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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로 가는 길 : 이슬람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영적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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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전 세계에서 읽히는 고전, '이슬람'의 가르침과 정신세계를 다룬 영혼의 클래식, 국내 첫 출간!
이슬람 세계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통해, 지금의 이슬람 문제를 바라보는 바른 시각을 갖는다.
재미와 감동, 세상을 보는 통찰력과 인식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책!


메카로 가는 길, 진정한 이슬람의 심장을 찾아서
지금의 이슬람, 어떻게 볼 것인가
2014년 현재, 이슬람 세계로부터 여느 때보다 자주 들려오는 소식들은 하나같이 끔찍하고, 불안하며, 공포스럽다. 테러 단체 IS의 잔혹함, 끝없는 종교 분쟁과 내전, 인권 유린 당하는 여성들, 테러와 학살.... 한때는 이슬람도 서구 세계보다 더욱 진보적이고 찬란한 시절을 구가했다. 과학, 문학, 예술의 신기원을 열며 폭발적으로 세계로 뻗어나갔으며 황금기를 누렸던 이슬람이 이처럼 지구촌의 골칫덩이로 전락해 버린 까닭은 무엇일까.
작금의 현상만 봐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슬람에 대해 거시적이고 균형 있게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바르게 이해하고 진단할 수 있고, 나아가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음은 자명하다. 그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은 이슬람의 진정한 뿌리, 바로 이슬람 그 자체이기도 한 이슬람의 종교와 정신세계를 아는 것이다. 지금이 바로 우리 눈을 가린 공포심과 편견의 장막을 거둬내고, 이슬람에 눈을 맞추고 이슬람의 심장을 깊숙이 들여다볼 때다.

이슬람을 선택한 유럽인의 눈으로 진정한 이슬람을 들여다보다
1954년에 세상에 나온 후 여전히 이슬람교를 다룬 대표적인 서적으로서 전 세계에서 읽히고, 교재로 사용되며, 영적 변화를 이야기하는 20세기의 위대한 저술로 손꼽히는 책이 있다. 진정한 이슬람의 '메카'로의 안내서 [메카로 가는 길]이다. 이 책은 유럽 출신의 저명한 무슬림 작가 무함마드 아사드(1900-1992, 개종 전 이름은 레오폴트 바이스)의 자전적 이야기로, 독일 일간지 기자로서 이슬람 세계를 방문했던 그가 진정한 이슬람을 만나 매료되고, 그들의 일부가 되기로 결심하는 과정을 세심하게 그리고 있다.
이 책에는 이슬람을 미화하고자 하는 의도도, 이슬람교를 포교하려는 목적도 없다. 무슬림인 동시에 기자, 지성인으로서 지은이 역시 석유가 가져다준 막대한 부와 국가 간?민족 간의 갈등, 권력 다툼, 코란의 잘못된 해석과 인습, 무지와 독선으로 인해 이슬람 세계가 본래의 정신과 창의력을 상실하고 쇠락하고 퇴색되었음을 한탄한다. 그에 의하면 이런 상황은 무슬림이 이슬람의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지 결코 이슬람이란 종교의 결함 때문이 아니다.

이슬람은 어떻게 변질되어갔는가
지금의 IS와 같은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이슬람 사회의 혼란을 외세와 타종교 이념 탓으로 돌리며 이슬람 외의 모든 이념을 악으로 간주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지하드(聖戰)라고 여긴다. 그리고 이슬람 내부를 다른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결한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이슬람의 진정한 가르침과 무관하며 대다수의 무슬림들의 신앙과도 같지 않다. 코란 어디에도 잔혹한 물질주의 세계관은 담겨 있지 않다고 이 책은 말한다. 본래 이슬람은 성분, 인종, 성별 등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고 누구나 평등한 권리와 의무, 기회를 부여하는 종교다. 계급의 개념이 없고 사제와 같은 신과 신도 사이의 중재자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칼의 종교라는 편견과 달리 지식 추구를 신성한 의무로 여기며, 지하드 역시 자기 방어를 위해서만 지도자에 의해 선포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초기 이슬람은 지역과 인종을 초월하여 공통의 이상향을 지닌 사람들로 구성된 합리적인 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하며 폐쇄적 사회 대신 이념을 바탕으로 한 최초의 개방적 사회를 제시함으로써 인류사의 새 장을 열었다.
그러나 수백 년에 걸쳐 본래의 이슬람 정신은 서서히 잊혀졌다. 부족 간 권력 다툼이 일면서 인간의 자유라는 덕목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슬람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왕권 세습이 버젓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그 와중에 음모와 대립, 부족 간 탄압이 이어지며 종교는 정치권의 기득권 유지 수단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은이는 평생을 무슬림으로서 참된 이슬람에 대한 계몽과 이슬람 세계의 발전을 위해 살았는데, '이슬람'이야말로 그가 찾은 안식처이자 혼미한 현 세대를 위한 해답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변질되지 않은 순수 이슬람의 아름다움과 정신세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마주한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더 균형 있는 시야를 가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영적 깨달음과 내적 변화를 다룬 20세기 영혼의 클래식
이 책은 이슬람으로 개종한 한 유럽인의 메카를 향한 23일간의 여행의 기록이다. 여행기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 이슬람의 정신세계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책으로, 위대한 영적 고전을 소개하는 책 [내 인생의 탐나는 영혼의 책 50](톰 버틀러 보던 지음, 오강남 옮김, 흐름출판, 2009)에 소개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번역, 출판된다.
[메카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이 내포하고 있는 '여행'은 두 가지다. 표면적으로는 실제로 그가 동행인 자이드와 함께 낙타를 타고 메카로 향하고 있는 외적 여행으로 작품의 틀을 이룬다. 두 번째는 내적 여행이다.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차 세계대전 이후 윤리적 가치가 붕괴되고 새로운 가치관이 확립되지 못한 '영적 진공 상태'를 겪은 그가 이슬람 안에서 해답을 찾아가는 내면의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이 두 개의 여행은 완벽하게 하나로 맞물리며 이야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깊은 울림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서술은 서정적이면서도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며 읽는 이에게 어떠한 강요 없이 자연스럽게 그의 여정에 동참하도록 손을 내민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무지와 편견으로 가려져 있던 안개가 걷히며 이슬람의 정신과 문화에 한 발짝 다가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가슴 뛰는 모험담이자, 생생한 이슬람 리포트, 그리고 영적 자서전
'현재(1932년)' 시점에서 지은이는 개종한 지 7년째에 접어들어, 아랍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고 낙타 안장도 더 이상 불편하지 않으며, 메디나에 아내와 아들을 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 이븐 사우드의 신임을 얻어 그를 도와 열강의 정치적 음모를 파헤치기도 했고, 이탈리아군에 대항하는 사누시파의 무자헤딘을 돕다가 몇 차례 죽을 고비도 겪었다. 그렇지만 그는 정든 아라비아를 뒤로하고 또다시 여행을 떠나야 할 시점임을 직감하고 있다. 긴 여정이 시작될 것을 알기에, 그는 자석에 이끌리듯 메카로 향한다. 메카야말로 전 세계의 무슬림들의 영적 구심점, 키블라(무슬림들이 기도하는 방향)이자 그에게 있어 새로운 삶의 문이 열린 곳, 영적 고향이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무대는 황량한 사막, 오아시스, 예언자의 도시 메디나의 모스크와 북적이는 바자르(시장)이지만, 그 가운데 수없이 상념에 젖으며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지은이의 인생 여정을 오가게 된다. 수많은 왕과 왕족, 유목민족, 친구와 적들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 가운데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 국가들의 근대 역사, 시오니즘과 팔레스타인 영토 분쟁,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 등 주요 쟁점들을 외신부 기자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과 관점으로 다룬다. 여행의 끝에는 지은이가 찾은 결코 가볍지 않은 해답이 기다리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슬람에 관한 몇 가지 견해

1. 현세를 위한 종교 이슬람
이슬람에서 '현세의 선'은 '내세의 선'에 우선한다. 코란에서 '내세의 선뿐만 아니라 현세의 선을 누릴 수 있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라고 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와 달리 원죄라는 개념이 없고, 육신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육체적 욕구 역시 신이 내려주신 인간의 한 속성일 뿐이므로 이겨내기보다 영적 욕구와 조화되는 삶을 지향한다.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고, 아무리 작은 것도 허투루 여기지 않으며, 구성원들의 사회 계약을 전제로 하는 이슬람의 성격 때문에 이슬람은 종교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생활, 제도, 정치 등 인간의 모든 문제에 깊숙이 관여한다.
"무함마드는 영혼이 세속의 삶과 분리 혹은 대립된다고 보지 않았다. 그에 따르면 영혼과 육신은 하나의 현실, 즉 인생이 지닌 양면이었다. 그랬기에 그저 개인의 도덕적 관념을 보살피고 다듬는 데 멈추지 않고 이를 공동체 구성원 전체의 정신적·물리적 안녕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로 승화시키는 데 목표를 두었던 것이다."
(/ p.327)

"처음에는 코란에 너무 시시콜콜한 일상과 관련한 내용이 많아 당혹스러웠다. 그러나 이슬람에서는 육신과 영혼이 하나의 완전체를 이루는 만큼 그 어떤 부분도 '시시콜콜'하지 않다고 여긴다는 사실을 곧 깨달을 수 있었다."
(/ p.148)

2. 이슬람과 여성, 결혼
2014년 5월 27일 파키스탄의 한 여성이 아버지와 오빠의 돌에 맞아 숨졌다. 허락 없이 결혼하여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였다. 이슬람 사회에서 빈번하게 자행되는 '명예살인'과 투석형 등을 이유로 이슬람은 여성을 억압하는 종교라고 여겨지지만, 이는 오해이다. 코란 어디에도 '명예살인'에 대한 구절이 없으며 오히려 여성을 평등하게 여긴다. 일부일처를 권장하며 여성에게 자유롭게 결혼·이혼할 권리, 상속권을 부여한다. 현재 이슬람의 여성 인권 문제는 코란의 가르침이 변질된 단적인 예이다.
"남편의 결혼에 동의하지 않는 아내는 얼마든지 이혼을 요구하고 자유롭게 재혼할 수 있다. ... 무슬림 쇠락기 수백 년간 여성들이 율법에 보장된 이혼의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기는 했다. 그러나 이는 종교가 아니라 관습의 문제였다. 여성을 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행태도 마찬가지다. 무함마드의 가르침이나 코란을 아무리 살펴봐도 이를 권장하는 대목은 없다." p.320-321
"(무함마드는) 신 앞에 남녀가 평등하다는 당시 아무도 들어 보지 못한 주장을 펼쳤다. 여기에 더해 ... 재산을 소유할 수 있고 사업을 할 수 있고 자유 의지에 따라 결혼할 수 있다는, 메카 사람들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언까지 일삼았다."
(/ p.327)

3. 사막과 종교
인간이 생각하는 존재가 된 뒤로 유일신 신앙은 모두 사막에서 생겨났다. 모세가 신의 음성을 들은 곳도 미디안 사막이었고, 예수가 신의 메시지를 받은 곳도 황량한 유대 사막이었으며,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도 메카 부근 사막의 히라 동굴에서 처음 신의 부름을 받았다. 이는 순수하고 단조로우며 절대적 존재에 순응하게 만드는 사막만의 고유한 특징 때문이다.
"사막은 사람에게 독립심을 불어넣는다. 척박하고 극히 인적이 드문 사막에서 사람은 속임수와 오해로 가득한 삶을 이해해 보려는 욕망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텅 빈 사막은 깨끗하며 타협을 모른다. 사람이 마음속에 간직해 온 환상을 모두 제거하고 무형의 절대적 존재를 받아들이게 해준다."
(/ p.165)

"이렇게 순수한 단조로움, 서서히 강도가 높아지는 감정의 끝 간 데를 확인하려는 감각적 욕망이 아랍 성향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대변한다. ... 사막인에게만 내재하는 이러한 욕구로부터 초기 히브리인의 일신교와 무함마드의 신앙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 뒤에는 어머니와 같이 든든한 사막이 있었다."
(/ p.154)

4. 코란에서 말하는 지하드
IS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강도 높은 전투 훈련 영상의 제목은 '지하드의 피'였다. 또 기자 참수 영상에 등장하는 인질 관리자의 이름은 '지하드 존'으로 불린다. 지하드=테러 활동으로 인식되면서 이슬람 교리를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코란에서 규정하는 신앙을 위한 성전聖戰 지하드는 자기 방어를 위한 경우에만 정당화될 수 있다. 개인은 지하드를 선포할 수 없으며,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할 수 없고, 적이 먼저 공격했을 때만 일으킬 수 있다고 코란은 명시한다. 무슬림끼리의 지하드는 불허하며, 이슬람에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을 시 종료된다. 지하드를 명분으로 활동하는 테러조직의 911과 같은 대학살, 한국의 김선일 씨를 비롯한 민간인 살해는 이슬람 교리를 자의적으로 왜곡 해석한 것이다. 지은이는 19세기 말 프랑스와 파시스트 이탈리아에 맞서 싸웠던 사누시파의 활동을 진정한 의미의 지하드로 꼽는다.
"프랑스가 알제리에서 적도 아프리카로 남하하며 사누시파의 영향력 아래 있던 지역을 차례로 점령하면서 평화가 깨졌다. ... 진정한 이슬람의 지하드, 즉 코란에서 말하는 자기방어를 위한 전쟁이었다. '싸움을 거는 자들에게 대항하여 신의 방식으로 싸우라. 그러나 먼저 공격하지는 말라. 신은 침략자를 사랑하지 않으신다. 탄압이 사라질 때까지 싸우라. 적들이 포기하면 모든 적대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
(/ p.355)

5. 무슬림의 기도방식
무슬림들은 하루 다섯 번 메카를 향해 기도한다. 이슬람에서는 신과 인간 사이에는 매개자가 필요하지 않고 존재할 수도 없다고 믿기 때문에, 성직자나 조직화된 '교회'가 없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단체기도, 결혼식, 장례식 등을 주관할 수 있다. 책에는 개종 전의 지은이가 왜 기도에 기계적인 동작이 필요한지 묻는 대목이 나온다(p.106). 아랍 노인은 그러면 어떻게 기도해야 하겠느냐고 되묻는다. 신은 인간의 영혼과 육체를 함께 만들었기에 영혼뿐 아니라 육체로도 기도해야 한다고 답한다. 무슬림들은 카바를 향해 섬으로써 신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며, 머리를 조아려 신 앞에 하잘것없는 존재임을 고백하고, 용서와 은총, 축복을 구한 뒤, 마지막으로 올바른 길을 가는 동료 무슬림과 인사를 나눈다. 이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기도한 방식이다.
"성직자나 조직화된 '교회'가 없는 이슬람에서 단체 기도는 단지 '예배드리는' 시간이 아니라 진정 신을 경배한다고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다. 이슬람에는 제도화된 성례가 없어서 무슬림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단체기도, 결혼식, 장례식 등을 주관할 수 있다. 자격증이나 임명장 따위는 필요 없다. 이슬람의 종교 지도자는 그저 신학과 율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경의와 명망을 얻은 사람일 뿐이다."
(/ p.244)

추천사

19세기 '인디아나 존스' 리처드 버튼 경에 견줄 만한 지식과 '아라비아의 로렌스' 토마스 E. 로렌스를 방불케 하는 모험이 가득하다. 무함마드 아사드는 용감무쌍한 행동력과 세밀한 관찰력을 보여준다. 또한 이슬람의 해석과 서술에 있어 지금까지의 어떤 선학들도 능가한다.
- 뉴욕 월드텔레그램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솔직 담백하게 써내려간 자전적 이야기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읽는 이의 세계관까지 바꾸어놓는 작품.
- 뉴욕 포스트

이슬람 세계를 둘러싼 심오한 문제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힘 있는 서술이 친근하면서도 날카롭게 마음을 파고든다.
-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이제껏 알려지지 않았던 이슬람 세계의 다채로운 단면을 조명하는 작품. 설득력 있고 진중한 문체가 독자를 사로잡는다.
- 세인트루이스 글로브데모크랫

흔히 볼 수 없는 영적 자서전과, 모험과 미적 체험으로 가득한 좋은 여행기의 결합!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한 인간의 사려 깊은 목소리로 근동 지역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 듣는다.
- 이달의 북클럽 뉴욕

그의 저술이 탁월한 것은 이 책을 읽는 독자가 거의 예외 없이 이슬람에 대해 새로운 안목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는 데 있는데, 이는 그가 이 책을 쓴 목적이기도 하다. ... 이 책은 반세기 전에 쓰여졌다. 그러나 서양과 이슬람 세계 간에 상존하는 이해의 간극은 조금도 좁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 책에 담긴 그의 안목은 더욱 값진 것이 되었다.
- 톰 버틀러 보던 / [내 인생의 탐나는 영혼의 책 50] 본문 중에서

목차

어떤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

1 목마름
2 길의 시작
3 바람
4 목소리
5 영혼과 육신
6 꿈
7 길의 중간
8 지니
9 페르시아에서 온 편지
10 다잘
11 지하드
12 길의 끝

용어 해설

본문중에서

벌써 사흘째 물을 한 방울도 못 마셨다. 낙타는 닷새째다. 낙타는 하루 이틀 더 버틸 수도 있겠지만 나는 불가능하다.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미쳐 버릴지도 모른다.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공포가 뒤엉켜 서로를 점점 증폭시킨다. ... 우리는 천천히 고통스럽게 서쪽으로 움직인다. 서쪽이라니 우습지 않은가! 이렇게 기만적인 모래언덕의 바다에서 '서쪽'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래도 나는 살아야겠다. 그래서 계속 나아간다. ...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눈을 감을 수도 없다. 눈꺼풀을 움직일 때마다 눈동자를 뜨거운 쇠로 지지는 것 같다. 갈증과 열기. 참담한 적막. 메마른 적막에 귓속 혈관을 따라 피가 흐르는 소리와 낙타 숨소리가 도드라진다. 이 세상 마지막 소리인 것 같다. 낙타와 나는 지구상에 남은 최후의 생명체다.
(/ p.38)

쏟아지는 별빛 아래 사막의 침묵 속에서 부드럽고 미지근한 바람이 모래에 잔물결을 일으키는 동안 과거와 현재의 이미지가 뒤엉켰다 떨어지기를 반복하고, 나는 그 이미지를 따라 기억의 여행을 계속한다. 사랑했던
여인의 죽음은 그 시절을 집어삼킨 어두운 기억이다. 이후로 다시 사랑을 찾지 못했다. 그녀는 메카에 묻혀 있다. 아무런 비문도 새기지 않은 묘비 하나가 그녀의 여정이 끝났으며, 동시에 나의 여정이 시작됐음을 알려 준다. 끝과 시작, 부름과 응답이 메카의 바위투성이 계곡에 공존한다.
(/ p.52)

나는 처음부터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정착촌을 만든다는 구상이 불합리하다고 느꼈다. 이는 별 탈 없는 나라에 유럽 사회의 풀리지 않는 난제들을 이식하는 꼴이었다. 이는 진정한 의미의 귀향이 아니다. 유럽식 사고, 유럽식 목표에 따라 이곳을 고향으로 변모시키려 한 것이다. 이 성문 안에서 그들은 이방인이었다. 그리고 나는 아랍인들의 결연한 저항에서 어떤 모순도 찾지 못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의 터전 한복판에 유대인의 고향을 만든다는 구상과 맞설 뿐이었다. 부당한 상황에 맞서 정당하게 싸우고 있는 쪽은 아랍인이었다.
(/ p.111)

검은 천으로 덮인 정육면체 건물('카바'는 아랍어로 정육면체란 뜻이다)은 드넓은 사원 한가운데 뜬 고요한 섬과 같았다. ... 선과 형태를 최소화한 정육면체의 극단적인 단순미는 이런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인간이 어떤 미를 창조하더라도 신 앞에 내놓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만이다. 따라서 신의 광영을 표현하고자 한다면 가능한 한 모두 덜어내라." 이집트의 피라미드도 형태는 단순하지만 그 엄청난 규모에서 인간의 오만함이 드러난다. 카바는 규모조차 인간의 무욕과 신에 대한 복종을 나타낸다. 이 작은 건축물에서 풍기는 겸허함은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 p.412)

저자소개

무함마드 아사드(Muhammad Asa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0.7.2~1992.2.23
출생지 오스트리아-헝가리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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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겸 저술가. 1900년 유대계 오스트리아인 가정에서 레오폴트 바이스Leopold Weiss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빈 대학에서 예술사와 철학을 공부하다가 중퇴하고 기자의 길로 들어선 후, 독일의 권위 있는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자이퉁]의 외신부 기자로 아라비아, 팔레스타인, 이집트, 이란,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곳곳을 누볐다. 26세에 이슬람교로 개종한 후 이븐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깊은 친분을 맺었으며, 이후 인도로 건너가 시인이자 사상가인 무함마드 이크발Muhammad Iqbal과 함께 파키스탄 건국 과정에 참여했고 파키스탄의 UN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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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숨겨진 복음서, 영지주의], [엘리자베스 1세], [카이로], [대영박물관이 만든 이집트 상형문자 읽는 법], [로마 멸망사], [낙천주의 예술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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