1996년부터 2017년까지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철학교수로 재직했으며, 2011년부터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철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1년부터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산실인 사회조사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국제헤겔학회(Internationale Hegel-Vereinigung)의 회장으로도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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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주터뤼티(Ferdinand Sutterlut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2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인스브루크 대학, 콘스탄츠 대학, 베를린 자유대학 등에서 신학과 사회학을 공부하고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빈 대학에서 교수자격을 취득했다. 여러 해 동안 사회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프랑크푸르트 대학 사회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가족 및 청소년, 폭력 문제에 관한 독창적인 연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요 저서로 [폭력의 이력-폭력과 무시의 순환 속의 청년들] [인종 연대책임-인종 갈등의 부정적 분류] 등이 있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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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올라프 마이발트(Kai-Olaf Maiwal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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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 0권

1963년 독일에서 태어나 빌레펠트 대학, 하이델베르크 대학,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튀빙겐 대학에서 교수자격을 취득했다. 오스나브뤼크 대학 사회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법, 직업, 젠더, 가족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사회학 연구로 유명하다. 주요 저서로 [합리화 과정으로서 경제사] [법의 성립] [평등성의 지평에서 본 젠더 차별](공저) [현대 직업체계의 전문화] 등이 있다.

슈테판 포스빙켈(Stephan Voswinke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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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독일에서 태어나 마르부르크 대학과 괴팅겐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공부하고 괴팅겐 대학에서 사회과학 박사학위를, 뒤스부르크 대학에서 사회학 교수자격을 취득했다. 2001년부터 사회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노동사회학, 경제사회학, 인정의 사회학에 중점을 두고 현대 사회에서 노동의 규범에 관한 폭넓은 연구를 전개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인정과 평판] [어떤 고객지향인가?-서비스 노동에서의 인정](공저) [비정상적 정상성?](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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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독일에서 태어나 베를린 자유대학, 모스크바 대학,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철학, 역사, 사회학을 공부하고 스탈린 이후 소련에 관한 연구로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을 대표하는 역사학자로서 현대 유럽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각종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으며, 유럽 도시들의 역사에 관한 저작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상을 비롯하여 여러 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저작들은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 현재 비아드리나 유럽대학에서 동유럽사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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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로이(William G. Ro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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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에모리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부터 캘리포니아 대학(UCLA) 사회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회의 사회적 구성, 비교역사 방법론, 음악사회학, 사회운동 등에 관한 사회학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관련 저작들을 집필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자본의 사회화-미국에서 대기업의 부상] [사회 만들기-우리 세계의 역사적 구성] [빨갱이, 백인, 블루스-미국의 사회운동, 포크 뮤직, 인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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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7대학에서 정신분석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파리 섹션클리닉, 파리 콜레주클리닉 등에서 정신분석학과 정신병리학을 공부한 후 서울대, 서강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에서 정신분석학을 강의했다. 현재 정신분석클리닉 혜윰에서 정신분석가로 임상을 실천하면서, 서울정신분석포럼(SFP) 창립 회원이자 한국프로이트라깡칼리지(FLC) 상임 교수로 활동하며 프로이트라캉주의에 기반한 정신분석 임상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서울정신분석포럼(SFP)과 프랑스 렌느 2대학 "정신병리학_새로운 증상과 사회적 연대 센터"가 공동으로 설립한 "HANS 아동청소년정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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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멜라니 클라인 정신분석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충청대 아동보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저서로 [라깡, 사유의 모험] 등이 있으며, 역서로 [정신병, 모친살해, 그리고 창조성-멜라니 클라인] [라깡과 아동정신분석] [여자는 무엇을 원하는가?](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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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박사로서 Southern California Psychoanalytic Institute에서 클라인 학파 교육분석을 받았으며, 현재 국회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장(입법조사연구관)으로 재직 중이다.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일상생활과 문화형태, 그리고 집단행동을 탐구해 왔으며, 앞으로 정신분석과 사회정책의 연계작업을 수행하고자 한다.
주요 저서 및 역서로 [정신병과 권력표상], [정신분석과 문화: 우리 시대의 욕망 읽기](공저), [인간은 왜 악에 굴복하는가], [아동 정신분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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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레멘대학교와 파리10대학에서 정신분석과 철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프로이트 라깡 정신분석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정신분석 임상과 이론, 철학과 정신분석의 관계에 대해 그동안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정신분석 이론을 진보적 관점에서 확대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저서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남자의 성, 여자의 성]과 [피케티의 '21세기 자본'과 사회적 국가] 등이 있다.

연구모임 사회 비판과 대안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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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발족한 비판적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철학자, 사회학자, 정신분석학자, 문화예술이론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모임은 특히 현대사회 비판과 대안 모색을 위한 이론적 자원을 집대성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사회 분석을 시도한다는 장기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베스텐트 한국판을 기획했으며, 사회비판총서 등을 통해 비판적 사회이론을 소개하고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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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다 독일로 유학했다. 2004년 브레멘대학 철학과에서 발터 벤야민의 모더니티, 비평, 역사 개념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프랑크푸르트 비판이론, 포스트모던 등으로 시각을 확장해 벤야민 사상을 철학적 시대 비판론으로 심화·발전시키는 데 주력해왔다. 현재 주요 관심사는 매체철학 및 매체미학론이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홍익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학파 비판이론의 기관지 『베스텐트(WestEnd)』 한국판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Geschichtsbegriff und historische Forschung bei Wal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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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하버마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배제, 무시, 물화] [하버마스 읽기]가 있으며,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테제들] [포스트모던의 테제들] [현대 정치철학의 테제들]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 등을 공저했다. 역서로 [이성의 힘] [지구화 시대의 정의] [분배냐, 인정이냐?](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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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 철학과에서 악셀 호네트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여대 교양학부 현대철학 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베스텐트] 한국판 책임편집자를 맡고 있으며, [교수신문] 편집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미셸 푸코의 비판적 존재론] [인정의 시대] 등이 있으며, 역서로 [정의의 타자] [인정투쟁] [분배냐, 인정이냐?](이상 공역) [사회주의 재발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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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리처드 로티 교수의 지도를 받아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를 거쳐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리처드 로티』 『실용주의』 『아이러니스트의 사적인 진리』 『사회 철학』 『로티의 철학과 아이러니』(공저) 『리처드 로티,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성』 등이 있으며, 역서로 『철학의 재구성』 『공공성과 그 문제들』(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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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베를린 자유대학교 비교문학과에서 [낭만주의와 벤야민의 언어와 문예 이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은 책으로 [아테네움 시대의 문학Poesiebegriff der Athen?umszeit][예술의 시대](공저)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발터 벤야민의 언어이론적 인식론과 독서 개념], [아도르노 문화산업론의 비판과 전유] 등이 있다. 현재 부산대학교 HK 로컬리티 인문학 사업단에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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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학사, 석사), 독일 보쿰 대학교에서 독일 근현대철학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에서 HK연구교수로 일했고, 지금은 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대사회의 병리현상에 대한 철학적 해명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특히 독일관념론과 사회비판이론에서 많은 통찰을 얻고 있다. [내러티브연구의 현황과 전망], [인문 정신의 탐색과 인문언어학], [세상을 바꾼 철학자들]의 저술 활동에 참여했고, [청년헤겔의 신학론집](헤겔), [헤겔](Ch. 테일러), [비판, 규범, 유토피아](S. 벤하비브) 등 다수의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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