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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다리를 읽다 : 악마의 다리부터 퐁네프까지 다리에 얽힌 별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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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모든 다리에는 드라마가 있다!

이 책은 국내에서 [무서운 그림] 시리즈로 잘 알려진 나카노 교코의 근작으로, 세계의 다리에 얽힌 30개의 에피소드를 주제별로 엮어 소개한다. 다리란 기본적으로 이쪽 세상과 저쪽 세상을 이어주는 의미를 가진다. 어쩌면 우리 곁에 늘 존재하기에 지나치기 쉬운 풍경일 뿐인 다리에서, 저자는 놀랍고, 무서우며, 때로는 애틋한 사연들을 꺼내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고대부터 중세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사연으로 지어지거나 무너진 다리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적나라하고도 보편적인 인간세상의 드라마를 읽을 수 있다. 본서에 소개된 다리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직접 눈으로 보고 건너보고 싶다는 충동과 동시에 우리가 매일 건너는 다리에서도 특별한 사연과 드라마를 찾을지도 모른다.

목차

머리말

제1장. 奇. 기묘한 이야기
1화. 악마의 다리
2화. 된장을 파는 다리
3화. 개가 뛰어내리는 다리
4화. 에셔의 그림 같은 다리
5화. 투명한 다리
6화. 끊어진 다리
7화. 말단 관리의 유령

제2장. 驚. 놀라운 이야기
8화. 금문교
9화. 물속에 놓인 다리
10화. 페르시아 왕의 선교
11화. 브루클린 다리
12화. 암살자의 다리
13화. 나무꾼의 촛불 다리
14화. 쌍둥이빌딩에 놓인 다리

제3장. 史. 역사적 이야기
15화. 폰테 베키오
16화. 나루토의 독일 다리
17화. 고성의 도개교
18화. 붕괴된 런던 다리
19화. 아름다운 왕비의 다리
20화. 요새화된 다리
21화. 레마겐 철교
22화. 인상파가 그린 퐁네프
23화. 다리를 수호하는 도소진

제4장. 怖. 무서운 이야기
24화. 유배자가 건너는 다리
25화. 젊은 괴테가 건넜던 다리
26화. 지옥으로 가는 다리
27화. 앙투아네트는 건널 수 없는 다리
28화. 그림동화의 ‘노래 부르는 뼈’
29화. 테이 철도교
30화. 기원의 다리

맺음말

본문중에서

왜냐하면 오버톤 다리는 이미 자살 다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차례차례로 떨어지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개였다. 다리 난간을 뛰어넘어 30미터 아래로 추락한 개들은 계속해서 목숨을 잃어갔다.

처음으로 일이 발생한 것은 다리가 가교되고 약 60년이 지난 1950년대였다. 그로부터 반세기 동안에 50마리 이상의 개가 죽었다. 매년 적어도 1마리의 개가 죽은 것이다. 믿을 수 없겠지만, 다리에서 떨어지고도 죽지 않은 몇 마리의 개는 다리로 돌아와서 다시 뛰어내렸다고 한다. 결국 다리에는 경고문이 붙었다. 경고문에는 ‘위험한 다리입니다. 개 줄을 꽉 잡으십시오’라고 쓰여 있다.

몇 년 전에 영국 TV 프로그램에서 이 기묘한 사건을 다뤘다. 방송에는 실제로 이 다리에서 아끼던 개를 잃은 여성도 나왔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산책을 시키고 있었는데 갑자기 맹렬한 기세로 다리에서 뛰어내렸다며 울면서 이야기했다. 실로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한다.

흥미롭게도 사건에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뛰어내린 개는 코가 길쭉하게 생긴 사냥개라는 점, 맑은 날에 발생했다는 점, 항상 다리의 한쪽으로만 뛰어내린다는 점이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 '기묘한 이야기 3화. 개가 뛰어내리는 다리' 중에서)

네덜란드 서부의 작은 마을 할스테렌(Halsteren)에는 스페인 합스부르크(Habsburg) 가문의 압정에 대항하기 위해서 17세기에 축조한 루버르 요새(Fort De Roovere)의 유적지가 있다. 그리고 요새 둘레에는 옛날 그대로 지금도 해자가 있다. 본디 해자는 적이 배로 습격하지 못하도록 매우 낮게 만든다. 당시에는 도개교가 설치되어 있었겠지만, 이미 오래전에 훼손됐기 때문에 2011년에 새롭게 다리를 놓았다. 그 다리가 성큰(Sunken) 다리로, 아마도 현재로서는 세계에서 유일한 해자 바닥에 설치된 다리일 것이다. 성큰 다리는 ‘가라앉은 다리’, 혹은 ‘물속의 다리’라고 해석할 수 있다.

멀리서 보고 다리라는 것을 눈치 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리의 가장 높은 부분이 해자 수면과 같은 높이로 되어있고, 다리의 폭도 두 사람이 겨우 스쳐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기 때문이다. 만일 어른이 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옆에서 본다면 허리 정도 깊이의 해자를 걸어서 건너고 있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만일 어른이 성큰 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옆에서 본다면, 허리 정도 높이의 해자를 걸어서 건너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키가 작은 어린이가 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본다면 깜짝 놀라고 말 것이다. 목이 수면 위를 떠다니는 것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 '놀라운 이야기 9화. 물속에 놓인 다리' 중에서)

저자소개

나카노 교코(Nakano Kyok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일본
출간도서 15종
판매수 7,575권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와세다 대학교에서 독일 문학과 서양 문화사를 강의하고 있으며 독문학자이자 작가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서양사와 회화를 주제로 한 에세이, 역사서를 다수 집필했으며 국내에는 베스트셀러 ‘무서운 그림’ 시리즈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문학, 역사, 미술, 영화, 오페라, 뮤지컬 등 문화 전반을 종횡하는 다양한 그림 읽기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무서운 그림’ 및 ‘명화의 거짓말’ 시리즈, [운명의 그림], [처음 가는 루브르],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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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다. 졸업 후 기업에서 일본과의 제휴 및 마케팅 업무를 활발하게 하던 중, 언어의 매력에 푹 빠지고 싶다는 마음에 번역가가 되었다. 현재는 저자와 독자가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책 번역에 몰두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세계의 다리를 읽다》 《내 아이의 마음》 《하루 6시간 앉아 있는 사람은 일찍 죽는다》 《배신과 음모의 세계사》 《기적을 일으키는 베개의 힘》을 비롯한 자기계발, 취미, 역사, 교육,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일반 서적과 《S에스-최후의 경관》 《청춘 로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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