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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잡

원제 : The J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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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갑의 횡포에 맞선 약자의 통쾌한 설욕전이 시작된다!

네드는 알래스카에서 냉장고를 팔 수 있을 만큼 능력이 뛰어난 세일즈의 귀재다. 회사에서도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아 입사 3년 만에 팀장 자리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지만 적대적 M&A를 통한 회사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비열한 음모에 휘말린다. 네드는 ‘돈세탁’을 돕는 비자금 운반책이 되고 만다. 많은 위험이 따르지만 당장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네드로서는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다. 그 과정에서 비자금 운반을 했던 전임자 피터슨이 무슨 이유로 살해당했는지, “엑스칼리버 펀드“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비자금 운반책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통렬한 복수와 함께 새 삶을 열어젖힐 것인가? 물고 물리는 치열한 두뇌게임이 펼쳐지는 가운데 생존의 갈림길에 선 네드는 과연 어떤 히든카드를 꺼내들까?

맨해튼의 비즈니스세계를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구조조정, 빅딜, 적대적 M&A, 정리해고, 명예퇴출 등의 말들이 한창 신문지상에 오르내렸던 9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IMF 이후 우리나라에도 격랑 치듯 밀어닥쳤던 신자유주의경제체제의 핵심과제는 구조조정을 통한 노동시장 유연성의 확보였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90년대 미국에서도 빅딜과 구조조정, 정리해고의 서슬 퍼런 칼바람이 몰아친다. 빅딜과 적대적 M&A로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밀려난 사람들의 분노와 좌절은 이 소설의 주인공 네드 앨런의 해고 과정에서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는 카드는 그리 많지 않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이 소설에서 약자가 강자의 숨통을 조일 수 있는 카드로 그 ‘어떤’ 무기를 선보인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 매혹적인 반전 스릴러 [더 잡]이다.

출판사 서평

1. 비즈니스세계는 정글, 살아남는 자가 승자다!
-전 세계 30여 개국 출간! 아마존 프랑스, 아마존 영국 베스트셀러!
-[빅 픽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매혹적인 반전 스릴러!


무려 120주 이상이나 국내 주요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빅 픽처]를 비롯해 출간하는 소설마다 뜨거운 관심과 함께 독자들을 흥미진진한 세계로 이끄는 더글라스 케네디 장편소설 [더 잡]이 출간되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이력은 독특하다. 뉴욕 맨해튼 출신의 미국 작가지만 작가로서 본격적인 명성을 얻은 곳은 유럽이다.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열렬한 독자층을 확보하며 인기작가로 부상한 그는 현재 모국인 미국에서도 한창 재평가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이먼앤슈스터]사와 전격 계약을 맺고 전 작품을 출간하고 있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뉴욕의 오프오프브로드웨이에서 극본을 쓰며 글쓰기를 시작했고, 초기에는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본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기를 주로 쓰다가 소설 집필에 뛰어들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묘사, 폭발적인 스피드, 독특한 개성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어우러진 그의 소설은 독자들이 나른해할 틈을 주지 않는 게 특징이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영국에서는 나오는 책마다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2011년에는 소설 두 편-[빅 픽처], [파리5구의 여인]-이 영화로 제작되어 크게 주목받았다. 두 편 모두 프랑스에서 만들어져 세계적인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국내에도 소개되어 마니아들로부터 크게 호평받았다.
현재 국내에 소개된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총 일곱 편이다. [빅 픽처]를 필두로 [위험한 관계], [모멘트], [파리5구의 여인], [행복의 추구], [템테이션], [리빙 더 월드]에 이르기까지 출간하는 소설마다 독자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더 잡]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 중 [빅 픽처], [파리5구의 연인]과 마찬가지로 스릴러로 분류되는 소설이다. 맨해튼의 비즈니스세계를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구조조정, 빅딜, 적대적 M&A, 정리해고, 명예퇴출 등의 말들이 한창 신문지상에 오르내렸던 9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IMF 이후 우리나라에도 격랑 치듯 밀어닥쳤던 신자유주의경제체제의 핵심과제는 구조조정을 통한 노동시장 유연성의 확보였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90년대 미국에서도 빅딜과 구조조정, 정리해고의 서슬 퍼런 칼바람이 몰아친다. 빅딜과 적대적 M&A로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밀려난 사람들의 분노와 좌절은 이 소설의 주인공 네드 앨런의 해고 과정에서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네드 앨런은 알래스카에서 냉장고를 팔 수 있을 만큼 능력이 뛰어난 세일즈의 귀재이다. 그가 근무하는 잡지 [컴퓨월드]는 업계의 후발업체이지만 1,2위 업체인 [PC글로브]와 [컴퓨터아메리카]의 아성을 위협할 만큼 고성장을 이룬다. 잡지의 주 수입원은 광고수주이고, 네드 앨런은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최고의 세일즈맨으로 통한다. 회사에서도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아 입사 3년 만에 팀장 자리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지만 적대적 M&A를 통한 회사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비열한 음모의 희생양이 되어 끝없는 추락을 경험한다.
약육강식, 적자생존, 승자독식으로 표상되는 21세기 신자유주의경제체제 아래의 뉴욕은 그야말로 포식자들의 도시이다. 거대한 마천루의 물결, 화려한 외양과 대비되는 거대한 음지, 21세기 문화와 유행을 선도한다는 뉴욕에서 네드의 삶은 끝 모를 추락을 경험한다. 자본주의의 메카로 일컬어지는 뉴욕은 비싼 주택 임대료, 고물가, 다양한 명품의 유혹 등으로 보통의 샐러리맨이라면 생활하기조차 힘겨운 곳이다. 더구나 직장을 잃어버린 네드의 앞날은 솟아날 구멍이 보이지 않을 만큼 암담하다.

2. 갑의 횡포에 맞선 약자의 통쾌한 설욕전이 시작된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반전의 묘미가 뛰어나다. 그중에서도 [더 잡]은 특히 통쾌한 반전으로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회사에서 잘리고, 정리해고 과정에서 빚어진 폭력사태로 일할 자리를 잃어버린 네드는 고교 동창생 제리가 내미는 손을 덥석 부여잡을 수밖에 없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약자는 늘 제대로 된 항변 한번 못해보고 추락하기 일쑤다. 그렇지만 네드는 약자로서의 추락을 거부한다. 강자의 무자비한 횡포 속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을 거듭하던 네드는 마지막 순간에 반전카드를 움켜쥐게 된다.
최근 국내에서도 [뉴스타파]의 폭로로 [버진 아일랜드]에 비자금 계좌를 개설한 명단이 발표되면서 비상한 관심을 끈 바 있다. [더 잡]에서도 돈세탁 이야기가 중심소재로 등장한다. 단지 조세도피처가 [버진 아일랜드]가 아니라 [바하마]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거대 부동산 재벌이자 자기계발 분야의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잭 밸런타인은 돈에 대한 욕심도 끝이 없다. 거대 부동산회사를 운영하는 밸런타인은 [바하마 은행]에 비밀계좌를 개설하고, 남미의 마약조직 비자금과 마피아 자금에 대한 돈세탁을 대리해준다. 마피아 불법자금에 대한 돈세탁은 [엑스칼리버 펀드]라는 계좌로 위장되어 있다. 네드는 밸런타인의 수하인 제리의 관리를 받으며 비자금이 든 노트북가방을 바하마로 운송하고 입금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명 비자금 운반책이다. 많은 위험이 따르지만 당장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네드로서는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다. 네드는 그 과정에서 비자금 운반을 했던 전임자 피터슨이 무슨 이유로 살해당했는지 알게 되며 [엑스칼리버 펀드]의 실체를 분명하게 인지한다.
반전의 묘미는 약자가 강자를 혼내줄 때 배가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더 잡]은 반전의 묘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소설이다. 네드는 마지막까지 비자금 운반책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통렬한 복수와 함께 새 삶을 열어젖힐 것인가? 물고 물리는 치열한 두뇌게임이 펼쳐지는 가운데 네드는 과연 생존의 갈림길에서 어떤 히든카드를 꺼내들 것인가?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는 카드는 그리 많지 않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이 소설에서 약자가 강자의 숨통을 조일 수 있는 카드로 어떤 무기를 선보일 것인가?
[더 잡]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으로 마지막까지 독자들의 시선을 한시도 놓아주지 않는다.

3. 다시 성공하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반드시 다시 성공한다!

-줄거리 요약


네드 앨런은 컴퓨터잡지 업계3위 [컴퓨월드]의 미 동북부지역(뉴욕) 광고지국장이다. [컴퓨월드]는 업계 1위 [PC글로브]와 2위 [컴퓨터아메리카]와 치열한 광고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회사로부터 실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동북지역 광고지국장이 된 네드 앨런은 수하의 직원들이 미처 해결하지 못하는 건을 넘겨받아 특유의 찰거머리 작전을 구사해가며 광고를 수주하는 등 뛰어난 수완을 발휘한다.
승승장구하던 네드 앨런은 홍보회사에서 근무하는 리지를 만나 결혼도 하고, 가끔 외식과 여가생활을 즐길 만큼 형편이 좋아지지만 안정적인 생활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다만 언제나 목표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 미래에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생활을 하게 되리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지국장인 네드 앨런에게는 수하직원들에 대한 관리 책임이 부과된다. 최근 가장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직원은 이반이다. 딸의 죽음, 아내와의 결별로 극심한 충격을 받은 이반은 술에 빠져들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한다. 동료들의 광고 수주가 목표치를 뛰어넘어 이반의 부족분을 채워나가는 형편이라 상층부의 해고압력이 만만치 않다.
연간 업무를 총괄 정리하는 막바지 시즌이 다가오지만 이반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 또다시 문제를 일으킨다. 내지 6면 특별광고를 약속했던 [GBS]사의 광고담당 피터슨 이사가 인쇄를 사흘 앞두고 돌연 약속을 파기해버리는 것. 광고를 수주하지 못할 경우 내지 6면이 백지로 나가야 할 형편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네드 앨런은 정도를 가야 한다는 원칙과 할당량을 채워야 하는 목표 사이에서 갈등한다. [GBS]사의 피터슨에게는 오래 전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 세일즈맨 수련회에 참석했다가 [컴퓨월드]의 여성 직원 낸시를 성폭행하려 했던 것. 그 일은 낸시가 입을 다무는 바람에 유야무야되었지만 세상에 알려질 경우 무사할 수 없는 범죄 행위였다.
네드 앨런은 피터슨을 찾아가 과거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피터슨은 어쩔 수 없이 광고집행을 허락한다. 사실 피터슨에게는 성폭행 건 말고도 더 큰 비밀이 있고, 그 내용을 네드 앨런이 알고 있다고 여긴 것.
매일 전쟁을 치르듯 일에 매진해야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하고 일을 즐기는 네드 앨런에게는 장밋빛 미래가 펼쳐진 것처럼 보인다. 연말에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것이라는 확신에 부풀어 씀씀이가 헤퍼지고 있던 어느 날 네드 앨런은 갑자기 회사 분위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걸 감지한다. 원래 일본계 출판기업 소속이었던 [컴퓨월드]가 독일계로 넘어가게 된 것. 이른바 M&A를 통해 독일기업이 [컴퓨월드]의 새주인이 된 것. [컴퓨월드]에서 가장 촉망받는 세일즈맨이자 승승장구해가던 네드 앨런에게는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었다.
마치 점령군처럼 등장한 인수팀의 크레플린은 네드 앨런에게 접근해 장밋빛 제안을 늘어놓는다. 현 발행인 척 자누시를 내치고 네드 앨런을 발행인으로 만들어주겠다는 것. 직원들을 그대로 승계하고 약속된 인센티브도 그대로 지급하겠다는 것. 그 대신 직원들의 동요와 불만을 차단해달라는 것. 크레플린은 단지 지배그룹만 바뀔 뿐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네드 앨런을 꼬드긴다.
막상 M&A에 대한 합의가 모두 끝나고 서류에 사인을 마치는 상황이 되자 사태는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치닫는다. 크레플린의 작전은 업계 3위인 [컴퓨월드]를 사들여 업계 1위인 [PC글로브]에 매각할 계획이었던 것. 그 과정에서 네드 앨런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다. 직원들을 그대로 승계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보너스 지급 약속도 공염불이었음이 밝혀진다. 일부 직원들은 고용을 약속받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알량한 퇴직금을 받고 쫓겨난다. 네드 앨런도 아무런 약속도 받지 못하고 쫓겨나야 하는 신세가 된다.
격분한 네드 앨런은 크레플린에게 폭력을 가하고 경찰에 체포된다. 그 일은 신문에 대서특필되고, 업계 사람들로부터 후련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내지만 추후 동종 업계 그 어디에도 취직할 수 없는 족쇄가 된다. 나날이 피폐한 생활을 해나가던 네드 앨런에게 마지막 희망의 빛이 비친다. 고교 동창생 제리 슈버트가 그 주인공이다. 제리는 현재 자기계발 분야에서 최고의 성공을 거둔 잭 밸런타인의 수하로 있다. 밸런타인은 출간하는 저서마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강연료도 치솟아 막대한 부를 누리고 있는 사람이다. 부동산에 투자를 잘못해 돈을 일부 날리기도 했지만 그는 여전히 막강한 재력을 가지고 있다.
제리는 최근 밸런타인이 사모펀드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무 담당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말을 전한다. 사모펀드가 현재는 미미한 분야이지만 다가올 미래에는 최고로 각광받을 수 있는 분야라는 말도 전한다. 네드 앨런은 사모펀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세일즈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던 전례를 믿고 제리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제리의 사실 속마음은 사실 다른 곳에 있었다. 미국령이 아닌 바하마제도 비밀은행에 계좌를 트고, 마피아 혹은 남미 마약상들의 돈을 전달받아 돈세탁을 해주는 일을 네드 앨런에게 맡기려 한 것. 네드 앨런의 전임자는 놀랍게도 [GBS]의 악당 피터슨이었다. 그는 돈세탁을 해주는 대가로 제리에게 별도의 커미션을 요구하다 사이가 안 좋아지게 된다. 지난날 피터슨은 그 일을 네드 앨런이 미리 알고 협박한다고 여겨 광고 집행을 허락했던 것. 제리에게 별도의 커미션을 요구하다 사이가 악화된 피터슨은 돈세탁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위협을 가한다.
제리는 피터슨을 제거하기로 마음먹고 교묘하게 네드 앨런을 끌어들인 것. 몇 가지 악연으로 서로 원수지간이 되다시피 한 네드 앨런이 피터슨을 살해하는 것으로 만들기 위한 음모를 꾸민 것이다. 제리의 수하들은 피터슨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만취한 그를 달리는 기차로 떠밀어 넣어 살해한다. 네드 앨런은 졸지에 피터슨을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되는데.......

*[더 잡]에 등장하는 말! 말! 말!

일단 부도덕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방향감각을 잃고 바다 한가운데로 표류할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세계에서 상대에게 패배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인상을 주는 건 절대 금물이다.

비즈니스세계에서는 악당과도 동침해야 할 경우가 많다.

상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로 성장을 경험할 수 없다.

다시 성공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다시 성공할 수 있다.

더 높이 올라가려고 애쓰느라 다른 걸 보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위해 그처럼 올라가려 애쓰는지 잊어버리고 만다. 그것이 '바보'의 진짜 정의다.

실수로 빚어진 대가를 언제라도 달게 받아들여라. 자긍심을 잃지 않고 실수를 받아들일 때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실수로 빚어진 대가를 언제나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 자긍심을 잃지 않고 실수를 받아들일 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비즈니스에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그 사람의 윤리적 태도라 할 수 있다. 이윤을 얻고자 하는 건 '훌륭한' 동기다. 이윤을 얻는 것에 양심이 더해지면 그 동기는 더욱 훌륭해진다. 비즈니스세계는 거친 곳이다. 앞으로 나아가려 할 때에는 뒤에 확실한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는지 늘 확인해야만 한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본문중에서

사무실을 나가면서 데비의 자리를 지날 때 특유의 속사포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아요, 알아요, 알아요! 일단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컴퓨월드》지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매체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아니죠, 아니죠, 아니죠. 당연히 다들 자기네 매체가 제시하는 조건이 최고라고 우기겠죠. 그런 말들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절대로 안 됩니다. 자, 차분하게 생각해보세요. 화요일 저녁 일곱 시면 저도 퇴근해서 아이랑 놀아야 할 시간이거든요. 이런 시간에 제가 왜 전화통을 붙들고 앉아서 이런 말씀을 드리겠어요.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면 도저히 이런 말씀을 못 드리죠. 어떤 도움이냐? 육 개월 동안 사분의 일 페이지 광고를 여섯 번 내드릴게요. 단가도 특별 디스카운트해서 오만이천오백 달러에 드릴게요.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풀 페이지 광고는 한 페이지에 삼만오천 달러죠. 그렇지만 사분의 일 페이지 광고는 하나에 일만 달러입니다. 지금 왜냐고 물으셨어요? 아시잖아요. 사분의 일 페이지 광고라고 해서 가격이 일 페이지 광고료의 사분의 일인 경우는 없습니다. 그렇죠. 그런 경우는 전혀 없어요. 십 퍼센트를 더 내야 하죠. 어디나 다 그렇지만 저는 다르죠. 풀 페이지 광고료의 딱 사분의 일 가격으로 해드릴게요. 한 번에 팔천칠백오십 달러죠. 그러면 절약되는 금액이……. 어머, 계산이 정말 빠르시네요. 이제 계산기에 ‘곱하기 6’을 눌러 보세요. 그렇죠, 칠천오백 달러를 절약하실 수 있어요. 그야말로 특별한 디스카운트죠.
(/ pp.22~23)

밸런타인은 엄청난 실패를 겪고도 다시 일어섰다. 그는 요즘 여러 토크쇼에 단골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었고, 3천 석이나 되는 회의장을 관객으로 가득 채우는 인기 강연자였다. 서점 쇼윈도마다 밸런타인의 얼굴이 담긴 책이 깔렸다. 물론, 뉴욕의 엘리트들은 밸런타인의 컴백을 한낱 조롱거리로 삼았다. 밸런타인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엇갈리는 게 사실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파트룬> 같은 레스토랑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한곳에 모으는 사람이었다. 내 눈에는 밸런타인이 진정한 힘을 가진 인물로 보였다.
밸런타인 옆에는 검은색 슈트를 입은 남자 두 명이 뒤따랐다. 가방을 든 사람은 밸런타인의 비서인 듯했다. 다른 한 명은 경호원이 분명했다. 그가 레스토랑에 안에 있는 손님들 모두를 눈으로 쭉 훑어보았기 때문이다.
밸런타인은 에드가 브론프먼의 자리에서 잠깐 걸음을 멈췄다. 시그램 상속자인 에드가 브론프먼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양손으로 밸런타인의 손을 잡고 인사했다.
이안이 말했다.
“저 가방을 든 남자 보이지? 밸런타인이 저 남자를 시켜서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돌아다니며 자기계발 테이프를 팔게 할 거야.”
지나가 나직이 속삭였다.
(/ p.73)

턱을 강하게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나는 움찔했다. 이반도 내가 움찔하는 걸 알아챈 듯했다.
“대장, 정말 죄송해요. 제가 얼마나 죄송해하는지 모르실 거예요.”
이반의 목소리가 떨려나왔다. 나는 차분하게 달래듯 말하기 위해 애를 써야 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말해봐요.”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두세 달 동안 광고 팀에 있는 테드 피터슨 이사와 관계를 돈독하게 쌓아 왔어요. 어제는 4월호에 여섯 페이지짜리 특별광고를 싣기로 약속하고 테드 피터슨과 악수까지 나누었어요. 오늘 아침, 계약서를 챙겨들고 사인을 받으러 가는데 갑자기 테드 피터슨한테서 전화가 걸려왔어요. 그가 말하길 ‘미안하게 됐습니다, 갑자기 저희 회사 마케팅 전략이 변경됐어요. 당분간 광고 계획은 없습니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하마터면 고속도로에서 탈선할 뻔했어요.”
(/ pp.112~113)

아내가 내 말을 끊었다.
“한 번에 한 가지씩.”
나는 생각했다.
‘지금은 말을 잘 골라서 할 때야.’
나는 아내에게 키스하고 어깨에 팔을 둘러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당신 말이 맞아. 한 번에 한 가지씩.”
네비스 섬의 햇빛 아래에서 우리는 마음껏 게으름을 피웠다. 10시 전에는 일어나지 않았고, 해변을 오래도록 산책했고, 저녁에는 침대에서 빈둥거리다가 바다가재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하루하루가 물 흐르듯 지나갔다. 잘근잘근 씹혀 사라졌던 손톱이 다시 자랐다. 곤두섰던 신경도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팀원들 모두가 내 휴대전화 번호를 알고 있었지만 벨은 한 번도 울리지 않았다. 우리 부부사이는 다시 평화로워졌지만 아내는 가끔씩 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곤 했다.
일주일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우리는 샴페인 한 병을 따 새해를 축하했고, 술에 취해 비틀대며 해변을 거닐었다. 모래밭에 누워 따뜻한 바닷물이 몸을 적시게 내버려두기도 했다. 저녁에는 해변에 누워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내가 해변에 누운 채 말했다.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도 그래.”
(/ pp.194~195)

버트는 복도와 통로를 끊임없이 서성거렸다. 군대에서 신병훈련을 맡은 교관처럼 수시로 직원들을 윽박지르고 자존심을 밑바닥으로 끌어내리는 걸 임무로 생각하는 듯했다. 그를 보고 있자면 어린 시절 급우들에게 당한 분풀이를 직원들에게 대신 하는 사람 같았다.
“앨런 씨, 귀먹었어요? 오늘아침, 다른 세상이라도 헤매고 있어요?”
나는 내 자리에서 삐죽 고개를 내밀었다. 내 주변의 동료들은 모두들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었다. 버트가 직원을 콕 집어 괴롭힐 때면 그 주변사람들은 모두들 그렇게 모니터만 바라보았다. 눈길을 돌렸다가는 괜히 불똥이 튀기 때문이었다.
“못 들었습니다.”
“귀먹었군요.”
“일에 집중하느라…….”
“한 번만 더 묻죠. 우리 회사 출근 시간이 몇 시입니까?”
나는 나직이 말했다.
“여덟 시 반.”
“잘 알고 있군요. 여덟 시 반까지 책상에 앉고, 늦어도 여덟 시 사십오 분에는 첫 전화를 걸어야 합니다. 앨런 씨는 오늘 몇 시에 출근했죠?”
“여덟 시 반쯤.”
“아뇨! 정확히 말해 여덟 시 삼십육 분에 도착했습니다. 그럼 몇 분 늦었죠?”
“지하철이 연착했습니다. 34스트리트에서 누군가 지하철로 뛰어들었다더군요. 그 사람이 우리 회사 직원은 아닌지 몰라.”
내 말에 옆자리 동료들이 킥킥거리며 웃었다. 버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자 사람들은 즉시 컴퓨터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버트가 전쟁을 선포하기 직전이었기 때문이다.
버트가 내 자리로 가까이 다가와 목소리를 낮춰 속삭였다.
“코미디언이신가?”
(/ pp.272~273)

“마음을 다잡고 다시 예전 성격을 찾으세요. 이 레즈비언 형사가 보석 같은 진리를 한 가지만 더 알려드리죠. 지금은 부인이 원하는 만큼 자유를 누리게 내버려두세요. 여자들은 안달복달하는 남자를 가장 싫어하죠. 지금 부인에게 매달리면 끝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나는 캐스터 형사의 충고를 머릿속 깊이 새기고 근처의 메리어트호텔에 체크인했다. 캐스터 형사가 추천한 호텔이었다. 밤 10시였다. 나는 침대에 누워 집 전화의 자동응답기를 확인했다. 아내가 남긴 메시지는 없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아내의 사무실로 전화했다. 밤늦은 시간인데도 아내의 비서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지난번 메모는 금요일에 전했는데 지사장님이 어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오지 않으셨어요. 급히 처리할 일이 있어 오늘 카멜에서 곧장 샌프란시스코로 가신다고 했습니다. 저녁까지 약속이 잡혀 있어 로스앤젤레스에는 내일쯤 돌아오실 예정이랍니다. 혹시 전하실 말씀이라도?”
“없어요.”
(/ p.306)

“감정에 대해 사과할 필요는 없어. 감정은 솔직하고 올바른 거야. 자네의 감정이 상실과 후회의 느낌이 뭔지 잘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야. 상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로 성장을 경험할 수 없어. 성장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긍정적인 변화는 늘 성공을 낳개 돼 있어. 자네는 이제 상승기류를 탄 거야. 그러니까 결혼이 깨어질지도 모른다는 상실감에 휩싸일 때마다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 ‘고통을 각인하는 것이야말로 다시 성공의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더없이 절박한 상황에 처할 경우 아이러니를 다 잊고 평소라면 비웃을 이야기에서 마음의 안식을 얻게 된다. 밸런타인의 말은 지나치게 추상적일 뿐이었지만 감정적으로 무방비상태였던 내가 듣고 싶었던 바로 그 말이었다. 밸런타인은 내가 듣고 싶어 한 바로그 말을 들려준 것이었다.
밸런타인은 역시 대가다웠다. 그는 내가 심하게 버림받은 기분에 빠져 잔뜩 겁먹은 어린아이, 갑자기 거대하고 악한 세상에 홀로 버려져 아빠를 절실히 찾는 어린아이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 p.361)

저자소개

더글라스 케네디(Douglas Kenned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5~
출생지 미국 뉴욕 맨해튼
출간도서 42종
판매수 148,452권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고 현재는 런던, 파리, 베를린, 몰타 섬을 오가며 살고 있다. 조국인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작가로 유명하며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프랑스문화원으로부터 문화공로훈장을 받았고, 2009년에는 프랑스의 [르 피가로]지에서 주는 그랑프리상을 받았다. 한때 극단을 운영하며 직접 희곡을 쓰기도 했고, 이야기체의 여행 책자를 쓰다가 소설 집필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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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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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이매진》 수석기자, 《야후 스타일》 편집장, 《TTL 매거진》 편집 주간을 지냈으며, 현재 번역가와 자유 기고가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소울푸드』(공저), 『시대의 애인: 우리가 사랑한 50인』(공저) 등이 있고, 참여한 책으로 『여섯 빛깔 무지개』, 『타자 종로3가/종로3가 타자』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정키』, 『텔레니』, 『싱글맨』, 『독거미』, 『빅 픽처』, 『가위 들고 달리기』,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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