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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오를란도 1 [양장]

원제 : Orlando furi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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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유럽 기사문학의 걸작이자 피날레 작품, 국내 초역이자 완역
르네상스 절정기의 시대정신과 인문주의적 사고방식을 비추는 거울


르네상스 후기의 대표적 서사시인 루도비코 아리오스토(1474~1533)의 대표작이자 유럽에서 수백 년 동안 큰 인기를 끈 기사문학의 전통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절정기에 이른 르네상스의 시대정신과 인문주의적 사고방식을 집약적으로 보여 주는 작품으로 평가 받는 [광란의 오를란도]가 국내 초역이자 완역으로 출간되었다.

아서 왕,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함께 기사문학 3대 시리즈의 핵심 주인공인 오를란도의 이야기가 민중적인 문학적 상상력과 결합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 데는 시대적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당시 유럽은 십자군 전쟁의 열기에 휩싸여 있었고 이슬람 세력이 차지하고 있던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겠다는 열광적인 종교적 열망 속에서 그리스도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 사이의 전쟁은 하나의 모델이 필요했다. 오를란도와 여러 다른 기사들의 모험과 사랑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적절하게 부합되었다.

작품의 핵심 주제는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바로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진영 사이의 전쟁, 오를란도의 안젤리카에 대한 사랑과 그로 인한 광기에서 빚어지는 사건, 이슬람 진영의 기사 루지에로와 그리스도교 진영의 여인 브라다만테 사이의 사랑 이야기이다.

갈릴레이의 애독서 ...... 유럽 문학에서 가장 긴 작품 중 하나
작품은 갈릴레이의 애독서로도 알려져 있으며, 특히 ‘시인들의 시인’이라 불리는 16세기 영국 시인 에드먼드 스펜서의 대표작이자 영시 사상 가장 긴 [선녀여왕(The Faerie Queene)]의 창작에 영감을 주기도 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가르니에의 희곡 [브라다망트], 비발디의 오페라 [오를란도 핀토 파초]와 헨델의 오페라 [오를란도]에도 소재가 되는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 영향을 미쳤다.

책은 이야기 구성의 웅대함뿐만 아니라 총 46곡 4,842연 3만 8,736행으로 이루어져 있어 유럽 문학에서 가장 긴 작품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서사시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가 대략 1만 5,000행, [오디세이아]가 대략 1만 2,000행, 단테의 [신곡]이 1만 4,233행으로 되어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그 방대함을 짐작할 수 있다.

‘현대’의 하이퍼텍스트를 연상시키는 ‘중세’ 작가의 스토리텔링 기법
현실과 환상의 에피소드 ...... 미쳐 버린 오를란도의 제정신을 되찾아 주기 위한 달나라 여행 !


작품은 이탈리아 기사문학의 전통적인 11음절 시행을 토대로 하는데 8개의 행이 모여 하나의 단락 또는 연을 이루고 있다. 작가는 이처럼 일정한 형식의 운문으로 모든 이야기를 창조해 내며 웅장하고 환상적인 서사와, 등장인물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이끌어 낸다.

작품에는 현실과 환상의 에피소드가 넘쳐 난다. 마법사와 마녀, 마법 반지와 투구, 마법의 성, 판타지 영화에 나올 법한 온갖 괴물들......, 이들과 함께 기사와 여인들은 갖가지 환상적인 모험을 한다. 날개 달린 말 이포그리포는 독자들에게 세계 일주를 시켜 주고, 온갖 환상의 날개를 펼치게 해 준다. 거기에다 미쳐 버린 오를란도의 제정신을 되찾아 주기 위한 달나라 여행도 있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작가의 태도이다. 아리오스토는 환상적 요소들이 마치 현실 세계의 평범한 것인 양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인간의 삶과 역사 속으로 틈입한다. 현실과 환상에 대한 작가의 태도는 놀라울 정도로 공평하다. 마치 현실이 환상인 것처럼, 또 반대로 환상이 현실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현실적·판타지적 요소가 끊임없이 뒤섞이고, 현재와 과거의 시점이 공존하며,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없는 변화무쌍한 구조의 이 작품에는 그만큼이나 개성 강하고 역동적인 수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작가의 스토리텔링 기법은 수많은 등장인물에게 동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면서 에피소드에 따라 이곳저곳으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이끄는 방식이다.

이처럼 여러 사건을 동시에 펼쳐 나가는 [광란의 오를란도]의 독특한 기법은 독자들로 하여금 현대에 들어와 첨단 정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실제로 가능해진 하이퍼텍스트를 연상시키게 한다.

꿈과 이상을 간직한 채 스러져 가는 시대와의 작별, 다가오는 근대의 새로운 인간상과의 조우
현실적 요소와 판타지적 요소, 현재와 과거 시점의 공존, 시간과 공간의 경계 허물기 등 서로 다른 요소들의 혼합 현상은 등장인물 개개인에게서도 나타난다. 이를테면 안젤리카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양쪽 진영의 수많은 귀족과 기사들이 흠모할 정도로 완벽하고 눈부신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동시에 변덕스럽고 때로는 저속하리만치 유혹적인 모습을 보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갖은 속임수도 마다하지 않는다. 오를란도 역시 중세 기사도의 이상을 구현하는 완벽하고 고귀한 영웅의 이미지를 보이면서, 한편으로는 세속적인 사랑에 빠져 이성을 잃고 광란의 상태에서 잔인하고 파괴적인 행동에다 온갖 동물적인 행태를 보여 주기도 한다.

게다가 인간의 감정이 변화무쌍하듯이 다채로운 사건들이 뒤섞인다. 애틋하고 감동적인 사건, 우스꽝스럽고 희극적인 사건, 낭만적인 장면, 처절하고 비극적인 이야기,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장면, 격렬하고 급박한 장면, 긴장감 넘치는 장면, 여유롭고 한가한 장면 등 세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작가의 특징적인 태도와 연결되어 있다. 아이러니 또는 반어법으로 일컬어지는 작가의 태도는 당대의 시대적 변화와 인식의 변화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16세기에 들어와 르네상스 문화가 최절정에 이르고 본격적으로 근대를 향해 발돋움하던 당시의 현실에서 과거 낭만적인 중세 기사도의 이상은 이제 한갓 시대착오적 꿈이라는 사실을 아리오스토는 누구보다도 분명하게 깨달았던 것이다. 따라서 그런 이상적 세계를 동시대 독자들에게 이야기하면서 예전처럼 교훈적인 태도를 취할 수는 없었다.

[광란의 오를란도]는 기사도와 영웅들의 무용담을 진지하게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제 한 시대가 자신의 꿈과 이상을 간직한 채 스러져 가는 것을 보면서 작별을 고하고 경의를 표현하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광란의 오를란도??는 중세 로망스 문학에 대한 일종의 패러디가 되고, 눈부신 위트와 아이러니를 통해 지나간 과거를 향수 어린 눈길로 회상하고 있다. 아울러 페라라 궁정의 여흥을 위한 창작물로서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궁정 문화에 바치는 하나의 기념비가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광란의 오를란도]는 이제 시대착오적인 것이 되어 버린 기사도 이야기에 작별을 고하면서 다가오는 근대의 새로운 인간상을 보여 준다. 환상적이고 모험적인 모든 이야기에서는 언제나 현실 중심적인 인간이 나름대로의 한계 속에서도 자유롭게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고 있다.

단테와 에코의 번역자로 널리 알려진 김운찬 교수의 원전 완역작
기사문학 그리고 작품 자체의 전후 맥락, 작품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까지 달아

이탈리아 국민이 시문학에 대해 갖는 자부심은 대단하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 내에 많은 외국 번역본들이 존재하지만 이탈리아의 문학은 그 수가 매우 적은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광란의 오를란도] 한국어판 발간은 의미가 크다. [광란의 오를란도] 는 유럽 중세와 르네상스 문학, 특히 기사문학에 대해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워낙 방대한 분량에다 내용이나 문체도 녹록하지 않아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작품에 대한 연구조차 별로 없고 번역은 아예 시도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번역은 움베르토 에코의 지도하에 화두(話頭)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단테와 에코의 번역자로 널리 알려진 김운찬 교수(대구가톨릭대학교)가 맡았다. 옮긴이는 기사문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등장인물이나 사건, 그리고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이루는 이탈리아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에 대해서 정연한 설명을 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워낙에 방대한 작품인 만큼 독자들의 이야기 전개의 흐름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칸토(canto), 즉 ‘곡(曲, 노래) 앞에다 간략한 요약을 덧붙였다.

목차

옮긴이 머리말

제1곡
안젤리카는 전투의 혼란을 틈타 나모 공작의 막사에서 탈출하고, 숲 속에서 리날도, 페라우, 사크리판테와 마주치자 그들을 피해 달아난다. 안젤리카는 사크리판테를 호위자로 이용하려고 하는데, 브라다만테가 나타나 사크리판테와 결투하고 그를 말에서 떨어뜨린다.

제2곡
사크리판테는 리날도와 만나 결투를 하고, 그 사이에 안젤리카는 달아난다. 카롤루스 황제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하여 리날도를 브리튼으로 보낸다. 브라다만테는 피나벨로와 만나고, 피나벨로는 그녀를 죽이려고 동굴 속으로 떨어뜨린다.

제3곡
브라다만테는 마녀 멜리사의 도움으로 동굴에서 살아난다. 멜리사는 브라다만테를 마법사 메를리노의 무덤으로 안내하고, 데스테 가문의 미래 후손들을 보여 준다. 그리고 브라다만테에게 루지에로를 구하는 데 필요한 마법 반지를 브루넬로에게서 빼앗을 방법을 가르쳐 준다.

제4곡
브라다만테는 브루넬로에게서 마법 반지를 빼앗고, 아틀란테가 세운 마법의 성에서 루지에로를 구한다. 하지만 아틀란테의 계략으로 루지에로는 날개 달린 말 이포그리포를 타고 멀리 날아가게 된다. 그동안 리날도는 스코틀랜드에 도착하고, 지네브라 공주를 구하려고 한다.

제5곡
달린다는 리날도에게 지네브라 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네브라는 아리오단테를 사랑하여 폴리네소의 청혼을 거부했는데, 폴리네소의 교활한 계략으로 지네브라가 사형당할 위험에 빠졌다는 것이다. 리날도는 폴리네소의 음모를 폭로하고 결투에서 그를 죽인다.

제6곡
리날도 덕택에 지네브라와 아리오단테의 사랑은 행복한 결말에 이른다. 한편 루지에로는 이포그리포를 타고 날아가 마녀 알치나의 섬에 도착하고, 알치나에 의해 도금양나무로 변한 아스톨포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제7곡
루지에로는 여러 상징적인 괴물들을 물리치지만 결국에는 마녀 알치나의 유혹에 넘어가 브라다만테를 잊고 향락에 빠진다. 브라다만테는 루지에로를 구하기 위해 멜리사를 보낸다. 멜리사는 마법 반지로 루지에로에게 알치나의 흉측한 원래 모습을 보여 준다.

제8곡
루지에로는 알치나의 섬에서 탈출한다. 그동안 리날도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왕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안젤리카는 에부다 섬의 해적들에게 붙잡히고, 오를란도는 안젤리카를 찾기 위해 떠난다.

제9곡
오를란도는 안젤리카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올림피아를 만나고,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프리슬란트의 치모스코 왕과 싸워 그를 물리친다. 오를란도는 치모스코 왕의 무서운 무기 화승총을 깊은 바닷속에 버리고, 올림피아는 연인 비레노와 함께 배를 타고 떠난다.

제10곡
비레노는 올림피아를 배신하여 황량한 해변에 버리고 떠난다. 그동안 루지에로는 이포그리포를 타고 돌아오다가 브리튼 부대들의 사열을 구경하고, 에부다 섬에서 끔찍한 바다 괴물의 먹이로 바쳐진 안젤리카를 구해 준다.

제11곡
안젤리카는 마법 반지로 루지에로에게서 달아나고, 이포그리포도 하늘로 날아가 버린다. 그동안 오를란도는 에부다 섬에 도착하여 올림피아를 구해 주고, 올림피아는 아일랜드 왕과 결혼하게 된다. 오를란도는 계속해서 안젤리카를 찾아 돌아다닌다.

작품 해제
주요 인명 색인

저자소개

루도비코 아리오스토(Ludovico Ariost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474~1533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474년 9월 8일 이탈리아 중북부 레조넬레밀리아에서 10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처음에는 법학을 공부했으나 문학과 철학 공부에 몰두했고, 아버지 사망 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데스테 가문에 봉사하기 시작했고 1503년부터 이폴리토 추기경의 비서로 일했다. 그러면서 작품 창작에 몰두해 두 편의 희극을 완성해 공연했고 다수의 서정시들을 남겼으며, 10여 년 넘는 작업 끝에 1516년 [광란의 오를란도] 초판을 출판했다. 그 후 언어와 문체의 수정과 보완 작업을 계속했고 1532년 총 46곡으로 이루어진 최종 결정판을 출판했다. 1533년 사망하여 페라라의 산 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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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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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교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지도하에 화두(話頭)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기초교양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현대 기호학과 문화 분석], [신곡 읽기의 즐거움 - 저승에서 이승을 바라보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 칼비노의 [마르코발도 혹은 도시의 사계절], [팔로마르], [우주만화], 단테의 [신곡]과 [향연], 아리오스토의 [광란의 오를란도], 에코의 [거짓말의 전략], [이야기 속의 독자], [논문 잘 쓰는 방법], 모라비아의 [로마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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