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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 신지영 테마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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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신지영
  • 출판사 : 북멘토
  • 발행 : 2013년 06월 18일
  • 쪽수 : 192
  • ISBN : 978896319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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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달콤쌉싸름한 너와 나의 우정, 우리는 정말 친구일까?

‘친구’를 테마로 한 판타스틱 픽션 『프렌즈』. 십 대들의 최고 이슈인 친구와 관계의 의미를 탐색하는 테마 소설집이다. 학교 안에서 맺어진 ‘절친’부터 학교 울타리 너머에서 성별, 나이, 심지어는 종을 넘어서서 맺어진 관계까지 총 6인 6색 주인공이 빚어내는 은밀한 ‘친구 이야기’를 그려낸다.

여섯 명의 주인공은 모두 각각의 자아를 찾는 여행에서 색다른 친구들을 만난다. 그들은 우리가 관계 속에서 끝없이 나 자신을 되비추고, 자신감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좋은 친구, 나쁜 친구가 있는 게 아니라 그 모든 친구는, 그리고 관계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 속에서 주어진 선물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고 곱씹어 보게 한다.

출판사 서평

십 대들의 최고 이슈,
‘친구’와 ‘관계’의 의미를 탐색하는 테마 소설집

인간은 결국 혼자인가? 따뜻하고 아름다운 ‘관계’란 환상일까? 나도 언젠가는 진짜 친구를 만나게 될까?
‘관계’에 대해 가장 깊고 쓰라린 고민을 하는 시기는 언제일까요? 가족 밖으로 걸어 나와 본격적으로 세상과 타인을 만나는 청소년기일 것입니다.
2013년 발표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의 상담경향분석에 따르면 가족, 일탈, 학업/진로, 성, 성격, 외모, 컴퓨터 사용… 등 수많은 항목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상담 주제는 바로 ‘대인관계’였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정신건강’)
이 시기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훗날 겪을 인간관계의 쓰고 달고 시고 짠 맛을 짧은 순간 최초로 맛본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수많은 감정의 굴곡을 넘나들며 관념을 넘어 체험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법에 대해, 타인에 비친 나의 모습에 대해 몸살을 앓을 듯이 빠져들고 탐구하며, 한평생 대인 관계의 터를 닦는 것이지요.
여기 청소년기의 관계 맺기를 ‘친구’라는 소재로 되돌아본 한 권의 소설집이 있습니다. 학교 안에서 맺어진 절친부터 학교 울타리 너머에서 성별, 나이, 심지어는 종을 넘어서서 맺어진 관계까지 총 6인 6색 주인공이 빚어내는 참신하고 은밀한 ‘친구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들이 친구의 의미를, 더 나아가 관계의 의미를 발견해 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모험입니다.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말, “우리는 우정을 위해서 모험을 해야 한다”를 몸소 실천하듯 말이지요.

달콤쌉싸름한 너와 나의 ‘우정’ - 우리는 정말 친구일까?
누가 인생을 소울메이트를 찾는 여행이라 했던가요? 우리는 ‘진정한 사랑’만큼이나 ‘진정한 우정’을 찾아 헤매지만, 그것은 사실 환상에 불과한지 모릅니다.
"친구? 그건 빛 좋은 개살구야"
이 책의 첫 번째 이야기 「걸프렌즈」는 ‘절친’의 속마음을 냉철하게 들여다봅니다.
부러 평범하기 짝이 없는 ‘희’를 단짝으로 삼은 우등생 미소녀 ‘유미’. 유미는 희가 자신을 배신하고 거짓 소문을 내자마자 냉정하게 복수에 돌입합니다. 친구를 ‘고를’ 때도 복수를 할 때도 치밀한 계산을 통해 실행하는 유미의 마음을 뒤따르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레 이런 생각에 잠길지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는 권력의 피라미드나 저울질을 보기 좋게 포장해서 우정이라고 말해 온 것인지도 모른다고.

"너를 모른 척하는 건 나를 모른 척하는 거랑 같아"
친구는 때로는 우리의 자아를 거짓된 틀에 가두기도, 반대로 새롭게 발견하게도 합니다.
?우리는 괜찮다?의 ‘재희’는 가난한 집안 사정을 감추고 형편 좋은 친구들과 어울립니다. 최저임금을 벌기 위해 수없이 감자를 튀겨야 하는 재희와 대가 없이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쓰는 친구들은 애초에 쓰는 언어도 사고방식도 다릅니다. 그런 친구들 앞에서 속마음을 감추며 침묵을 지키던 재희는 결국, ‘똥값 준이’와 대화를 시작하면서 제 목소리를 되찾습니다. 그들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요? 힌트는, 어떤 관계는 우리의 입을 닫고 숨죽이게 하지만, 어떤 관계는 우리의 닫힌 입을 열고 속마음을 풀려나오게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스컹크랑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궁금해?"
여기 새로운 관계 속에서 자신을 새롭게 자리매김한 소녀가 있습니다.
?푸쉭!?의 주인공 소녀는 스컹크의 3.141592배에 달하는 지독한 방귀를 뀌는 특기 아닌 특기 때문에 늘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소녀, 스컹크연합회와 만나면서 인생 역전을 경험합니다. 스컹크와 함께 독한 방귀 생산법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면서 실무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뛰어난 능력을 평가받아 우정 어린 환대를 받지요. 냄새를 거부하는 인간보다는 냄새를 자랑스러워하는 스컹크가 소녀에게는 더욱 좋은 친구가 된 셈입니다.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건 내가 존중받는, 소통 가능한 관계 속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듯하지요.

"몸이 건강하다고 마음도 건강한 건 아니야"
처음부터 완벽한 관계는 없습니다. 첫인상과 선입견을 넘어설 때 관계는 새로워집니다.
?우리, 봄?에는 절대로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두 소년이 등장합니다. 18세 중국집 배달원 ‘승재’는 어느 날 동갑내기 1급지체장애 소년 ‘호수’의 점심을 배달하는 일을 맡게 됩니다. 자기 삶이 하도 고달파 타인의 불행은 보고 싶지 않다는 승재에게 이 일은 무척이나 곤욕스럽습니다. 절대로 정을 주지 않겠다 거듭 다짐하지만 승재는 날이 갈수록 호수의 뻔뻔한 해맑음에 물들어갑니다. 둘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못한다는 점이지요. 책장 밖에서 두 소년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우리, 이 씁쓸한 감정은 혹시 학교 밖에 머무는 청춘에 대한 막연한 편견에서 시작된 것은 아닐까요?

"친구를 사귄다면 혹시 이런 기분일까?"
?모텔 스트로베리?는 예기치 않게 다가온 친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 소녀가 “돈은 더블, 대신 껌으로 풍선을 잘 부는 애가 필요함”이라는 주문을 받고 모텔로 찾아갑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소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사람이 아닌 판다였습니다. 판다는 왜 사람의 탈을 쓰고 있을까요? 왜 풍선껌을 잘 부는 소녀를 불러냈을까요? 인간 세계로 흘러든 판다와 위험한 세계로 흘러든 소녀가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펼쳐 갑니다. 모텔 스트로베리를 훔쳐본다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친구 만들기 강박증에 쌓이지 않는다면 어느 날 이렇듯 문득 내 곁에 다가와 있는 친구를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라고요.

"노숙인 할아버지와 친구가 된 사연"
여섯 번째 이야기 ?나의 외투를 알아보는 법?은 한순간 노숙인이 된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자리’의 의미를 묻습니다.
학교, 학원, 집만을 오가는 일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린 한 소년이 있습니다. 소년은 어느 날 기묘한 힘에 의해 지하도 안쪽 자리에 주저앉게 됩니다. 일어서려 해도 일어설 수 없습니다. 그러던 중 소년은 노숙인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난생처음 ‘자리’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자리는 어디였는지, 앞으로 가고픈 자리는 어디인지……. 소설을 읽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자리와 나의 관계를 살피고, 자리의 유의어를 찾아보게 될 것입니다. 소년이 자리의 대체어로 ‘외투’를 말했듯이, 우리는 다시금 관계의 대체어로서 ‘자리’를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여섯 명의 주인공은 모두 각각의 자아를 찾는 여행에서 색다른 친구들을 만납니다. 그들은 우리가 관계 속에서 끝없이 나 자신을 되비추고, 자신감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친구도, 관계도 쟁취해야 할 가치이거나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닌지도 모릅니다. 좋은 친구, 나쁜 친구가 있는 게 아니라 그 모든 친구는, 그리고 관계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 속에서 주어진 선물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고 곱씹어 보게 합니다.

목차

걸프렌즈
우리는 괜찮다
푸쉭!
우리, 봄
모텔 스트로베리
나의 외투를 알아보는 법

본문중에서

「걸프렌즈」
친구라고 믿었던 애가 언제나 소문의 주동자였다. 내가 따지기라도 할라치면 오히려 나를 몰아세웠다. 나는 더 똑똑해져야 했다. 아이들에게 진심을 보이지 않기로 했다. 그래야 상처받지 않을 수 있었다.
여러 명을 사귈 필요는 없다. 그래 봤자 소문만 늘어난다. 아이들이 나를 어려워하는 게 더 편하다. 가끔 선심 쓰듯 조금 잘해 주면 감지덕지하니까. 친구는 하나로 족하다. 그 대신 그 하나를 잘 선택해야 한다. _13쪽

단지 아이들은 연예인들의 가십처럼 소문이 그리울 뿐이다. 그것이 거짓이든 진실이든, 누구를 어떻게 상처 주든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_23쪽

「우리는 괜찮다」
얻어먹는 건 정말이지 불편하다. 두 번에 한 번은 갚아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매번 빠지는 것도 눈치 보인다. 얘들은 내가 이만 원을 벌려면 몇 시간 동안 감자를 튀겨야 하는지 알까? _45쪽

인희 아빠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이유가 있다는 말. 하지만 그 가난한 이유가 가난한 사람에게 있지는 않은 거 같다. 아니 있지 않다. _50쪽

겉으로는 친한 척, 같은 척, 아무리 그래도 걔들하고 나는 달라. _56쪽

「푸쉭!」
“우리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군요. 학생이야말로 방귀에 대하여 이론과 실무 양쪽 모두에서 경지에 오른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부디 우리를 도와주길 바랍니다.” _79쪽

자라면서 이때까지 겪었던 서러움과 상처가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친구는 물론 가족들마저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나다. 그런 내가 누군가에겐 꼭 필요하다는 데,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그래! 냄새 없는 자들의 세상은 그들이 지키도록 내버려 두고, 내가 할 일은 냄새 나는 세상에서 스컹크들을 지키면 그만인 것이겠지. 이들과는 벌써 마음을 터논 친구가 된 느낌이었다._83쪽

「우리, 봄」
“우리가 뭐 소개팅했어? 뭘 긴장까지 해. 어차피 밥 배달 온 짱깨한테.” _124쪽

“너는 이해 못 할지 모르지만 난 미안해도 안 미안하고 창피해도 안 창피해야 해. 그래야 살 수 있으니까” _127쪽

「모텔 스트로베리」
“지금도 잠이 안 오면 가끔 생각해. 그건 선물이었을까 모욕이었을까”
“아이의 생각은 중요치 않아. 판다 씨가 그때 느꼈던 감정이 정답이야.” _155쪽

「나의 외투를 알아보는 법」
“학생은 이때까지 어떤 자리가 제일 마음에 들었나?”
“네? 어떤 자리라면, 앉는 자리요? 아니면 제 위치요?”
“둘 다.”
“그런 건 생각해 본 적도 없어요.”
“그럼 지금부터라도 생각해 봐. 어차피 할 일도 없잖아.” _182쪽

저자소개

신지영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4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서울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했다. 2007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 2008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각각 당선되었고, 2009년 제7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과 2010년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평론가상'을 각각 수상했다. '안믿음 쿠폰'은 푸른문학상 수상작을 비롯해 작가가 공들여 쓴 신작을 모아 펴낸 첫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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