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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프토사우루스 미식 기행 : 어느 날 쥐라기로부터 불어온 탁월풍

원제 : A Survival Guide To Dinosaurs 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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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공룡이 지구의 주인이었던 기간 1억 6,000만 년
영장류의 존속 기간 5,500만 년
인류 존속 기간 20만 년


어느 날 갑자기 지구에서 사라진 공룡(물론 공룡은 완전히 멸종하지 않았다.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류를 공룡의 후손으로 보는 공룡 조류설은 이미 정설로 인정받고 있다), 그 공룡이 지금 나와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이 책은 수십억 년 나이를 먹은 지구에서 인류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아직까지는) 존재했다 사라진 공룡 종의 탄생과 멸종에 대한 대서사시가 아니다. 인간이라는 단일한 종에 의해 도래한 현 지구의 생태적 위기와 머지않아 닥칠 여섯 번째 대멸종에 대해 경종을 울리려는 의도도 없다.

지구가 존재하기 시작한 지 46억 년이 됐다. 100만의 100배의 46배…… 46 뒤에 0이 무려 8개……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긴 시간이다. 그중 생명체가 살았던 시간은 약 35억 년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 긴 시간 내내 지구가 살기 좋은 장소였을 리는 없다. 불과 수억 년 전까지만 해도 지표면의 환경은 생물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지구의 대기였다. 지구가 처음 모양을 갖추고 나서 남아 있던 가스 상태의 물질로부터 유독 가스가 형성되었는데, 바로 이 유독 가스의 혼합체가 지구를 둘러싼 대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인 우리가 그때 태어났더라면 자신이 태어난 행성의 공기조차 마실 수 없었을 것이다.
(……) 쥐라기의 여명기부터 백악기(1억 9500만 년 전~6500만 년 전)에 걸쳐 초대륙 판게아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현존하는 여러 대륙의 시초가 된 드넓은 육지가 초대륙으로부터 서서히 갈라져 나왔다. 이와 동시에 바다가 내륙 깊숙이 쐐기처럼 파고들면서 대륙 주변부는 얕은 바다에 잠겼다. 기후가 예전보다 안정적으로 바뀌자 식물이 번성하여 넓은 지역을 초록으로 뒤덮었다. 이제 거대한 동물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때는 바야흐로 거대 공룡의 시대이다.
(모험을 위한 최고의 무대-쥐라기 후기, 공룡의 전성시대 중에서)

때는 바야흐로 거대 공룡의 시대, 쥐라기 후기이다. 이 책은 일상에 지친 우리를 그곳으로 안내한다. 단지 그뿐이다. 어떤 거창한 계획도 의도도 없다. 우리는 단지 타임머신을 타고 쥐라기 후기로 날아가 꿀맛 같은 휴가를 즐기면 그만이다. 고작 공룡의 부스러기 턱뼈 조각이나 발가락뼈를 찾기 위해 공룡 화석이 있는 곳으로 힘들게 갈 필요 없이 공룡이 있던 당시로 훌쩍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전혀 다른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남으로써 이 책의 주인공인 공룡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지구의 시작과 함께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식물들, 다양한 생물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과 더불어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기상천외한 세계를 한껏 즐기게 될 것이다.

오늘날의 대기 중 산소 농도는 20퍼센트인 데 비해 쥐라기 후기의 산소 농도는 약 35퍼센트로 추정된다. 사실 이 수치는 거대한 공룡이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할 목적으로 제시된 것이다. 산소 농도가 높은 대기를 호흡했다면 공룡들이 거대한 덩치에 산소를 구석구석 공급할 수 있었던 것도 납득이 가기 때문이다. 한편 이 시기에는 이산화탄소 농도 역시 높았다. 식물이 잘 자라려면 이산화탄소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쥐라기 후기에 식물이 번성했던 것은 풍부한 이산화탄소 덕분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쥐라기 후기의 대기 성분은 오늘날과 다르기 때문에 도착한 직후에는 숨쉬기가 조금 힘들지도 모르지만, 몸이 익숙해지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달은 태양계 자체가 탄생하고 3000만 년 내지 5000만 년이 지난 후에 원시 지구를 구성하고 있던 물질에서 튀어나온 천체로서, 이후 천천히 지구로부터 멀어졌다. 그 말은 곧 쥐라기 후기의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은 현대의 달보다 더 크게 보인다는 뜻이다. 다만 터무니없이 크지는 않을뿐더러 천공 높이 걸려 있을 때에는 딱히 비교할 대상도 없으므로 눈에 띄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면 중력 균형이 변한다. 따라서 달의 중력에 바닷물이 끌려가 일어나는 조석 현상도 변하게 되고, 지구 자전에도 마찰 효과가 일어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영향이 겹친 결과 지구의 자전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느려진다. 쥐라기의 자전 속도는 오늘날보다 빨랐기 때문에 하루의 길이도 더 짧았다. 적어도 한 시간 정도는 짧았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 세계에서 건너간 모험가의 체내 시계가 그 시대에 적응하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이 새로운 기상천외한 세계 중에서)

지질학과 고생물학을 전공한 이 책의 저자 두걸 딕슨은 오랜 시간 과학 논픽션 작가이자 화가로 활동하였으며 지금도 영국 자연사박물관 및 하버드, 코넬, 스탠퍼드 등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종류의 공룡 관련 저서들을 집필하고 있다.
이 책 [캄프토사우루스 미식 기행]은 일본 가켄(Gakken)출판사에서 2009년 출간된 《恐?時代でサバイバル(A Survival Guide to Dinosaurs Ages)》을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영미권 저자가 일본 출판사와 기획 단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 진행한 책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퍼즐 같은 화석 정보와 해박한 과학 지식을 토대로 저자가 직접 그린 공룡의 세밀화와, 대담한 상상력이 만들어 낸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공룡시대 서바이벌 가이드는 이 책만이 갖는 또 다른 매력이다. 자연과학에 대한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물론 기존의 공룡 관련 서적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재미로 가득 찬 이 책은 올 가을 일상에 지친 당신을 탁월풍이 부는 신선한 휴양지로 안내할 것이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나리라.”
헤르만 헤세 <생의 계단>

목차

서장_떠나자, 궁극의 현실 도피!
모험을 위한 최고의 무대―쥐라기 후기, 공룡의 전성시대
모든 것이 새로운 기상천외한 세계

1장 어서 오세요, 여기는 쥐라기 후기입니다!
여기도 화산, 저기도 화산, 쉬지 않고 움직이는 대륙들
1억 5000만 년을 거슬러 올라가 모리슨 평야로!
경로1. 도쿄를 출발하여 모리슨 평야로
뭐, 사나운 육식 공룡이 이쪽으로 온다고?!
경로2. 런던을 출발하여 모리슨 평야로
얕고 깨끗한 바다, 그 속에 돌아다니는 생물들은?
바다의 사냥꾼, 플레시오사우루스와 바다 악어
경로3. 뮌헨을 출발하여 모리슨 평야로
하늘을 나는 길동무들, 프테로사우루스와 시조새
이제 막 생겨난 대서양을 건너 남쪽으로
경로4. 뉴욕에서 열기구를 타고 출발!
공룡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열기구 여행
수많은 하천의 퇴적물이 쌓인 모리슨 평야로
경로5. 시드니를 출발하여 모리슨 평야로
얼음 벌판도 눈도 없는 여름날의 남극 대륙
거대한 초식 공룡과 맞닥뜨리다

2장 1억 5000만 년 전, 최고의 노른자위 땅은 어디?
변화하는 풍경 속에서 살기 좋은 곳을 찾는 법
붉은 모래 언덕 vs 물이 풍부한 고지
이주지를 결정하는 포인트!
흐름이 잔잔한 하천가야말로 최고의 노른자위 땅
범람원에 펼쳐진 초록빛 양치류 바다
연못의 점토로 벽돌과 질그릇을 만들자
석회질 호수가 있으면 콘크리트도 만들 수 있다
죽음의 호수에서 고기 보존용 소금 확보하기
삼각주 습지 vs 말라붙은 만
바다에 터를 잡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3장 쥐라기 후기, 식생활의 첫걸음은 식용 식물 찾기
쌀, 밀, 옥수수는 아직 등장하지도 않았다
현지의 동물이 먹는 대로 냉큼 따라 먹으면 위험하다!
20킬로그램짜리 열매가 떨어진다, 조심!
건축 자재로 유용한 세쿼이아
은행나무-저지방 고단백 영양 공급원
독이 있는 소철류는 건드리지 말 것
소철과 닮은 베네티테스류에도?
양치류 맛있게 먹는 법은 마오리족에게 물어보자
영양소가 풍부한 종자 양치류, 그러나 안전성은?
지혈제 및 지붕 재료로 유용한 속새

4장 쥐라기 후기, 쓸모 있는 동물을 알아보는 방법
무척추동물-공룡의 주검을 찾아다니는 대형 흰개미
강가 레스토랑의 추천 메뉴
초식 곤충은 식량이 될 가능성이 있다
두꺼운 비늘 때문에 먹기 성가신 조기류 어류
뜀뛰기 몇 번으로 여름잠에 빠진 폐어를 잡자
현대의 후손들과 상당히 비슷한 양서류
거북이와 그 밖의 소형 파충류
공룡 멸종 후에도 살아남은 캄프소사우루스
모리슨 평야에서는 악어도 뛰어 다닌다
하늘을 나는 파충류, 프테로사우루스
활짝 편 람포링쿠스의 날개 길이는 무려 2.5미터
양 날개를 목발처럼 짚고 걷는 프테로닥틸루스
들쥐를 닮은 조상님들 만나기

5장 지상 최대의 사냥꾼,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을 만나다
앞다리가 짧고 등이 수평인 수각류 공룡
‘새 도둑’ 오르니톨레스테스
들판을 질주하는 코엘루루스
늑대만 한 타니콜라그레우스에게 인간이란?
모리슨 평야의 우사인 볼트, 엘라프로사우루스
그 밖의 중형 수각류
전형적인 육식 공룡, 대형 수각류의 등장-몸길이 8미터, 용의 풍모를 지닌 케라토사우루스
잠복형 사냥꾼 알로사우루스, 따돌릴 수 있을까?
만나는 것 자체가 행운, 희귀 수각류 사우로파가낙스
몸길이 9미터, 몸무게 2톤, 거대한 토르보사우루스
그 많던 육식 공룡은 누가 다 먹여 살렸을까
초식 공룡을 가축으로 삼고 사냥을 시작하라

6장 온순한 초식 공룡과 더불어 살아갈 방법을 찾자
목의 각도에 따라 식사법이 결정되는 용각류 초식 공룡
기다란 목 기다란 코, 흔한 공룡 카마라사우루스
하루 종일 먹기만 하는 브라키오사우루스
꼬리 치는 공룡 디플로도쿠스
디플로도쿠스의 거대한 가족 세이스모사우루스
바로사우루스의 목에는 조그마한 심장이 줄줄이 달렸을까?
육식 공룡마저 위협하는 고고한 초식 공룡 아파토사우루스
지축을 울리는 발소리, 에오브론토사우루스
기다란 몸을 가진 수페르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의 작은 친척 수와세아
원시 공룡 하플로칸토사우루스
디스틸로사우루스와 암피코엘리아스
식용으로 부적합한 용각류의 살
공룡 알 스크램블드에그로 쥐라기 브런치 즐기기
가축으로 삼기 힘든 용각류는 건축 자재로
용각류 공룡을 사냥할 수 있을까?

7장 당신의 생사를 결정하는 수각류와 조각류 구별법
두 다리로 걷는 온순한 초식 공룡, 조각류
한밤의 폭주족 오스니엘로사우루스
볼주머니에 먹이를 저장하는 드리오사우루스
굴 파기의 달인 드링커
가장 작은 조각류 에키노돈
팔맷돌을 던져 조각류를 잡아 보자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조각류 통구이
캄프토사우루스는 이구아노돈의 선조일까?
공룡 고기 중에 가장 맛있는 부위는?

8장 갑옷 공룡 스테고사우루스, 과연 쓸모가 있을까?
눈만 뜨면 보이는 스테고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의 축소판 헤스페로사우루스
수수께끼의 공룡 히프시로푸스
스테고사우루스는 쓸모 있는 공룡일까?
갑옷을 두른 공룡 안킬로사우루스
꼬리를 휘둘러 상대를 베는 미모오라펠타
비슷하지만 다른 또 하나의 가족, 가르고일레오사우루스
대형 동물 사냥용 날붙이와 폭약 만들기

9장 자, 공룡 시대의 하루를 즐겨 보자!
공룡 가죽 벗기는 법
옷에 쓸 공룡 가죽을 무두질하는 법
천연 자원이 가득한 모리슨 평야
서늘한 아침, 떠오르는 해와 함께 하루가 시작된다
가재 덫을 점검할 시간, 통나무배를 타고 출발!
동료와 힘을 합쳐 알로사우루스를 잡아 보자
사람만 한 폐어와 씨름하는 낚시꾼들
큼지막한 진주보다 모닥불가의 정담이 더 소중한 세계

본문중에서

케라토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사우로파가낙스, 토르보사우루스, 그리고 아마도 에판테리아스와 에드마르카까지.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대형 육식 공룡의 종류는 실로 다양하다. 이들이 어떻게 한 장소에서 다 같이 살 수 있었을까? 어쩌면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토르보사우루스는 사우로파가낙스가 등장하기 전에 이미 멸종했고, 에판테리아스는 실제로는 사우로파가낙스이며, 에드마르카는 사실 알로사우루스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가정한다 하더라도 수많은 공룡이 포식 동물 집단의 맨 윗자리를 차지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현대에는 이러한 일이 불가능하다. 어느 곳이든 자연적으로 형성된 생태계에서는 포식 동물의 정점에 단 한 종만이 군림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초원에서는 사자가, 인도의 밀림에서는 호랑이가, 캐나다의 삼림 지대에서는 늑대가 그 주인공이다. 따라서 동일한 서식 환경에 그토록 많은 대형 육식 공룡이 살 수 있었다면 틀림없이 우리가 아직 모르는 극히 복잡한 생태계가 존재했을 것이다. 이 정도 육식 동물 집단에 영양을 넉넉히 공급할 만큼 초식 동물이 많이 서식하는 환경이라니, 도대체 어떤 곳일까?
맨 먼저 떠오르는 가설은 육식 공룡이 실제로는 대형 초식 공룡의 생살을 조금씩 뜯어먹고 살았으리라는 것이다. 즉, 이따금씩 초식 공룡 무리에 쳐들어가 살아 있는 사냥감의 살을 한 뭉텅이 덥석 물어뜯는 식이다. 다음 장에서 살펴볼 테지만 모리슨 평야의 초식 공룡 중에는 이 정도 부상을 입고도 거뜬히 살아남아 성장할 만큼 커다란 종도 존재한다. 이러한 유형의 사냥 방식은 현대의 해양 생태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향유고래의 경우 범고래에게 몸을 뜯기고도 죽지 않는다. 만약 육식 공룡의 사냥법도 이와 같다면 초식 공룡 집단은 부상을 입어도 회복하여 개체 수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고, 따라서 육식 공룡이 공격할 때마다 번번이 식량을 제공할 수 있다. 게다가 이렇게 하면 육식 공룡 처지에서도 사냥감의 숨통을 끊느라 막대한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 알로사우루스의 머리는 망치를 휘둘러 때리는 방식으로 타격을 가할 수 있는데 어쩌면 바로 이런 식의 포식 행동에 적응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케라토사우루스의 평평한 칼날 모양 이빨 역시 같은 용도로 쓰였을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가설은 이른바 ‘생태 지위 분할’이다. 즉, 육식 공룡은 속마다 제각각 해당 생태계의 특정 장소에서 특정 방식에 따라 생활하며 특정 동물만을 사냥할 뿐, 다른 속의 서식 장소에 침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가설이 참이라면 당신에게는 기쁜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알로사우루스가 오로지 초식 공룡인 아파토사우루스만 잡아먹는다면, 타니콜라그레우스가 캄프토사우루스만 잡아먹는다면, 또 케라토사우루스는 악어만 잡아먹는다면, 당신은 이들에게 습격당할 리가 없다. 당신을 잡아먹을 사냥감으로 인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공룡들에게 당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 많던 육식 공룡은 누가 다 먹여 살렸을까 중에서)


캄프토사우루스는 몸통 크기가 소와 비슷하므로 그 고기 또한 식량으로 삼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식용으로 삼는 동물은 몸의 부위에 따라 고기의 성질이 다르다. 모리슨층에서 출토된 공룡 뼈 화석을 보면 육식 공룡의 잇자국이 골반과 뒷다리에 몰려 있다. 이는 곧 이 부위의 고기가 가장 맛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이러한 추측의 토대가 되는 또 한 가지 단서가 바로 현대 세계의 식용 조류 가운데 가장 커다란 타조이다. 타조는 조각류 공룡과 친척 관계이므로 골격이나 생리 기능 또한 비슷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닭은 사정이 다르다. 닭고기 중에 으뜸으로 치는 부위는 가슴살이다. 두꺼운 가슴뼈가 커다란 날개 근육을 떠받치다 보니 이 부위에 두툼한 살이 붙은 것이다. 물론 타조는 날개 근육이 없기 때문에 식용으로 삼는 부위는 주로 다리 근육이다. 타조에서 얻는 고기를 토대로 미루어보자면 캄프토사우루스 고기 중에 가장 부드러운 부위는 넓적다리 살로 보인다. 한편 가마에 넣고 구워 먹기 좋은 부위는 정강이에 붙은 살이다.
일단 고기를 구하면 조리법은 석쇠 구이, 직화 구이, 스튜, 튀김, 가마 구이, 찜, 훈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조리가 끝난 음식은 뜨겁게 먹어도 좋고 차갑게 먹어도 상관없다. 캄프토사우루스의 고기는 우리에게 타조보다 더 익숙한 포유류 고기와 비교할 때 지방이 적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조리해야 한다.


*공룡(캄프토사우루스) 고기 손질법
양 앞발과 꼬리 뒷부분 3분의 2를 제거하고 뒷다리를 묶어 매단다. ▶ 목에 칼집을 넣고 피를 받는다. ▶ 배를 가르고 내장을 모조리 제거한다. ▶ 온몸을 세로로 이등분한다.

*근육 부위에 따라 다른 육질
3-1. 최고 등급. 부드러워서 조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짧다. 프라이팬에 지지거나 불에 직접 구워 먹는 부위.
3-2. 육즙이 빠지지 않도록 두껍게 썰어야 할 부위. 가마에 넣고 구워 먹으면 좋다.
3-3. 딱딱한 부위. 익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스튜를 만들거나 채소와 함께 삶아 먹으면 좋다. 물을 많이 넣고 오래 익혀야 섬유질이 부드러워진다.
(공룡 고기 중에 가장 맛있는 부위는?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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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 0권

1947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에서 지질학과 고생물학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영국 제도의 고지리학을 연구했다. 지구과학과 진화에 관한 많은 글을 썼고 백과사전과 과학 교양서 등 많은 책을 펴냈다. 여가 시간에는 주로 모형을 만들거나 만화 영화 제작을 한다. 과거가 아닌 미래의 진화에 관한 글을 쓰겠다는 딕슨의 생각은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것이 아니라, 대학생 때부터 줄곧 마음에 품고 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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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를 거쳐 번역자 및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에 스티븐 킹의 『별도 없는 한밤에』, 『언더 더 돔』, 「다크 타워」 시리즈,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 『제왕의 위엄』,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윌리엄 깁슨의 『모나 리자 오버드라이브』, 레이 브래드버리의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데즈카 오사무의 『아돌프에게 고한다』, 우메즈 가즈오의 『표류 교실』 등이 있다. 2019년 『종이 동물원』으로 제13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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