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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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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북한산 봉우리는 어떻게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었을까?

수려한 산봉우리,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북한산은 연인원 1천 만 명이 찾는 명산이다. 수도 서울에 북한산과 같은 명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몇이나 될까? 북한산이 서울의 공기를 청정하게 해 준다는 이점 이외에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주는 정신적인 위안은 무엇으로도 환산할 수가 없다.

북한산의 주봉은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이다. 멀리서 봐도 한 눈에 들어오는 세 봉우리는 잘 생긴 뿔과 같다고 해서 예로부터 삼각산三角山으로 불리어왔다. 조선 건국 당시 인수봉을 성 안으로 넣느냐 마느냐를 놓고 논란을 빚다가 성 안으로 넣지 말자는 쪽이 우세해 인수봉은 성 밖으로 밀려 났다. 성 안으로 넣자는 쪽은 무학대사 측이었고, 성 안으로 넣지 말자는 쪽은 개국공신 유생들이었다. 결국 불교와 유교의 힘겨루기에서 불교가 밀려난 것이다.
북한산성이 처음 축성된 것은 백제개국과 때를 같이 했다고 한다. 그 후로도 여러 번 축성했던 기록이 있는데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춘 것은 조선 제 19대 임금인 숙종 때였다. 산성은 백운대와 만경대를 이어 쌓았는데 성 안, 성 밖을 비롯하여 전체 북한산에는 40여 개의 봉우리가 저마다의 이름을 갖고 멋진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인간은 산에 의해서 위안을 받고 있다. 산은 무엇인가? 산 안에 무엇이 있기에 인간을 위로할 수 있는 힘이 있을까?
북한산에 있는 40여 개의 봉우리들은 오래전 인간들에 의해서 이름을 부여 받았다. 북한산 봉우리들은 어떻게 지금과 같은 이름을 부여 받았을까?
‘이야기 만드는 바띠’ 회원들은 이 명제에 대한 답을 찾아 북한산 봉우리 27개와 도봉산 봉우리 3개, 도합 30개의 봉우리와 마음으로 만났다. 이들 봉우리 하나하나와 마음으로 만날 수 있게 문을 열어 준 건 북한산 정령精靈 ‘꼭지’였다. 이 책에서 북한산 정령 꼭지는 북한산 봉우리의 마음과 인간의 마음을 연결시켜 주면서, 산과 인간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친구임을 설명해 준다.
마음이 없다면 연결고리가 맺어질 수 없다. 서로 바라보면서 행복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스스로의 완성을 위해,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끝없이 진화해 가려는 노력을 하듯 자연도 그러리라고 본다. 이런 노력을 북한산 스토리메이킹을 통해 제시해 보려 했다.
봉우리들 중에서 스스로 이미 얘기를 가지고 있거나 이름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봉우리를 추려 30개를 선정했다. 불교라는 한 종교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으나 봉우리 이름에 불교적인 요소가 녹아 있기 때문에 그렇게 진행할 수밖에 없었음을 밝히며,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산봉우리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만들어 옷을 입히는 일은 ‘얘기꾼’으로서도 처음 시도해 본 일이라 미흡한 점이 많았다.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마음을 교류하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명제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런 시도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북한산 봉우리에 이야기 옷을 입히기로 기획한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님들께 감사드린다.

이 책은 북한산의 봉우리들이 어떤 역사적 배경 속에서 지금과 같은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를 주인공 소년 대한과 북한산 정령 꼭지가 알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우담바라] [담무갈] 등을 쓴 남지심 작가가 수도 서울을 외호하는 명산 북한산에 깃들여져 있는 이야기와 정신을 밝혀가는 과정은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가 아름다운 세상을 찾아가는 여정과도 닮아 있다.

추천사

북한산국립공원 봉우리 얘기를 펴내며

북한산은 한양과 서울을 지켜온 진산이다. 그래서 국립공원 21개 중에서도 각별하다.
북한산국립공원 안에는 북한산과 도봉산이 포함돼 있으며 이 산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인간과 관계를 맺으며 영욕을 함께 해 왔다. 그러면서 인간들로부터 이름을 부여 받아 현재 북한산에는 사십여 개의 봉우리가, 도봉산에는 십여 개의 봉우리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 북한산 봉우리 스물일곱 개와 도봉산 봉우리 세 개가 어떻게 지금과 같은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가? 하는 이야기가 책으로 꾸며져 나왔다.

북한산 정령精靈 꼭지의 설명을 들으면서 서른 개의 봉우리를 돌고 나면 산에도 마음이 있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산도 인간처럼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좋은 세상을 가꾸어 가기 위해 고심한다고 느껴진다. 그런 느낌을 받고 나면 자연이 인간의 종속물이 아니라 함께하는 소중한 친구임을 알게 된다.
북한산 봉우리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도 인간과 함께 역동적으로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살아있는 생명체, 인간의 친구라는 해석은 국립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우리 공단과도 그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다른 국립공원도 북한산국립공원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가지고 인간과 우정을 교류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서 자연이 인간의 소중한 친구라는 개념이 확산 됐으면 좋겠다. 북한산국립공원에 이야기 옷을 입혀 준 남지심선생님과 ‘이야기 만드는 바띠’ 작가들께 감사드린다.
- 국립공원북한산관리공단 이사장

목차

머리말
추천사

백운대
만경대
일출봉, 월출봉
석가봉
용암봉, 기룡봉, 반룡봉, 화룡봉, 잠룡봉, 용혈봉, 용출봉
보현봉
문수봉
나한봉
영취봉
원효봉
의상봉
시자봉
노적봉
장군봉
승가봉
비봉
향로봉
족두리봉, 사모바위
형제봉
만장봉
선인봉
자운봉
인수봉

본문중에서

북한산 정상에는 세 선인을 품은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솟아 있다. 사람들은 그 봉우리들을 쳐다보며 수려하게 잘 생긴 세 개의 뿔이 솟아 있는 것 같다 하여 삼각산三角山이라 부르게 되었다. 북한산이 오늘날 서울의 진산으로 명성을 얻은 것은 이성계의 한양천도와 그 축을 같이 했다고 할 수 있다.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는 이성계의 눈앞에 기적처럼 한 봉우리가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봉우리 주위로 흰 구름이 겹겹이 둘러쳐져 있었다. 흰 구름에 싸여 있는 봉우리는 너무도 신령스러워서 보는 것만으로도 경건해졌다. 이성계는 하늘의 화답에 감격해하며 오랫동안 흰 구름에 싸인 산봉우리를 우러러 보았다.
(/ '백운대' 중에서)

무학대사는 삼매에서 본 봉우리가 바로 눈앞에 있는 봉우리임을 알고 걸음을 멈췄다. 이곳이 도읍으로 손색이 없음을 확인하고 조용히 선정에 들었다.
"혼란의 시기도 있겠지만 육백여 년이 지나고 나면 이 땅은 번영의 시기가 도래해 백성들은 풍요를 누리게 될 것이며,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들어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다." 무학대사는 그 봉우리를 만경대萬景臺라고 이름 지었다.
(/ '만경대' 중에서)

용龍이 되기를 꿈꾸는 일곱 형제들의 여의주와 용들의 비늘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으로 삼각산은 오색 운무가 서려있는 것처럼 신비했다. 그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여의주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용이 되기 위해 힘든 수련을 거쳐야 했다. 마침내 용이 된 일곱 형제는 능선 위에 몸을 뉘여 영원히 삼각산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고 사람들은 이 용들이 한양을 지켜주기를 염원했다.
(/ '용의 봉우리들' 중에서)

예로부터 보현봉을 북한산의 주봉으로 여겨 온 것은 서울 어디에서 보든 제일 잘 보이기 때문이다. 광화문 광장에서 광화문을 정면으로 바라 볼 때 근정전 너머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가 보현봉이다. 보현봉은 바위 구간이어서 등반이 쉽지 않지만 봉우리에 오르면 조망이 뛰어나다. 문수봉과 보현봉이 남대문을 가운데 두고 마주하고 있는 것은 중생들에게 지혜와 실천 수행의 참뜻을 일깨어 주려 함이었을까.
(/ '보현봉' 중에서)

동쪽 하늘 끝에 선홍색의 긴 줄이 그어진다. 해가 떠오르려 하고 있다. 문수봉 위에 가부좌를 하고 앉은 문수보살이 왼손 위에 물병을 올려놓고 오른손 장지로 탁 튕기자 보현봉 위에 가부좌를 하고 앉은 보현보살 손 위에 살짝 내려앉는다. 보현보살은 물병을 받아 감로차를 만든다. 그리고 찻잔을 왼손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 장지로 탁 튕긴다. 그러자 감로차가 담긴 찻잔이 문수보살 손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두 보살은 서로를 향해 미소 지으며 감로차를 마신다.
(/ '문수봉' 중에서)

전생을 알고 나서 나는 더 열심히 문수보살의 명호를 외웠습니다.
어느 날 새벽, 샛별이 떠오를 때 전생에서 보았던 스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너의 정성이 다른 바위의 공양을 받을 만하구나." 그 순간 내 몸집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지금의 봉우리처럼 우람해졌습니다. 주위의 바위들이
나를 아라한봉우리라고 부르자 사람들도 나한봉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 '나한봉' 중에서)

긴 선정에 든 독수리 몸 위로 흰 눈이 내렸다. 바위를 하얗게 덮은 눈은 그 높이를 점점 더해 가더니 마침내 독수리 몸을 완전히 덮었다.
이듬해 봄, 쌓였던 눈이 녹자 바위로 변한 독수리 모습이 웅장하게 드러났다.
산에 있던 새와 짐승들은 모두 그 봉우리 주위에 모여들어 경배를 올렸다.
그리고 그 봉우리를 독수리의 봉우리, 영취봉이라 불렀다.
(/ '영취봉' 중에서)

원효는 스스로 틀을 깨고 대중 속으로 들어갔다. 하층민들이 입는 허름한 옷을 입고 허리에는 광대처럼 뒤웅박과 피리를 찼다. 그리고 이 마을 저 마을을 떠돌아다니면서 노래하고 춤추며 ‘나무아미타불’을 불렀다. 만 가지 덕성을 갖춘 부처님 명호(이름)를 부름으로 해서 경전을 읽는 공덕과 똑같은 공덕을 짓게 하려는 것이었다.
(/ '원효봉' 중에서)

의상스님이 이 봉우리에서 수행하는 것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산속의 친구들은 그 봉우리를 의상봉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도 그 봉우리를 의상봉이라고 따라 불렀다.
원효스님과 의상스님이 두 봉우리로 남아 영원히 마주보고 서 있듯, 두 스님에 대한 얘기도 천 년, 이천 년 동안 입과 입을 통해 끝없이 전해져 왔다.
(/ '의상봉' 중에서)

제 몸이 바위로 변하자 하늘을 날 때보다 몸이 더 가벼워지면서 한없는 자유가 느껴지는 거예요. 그 후로 사람들은 저를 시자바위라고 불렀어요.
원효스님과 의상스님을 영원히 시중드는 바위라는 뜻이겠죠. 저를 파랑새바위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무엇으로 불리던 상관없어요.
(/ '시자봉'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강원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작가와 작품은 일치할까?
이 질문에 아마 그럴 것 같다고 대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가 중의 한분이 남지심 작가이다.
남지심 작가는 강릉에서 태어나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장편공모에 《솔바람 물결소리》가 당선되어 글쓰기 작업을 시작한 이래,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화엄만다라를 그리듯 모든 등장인물이 주인공이 되는 글을 써오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솔바람 물결소리》 《연꽃을 피운 돌》 《우담바라1,2,3,4》이 있고 인물 평전으로 《청화 큰스님》 《한암》 《명성》등과 에세이 《톨스토이와 흰 코끼리》등 다수의 수필집, 소설등이 있다.

이야기를 만드는 바띠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종
판매수 10권

바띠에는 사람이 많다. 스스로 무한 에너지와 무한 창조성을 가진 존재라 믿는다. 그 힘을 믿는 사람들이 모인 바띠에서는 사람과 자연과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시공을 뛰어 넘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바띠 사람들은 행복한 창조자들이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1995년부터 2008년까지 네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2004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2009 블루 닷 아시아’ ‘2010 원더풀 픽쳐스’ ‘2012 평화미술프로젝트’ 등 다수의 기획전과 그룹전 활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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