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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괴물 : 다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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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권재원
  • 출판사 : 북멘토
  • 발행 : 2014년 11월 10일
  • 쪽수 : 423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319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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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현직 교사가 통렬한 자기반성과 따듯한 성찰로 쓴"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학교에 관한 진실

교육칼럼니스트이자 현직교사인 권재원의 교육에세이집 [학교라는 괴물]이 출간되었다. 대한민국 교육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해부하고 비판하는 것을 넘어 그 해법과 대안 제시까지 저자 특유의 날카롭고 분석적이면서 유려한 글은 진보와 보수 모두에게 불편한 공감을 이끌어 낼 만하다. 저자는 공립중학교에서 20여 년째 ‘사회’를 가르치며 전교조와 참실련에서 활동해 온 교육운동가이다. 곽노현 교육감 시절에는 서울교육정보원 교육정책팀에서 일하며 서울 진보교육의 다양한 정책사업을 펼치는 데 일조했다.

이 책에 실린 에세이는 저자가 개인블로그와 [미디어오늘]을 비롯한 인터넷 매체와 일간지에 쓴 칼럼 글들을 모은 것으로 지난 6~7년간의 교육쟁점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경쟁지상주의, 일등제일주의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 벼랑 끝에 서 있는 오늘날의 우리 교육계에서 그가 고집스럽게 지켜 온 "실천적이고 공개적인" 저항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얼핏 냉철하고 단단한 이성으로만 중무장한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아이들을 향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에 바탕하고 있다.

총 3개의 장으로 나누어 ‘교육 일반에 대한 글’, ‘학교와 공교육 제도에 대한 글’,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운동에 대한 글’을 각각 "1장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2장 학교라는 이름의 괴물", "3장 여전히 뜨거운 감자"라는 이름의 그릇에 담았다. 1장은 교육과 관련한 넒은 범위의 이야기들을 주로 수록하였고 2장에서는 학교제도, 교원승진 제도 등의 문제점을 꼬집은 글들을 수록하였다. 3장에서는 진보운동, 교육운동, 전교조를 비롯하여 역사교과서 문제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의식이 드러난 글들이 수록되었다.

출판사 서평

어쩌다 학교는 잔혹한 정글이 되었나......
절망을 먹고 자라 괴물이 되어 버린 학교,
우리는 이 괴물을 길들일 수 있을까?

"나는 그래도 매뉴얼대로, 선장의 지시에 따르라 가르칠 것이다"
1장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우리 모두가 함께 되새겨야 할 ‘배움과 가르침’의 의미


어떤 해난 참사에서도 선장과 선원의 지시를 따르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 또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경험 많은 전문가의 지시를 따르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교사에게는 이제 올바른 것을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끝나지 않는 책무가 추가됐다. 가르침을 바꿀 수 없다면, 그 가르침이 거짓이 되지 않도록 현실을 바로잡는 것까지가 교사의 책무가 되었다.
(/ p.48)

‘1장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는 교사의 역할을 묻고 우리 시대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된다. 그 물음의 시작점에 사회를 ‘사건 이전’과 ‘사건 이후’로 양분해 버린 세월호 침몰 사건이 자리한다. 제자리를 지키며 구조를 기다리던 아이들과 교사는 죽고 침몰 직전까지 탑승자 생존을 위한 구조에 최선을 다해야 할 선장과 선원들은 살아남았다. 사건 이후, 사회는 일제히 ‘순응주의’에 매몰된 학교교육을 비판하고 나섰다. ‘가만히 있으라’는 상징적 구호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교사는 어른을 믿지 말라고, 어른의 지시를 따르지 말라고 가르쳐야 할까? 아이들은 ‘어른을 믿지 말라는 어른’인 교사의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저자는 "아이들이 누구를 믿어야 할지 가려내는 시각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며 그 열쇠는 교사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침몰하는 사회에 뛰어들어 "자신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까지 감수하고 믿을 만한 어른의 본보기를 보이는 것"이다. 물론 단편적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거기에는 "배움은 삶을 공유하는 것이며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고 교사는 그 과정에서 학생과 더불어 성장하는 존재"라는 가치 기준과 교육적 철학이 공존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학교는 왜 학교만으로 만족하지 못할까?"
2장 학교라는 이름의 괴물
승진경쟁과 서류작업의 늪에 빠진 학교


흔히 수십 년 된 내용을 계속 반복해서 가르치는 낡은 교사를 욕한다. 그러면서 그 교사에게 그 낡음을 갱신할 시간을 주려는 정책에는 관심이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며 좋은 교육은 비싼 것이다. 흔히 아이들에게 무관심한 교사를 욕한다. 하지만 그러려면 그 교사에게 아이들을 생각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가르치고 소통하고 생각하는 일 외에는 어떤 일도 하지 않게 해야 한다.
(/ pp.220~221)

아무리 열정 넘치는 교사라도 학교 현실을 마주하면 대부분 빠르게 좌절과 포기 상태에 이르는 것이 오늘 우리 교육과 학교의 현실이다. 각종 잡문서 처리 작업으로 끙끙대거나 수업과 무관한 대외 프로젝트에 진이 빠져 정작 아이들과 소통하는 일은 뒷전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2장 ‘학교라는 이름의 괴물’에서는 교사를 소모시키는 명분 없는 제도를 꼬집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몫이라고 이야기한다. 학교를 오늘에 이르게 한 제도 중 하나로 저자는 ‘교장 승진 제도’를 든다. 승진에 뜻을 둔 교사들은 점수를 따기 위해 장학사나 연구사가 되려고 안간힘을 쏟거나 온갖 형식적 사업에 매달린다. 교장이 매기는 점수도 필요하기 때문에 수업을 재껴두고서라도 교장 눈에 들려고 애쓴다. 교과목과는 상관없는 연수에 에너지를 쏟아 붓고 질 낮은 연구로 논문 수만 채운다. 가르치는 일에만 묵묵히 열중한 교사, 늦게까지 아이들과 상담했지만 그걸 수치화할 수 없는 교사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덧붙여 학교에 쏟아지는 각종 서류들을 비롯한 ‘행정 잡무’에 대해서도 저자는 지나치지 않는다. "가르치는 사람이 왜 행정업무를 하는가" 질문하고 행정은 교사의 일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잡무는 폐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줄이면 되는 것’으로 생각해 온 진보교육감들의 프레임까지 뒤집는 발상이다.

"상처를 치유하려면 먼저 상처를 낸 흉기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3장 여전히 뜨거운 감자
진보교육감 시대와 ‘늙은 전교조’에 바치는 노래


이 고단한 작업은 지난 20년간 전교조 운동에 대한 통절한 비판 없이는 불가능하다. 왜 비판해야 하냐고? 20년이 지났음에도 아이들의 상황은 오히려 최악이고 사교육비는 하늘을 찌르고 교사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게다가 전교조는 공공의 적이 되어 버렸다. 더더군다나 전교조 교사들은 보통 교사들보다 특별히 나을 것도 없는 그런 존재가 되어 버렸고, 참교육은 공허한 구호로 전락했고, 그것을 실천하던 선생님들의 동력은 각종 출판사와 교육청에 다 흡수되고 말았다.
(/ p.295)

저자는 교사들이 진보교육감의 정책에 공감하지 못하거나 대중이 전교조를 외면하는 이유 중 하나로, 추구하고 있는 높은 이상에 비해 정책화에 필수적으로 따라야 할 현실감각이 형편없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그 근원에 ‘남성 중심주의’적 사고와 문화가 도사리고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TF에는 ‘방향 제시’까지만 했던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자신들의 정책이 교사 개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하지 못한다. 아이들과 살 부대끼며 생활하는 데서 오는 소소한 문제들을 고민해 본 적 없으니 당연한 귀결이다. 같은 맥락에서 곽노현 교육감 시절의 일화도 주목할 만하다. 교육감으로 취임한 후 한동안 곽 교육감은 "서울 교육은 물론 진보진영을 망신시킬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평교사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한 이후 나온 정책은 많은 교사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저자는 ‘쎈 트윗’으로 곽 교육감과 인연을 맺은 일화, 곽 교육감 구속 이후 진보교육진영을 바라보며 느낀 소회, 교육계 이슈인 국정교과서 논란 등을 진솔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내 생각을 혼자만의 것으로 하지 않고 세상과 나누는 것이, 작더라도 보탬이 되지 절대 해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저자의 깊은 믿음과 간절한 진심이 부디 제대로 공명되길 바란다.

추천사

온 국민을 슬픔과 도탄에 빠뜨리는 작금의 정치 현실과,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역동적 교육 현실 앞에서, 이 책은 내 마음을 벅차오르게 하는가 하면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좌우를 아우르기도 하고 거리를 두기도 하면서 펼쳐지는 그의 독창적 혜안 때문이었고,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거침없이 털어놓는 솔직함 때문이었다. 참 오랜만에 가져 보게 되는 행복감이었다. 이 행복한 느낌이 나만의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 송순재 /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이 책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많은 문제점에 대한 분석과 논리는 촌철살인과 같은 날카로움으로 번뜩인다. 20년 전 한때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 전교조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실제 참교육이 무엇인지, 기존의 교육학을 대신하는 새로운 진보교육학이 무엇인지, 나아가 교사의 새로운 교육모델이 무엇인지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즉 전문적인 교육생산자로 활동하지 못했다는 전교조 비판은 진보교육계가 앞으로도 깊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교육의 질곡에 대한 비판도 강한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이 우리 교육과 사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성찰과 토론의 출발점이자 중심이 되길 바란다.
- 황선준 / 전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장

목차

프롤로그

1장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나는 최고의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 | 교육에서 성과급과 교원평가가 통할 수 있을까 | 진로교육은 직업교육이 아니다 | 지금 필요한 것 | 제발 교사를 그냥 두라 | 다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 생명 경시 사회 | 우리가 교육복지를 말하는 이유 | 진보교육이 되기 위한 조건 | 모든 게임은 유해하다? | 수학으로 풀어 보는 한국인의 공부모형과 그 문제 | 교육 불평등과 입시교육 비판의 모순 |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가로막는 장벽들 | 대한민국 학부모들께 | 당신은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

2장 학교라는 이름의 괴물
꿈이 사라진 사회 | 우리에게 필요한 건 명함이 아닙니다 | 학원에서의 체벌과 인권 유린 | 입시공화국, 수학제국 | 안전한 수학여행은 비싸다, 안전하고 의미 있는 수학여행은 매우 비싸다 | 스승의 날 | 노동이 사라진 교육, 교육이 사라진 노동 | 학부모가 약자라고요? | 교육 불가능의 공간, 교무실 | 보편교육을 강화하라 | 조련할 것인가, 가르칠 것인가 | 어른 자살이 더 문제다 | 학교폭력에 대한 관점을 전환하자 | 학교폭력과 인권 침해 | 교육을 조롱하고 행정을 숭상하다 | 스승은 없고 교사만 있는 학교 | ‘달랑’ 수업만 해도 당연히 교사다 | 교사는 춤추고 싶다 | 교사의 업무는 교육이다 | 야바위꾼들의 학교 | 좌천된 고등학교 교사가 가는 곳 | 스펙식 학교평가가 학교를 멍들인다 | 창조경제의 장애물 교장 제도 | 교장이 되기까지 |

3장 여전히 뜨거운 감자
쉽게 풀어 쓴 공교육 시장화 | 전교조 20년의 과 | 희망이 없는 유일한 희망 | B급 좌파 비판하기 | 참여정부와 운동권의 실패 | 진보교육의 슬로건 | 술꾼의 술꾼에 의한 술꾼을 위한 | 늙은 전교조의 노래 | 1989년 가을의 양돈장과 [자본론] | 전교조와 담배 | 조력자의 자리 | 진보교육감 사용법 | 곽노현 교육감과의 추억 | 곽노현의 귤, 이주호의 탱자 | 곽노현 교육감의 2년을 돌아보며 | 자유민주주의는 언제부터 대한민국 헌법에 등장했는가 | 그들이 역사교육 강화를 주장하는 이유 | 오스트랄로 선생님의 추억 | 국정교과서라는 유령 | 역사교과서 전쟁 | 글쓴이의 말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36종
판매수 7,856권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사회교육과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상명대학교 등에서 사회 선생님이 되려는 대학생들을 가르쳤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의 고문으로 후배 교사들을 돕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반전이 있는 유럽사 1》, 《반전이 있는 베트남사》, 《반전이 있는 동아시아사》, 《클래식과 함께하는 사회 탐구》, 《거짓말로 배우는 10대들의 통계학》, 《교육 그 자체》, 《명진이의 수학여행》, 《별난 사회 선생님의 수상한 미래 수업》, 공저로 《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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