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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 영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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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디언』은 인디언 종족에 대한 전체적 조망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책들이 어떤 특정 부족이나 특정 사건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시튼은 인디언의 전통적 사고 체계, 사회 구조의 각 부분, 그들의 역사 속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한 인물 그리고 그들과 적대적 투쟁을 한 백인들의 시각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인디언 문명을 정리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동물기의 저자 시튼이 쓴
인디언 문명에 대한 관찰기이자 헌사

치밀한 관찰력 그리고 자연과 그 속의 생명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불멸의 문학적 성취를 이루었던 시튼.
인디언 문명의 다양한 부분에 대한 깊이 있는 조사와 취재를 통한 전체적 조망. 그리고 인디언 문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시튼은 당대의 미국인과 현대의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가?”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이며 회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북미인디언들의 삶과 그들의 지혜에 관한 책들은 기존에도 여러 권 발간된 적이 있다. 그 갈래는 크게 두 가
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인디언 종족이 어떤 식으로 핍박받고 쇠망해 갔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오늘날에도
횡행하는 힘의 논리에 대한 반성적 고찰을 해보자는 흐름이다. 다른 하나는 그들의 전통적 지혜를 통해 오늘
날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자기 성찰을 해보자는 흐름이다.
이 책 역시 그런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지 80여 년이 다 되어 감을 생각하면 차라
리 그런 흐름의 효시였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책은 인디언 종족에 대한 전체적 조망을 시도하고 있
다는 점에서, 기존의 책들이 어떤 특정 부족이나 특정 사건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시튼은 인디언의 전통적 사고 체계, 사회 구조의 각 부분, 그들의 역사 속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한 인물 그
리고 그들과 적대적 투쟁을 한 백인들의 시각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인디언 문명을 정리하고 있다.
동물기로 불멸의 명성을 획득한 시튼의 장기가 여기서도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다. 책 전체의 분량은 많지
않지만 관찰 대상을 분석하는 치밀한 시선과, 그 대상에 대한 깊은 애정이 분량을 뛰어넘는 내용적 풍부함을
느끼게 한다. 때문에 이 책은 인디언 문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속에서 오늘날 우리가 되새겨 볼 내용이
무엇인지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 출판사 리뷰

현실적인 기준으로 볼 때 인디언은 역사의 패배자다. 차지하고 있던 - 인디언들의 사고방식을 따르면 잠시
빌려 쓰고 있다는 게 좀 더 정확 하겠지만- 북미 대륙의 광대한 영토는 백인 이주민과 그 후손들에게 빼앗겼
고, 고유의 문명은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로 소멸된 상태다.
그럼에도 이 책의 저자 시튼은 인디언이야말로 지금까지 존재했던 가장 위대한 종족, 인간이 본받아야 할
모범적 삶의 모습을 구현한 민족이라는 증언에 전적인 동의를 표하고 있다. 무엇이 시튼으로 하여금 그런 생
각을 하게 하였을까?
첫째, 인디언은 가장 영적인 종족이었다. “북미 인디언들에게는 사제도 우상도 희생양도 없었다. 그러나 그
들은 항상 ‘위대한 영’과 연결되어 있었다. 보이지 않는 존재지만 숭배했고 믿음 속에서 존재를 확신했으며 영
혼과 진리 속에서 현재하는 존재로서 숭배했다. 그것은 위대한 정신이었으며 자신의 피조물과의 교감을 통해
발현되는 존재였다.”
“이 종족을 단순히 종교적이라고만 부르는 것은 그들의 모든 행동에 스며들어 있는 경건함과 헌신성을 제대
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은 완벽하게 정직하다. 순수한 목적을 가지고 종교적 의례를 철저하게 지켜
가는 태도는 한결같아서 놀라울 정도다. 그들은 야만적 무리라기보다는 성스러운 종족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적
합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가 아는 특정 종교적 계율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구체적 형태로서의 신을 숭배하지도 않았
다. 그러나 종교의 본질이 절대적 존재에 비춰 자신을 돌아보고 이타적 삶을 실천하는 데 있다고 한다면 그들
은 가장 종교적이고 영적인 종족이었다. 가장 놀라운 것은 그들이 가진 믿음에 대한 개방성이다.
“종교적 관점 때문에 다투지 마라. 위대한 영에 대한 상대의 관점을 존중하고 그에게도 너의 관점을 존중해
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상대가 신성하게 여기는 것을 존중하라. 다른 사람에게 너의 종교적 관점을 강요하지
마라.”
둘째, 인디언은 자발적 사회주의 체제를 구현한 종족이었다. “모든 악의 근원인 탐욕은 애초에 설 자리가 없
었다. 그들에게 화폐제도가 없었다는 점도 부분적 이유가 될 수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과도한 소유에 대
한 저항감을 전체 구성원이 가지고 있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전쟁이나 교역을 통해 어떤 사람이 많은 말이나
담요 또는 다른 재산을 얻게 되면, 그는 축제나 파티를 열어 그에게 남는 것을 적게 가지고 있거나 하나도 가
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그 사회의 관례였다.”
“모든 인간은 자유롭고 평등하며 자신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다만 다른 사람의 동일한
권리를 해칠 수는 없다. 모든 인간은 다른 사람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바를, 그가 이해할 수 있든 아니든, 존중
해야 한다. 병들고 곤경에 처하거나 나이 들어 쇠약해진 사람은 누구나 부족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 그
사람도 젊고 힘 있을 때 공동의 이익을 위해 기여했기 때문이다.”
셋째, 인디언은 철저한 자기절제력과 도덕성을 가진 종족이었다. “지나친 열정에 빠지는 일이 없었고, 명예
로움과 영혼의 위대함을 추구하면서 수련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독수리처럼 자유로운 존재였다. 그들은 구속을 참지 못했으며 불의를 묵과하지 않았
다. 그에게 부과된 제약은 전체의 이익과 부합되어야 했고 그 제약을 요구하는 조직은 친절하고 관대하며 정
의로운 것이어야 했다. 적당한 타협은 용납되지 않았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거짓말쟁이를 경멸했다. 그들은
유한한 존재들 중 가장 관대한 존재였다. 그들의 모든 축제에서 과부나 고아는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존재
였다.”
“인디언들은 어린 시절부터 대단히 높은 수준의 남성적 강인함과 육체적 아름다움을 기르도록 요구받았다.
그런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혹독하고 지속적인 훈련과 더불어 음식이나 성관계의 엄격한 절제가 요구되
었다. 그들은 세대를 이어주는 가치 있는 존재가 되길 원했다. 오랫동안 선조들이 수많은 극기의 대가로 유지
해 온 활력과 순수한 혈통이 자신의 나약함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랐다.”
“인디언에게 용기란 절대적 자기절제였다. 진정으로 용감한 사람은 두려움이나 분노, 욕망이나 번민에 굴복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그들은 생각했다. 그들은 자기 삶의 주인이었다. 그들의 용기는 진정한 기사도와 애국
심 그리고 영웅다움의 절정을 보여준다.”
“만일 어떤 인디언이 무언가를 해 주겠다고 당신에게 약속했다면 당신은 그 인디언이 약속을 지킬 거라는
사실에 전 재산을 걸고 내기를 해도 상관없다.”
이런 글도 있다.
“인디언은 누가 얘기를 할 때 설령 그가 하루 종일 얘기를 한다 해도 그 말을 자르는 법이 없다. 그것이 인디
언 사이에서 내려오는 기본적 예의였다.”
인디언이 한 말을 기록해 놓은 글을 읽다 보면 그들의 언어가 참 순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 문장은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오늘 우리의 언어가 날로 거칠어져가고 목소리는 높아져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초조함과
불안함 때문일 것이다. 인디언들의 대화에서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거기다 그들은 침묵의 가치를 알고 있었다.
“그들은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말을 하지 못하는 생명들에 대한 우월함의 증거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았
다. 어떤 면에선 위험한 선물이라고까지 생각하기도 했다. 그들은 침묵이야말로 완벽한 평정 상태라고 굳게
믿었다. 침묵은 몸과 마음과 정신의 완벽한 균형이었다. 자아를 지키면서 삶의 폭풍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
고 흔들리지 않는-비유하자면 나뭇잎 하나 흔들리지 않고 빛나는 연못 위에 잔물결 하나 일지 않는-, 지식에
오염되지 않은 현자의 상태야말로 이상적 마음가짐이며 삶의 방식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표현이 순하다고 그 내용까지 두리뭉실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일상 속에서 자기 자신과 이웃에
정직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더 나아가 절대적 존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존재가 되려 했기에 에둘
러 입에 발린 소리를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해서 자신들에게 백인의 생활 방식을 요구하는 사람을 향한 다
음 대답은 목청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신랄한 야유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형제여, 우리는 당신이 이곳에 있는 백인들에게도 설교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이웃이고 서로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설교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얼마간 지켜보고자 합
니다. 만일 그로 인해 그들이 선해지고, 정직해지고, 인디언을 덜 속이게 된다면 그때 당신의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외에도 시튼은 인디언의 문화와 그 구성원이 가졌던 쾌활함, 친절함 등을 여러 증언과 자료를 통해 구체
적으로 보여 준다. 그 증언이나 자료는 어떤 의도성 속에 모이거나 정리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을 미개한 야만
인으로 보고 개종 시키려던 선교사, 인디언을 그들의 땅에서 몰아내기 위해 총질을 했던 군인들의 증언이 많
은 부분을 차지하기에 그 설득력은 더 강하다.
토벌대 출신의 한 군인이 한 반성적 증언을 보자.
“만일 내가 인디언에 대해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고 있었다면 나는 미국 군대를 떠나 아파치족에 합류했
을 것이다.”
토벌대를 지휘했던 장군의 이런 증언은 어떤가?
“인디언들은 지금까지 존재했던 가장 영웅적 종족이다”
인디언 문화 전반과 그 구성원들에 대한 전체적 조망을 거친 후 시튼은 결론적으로 이렇게 질문 한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 문명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까? 인간의 정신과 인간의 욕망에 대한 철저한 탐구를
통한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가능할 것이다.
그 첫 번째 기준은 이렇다. 너의 문명은 네가 네 이웃이 너와 같은 행위를 할 수 있는 동등한 권리를 해치지
않는 한 어떤 행위를 할 완벽한 자유를 제공하는가?
너의 제도는 절대 다수의 절대 행복을 위해 작동하고 있는가?
너의 문명에는 법정에서의 정의와 길거리에서의 친절함이 있는가?
그 제도는 (구성원의) 고통과 슬픔을 줄여주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는가?
너의 문명은 모든 개인이 인간다울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가?
너의 제도는 완벽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은 그 사회 속에 남아 있는 것이 있는 한, 음식과 거처를 제공 받고 안전과 존엄을 보장
받을 수 있는가?
너의 제도가 종족의 이해를 조절할 조정 기구를 가지고 있는가?
너의 제도는 어떤 사람이 개인적 특성에 따라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동등한 한 표
를 보장하고 있는가?
너의 제도는 각자의 노동에 따른 생산을 인정해 주고 있는가?
너의 제도는 물질적인 것은 순간의 것이고 정신적인 것이야말로 지속적인 가치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
는가?
너의 제도는 무자비한 정의보다 관대함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는가?
너의 제도는 어떤 개인이 너무 많은 재산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가?
너의 제도는 아프고, 힘없고, 약하고, 나이 든 사람이나 이방인을 보호하는가?
너의 제도는 가족이라 불리는 자연스런 집단의 보전을 보장 하는가?
너의 제도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인간을 형성하는 모든 부분과 힘의 조화로운 결합을 통해 인간다
움을 획득하고 그것을 자신의 동족에게 바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장려하는가?”
그리고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이 모든 물음에 비춰 볼 때 백인의 문명은 실패작이다.
우리 백인은 이제껏 가져 보지 못한 많은 식량과 많은 부와 많은 노동력과 온갖 종류의 물질과 신속한 작업
능력을 가졌지만, 이것들을 효과적으로 조합하지 못해 파국에 직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의 제도는 붕괴했다. 우리의 문명은 실패작이다. 어떤 논리를 적용한다 해도 우리의 제도는 한 사람의
백만장자와 백만 명의 거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문명의 황폐함 속에서 완전한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
물질문명의 우월함을 맹신하며 끝없이 질주하던 현대 자본주의가 여러 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뒤늦게 그 대열에 합류, 누구보다 맹렬하게 앞을 보고 달려 왔던 우리 사회 역시 그런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아니 달려왔던 속도의 맹렬함에 비례해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느끼는 혼란과 피로감의 정도는 더 심
각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위권을 맴도는 ‘행복지수’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자살률 등은 그런 현상
의 수치화된 증표일 것이다. 요 몇 년 우리 사회의 화두처럼 유행하는 -그래서 그 진정한 의미나 방법이 무엇
인지 되묻고 싶어지기까지 하는 - ‘힐링’ 현상도 그 연원을 달리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짧은 책이 이런 현상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숨 가빴던 발길을 잠시 멈추
고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지향해야 할 지점이 어디인가 되새겨 보는 작은 시발점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목차

서문
개정판 서문

CHAPTER 1 인디언의 영가

CHAPTER 2 인디언의 영혼

인디언의 영성 │ 종교 │ 인디언의 주일 │ 추장과 선교사│ 인
디언의 교의 │ 12계명 │ 신비주의자와 주술사 │ 인디언의 침묵
│ 일상적 경배 │ 인디언의 기도문 │ 오마하족의 기도 │ 티와라
에 바치는 찬양 │ 장례와 죽음에 관한 믿음 │ 죽음의 노래

CHAPTER 3 전통적 삶의 방식
성공적 사회주의자 │ 기본적 법률 │ 결혼과 이혼 │ 아이들 │
여성의 지위 │ 순결 │ 선교사들이 본 인디언 │ 군인들이 본 인
디언│ 우리의 현자들이 본 인디언 │ 마법은 범죄 │ 주술사 │
범죄에 대한 처벌 │ 치안 요원 │ 고문과 가죽 벗기기

CHAPTER 4 열매로써 그들이 어떤지를
알 수 있다
육체적 능력 │ 청결 │ 용맹함 │ 쾌할함 │ 정직함 │ 친절함 │
평화에 대한 생각 │ 아즈텍 부족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충고
│ 조국애

CHAPTER 5 와바샤
와바샤의 가르침 │ 천막에서의 규칙

CHAPTER 6 선조의 지혜
태초에 │ 창세기 │ 퀴체족의 창조 신화 │ 완전한 부권 │ 오마
하족의 경구 │ 선조들의 격언 │ 죽은 사슴을 위하여 │ 늙은 양
파 장수 │ 고독한 추장의 교훈 │ 테쿰세의 연설 │ 레드 재킷의
대답 │ 인디언 담당관에게 시팅 불이 한 청원 │ 노코다의 죽음

CHAPTER 7 인디언의 선지자들
하이어워사 │ 포와턴 │ 메타코미트 │ 와바샤 │ 폰티악 │ 테쿰
세 │ 블랙 호크 │ 세퀴이어 │ 크레이지 호스 │ 시팅 불 │ 스모
할라 │ 제로니모 또는 고야쓸레이 │ 워보카

CHAPTER 8 백인들이 기록한 인디언의 생각
마음의 친구 │ 지나가는 아름다운 여인을 위한 노래 │ 갓난아이
를 위한 노래 │ 산의 신에게 바치는 노래 │ 아들을 잃은 아버지
의 탄식 │ 최후의 노래 │ 신의 북 │ 죽음의 신발 │ 불신은 없다

CHAPTER 9 어디로?

비전
후기

본문중에서

꽤 오래전 몬타나에서 나는 한 선교사가 주일에 수레를 몬다고 어떤 인디언을 심하게 질책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 인디언은 어리둥절해 하는 것 같았다. 그는 단지 자신의 일을 하고 자신의 가족을 돌보고 있었기 때문
이었다. 선교사는 그날이 주일이라는 사실을 계속 강조했다. 그 인디언은 그제서야 뭔가를 알아챈 것 같았다.
그는 눈을 반짝이며 선교사에게 대답했다. “아, 알겠습니다. 당신의 신은 한 주에 한 번씩 오시는군요. 저의
신은 매일 매 순간 저와 함께 있는데.”
“일종의 종교적 수련회라 할 수 있는 첫 함비데이(hambeday)는 젊은이의 삶에서 중요한 사건이다. 이 의례는
기독교인의 경험에서 회개나 개종에 비견할만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때가 되면 우선 증기욕을 통해 몸을
청결하게 한 후 가능한 한 모든 인간적 육체적 접촉을 멀리한다. 그 후 그 젊은이는 주위에서 가장 전망이 좋
은 높은 산으로 올라간다. 신은 물질적인 것에 아무런 가치도 두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그림이나 담배 같은 상
징물을 제외하면 어떤 제물도 가져가지 않는다. 가장 겸손하게 그분과 만나기 위해 모카신(북미 인디안이 신은 사
슴가죽으로 만든 신)과 기저귀를 제외한 어떤 옷도 걸치지 않는다. 일출과 일몰의 경건한 시간이 되면 그는 자리
를 잡고 대지의 영광을 내려다보며 ‘거대한 신비’와 마주한다. 그분의 힘을 이루는 요소들에 노출된 채 하루나
이틀 드물게는 그 이상 동안 발가벗은 채 선 자세로 침묵 속에 움직이지 않고 시간을 보낸다. 때때로 말없이
찬양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의식을 위한 담배를 바치기도 한다. 이 신성한 무아경 속에서 인디언의 신비주
의적 본성은 최고의 행복과 자기 존재의 근원적 동인을 발견한다.”
예수회 신부인 라피타우의 증언은 훨씬 더 강력하다. “그들은 숭고한 정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시련에라도 맞설 용기와 용맹함, 고통을 견디는 영웅적 인내심, 불행이나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가지고 있었다. 부족민들끼리는 꾸밈없는 친절과 배려를 베풀었고 나이든 사람을 대단히 존중했다. 서로 간에
대한 배려는 그들이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자유나 자립과는 상충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지나친 열정에 빠지는 일이 없었고, 명예로움과 영혼의 위대함을 추구하면서 수련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존 G. 부커 대위는 그의 생애 대부분을 인디언과의 전장에서 보낸 사람이다. 그는 인디언을 증오하도록 훈
련받고 인디언 섬멸 작전의 공포를 겪었지만, 결국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독수리처럼 자유로운 존재였다. 그들은 구속을 참지 못했으며 불의를 묵과하지 않았
다. 그에게 부과된 제약은 전체의 이익과 부합되어야 했고 그 제약을 요구하는 조직은 친절하고 관대하며 정
의로운 것이어야 했다. 적당한 타협은 용납되지 않았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거짓말쟁이를 경멸했다. 그들은
유한한 존재들 중 가장 관대한 존재였다. 그들의 모든 축제에서 과부나 고아는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존재
였다.”

1935년 2월 8일, 애리조나 주의 더글라스에서 나는 닐 에릭슨을 만났다. 그는 빅토리오와 제로니모를 상대
한 크룩 장군과 마일즈 장군의 두 원정대에 대원으로 참가했었다. 예전 일들을 얘기해 준 후 그는 이렇게 덧붙
였다. “만일 내가 인디언에 대해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고 있었다면 나는 미국 군대를 떠나 아파치족에 합
류했을 것이다.”
N. A. 마일즈 장군 역시 인디언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인디언들은 지금까지 존재했던 가장 영웅적
종족이다”
에드가 L. 휴이트 박사는 여러 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인디언들이 우리의 문명보다 우월한 문명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단지 그들은 철을 사
용하는 데 능숙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런 생각은 그의 저서 곳곳에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 책의 31페이
지에서 그는 이렇게 적어 놓았다. “미학적 측면, 윤리적 측면 그리고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인디언들은 그들의
정복자들보다 앞서 있었다.”42페이지에는 이런 내용도 있다. “인디언들이 유럽의 정부 형태와는 전혀 다르면
서도 훨씬 효율적인 조직을 발전시켜 왔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할 일이다. 종족민의 복지가 그들 조직의 최고
목적이었다.”
“인디언들은 어린 시절부터 대단히 높은 수준의 남성적 강인함과 육체적 아름다움을 기르도록 요구받았다.
그런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혹독하고 지속적인 훈련과 더불어 음식이나 성관계의 엄격한 절제가 요구되
었다. 그들은 세대를 이어주는 가치 있는 존재가 되길 원했다. 오랫동안 선조들이 수많은 극기의 대가로 유지
해 온 활력과 순수한 혈통이 자신의 나약함으로 인해 훼손되?

저자소개

어니스트 톰슨 시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600814

세계적인 동물학자이며 동물문학가이자 박물학자이며 화가. 1860년에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5살 때 캐나다로 이주하여 드넓은 자연과 야생 동물들을 벗삼아 성장하였다. 어려서부터 대자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장차 박물학자가 되려고 했으나, 화가가 되길 원한 아버지의 뜻에 따라 영국에 유학하여 그림을 공부한 후 파리의 살롱에 그림을 출품하는 등 화가로서도 얼마간의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자신의 저서에 들어가는 삽화를 모두 직접 그렸다. 화가로 어려운 생계를 꾸려가면서 험한 산들이 첩첩이 쌓인 로키산맥으로 들어가 야영생활을 하면서 야생동물을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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