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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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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황금 연못』은 황금빛 노을에 물든 호숫가 별장을 배경으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부부 노만과 에셀의 사랑과 신뢰,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초월을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해 주눅 들어 반항하게 되는 딸 첼시와 딸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독설과 농담, 희롱과 무관심으로밖에 표현할 줄 모르는 아버지 노만 사이의 갈등과 화해가 곁들여진다. 삶이란 결국 죽음이라는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 다름 아니며 청춘은 그저 잠시만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 짧은 순간을 소중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청춘은 잊지 못할 젊은 날의 추억으로 되새김된다. 어니스트 톰슨은 노부부의 삶을 통해 삶의 순간들을 소중하게 보낼 수 있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

출판사 서평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노부부의 사랑과 가족 간의 화해를 그린 우리 시대의 명작
헨리 폰다와 캐서린 헵번 주연의 영화 《황금 연못》 원작

범우희곡선의 하나로 선보이는 미국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의 대표작 《황금 연못》(1978).
《황금 연못》은 자신의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며 살아가는 은퇴한 노교수이자 독설가 노만과 그의 모든 것을 이해해주는 부인 에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자유분방한 딸 첼시, 그녀의 새 남편 빌과 그의 아들 빌리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인물 간의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낸 대사와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을 담은 메시지,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을 통해 감동을 전한다.
*실제 부녀 사이인 헨리 폰다와 제인 폰다가 아버지와 딸로 함께 출연하여 화제를 모은 헨리 폰다, 캐서린 헵번 주연의 1981년도 영화 《황금 연못》 원작.

|출판사 서평|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부부의 사랑과 신뢰, 죽음을 앞두고 겪는 인간적 갈등과 초월

황금빛 노을에 물든 호숫가의 별장을 배경으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미국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의 대표작

《황금 연못On Golden Pond》은 미국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Ernest Thompson, 1949~ )이 28살에 쓴 그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이다. 1978년 오프 오프 브로드웨이 허드슨길드극장Hudson Guild Theatre에서 초연되었고 그해 가을 카네기 센터 공연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브로드웨이로 무대를 옮겨 1979년 2월 28일부터 6월 16일까지 뉴아폴로극장New Apollo Theatre에서 126회 공연되었고 같은해 9월 12일부터 1980년 4월 20일까지 센츄리극장Century Theatre에서 252회 공연되어 총 400회 이상 공연되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황금 연못》은 현재 40여 개국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어니스트 톰슨은 《황금 연못》으로 1979년 브로드웨이 드라마 조합 희곡상을 받았다. 1981년 자신의 희곡을 각색하여 마크 라이델 감독, 헨리 폰다와 캐서린 헵번 주연의 영화 시나리오로 탄생시켜 제54회 미국 아카데미 각색상, 제39회 골든 글로브 각본상, 제34회 미국 작가 조합 각색상을 차지했다.

《황금 연못》은 황금빛 노을에 물든 호숫가 별장을 배경으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부부 노만과 에셀의 사랑과 신뢰,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초월을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해 주눅 들어 반항하게 되는 딸 첼시와 딸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독설과 농담, 희롱과 무관심으로밖에 표현할 줄 모르는 아버지 노만 사이의 갈등과 화해가 곁들여진다. 삶이란 결국 죽음이라는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 다름 아니며 청춘은 그저 잠시만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 짧은 순간을 소중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청춘은 잊지 못할 젊은 날의 추억으로 되새김된다. 어니스트 톰슨은 노부부의 삶을 통해 삶의 순간들을 소중하게 보낼 수 있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

목차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등장인물

제1막
제2막

◎ 작품론/윤석진(연극평론가)
노년에 맞이한 ‘세월과의 화해’

본문중에서

노만 (잠시 침묵한 후) 진짜 이유를 말할까, 무엇 때문에 그렇게 빨리 돌아왔는지? 딸기 밭 옆까지 갔지만 옛길이 어디 있는지 생각나지 않았어. 숲속에 들어가 봤지만,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 나무 한 그루도 옛날의 모습을 한 게 없어. 어찌나 무서운지 견딜 수가 없었어. 그래서 뛰어서 돌아온 거야, 당신한테. 당신의 예쁘장한 얼굴을 볼 수 있는 안전한 곳으로 말이야. 난 아직도 내가 건재해 있다고 안심할 수 있는 곳으로 오고 싶었다구. (안경을 벗고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에셀은 그의 말에 충격을 받지만, 곧 정상으로 돌아간다. 노만을 품듯이 하고 등을 문지른다.

에셀 걱정할 것 없어요. 어리석기 짝이 없군요. 당신은 언제나처럼 건재해요. 찰리를 그처럼 잘 놀려주지 않았어요? 점심때 딸기를 따 먹고 나서 함께 옛길까지 가 봐요. 곧 생각날 거예요. 모든 게. 수천 번이나 걸었으니까요. 함께 딸기를 따요. 몸을 굽히고 따는 건 내가 할 테니, 당신은 좋아하는 독설로 모기나 쫓아요.

에셀은 노만의 등을 계속 문지른다. 그리고 서글픈 미소를 지으며 그를 내려다본다.

- 69~70쪽

첼시 나 빌과 결혼했어요, 브뤼셀에서
에셀 브뤼셀에서 뭘 했다구?
첼시 나 빌과 결혼했어요.
에셀 그 결혼, 미국에서도 효력 있는 거야?
첼시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에셀 (첼시에게 다가가서 키스한다) 아무튼 축하한다. 기쁘다.
첼시 고마워요.
에셀 그런 좋은 뉴스가 있었는데도, 서두가 너무 길었구나.
첼시 하긴 그렇군요.
에셀 빌은 좋은 사람인 것 같아.
첼시 좋은 사람만이 아녜요. 어른이에요. 이번엔 어른끼리 결혼했어요. 기본 계약은 5년이고, 연장이 가능해요. 만일 연장하지 못하게 되어도 서로 벌금은 없기로 하구요.

- 127~8쪽

에셀 그래요? 저쪽에서 보았을 땐 당신이 정말로 죽은 것 같았어요. 푸른 슈트에 흰 셔츠 차림으로 브래스소 가(街)의 토마스 장의사에 안치된 당신이 손을 가슴 위에 얹고 약간 웃는 모습이 분명히 보였어요.
노만 멋있는 얼굴이었어?
에셀 아니, 조금도.
노만 어떤 넥타이를 매고 있었어?
에셀 몰라요.
노만 이건 어때, 낚시질을 하고 있는 사나이 무늬의 넥타이. 벌써 짐 속에 넣어 버렸나?
에셀 그만해요, 노만. (잠시 침묵) 당신은 언제나 죽는 얘기만 해왔어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맘에 드는 화제였나 보죠? 나도 죽음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은 건 아녜요. 우리들의 부모, 여동생과 남동생, 당신의 형, 그 아내들, 사이좋게 지낸 친구들. 이 황금 연못의 추억 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죽었어요. 난 죽음을 보고, 손으로 만지고, 두려워했어요. 그렇지만 정말로 피부로 느낀 건 오늘이 처음이에요.
노만 정말?
에셀 뭐라 할까 ……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싸늘하다고 할까. 그렇지만 그다지 싫지는 않았어요. 마음이 진정되는 듯한, 그다지 징그럽지도 않고 나쁠 것도 없을 듯해요. 잘은 모르겠지만.

- 157~8쪽

저자소개

어니스트 톰슨 시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600814

세계적인 동물학자이며 동물문학가이자 박물학자이며 화가. 1860년에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5살 때 캐나다로 이주하여 드넓은 자연과 야생 동물들을 벗삼아 성장하였다. 어려서부터 대자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장차 박물학자가 되려고 했으나, 화가가 되길 원한 아버지의 뜻에 따라 영국에 유학하여 그림을 공부한 후 파리의 살롱에 그림을 출품하는 등 화가로서도 얼마간의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자신의 저서에 들어가는 삽화를 모두 직접 그렸다. 화가로 어려운 생계를 꾸려가면서 험한 산들이 첩첩이 쌓인 로키산맥으로 들어가 야영생활을 하면서 야생동물을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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