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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불꽃 : 뉴욕의 빈민가 아이들과 함께한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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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교사로 산다는 것》, 《젊은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 등의 저작을 발표하며 미국의 공교육 실패와 교육자의 자세를 논한?조너선 코졸은 미국 교육계의 양심을 대표하는 목소리 중 하나다. 그의 신작 『희망의 불꽃』은 주거 및 교육 환경에서 야만적인 불평등에 시달리고 있는 브롱크스의 아이들과 맺어 온 인연 25년을 집약하고 있다. 코졸은 절망적인 환경을 이겨 낸 아이들의 눈부신 생명력을 예찬하는 동시에, 이런 예외적인 아이들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몇몇 유력가의 [개인적인 자비]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만 하는 현대 미국의 빈민 지역 공교육 체제를 매섭게 비판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 [커커스 리뷰] 선정 2012년 최고의 논픽션
★ [북리스트] 선정 2012년 에디터스 초이스

아이들 탓이 아니다

“그곳에서 지낸 것이 마음에 큰 상처가 되었느냐고 묻더군요. 전 아니라고 대답해요.
[마음에 큰 상처]라니, 그건 너무 점잖고 근사한 표현이에요. 그건 끔찍한 악몽이었어요.
지옥이나 다름없었다고요.”


사우스브롱크스에 위치했던 마르티니크 호텔은 1980년대 이 지역의 현실을 가장 극적으로 재현하는 장소이면서 저자 조너선 코졸의 인생을 크게 바꾼 장소였다. 1985년 겨울에 이곳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코졸은 그때껏 본 적 없는 최악의 불결과 궁핍, 질병의 현장을 목격한다. 청결이나 난방 같은 기초적인 주거 환경부터 열악했음은 물론이고, 층계참에 설치된 쓰레기장에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일조차 큰 용기를 필요로 했다. 건물 안에서 그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에도 마약에 중독된 이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강도나 강간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곳은 [가난한 아이들의 영혼을 말살하는 뉴욕 시 도심의 죽음의 수용소]였다.
브롱크스에 거주하는 가족 중에는 아버지가 교도소에 가서 없고 편모가 육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가정에서는 어머니 혼자서 아무리 힘을 써도 아이들의 탈선을 막기 어려웠다.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 가난한 집안 살림에 푼돈이라도 보태야겠다는 생각으로 13세, 14세의 어린 나이부터 [거리의 삶]을 사는 방식을 익혀 나갔다. 구걸하고, 좀도둑질을 하고, 마약을 팔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도 서서히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의 일부가 되어 갔다.
이 안타까운 아이들의 모습들을 바라보며 코졸은 분노한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이는 누구의 책임인가. 코졸은 빈곤에 빠진 아이들에게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절제할 능력을 가지지 못했던 아이, 살아가며 반복적으로 판단 실수를 거듭한 아이, 문제 있는 가정에 얽매여 있으나 그들을 버릴 수 없던 아이, 이들 모두는 자신의 문제를 더욱 확대시켜 스스로를 더 깊은 수렁에 빠뜨렸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사회 역시 이들의 삶을 악화시켰다는 책임에서 도망칠 수 없다고 코졸은 단언한다. [세계의 수도] 뉴욕은 도시의 미관을 위해 가난한 사람들을 [도시 정화]의 대상으로 삼고 브롱크스에 몰아넣었다. 아이들이 빈곤과 무법이 판치는 거리에서 태어나 자란 것은, 아이들이 배정된 학교들이 재정과 인력에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던 것은, 수많은 젊은이들을 온종일 쓸데없이 거리를 배회할 수밖에 없게 만든 대량 실업이 발생한 것은 아이들의 탓이 아니라고 코졸은 이야기한다. 사회 구조에서 비롯한 기존 환경의 문제점은 [부모의 결함], 혹은 [개인의 책임]이라는 안이하고 허술한 표현으로 쉽게 무마할 수 있는 하찮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표현은 미국이라는 국가가 빈민들에게 죄를 짓고 있다는 혐의를 부인하려고 갖은 애를 쓰는 학자와 정치가들이 의존하는 최후 수단일 뿐이라고 코졸은 강력하게 주장한다.

교육계의 지성 조너선 코졸
빈민가 아이들과 아픔을 함께한 25년의 발자취


? 『교사로 산다는 것』, 『젊은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 등의 저작을 발표하며 미국의 공교육 실패와 교육자의 자세를 논한?조너선 코졸은 미국 교육계의 양심을 대표하는 목소리 중 하나다. 그의 신작 『희망의 불꽃』은 주거 및 교육 환경에서 야만적인 불평등에 시달리고 있는 브롱크스의 아이들과 맺어 온 인연 25년을 집약하고 있다. 이제 70세를 훌쩍 넘긴 코졸은 평생을 바쳐 미국 교육계에 만연한 사회, 지역, 계급에 따른 불평등에 맞서 싸워 왔다. 그런 그가 모든 불평등의 전시장인 뉴욕 브롱크스를 주요 활동 무대로 삼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브롱크스, 특히 사우스브롱크스는 1970년대에 빈곤, 마약, 범죄로 악명 높았던 곳으로 방화와 폭동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현실이 극적으로 개선된 오늘날에도 이 지역은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38%의 빈곤률을 기록하고 있으며(2010), 51%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2011). 빈곤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현대 사회가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 교육이라고 흔히 이야기하지만, 교육 관련 통계를 본다면 전망은 더욱 어두워질 뿐이다. 이 지역의 많은 초등학교에서 뉴욕 시가 설정한 문자 해득 능력 최저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학생 비율이 70%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영어?수학 과목 합격점을 맞는 학생 비율이 10~20%대인 중학교들도 수두룩하다. 그만큼 이 지역의 기초 교육 환경은 열악하다.
하지만 코졸은 마약 거래와 총기 사용이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브롱크스의 거리에서 많은 아이들이 환경에 짓눌려 무너지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훌륭하게 성장하는 아이들도 있음을 지켜봤다. 코졸은 절망적인 환경을 이겨 낸 아이들의 눈부신 생명력을 예찬하는 동시에, 이런 예외적인 아이들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몇몇 유력가의 [개인적인 자비]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만 하는 현대 미국의 빈민 지역 공교육 체제를 매섭게 비판하고 있다.

살아남은 아이들, 성공의 의미, 그리고 자선의 아이러니

이 절망적인 환경에서도 많은 아이들이 살아남았다. 아이들 중에서는 학업에 두각을 나타내서 대학에 진학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아이도 있고, 진로를 확실히 정한 후 구체적인 직업까지 그리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 그러나 코졸은 이런 학업적인, 그리고 가시적인 성공만이 성공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코졸이 만난 아이들 중에는 약물에 빠져 스스로를 황폐화시키고 구치소와 소년원, 교도소를 수차례 드나들다가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 재기를 꾀하는 경우도 있다. 코졸은 이 모든 아이들이 승리자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성공이란 외면적인 성공과 동시에 인격과 성품 등 내면의 성장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시절부터 어엿한 성인으로 자라날 때까지 이들의 버팀목이 되어 준 코졸은 이들이 이룰 수 있었던 [가시적인 성공]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바로 예외성의 문제이다. 이들은 모두 특별한 혜택을 입은 아이들이다. 도움을 준 누군가가 있었고, 그 도움이 극적인 영향을 미쳤다. 어떤 아이는 형편없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쳤지만 다행히 헌신적인 교사들을 만나 개별적인 지도를 받으면서 대학 진학의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브롱크스 밖의, 혹은 뉴욕 주 밖의 후원자들이 이끌어 준 덕에 브롱크스의 학교에서 겪을 가능성이 높은 여러 악재를 벗어났다. 이 아이들을 제외하고도 전국적인 규모의 아동 지원 조직의 도움을 받아 양질의 교육을 누리는 아이들도 있다.
? 그러나 이런 모든 경우는 자선적인 성향의 학교나 인정 많은 후원자의 존재를 전제로 하고 있음을 코졸은 지적한다. 자선은 그 규모가 아무리 크다 해도 후원자의 의지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그리고 그 선한 의지는 일회성일 수 있으며, 후원자의 사정과 심경의 변화 등으로 언제든 중단될 수 있다. 코졸은 제도적인 형평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공교육이 제대로 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졸은 이렇게 말한다. “현재로서는 빈민 아동들은 신중한 선택 과정을 거쳐 선발되거나 우연히 온정이 넘치는 사람들의 눈에 뜨일 경우에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자선과 우연, 협소한 선발의 기회는 민주적인 사회의 아동 교육 시스템이라고 할 수 없다.”
해외 매체 서평

코졸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빛을 발한다. 아주 단순한 일화 속에 풍부한 유머와 연민, 지혜를 모두 담고 있다. ?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희망의 불꽃』은 아픈 청춘들이 어떻게 기회를 얻어서 그들의 고난을 극복했는지 보여 주는 달콤한 성공 신화가 아니다. 조너선 코졸은 그 대신 아이가 열악한 학교에 입학했을 때 치러야 하는 실제 대가를 꾸밈없이 보여 준다. ? 보스턴 글로브

드리워진 짙은 그림자를 헤치고 구원받은 삶들을 다룬 마음을 사로잡는 연대기. 코졸은 전문적인 사회 과학 용어를 피하면서 관찰과 공감의 특별한 힘을 살렸다. 코졸은 이 밀도 높고 극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개개인이 빈곤이라는 혼란스러운 환경과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는지 밝힌다. 후기 디킨스의 작품처럼, 이 책은 미국이 빈자들을 대하는 행위에 맞서 코졸이 던지는 강력한 고소장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매력적이고, 명확하고, 감동적인 책에서 코졸은 가난한 흑인과 라틴 어린이의 삶을 이야기한다. 명민하고 동정적이며 희망적이다. ? 커커스 리뷰

빈곤 문제의 사회적 함의에 대한 매력적인 시각을 보여 준다. 또한 그 고난을 뛰어넘기 위해 분투하는 개인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 북리스트

목차

일러두는 말

1부 과거의 그림자
01 여정을 시작하다
02 에릭과 그의 누이
03 피에트로네 아이들
04 불멸의 영웅 실비오
05 앨리스 워싱턴의 삶

2부 찬란한 빛
06 살아남은 아이들
07 과자를 좋아하는 아이
08 파인애플, 어른이 되다
09 파인애플, 황금기에 오르다
10 영혼을 따르는 삶
11 쉽지 않은 도전의 길
12 킬링필드
13 우리 날수를 헤아리자
에필로그 파인애플이 한마디 더 하고 싶대요

감사의 말 / 주 /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나로서는 미국에서 이처럼 끔찍한 궁핍을 목격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때로부터 이십 년 전에도 나는 보스턴 흑인 지역에 살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세입자 조직 활동을 하면서 쥐가 우글거리는 곳에서 아이를 키우는 집들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내가 그해 겨울 그곳에서 목격한 질병과 불결과 궁핍의 정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했다.
_01 여정을 시작하다, 14쪽


아이들은 자기 엄마가 수모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밖에 없었다. 설사 이런 [보답] 행위를 직접 보지 못한 아이들도 결국에는 이 사실을 알아채기 마련이었다. 나는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도덕성을 갖추고 있다]라고 믿으며 자라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마르티니크에서 이런 일을 겪으며 자란 아이들이 과연 그런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
_01 여정을 시작하다, 19쪽

영화에서는 가난한 환경을 극복하고 스물다섯 혹은 서른이 되기 전에 자수성가하여 사업계를 놀라게 하는 사람들을 다루면서 흔히 과장된 결말을 제시하지만, 나는 여기서는 그런 결말을 제시할 수 없다. 내가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아이들의 삶에 있어서 의미 있는 성공은 외면적인 성공과 동시에 내면(인격과 성품)의 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니 이들의 성공은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_06 살아남은 아이들, 170쪽

왜 이 도시는 애초에 어머니와 자식을 이런 곳에 몰아넣은 걸까? 요즘 [책임]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도시 빈민 아동의 성공 혹은 실패에 대한 [책임]이 그 아동 본인에게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아동기를 보낸 것은 이 아이들 탓이 아니다. 이 아이들이 다닌 학교들이 기록에 남을 만한 실패를 거듭한 것은 이 아이들 탓이 아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을 온종일 쓸데없이 거리를 배회할 수밖에 없게 만든 대량 실업이나, 사업체들과 산업들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현실 역시 이 아이들 탓이 아니다.
_에필로그 파인애플이 한마디 더 하고 싶대요, 345쪽

이런 모든 경우는 자선적인 성향의 학교나 인정 많은 후원자의 존재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이런 자선은 그 규모가 아무리 크다 해도 제도적인 형평성과 제도적인 공정성을 보장하는 공교육의 성과를 대체할 수 없다. 파인애플과 제러미가 이룬 학업적인 성취를 보며 예외적인 기회가 허용된다는 것을 자축할 것이 아니라, 빈곤이 만연한 지역의 공립학교에 넉넉한 자원과 소규모 학급 구성,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충분한 보수를 받는 교사들을 보장하여 모든 아이들이 배움을 만끽할 기회를 누리도록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_에필로그 파인애플이 한마디 더 하고 싶대요, 348쪽

저자소개

조너선 코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40여 년 동안 도심의 빈민거주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미국의 교육과 사회 정의의 문제에 전념하였다. 《이른 나이의 죽음(Death at an Early Age)》, 《국가의 수치(The Shame of the Nation)》, 《야만적 불평등(Savage Inequalities)》, 《놀라운 은총(Amazing Grace)》 등의 책을 썼으며, 교사가 된 첫해에 쓴 《이른 나이의 죽음》으로 National Book Award를 수상했다.

이순희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제국의 미래》,《행복의 정복》,《나쁜 사마리아인》,《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알파독》,《러셀, 북경에 가다》,《기후 커넥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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