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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인간 2

원제 : The Last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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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가 쓴
최초의 종말 문학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가 쓴 최초의 종말 문학
국내 최초 번역


인류의 종말이 도래했다. 모두 죽을 운명에 처한 순간,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프랑켄슈타인] 의 저자인 메리 셸리의 또 하나의 대표작 [최후의 인간] (전2권)이 아고라 재발견총서의 첫권으로 출간되었다. [프랑켄슈타인] 이 최초의 공상과학소설이라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책 [최후의 인간] 은 세계 문학사상 최초의 종말 문학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 후반의 가상 세계에서 원인과 감염 경로도 알 수 없고, 따라서 치료법도 없는 전염병이 발생해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가족과 동료를 모두 잃고 그 자신도 전염병에 걸렸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후, 인간이 모두 사라진 세상에 홀로 남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인간 멸종 또는 지구 종말을 다루는 ‘종말 문학’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우리의 본성이 가지는 불가사의한 부분"을 다루고자 이 책을 쓰게 됐다는 저자 메리 셸리는 그리스 비극과 영국 낭만주의 문학의 전통 위에 괴기소설의 요소를 결합해, 종말 앞에 선 인간의 고독과 광기를 우아하면서도 충격적이고 환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소설로 그려냈다. 그후 아서 C. 클라크와 스티븐 킹 등 거장들의 작품들부터 [나는 전설이다] [눈 먼 자들의 도시] [로드] 등 인류의 멸종과 파괴를 배경으로 하여 창작된 수많은 소설과 영화 들이 바로 이 작품에 뿌리를 두고 있다.

REDISCOVERY, 아고라 재발견총서
아고라 재발견총서(REDISCOVERY)는 고전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여 오늘날의 시대정신과 공유하고자 기획되었다. 문학 분야는 물론 인문, 사회,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고전들을 다루게 될 것이며, 익히 ‘불멸의 고전’이라 알려진 작품들 외에 출간 당시의 상황이나 작가의 개인사로 인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작품, 이데올로기적인 이유로 걸러지거나 가치가 절하되었던 작품들을 모두 포함하게 될 것이다.

인류의 종말이 도래하다
군주제에서 공화제로 바뀐 2073년 이후의 영국을 무대로 한 이 소설에는 전(前)국왕의 아들이자 인류 전체의 평화로운 유대와 유토피아 건설을 꿈꾸는 에이드리언과 그의 여동생 아이드리스, 전쟁 영웅으로서 세계 정복까지 꿈꾸는 야심가 레이먼드, 고아 양치기 출신으로 에이드리언의 호의를 입어 그의 곁을 지키게 되는 라이오넬과 퍼디타 남매, 그리스의 공주였으나 빈민으로 전락하게 되는 에바드네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이 여섯 남녀의 서로 엇갈린 사랑과 야망, 성장담이 작품의 전반부를 채우며, 후반부에서는 불치의 전염병이 이 모든 것을 무의미하게 만들자 지구 어딘가 ‘전염병이 닿지 못할 곳’을 찾아 도망치는 과정이 펼쳐진다.
전염을 피해 이들은 필사적으로 도망치지만 죽음의 신은 언제나 그들보다 한 발 빠르게 도착하고, 차례차례 다가오는 죽음은 멈추지 않는다.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암담함 속에서 사람들은 악랄하고 이기적인 본성과 광기를 드러내고, 사이비 종교에 매달리며, 극도의 절망과 실의 때문에 전염이 되기도 전에 죽어버리기까지 한다. 결국 모두가 죽고 화자인 라이오넬 혼자 남게 된다.
저자 메리 셸리는 스물다섯 살에 남편을 잃고 절친했던 바이런마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이 작품을 완성했는데, 삶의 동반자들을 모두 잃고 홀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소설로 재현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자기만의 방식대로 유토피아 건설을 바라던 주인공들의 꿈이 정체 모를 전염병에 의해 좌절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프랑스혁명 이후의 당대 사회 현실에서 이성주의와 진보주의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자연보다 인간이 우위에 설 수 있는가?’, ‘완벽한 사회란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현재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내 작업은 오랜 시간의 고독을 안겨주었다. 또한 인자한 표정을 거둬들이고 환상과 권력으로 상기된 얼굴을 들이밀던 세상으로부터 나를 끄집어내주었다. 독자들은 그 고통스러운 서술과 비통한 변화 속에서 내가 어떻게 위안을 찾을 수 있었는지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본성이 가지는 불가사의한 부분 중 하나일 것이다. 내 본성은 나를 완전히 장악해서 내가 그 영향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동안 냉정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고백한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최후의 인간] 은 전염병이라는 전지구적인 재앙을 다루고 있다. 배경은 2100년이라는 미래로 설정되어 있지만, 그 재앙에는 과학적?의학적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주인공을 비롯한 수많은 등장인물들에게는 그저 재앙을 견뎌내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 결국 이야기는 재앙을 견뎌내는 과정으로 점철된다.
그 속에서 메리 셸리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다루며, 그로 인해 생성되는 관계와 사회 현상을 통해 인간의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가치에 대해 논한다.
(/ '옮긴이 후기' 중에서)

추천사

메리 셸리는 이 책에서 영웅적인 이상적 남성상, 완벽한 부르주아적 가족의 이상, 진보의 과정으로서의 인간 역사에 대한 믿음 등 당대의 모든 문화적 이데올로기를 해체하고 있다.
또한 에이즈와 생화학 전쟁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인류 전체를 파괴하는 불치의 전염병을 통해 그린 그녀의 묵시록적 비전은 가공할 만한 울림을 전한다.
- 앤 K. 멜러 / UCLA 영문학과 교수

메리 셸리는 인간을 우주의 중심에 놓기를 거부함으로써 자연과의 관계에 있어 우리가 특권을 가졌다는 생각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 책은 서양 인본주의에 대한 심오하고 선지자적인 도전이다.
- 카리 로크 / 캘리포니아대학교 비교문학과 교수

이 책은 메리 셸리의 가장 흥미로운 작품, 또는 그녀의 재능이 가장 잘 발휘된 작품이다.
- 뮤리엘 스파크 / 소설가, [느릅나무 밑에서의 수업] 의 저자

목차

제3부
옮긴이 후기

본문중에서

우리의 간절한 질문에 그는 떨리는 입술로 내키지 않는다는 듯, 한 단어를 뱉어냈다. 역병이오.
"어디에 말입니까?"
"모든 곳에....... 도망쳐야 하오....... 모두 도망쳐야 해....... 하지만 어디로 간단 말이오? 아무도 답을 줄 수가 없소....... 이 땅에 숨을 곳이란 없소. 그것은 마치 수천 무리의 늑대들처럼 우리를 향해 달려들고 있다오....... 우리는 도망쳐야 하오. 그대들은 어디로 갈 거요?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이 어디요?"
(/ pp.28~29)

병실에는 악취가 진동했고, 나는 속이 뒤집혀 견디기가 힘들었다. 시신이 실려나가고, 병자들이 새로 들어왔다. 이 일을 처리하는 사람들은 무심한 얼굴로 손발을 놀리고 있었다. 어떤 병자들은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고, 또 어떤 이들은 환각에 사로잡혀 낄낄댔다. 절망스럽게 흐느끼는 사람, 자신을 버린 친구들을 소리 높여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절망과 유기, 그리고 죽음의 화신이 된 듯한 간호사들이 그 사이를 분주히 오갔다.
(/ pp.91~92)

어떤 불사의 존재나 필사의 존재가 그 서글픈 행렬에 우리가 참석하려는 걸 막아서겠는가? 인류에게 위안을 안겨주던 희망이 죽어서 무덤에 묻히게 되었는데?
(/ p.148)

더딘 걸음으로 소리 없이 다가온 역병은, 그들을 예외로 삼지 않았다. 선택받았다는 신자들에게도 역병이 침투했고, 일순간에 그들의 망상을 무너뜨렸다. 교주는 발병 사실을 숨기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그에게는 부정의 비밀을 공유하는 소수의 추종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그의 잔인한 계획이 실행되는 것을 도왔다. 그들은 역병이 발병하면, 환자를 눈에 띄지 않게 데려나와 한밤중에 노끈으로 질식시킨 후 아무도 모르는 곳에 묻어버렸다. 사라진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럴듯한 변명을 꾸며댔다.
(/ p.303)

그 천국 같은 도피처에서 행복하지 않았냐고? 어떤 친절한 영혼이 우리에게 망각을 속삭여주었다면, 그곳에서 행복할 수도 있었으리라. 길도 거의 없이 깎아지른 듯한 산이 우리를 감싸안고 있었다. 황량해진 세상은 멀리 떨어져 보이지도 않았다. 조그만 노력을 보탠다면 세상의 도시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울려퍼지고 있다고 충분히 상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농부들은 여전히 쟁기로 밭을 갈고 있고, 우리는 그저 자유롭게 북적대는 세상을 떠나와 여행을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되돌릴 수 없는 인류의 멸종을 떠올리는 대신 말이다.
(/ p.346)

그렇게 몇 년을, 몇십 년을 살아가야 한다니, 그럴 수 있을까? 이제 겨우 25일을 살았을 뿐인데, 이 삶을 계속할 수 있을까? 과연 그럴까? 과거에 우리는 죽음을 두렵게 바라보곤 했다. 이유가 무엇이었던가? 죽음 후의 세상을 알 수 없어서? 하지만 나의 외로운 미래는 죽음보다 더욱 험난하고, 더욱 예상할 수 없었다. 나는 지팡이를 부러뜨리고, 그것을 멀리 던져버렸다. 내 삶의 성장을 한 치도 기록할 필요가 없었다.
(/ p.389)

저자소개

메리 셸리(Mary Wollstonecraft Shelle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797~1851
출생지 영국 런던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797년 8월 30일, 런던 서머스 타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정치 사상가였고 어머니는 여권 운동가였다. 어머니는 그녀가 태어난 지 며칠 만에 산욕열로 사망한다. 1814년, 17세였던 메리는 유부남이었던 시인 퍼시 비시 셸리를 만나 사랑에 빠져 외국으로 도피 행각을 벌인다. 1816년, 셸리의 아내가 자살하자 메리는 셸리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그녀는 스위스 제네바 근처에서 지내면서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1818)을 구상한다.
1822년, 남편 셸리가 항해를 떠났다가 바다에서 실종된다. 그래서 그녀는 25세에 혼자가 되고, 네 명의 아이 중 셋을 잃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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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번역그룹 섬돌에서 활동하며 e북 프로젝프 번역서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귀촌 후 2차 창조 행위라 믿는 번역을 병행하며 소설을 쓰는 중이다. 로알드 달과 마르셀 에메, 살만 루슈디와 미하엘 엔데 같은 이야기꾼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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