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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먼 러니언 - 세라 브라운 양 이야기 외 2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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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세계문학 단편선]

문학 출판의 명가 현대문학이 새로운 시리즈 [세계문학 단편선]을 펴낸다. 이번에 시리즈의 첫 번째 분으로 나온 책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토마스 만, 데이먼 러니언, 대실 해밋의 단편선집이다.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장편소설 위주의 관습에서 벗어나 단편소설에 포커스를 맞춘 이 시리즈는 그동안 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들과 단편소설이라는 장르의 형성과 발전에 불가결한 대표 단편 작가들을 소개할 것이다. 아울러 지구촌 시대에 걸맞게 여태까지 우리에게는 문학의 변방으로 여겨져 왔던 나라들의 대표적 단편 작가들도 활발히 소개해 단편소설의 발전이 문화의 중심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처에서 이루어져 왔음을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현대 대중문화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스터리, 호러, SF 등 문학 장르의 분화를 촉진했는데 이러한 장르문학의 형성에도 단편소설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한 장르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들의 단편 역시 새롭게 조명할 것이다.
21세기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편소설은 그리스 신화가 그러했듯이 삶의 불변하는 단면을 촌철살인의 관찰력과 응축된 예술적 형식으로 꾸준히 생산해 왔다. 작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그린 칼로 베어낸 듯 날카로운 인생의 다양한 단면들은 시공을 초월해 오늘의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다. 새로운 문학적 기법과 실험의 도입을 통해 단편소설은 현재도 계속 진화, 확장되고 있다. 작가의 예술적 열정이 가장 뜨겁게 투영된 다양한 개성의 다채로운 단편들을 통해 문학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통찰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문학작품은 독자가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의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세계문학 단편선]은 중심을 잃지 않고 삶과 사회, 나아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광란의 20년대'를 배경으로 한 데이먼 러니언의 포복절도할 브로드웨이 단편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가장 성공을 거둔 작품 중의 한 편이다. 초연된 1951년에 작품상을 비롯해 토니상 5개 부문을 석권했으며 희곡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후 [아가씨와 건달들]은 각 나라의 저명한 연극상을 석권했고 리메이크 될 때마다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1955년에는 당대 최고의 스타 말런 브랜도와 프랭크 시나트라 주연으로 헐리우드에서 영화화되었으며 21세기판 영화 [아가씨와 건달들]도 할리우드에서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가씨와 건달들]은 전문 극단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아마추어 극단이 가장 즐겨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로 이런 공연들까지 포함하면 [아가씨와 건달들]은 20세기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무대에 올려진 뮤지컬로 평가받는다.
[아가씨와 건달들]은 데이먼 러니언의 두 개의 단편 [혈압]과 [세라 브라운 양 이야기]의 줄거리와 다른 단편들에서 캐릭터와 분위기를 차용한 작품이다. 뮤지컬이 초연되었을 때 많은 비평가들은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높이 평가하면서 데이먼 러니언의 스타일과 캐릭터에 뮤지컬이 충실하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뉴욕 포스트]는 '[아가씨와 건달들]은 러니언 정신을 찬미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감칠맛 나는 캐릭터와 풍부하고 독창적인 대사는 작고한 거장에 대한 추억에 바쳐진 것이다'라고 했고 다른 평들도 뮤지컬 원작자인 데이먼 러니언과의 연관성 속에서 이 작품이 러니언의 단편들을 잘 소화했다고 평했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완벽한 뮤지컬 코미디' [아가씨와 건달들]의 출발점은 바로 이 책에 실린 데이먼 러니언의 단편들이다.
뮤지컬의 성공으로 인해 단편집 [아가씨와 건달들]의 원작자로 데이먼 러니언의 이름은 기억되지만 그는 당대에는 베테랑 저널리스트였다. 스포츠 칼럼으로 명성이 높아 기자로서 야구 명예의 전당과 국제 권투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덴버의 언론인 클럽은 현재도 매년 저명한 언론인들을 선정해 데이먼 러니언상을 수여하고 있다.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한 범죄와 재판 기사들에서도 러니언은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살린 기사들로 유명세를 탔다.
러니언은 그가 사랑했던 브로드웨이와 알 카포네와 베이브 루스와 루이 암스트롱과 지그펠트 폴리스가 대중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던 소위 '광란의 20년대'를 배경으로 해서 수많은 '브로드웨이 단편'들을 썼다. 러니언이 작품 속에서 묘사한 인물들과 상황과 대사들을 가리키는 단어인 'Runyonesque(러니언스러운)'란 형용사가 사전에 등재되어 있고, 그가 이름 붙인 인물들의 독특한 이름과 그가 만들어 낸 조어, 다채로운 속어 등을 가리키는 'Runyonese'란 단어도 있을 정도로 그의 단편들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러니언이 창조한 브로드웨이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데 그의 단편 중 최소한 16편이 영화화되었고, 수많은 뮤지컬, 소설, 영화들이 그가 창조한 브로드웨이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갱, 도박사, 마꾼, 쇼걸, 사기꾼, 금고 털이범 등 온갖 종류의 뒷골목 인간 군상들을 그린 그의 작품들은 포복절도할 웃음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작품집에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의 기둥 줄거리를 제공한 [혈압]과 [세라 브라운 양의 이야기]를 포함해 25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어느 작품 하나 산전수전 다 겪은 냉혹한 사내들이 등장하는 않는 작품이 없지만 그들이 벌이는 일들은 하나같이 어설프다. 애인이 사랑하는 남자가 생기자 애인을 위해 결혼식을 준비하는가 하면, 은퇴해 집에서 애를 보던 금고 털이범은 옛 동료들이 좋은 건수를 물고 오자 아이를 업고 젖을 먹여 가며 금고를 터는 데 합세한다. 유럽의 귀족과 결혼을 앞둔 딸을 위해 신분을 속인 왕년의 브로드웨이 댄서를 위해 브로드웨이의 거친 사내들이 대규모로 연극을 벌이고, 어느 자린고비는 차용증 대신 맡은 여자아이로 인해 사람이 180도 달라지고 인생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닳고 닳은 여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햄 덩어리를 던지는 육탄전을 마다 않고, 자식을 위해서라면 세상 누구도 믿지 않을 거짓말을 태연히 해댄다. 바보들의 말랑말랑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작가는 베테랑 저널리스트로 인생의 단면을 어느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바라본 베테랑 저널리스트이다. 그의 단편에는 인생에 대해 달관한 자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유머와 페이소스가 절묘히 결합되어 있다.
데이먼 러니언은 브로드웨이란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공간을 창조했고 그가 남긴 러니언스러운 브로드웨이는 뮤지컬과 영화와 소설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었다. 영화 [대부]가 마피아의 역사를 낭만화해 그린 것처럼 데이먼 러니언은 '광란의 20년대'의 브로드웨이라는 시공간을 낭만화해 대중들의 인식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가 창조한 브로드웨이와 그 속에서 활약했던 개성 있고 사랑스러운 인물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

목차

광란의 40번대 구역에 꽃핀 로맨스
아주 정직한 사내
마담 절뚝발이
릴리언
혈압
부치, 아기를 보다
세상에서 최고로 인기 많은 사내
생피에르의 백합
브로드웨이의 블러드하운드
“국왕 폐하를 위해 건배!”
달려라, 예일!
친구를 위해서
브로드웨이의 금융업자
꼬마 숙녀 차용증
드림 스트리트 로즈
공포의 토비어스
춤추는 댄의 크리스마스
세라 브라운 양 이야기
땅이 질면
제동수의 딸
브로드웨이 콤플렉스
세 명의 현자
레몬 사탕 키드
유머 감각
약속 불이행

본문중에서

미주리 마틴 양이 자기 결혼식이 어땠는지 돌이키려 애쓰는 동안, 나는 월도 윈체스터에게 다시 눈길을 주었다. 예전에 싱싱 교도소에서 뜨끈뜨끈한 의자에 앉으러 가는 친구를 두 명 봤는데, 지금 이 순간의 월드 윈체스터에 비하면 둘 다 유쾌하게 웃고 있었던 편이라는 게 내 의견이다.
(/ '광란의 40번대 구역에 꽃핀 로맨스' 중에서)

그는 덩치가 크고 턱이 몇 겹인 데다 발이 참 유별나다. 그를 '피트'라 부르는 건 그 때문이다. 아무리 덩치가 크다지만 발이 해도 너무할 정도로 크다. 멋쟁이 데이브 말로는, 피트는 신발 대신 바이올린 케이스를 신는다고 한다. 물론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 첼로처럼 아주 큰 바이올린을 넣는 케이스면 또 몰라도, 피트의 발이 바이올린 케이스에 들어갈 리 없다.
(/ '아주 정직한 사내' 중에서)

어느 날 새벽 4시 반쯤 내가 민디네 앞에 서서 슬슬 때가 됐을 텐데 피트가 보디커 선생을 어쩔 건가 생각하고 있으려니, 느닷없이 철퍼덕철퍼덕 요란한 발소리가 브로드웨이를 달려왔다. 그쪽을 보니 글쎄, 피트가 아닌가. 어찌나 빨리 뛰는지 시속 55킬로미터로 달리는 택시들이 마치 멈춰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 '아주 정직한 사내' 중에서)

그런 말을 듣고 미주리 마틴 양은 하마터면 빌리 페리 양에게 주먹을 날릴 뻔했으나, 다행히 더 늦기 전에 빌리 페리 양이 이제는 멋쟁이 데이브의 사랑해 마지않는 부인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냈다. 멋쟁이 데이브의 사랑해 마지않는 부인에게 주먹을 날릴 수 있는 사람은 이 거리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데이브 본인이면 또 모를까.
(/ '마담 절뚝발이' 중에서)

어쨌든 찰리는 주사위를 집더니, 그 옆에서 그의 눈에 띌까 봐 움츠리고 서 있던 중산모를 쓴 조그만 사내에게 몸을 돌렸다. 그러고는 조그만 사내의 중산모를 벗겨 손에 든 주사위를 달그락거리다가 모자 안에 던지며, 크랩스 노름꾼들이 주사위를 던질 때 그러하듯 "얍" 하고 소리쳤다. 찰리는 모자 안을 들여다보더니 "10"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무도, 심지어는 나조차 모자 안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했으니, 찰리가 진짜로 10을 던졌는지 아닌지는 알 길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 자리에 있던 인간들 중 러스티 찰리가 10을 던졌다는 걸 의심하고 나설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랬다간 찰리가 자기를 거짓말쟁이 취급한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할 텐데, 그는 거짓말쟁이 취급 받는 게 아주 싫은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 '혈압' 중에서)

시간이 시간이다 보니 웨스트 18번로는 자기가 생각하는 소리가 들릴 만큼 조용했다. 실제로 이런 일에, 그것도 갓난아기까지 곁들여서 얽히다니 나 같은 등신이 또 없을 거라고 내가 생각하는 소리가 아주 똑똑히 들렸다. 그러면서도 그냥 계속 간 걸 보면 내가 얼마나 등신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 '부치, 아기를 보다' 중에서)

그래서 뉴욕에 발이 묶인 존 왱글과 닙과 턱은 웨스트 49번가에 있는 싸구려 아파트의 한 방에서 같이 살고 있었다. 조지아로 돌아갈 방법이라곤 걷는 것뿐인데 로어노크 이남부터는 걸어가기에 안 좋다고 해서 문제라고 했다. 조지아에 있는 보안관 삼촌한테 편지를 쓰지 그러느냐고 묻자, 존 왱글은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자기가 글을 쓸 줄 모른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삼촌이 글을 못 읽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 '브로드웨이의 블러드하운드' 중에서)

그는 이탈리아 사람에, 땅딸막하고 체격이 딱 바라졌으며, 동작이 굼뜨고, 턱은 스테이크도 썰 수 있을 것 같고, 눈은 졸린 것처럼 보였다. 어쩐지 예전에 링글링 서커스에서 우리 안에 들어 있던 늙은 사자가 생각나는 사내였다. 검은 콧수염을 길렀다. 그는 또 시카고의 터줏대감 같은 존재로, 저렇게 오래 살다니 참 대단하다고 시카고를 찾는 사람들한테 명물로 소개되곤 했다. 그게 그러니까 대략 40년쯤 살았을 것이다.
(/ '“국왕 폐하를 위해 건배!”' 중에서)

그래서 나는 찰리가 비록 완전히 거덜 나진 않았어도 배를 크게 한 방 얻어맞은 셈이란 걸 알고 있었던 터라, 정부 친구들이 크리스털 룸을 털고 나서 두어 주 찰리의 모습이 안 보여도 놀라지 않았다. 소문을 듣기로, 그는 집에서 매일 신문을 아주 샅샅이 읽고 있다고 했다. 특히 부고 기사를 열심히 보는 모양이었다. 수사관 중에 자기들이 압수한 물품을 슬쩍 마셔 보는 놈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러기만 하면 그놈이 살 수 있는 가능성은 반반이라는 게 찰리의 말이었다.
(/ '드림 스트리트 로즈' 중에서)

어쨌든 어느 일요일 저녁 브로드웨이를 걷던 스카이는 49번가 모퉁이에서 일요일 저녁이면 곧잘 열리는 전도 집회와 마주쳤다. 여기저기서 죄인을 건지러 다니는 듯한데, 브로드웨이 이 언저리에서 죄인을 건지려면 더 늦은 시간에 와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 시간이면 죄인들은 전날 밤 죄를 짓고 나서 아직 자는 중이기 때문이다. 푹 쉬어야 좀 있다 멀쩡한 상태로 또다시 죄를 지을 수 있다.
(/ '세라 브라운 양 이야기' 중에서)

그러다 의회에서 드디어 맥주를 인정해 줬을 때, 빅 폴스 페이스는 이미 자리를 확고하게 잡고 활발히 사업을 벌이고 있었던 터라 그제야 영업을 다시 시작한 구식 양조업자들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영리한 빅 폴스 페이스는 유리한 위치를 계속해서 지키려면 모험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맥주가 불법이던 시절 국민들한테 맥주를 공급해 준 픽 폴스 페이스 같은 양조업자들에 대해 일부에서 단단히 벼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그동안 미국 국민한테 맥주를 주기 위해 겪은 온갖 고초와 위험 그리고 경찰한테 양조장을 들키지 않으려고 들인 그 모든 수고도 잊고 말이다.
(/ '제동수의 딸' 중에서)

블론디는 계속 이제 곧 주류 사업을 접고 클라라벨 코브 양을 찾아가 결혼할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해 놓곤 미루고 또 미뤘다. 그러다가 어느 날 결국 클라라벨 코브 양이 애크런에서 웬 법 잘 지키는 사내랑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말았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블론디는 그날 이후로 다른 여자를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적어도 아주 많이 보진 않았다.
(/ '세 명의 현자' 중에서)

더치맨이 해준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웠다. 여덟아홉 달쯤 전, 더치맨은 소도시의 은행이며 우체국, 상점 등의 금고를 털어 돈이며 그 안에 든 귀중품을 가져가는 일류 강력범 셋과 어울렸다. 금고 털기는 한때 꽤 유행했으나 금고가 좋아져 열기가 쉽지 않아지면서 어느 정도 잠잠해졌다. 그러나 대공황 중 달리 돈 벌 방법이 없어지자 유행이 되살아나 꽤 번성했다. 이건 물론 더치맨 같은 고참 영감들한테 매우 반가운 일이었다. 노년에 할 일이 생겼으니 말이다.
(/ '세 명의 현자' 중에서)

레이러스 P. 그릭스비의 가슴속에 살의가 있다는 건 틀림없었으므로, 레몬 사탕 키드가 몸을 돌려 잽싸게 달아나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다. 어찌나 빨리 뛰었던지 경마장의 자갈길에서 조그만 돌멩이가 튀어 두어 명이 그 돌에 맞았다. 하도 세게 맞아 총에 맞은 줄 알았을 정도였다.
(/ '레몬 사탕 키드' 중에서)

저자소개

데이먼 러니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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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법과 대공황을 배경으로 갱스터, 도박꾼, 밀주 제조업자, 프로권투 선수, 웨이터, 쇼걸, 음악가, 기자, 경찰, 마꾼이 출몰하는 데이먼 러니언의 브로드웨이 단편들은 낭만화된 어느 한 시대와 공간과 인물들에 대한 완벽한 재현이다. 러니언은 대중문화 속에 비친 브로드웨이와 '광란의 20년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의 창조자였지만 이 세계들은 어느 것도 실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피아의 역사를 신화화한 영화 [대부]가 그랬던 것처럼 러니언의 단편들은 브로드웨이를 웃음과 페이소스의 공간으로 신화화했고 실재의 역사를 대체해 대중들이 기억하는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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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미야베 미유키, 무라카미 하루키, 미쓰다 신조, 온다 리쿠 등의 주요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다수의 일본문학은 물론 《십자군》 《믿음을 넘어서》 《사탄의 탄생》 《다빈치 코드의 비밀》 등의 인문서와 《데이먼 러니언》 《어두운 거울 속에》 등 영미 장르문학 작품도 꾸준하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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