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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미용실의 네버엔딩 스토리 : 박현숙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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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청소년 소설 《Mr.박을 찾아주세요》의 박현숙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장편소설 『헤리 미용실의 네버엔딩 스토리』. 주인공의 숨겨진 가족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가족의 죽음 이후 남겨진 이들이 겪어내는 일상의 아픔을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강태산과 과거의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해리 미용실 주인 남자의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된다”는 노래 가사처럼 간절한 그리움은 뜻하지 않은 만남으로 이어진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희망의 노래가 남겨진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이유가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진솔한 목소리가 작품 곳곳에 담겨 있다.

출판사 서평

‘마르지 않는 창작의 샘’ 박현숙 작가의 신작
아픔을 딛고 선 주인공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희망의 이야기!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은 진실이다”

유언처럼 남긴 사진 한 장
그렇게, 아빠가 내 곁을 떠났다!


청소년 소설『Mr.박을 찾아주세요』의 박현숙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장편소설.
주인공의 숨겨진 가족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가족의 죽음 이후 남겨진 이들이 겪어내는 일상의 아픔을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사고’라는 이름으로 묻히지 않아야 할 일들이 있다고 말한다. 그 아픔을 끌어안은 채 과거에 머물러 사는 이들과 진실을 모른 채 미래를 마주해야 할 이들 모두에게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절대 잊혀서는 안 될 진실을 끈질기게 찾아내고 새롭게 이어나가려는 주인공의 삶의 태도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될 무렵 사고로 아빠를 잃고 홀로 남겨진 주인공 강태산. 엄마는 위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아빠와 단둘이 살아왔던 태산은 앞길이 막막하다. 평생 ‘장사 쌀집’을 하며 살아온 아빠와 평소 형제처럼 지내던 떡집 아저씨와 아줌마가 아들처럼 보살펴 주지만 중학생 태산에겐 이 모든 상황이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설상가상으로 엄마의 먼 친척이라는 오촌 아저씨가 갑자기 나타나 태산이의 보호자 노릇을 하겠다고 나선다. 어딘지 모르게 못미더운 오촌 아저씨의 태도에 떡집 아저씨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적대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오촌 아저씨의 등장으로 어른들 사이에서는 장사 쌀집과 태산이의 집까지 위험해질 거란 예측이 떠돌고, 그럴수록 태산은 더욱 아빠가 그립다.

“해리 미용실을 찾아가라”

어느 날 우연히 아빠가 유언처럼 사진 한 장을 남겨두었다는 것을 알게 된 태산은 사진 속 ‘해리 미용실’을 찾아서 무작정 부산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태산이의 절친 기형은 이 사실을 알고 부산까지 태산을 쫓아가고, 둘은 그곳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될 거라 기대하고 찾아간 해리 미용실에는 또 다른 아픔을 안고 과거에 얽매여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었다. 기억과 함께 멈춰진 시간 속에 갇혀버린 미용실 주인 남자를 만났지만 아빠와 어떤 관계인지는 도저히 알 길이 없고, 오히려 상황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답답한 마음에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손으로 말해요’ 동아리 엠티에 참석하게 된 태산은 그곳에서 만난 한 변호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연히 사건의 실마리를 찾게 되는데…….
과연 해리 미용실의 남자 주인은 누구일까? 왜 아빠는 “해리 미용실을 찾아가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세상을 떠났을까? ‘아빠의 죽음’이라는 가슴 아픈 사건으로 시작한 이 이야기는 사진 한 장으로 인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흥미진진한 추리로 이어진다.

“죽은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으니 죽었다고 인정할 수 없는 마음, 죽은 사람에 대한 죄책감, 그래서 십육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시간 속에서 여전히 살 수밖에 없는 그 마음을 알 거 같아요. 하지만 그걸 움켜잡고 있지 않아도 우리에겐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있어요. 그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갈 거예요.”

세상에 홀로 남겨진 강태산과 과거의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해리 미용실 주인 남자의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된다”는 노래 가사처럼 간절한 그리움은 뜻하지 않은 만남으로 이어진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희망의 노래가 남겨진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이유가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진솔한 목소리가 작품 곳곳에 담겨 있다.

작가의 말
이 책을 진행하고 있을 때 가슴 아픈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이를 보내야 했던, 그것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보내야 했던 분들의 아픔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내 친구 어머니의 모습과 그 분들의 모습이 겹쳐져 보였다. 미
안했다. 사고라는 이름으로 묻히지 않아야 할 일들이다. 절대 잊혀서는 안 될 일들이다. 남겨진 이들이 해야 할 일은 그들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지금도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허구의 인물들이다. 그러나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은 진실이다.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푸르고 거친 바다에 젊음과 꿈을 묻은 내 친구의 이야기도 그리고 바다 가운데 묻힌 세월호의 착한 아이들의 이야기도 영원히 탈고할 수 없는 이유다.

박현숙

목차

아빠가 내 곁을 떠났다
사진
해리 미용실을 찾다
기형이의 추측
부산 구경이나 제대로 하자
훔치는 것과 빌리는 것의 차이
아빠
불안은 커지고
안개꽃처럼 출렁이다
낯설지 않은 사진 속 여자
세상에 딱 하나뿐인, 그러나 둘인
잘라버리면 찾아오리라
유서만 있다면
허공에 돈을 날리다
‘손으로 말해요’ 동호회
기대고 싶은 또는 진짜 좋은
변호사의 회상
한밤중에 용식이 형이
봉투
사진첩
네버엔딩 스토리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는 더 아빠가 보고 싶었다.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아빠 냄새를 찾아 집 안을 돌아다녔다. 아빠가 앉았던 식탁 의자에 코를 대고 킁킁거렸고 아빠가 덮었던 이불을 뒤집어쓰고 밤새 울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시간이 약이기를 바라지 않았다. 도리어 시간이 아빠 냄새를 가져갈까봐 걱정되었고 시간이 또렷한 아빠 모습을 앗아갈까 두려웠다.
(본문 p.20)

나는 방바닥에 놓인 사진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중요한 것을 넣어놓는 상자 안에 고이 들어 있던 사진. 그리고 나를 더 궁금하게 하는 것은 사진 뒤에 적힌 글씨였다.
태산아. 꼭 여기를 찾아가라.
“해리 미용실! 여기가 어디냐?”
기형이가 손가락으로 사진을 짚으며 물었다. 나도 모른다. 해리 미용실이 어디에 있는 건지 왜 아빠가 해리 미용실이 찍힌 사진을 간직하고 있었고 나에게 거기를 찾아가라고 한 건지.
(본문 p.21)

“사람은 말이다. 양파 같은 거다. 여러 개의 껍질로 쌓여 있단다. 하지만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그저 밖으로 내보이는 게 내가 가진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다. 태산아. 지금 보이는 네가 전부가 아니다. 나는 네가 너에게 주어진 양파 껍질을 하나씩, 하나씩 벗겨내며 성장하길 바란다.”
(본문 p.168)

이 사진, 아빠는 왜 내 방 장판 밑에 이 사진을 넣어놨을까. 엄마가 넣어놨다고 하기에는 봉투가 깨끗했다. 왜 넣어놨을까. 그것도 곱게 싸서 내 방 장판 밑에. 다시 흰 종이에 사진을 싸려는 순간 사진 뒤에 적힌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해리와 태산이.’
해리와 태산이, 나는 사진 뒤에 적힌 글씨를 눈으로 읽고 다시 입으로 읽었다. 해리와 태산이. 태산이는 난데? 두 번쯤 읽고 나서야 나는 태산이가 내 이름이라는 걸 인식했다. 해리라는 이름에 정신이 빠져서다. 해리, 낯설지 않은 이름. 그리고 해리 미용실.
(본문 p.212)

죽은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으니 죽었다고 인정할 수 없는 마음, 죽은 사람에 대한 죄책감, 그래서 십육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시간 속에서 여전히 살 수밖에 없는 그 마음을 알 거 같아요. 하지만 그걸 움켜잡고 있지 않아도 우리에겐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있어요. 그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갈 거예요. 보세요. 아저씨와 거울 속에 나란히 보이는 강태산이요. 바로 아저씨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예요.
(본문 p.231)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충청도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동화작가가 되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농촌문학상을 받았다. 배꼽이 빠질 만큼 재미있고 눈물 콧물 쏙 빠질 만큼 감동적인 글을 쓰는 게 소원이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오천원은 없다', '콩쥐 엄마 팥쥐 딸', '나쁜 어린이 좋아요', '노래세 그림세 똥세', '국경을 넘는 아이들', '아미동 아이들', '닭 다섯 마리가 필요한 가족', '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 '몸짱이 뭐라고', '마트로 가는 아이들',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 '수상한 학원', '수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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