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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당하고 싶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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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우타노 쇼고 납치 미스터리 걸작!!

"저를 납치해주세요"
아름다운 유부녀로부터 전대미문의 의뢰를 받은 심부름센터 소장
인생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빚만 잔뜩 지고 있는 심부름센터 소장 구로다를 찾아온 미모의 유부녀 사오리.
그녀는 남편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다며 자신을 납치해달라는 기이한 부탁을 한다.
돈이 필요했던 구로다는 그녀의 의뢰를 받아들여 납치 시나리오를 실행에 옮기고
거액의 몸값을 빼앗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를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뜨릴 예측 불허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충격적인 결말!
정교한 트릭과 독자들의 허를 찌르는 반전


이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과 함께 국내 독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우타노 쇼고가 1992년에 발표한 납치 미스터리물이다. '신 본격 추리’의 흐름을 대표하는 작가답게 촘촘하게 잘 짜인 구성과 마지막까지 독자들의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그야말로 독자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저를 납치해 주세요"라는 문장 하나로 독자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으면서 시작된 글은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할 만큼 강한 흡입력을 갖고 있다.
초반부 별 볼일 없는 심부름센터 소장이 철없는 부잣집 유부녀의 납치극에 편승해 몸값을 빼앗기까지 독자들은 주인공의 전화를 이용한 기발한 트릭에 순식간에 빠져들게 된다. 절로 무릎을 치게 만드는 트릭에 가슴이 후련해질 지경이다. 여기에 주인공 특유의 나른한 유머 코드까지 더해져 최고의 오락성을 선사한다.
하지만 진짜 사건은 이제부터다. 단순 납치극이라 생각했던 사건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독자들도 혼란에 빠진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혹시 내가 놓친 부분은 무엇일까?"
독자들은 마지막까지 주인공과 함께 범인을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우타노 쇼고가 왜 대단한 작가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일찌감치 방송계의 러브콜을 받아 출간되자마자 니혼 TV 드라마로 방영되었을 뿐만 아니라 2000년에는 영화 ‘링’으로 유명한 나카다 히데오 감독에 의해 ‘카오스’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 개봉되기도 했다.

이 소설을 보다 재미있게 읽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관전 포인트 3

1. 1인칭과 3인칭 서술을 번갈아 사용

[납치당하고 싶은 여자]는 미모의 부잣집 유부녀가 심부름센터를 찾아와 ‘저를 납치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작가는 이 프롤로그를 통해 납치극의 배경을 밝히고 난 후 피해자 남편의 시점과 몸값 유괴를 실행하는 범인의 시점을 번갈아 그린다. 1인칭과 3인칭 서술을 번갈아 사용하고, 시간적인 순서를 뒤섞는 스릴 넘치는 구성은 우타노 쇼고의 대표적인 서술 방식 중 하나다. 이 같은 서술 방식은 그의 대표작이라 불리는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2. 사연많은 여자와 만나 운명에 농락당하는 주인공
주인공이자 소설을 이끌어가는 심부름센터 소장, 구로다는 프로 경찰관도 천재적인 명탐정도 아닌, 발로 수사하는 프리랜서이다. [긴 집의 살인(1988)]으로 데뷔한 이후 우타노 쇼고는 한동안 시나노 조지라는 떠돌이 타입의 시리즈 명탐정을 계속 등판시켰는데 머지않아 시나노는 무대에서 사라지고 흥신소 조사원이나 ‘무엇이든 해드립니다’ 같은 인물을 등장시키는 경우가 많아진다. [납치당하고 싶은 여자]의 구로다는 그 원형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즉 이 책에서는 구로다가 경찰관을 가장해 탐문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같은 장면을[여왕님과 나]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또 하나, 우연한 기회에 사연이 많은 여자와 만나는 바람에 아이러니한 운명에 농락당하는 구로다의 모습은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의 나루세 마사야와 [여왕님과 나]의 신토 가즈마와 닮아있다.

3. 응답하라 1991
이 소설의 배경은 1991년이다. 휴대전화도 없었고 발신자 번호 표시 서비스도 상용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다. 대신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진 카폰과 삐삐가 등장한다. 그리고 메시지 다이얼이라는 전화사서함 서비스와 파티 라인을 이용한 트릭을 구사한다. 지금은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이들을 이용한 트릭이 신선해보이기까지 한다.
이 부분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금 이 시대이기 때문에 성립되는 트릭, 지금 이 시대밖에는 쓸 수 없는 테마,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느끼는 살의와 공포, 비애. 그렇게 지금을 떼어내어 남김으로써 내가 그 시대를 살았던 증거로 남기고 싶다―고 하면 너무 폼을 잡는 것 같지만 지금 내가 여기에 살고 있다면 그곳에서 직접 보고 듣고 사용한 것들을 활용하지 않는 것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의 체험은 어떤 문헌보다 우월합니다. 혹시 책을 읽다 시대에 뒤떨어진 표현이 등장하면 당시의 자신을 회상해주십시오. 또 다른 의미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간략 줄거리]

회사에서 잘리고 여자 친구는 떠나고 생계를 위해 차린 심부름센터는 파리만 날리고 게다가 경마 빚에 시달리고 있는 구로다. 그 앞에 미모의 재벌가 유부녀가 나타나 자신을 납치해달라는 기상천외한 의뢰를 한다. 사례금은 100만 엔. 유명 커피 체인점을 거느리고 있는 고미야마 다카유키의 아내인 사오리는 마마보이인 남편의 애정을 시험해보기 위해 가짜 납치극을 계획한 것이다.
돈에 궁했던 구로다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여 납치 시나리오를 실행에 옮긴다. 그는 멋지게 경찰을 따돌리고 덤으로 고미야마의 누나를 속여 몸값까지 가로채는 데 성공한다. 이제 사오리를 집으로 돌려보내면 모든 일은 제자리로 돌아가고 자신은 빚 없는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성공을 자축하는 구로다를 한순간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뜨리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는데·····.

목차

납치
편승
실종
살인
범인
추적
발단
패배

옮긴이의 글

본문중에서

"저를 납치해주세요."
그렇게 중얼거렸다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여자가 내 손을 꽉 잡았다.
나는 너무 놀라 넘어지듯 의자를 뒤로 뺐다.
네 개의 눈동자가 서로를 노려본다.
여자의 눈동자는 무언가에 도취된 듯 촉촉한 회색빛을 띠고 있다.
그 뜨겁고 촉촉한 반짝임 속에 입을 떡 벌리고 있는 내가 있다.
침묵 속에서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서로를 노려보았다.
여자는 마침내 고개를 푹 숙이더니 창백한 손을 빼고는
백금 반지를 핥듯 입술을 왼손 약지에 댔다.
"저를 납치하고 남편에게 협박 전화를 걸어줬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 번 중얼거리듯 말하고 여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가르보 모자의 챙이 출렁였다.
이것이 고미야마 사오리라는 여자와의 첫만남이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우타노 쇼고(Shougo Utan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1~
출생지 일본 후쿠오카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1년 일본 지바현에서 태어나 도쿄농공대학 농학부를 졸업했다. 1988년 시마다 소지의 추천으로 [긴 집의 살인]을 발표하며 데뷔한 후 아야츠지 유키토, 오리하라 이치 등과 함께 신본격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 발표한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로 그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본격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2위를 차지했고 2004년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제4회 본격미스터리대상까지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0년에는 [밀실살인게임 2.0]으로 제10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받아 사상 최초로

펼쳐보기
생년월일 1969~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3년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유학차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1968년에 집필 활동을 시작해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잡지 〈주오코론(中央公論)〉에 연재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첫 장편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으로 1970년도 마이니치출판 문화상을 수상했다. 이해부터 이탈리아에서 거주 중이다. 1982년 《바다의 도시 이야기》로 산토리학예상을 수상했다. 1992년부터 한국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로마제국 흥망의 역사를 그린 《로마인 이야기》를 집필하기 시작해, 2006년에 완결했다. 1993년 《로마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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