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카카오페이 3,000원
(카카오페이 5만원 이상 결제시, 12/1~12/31 기간 중 1회)
인터파크 롯데카드 5% (25,65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18,90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21,60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 서발턴 개념의 역사에 관한 성찰들

원제 : Can the subaltern speak?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65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정가

30,000원

  • 27,000 (10%할인)

    1,50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마이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확정하신 경우만 적립 됩니다.
추가혜택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31)

  • 상품권

AD

책소개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는 무엇에 대하여 말하려 했는가!

서발턴 개념의 역사에 관한 성찰들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스피박의 1988년 논문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는 수많은 주제를 압축해 담고 있다.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지만, 저항을 말하면서도 저항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받았고, 여러 분야에 응용되기도 했다.

이 책은 다양한 영역의 학자 7명이 참여하여,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가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이 글 이후 스피박이 어떤 지적 궤적을 밟아 왔는지, 스피박의 사유가 동시대의 현상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밝혀 준다. 또한 연구자들에 대한 스피박의 ‘응답’을 수록하고 있으며, 이 글에서 스피박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출판사 서평

1988년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라는 글을 발표해 전 세계 지성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기념하고 다시 읽자는 취지로 구상되었다. 다양한 영역의 학자 7명이 참여했으며,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가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이 글 이후 스피박이 어떤 지적 궤적을 밟아 왔는지, 스피박의 사유가 동시대의 현상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밝혀 준다. 또한 이 책은 이 연구자들에 대한 스피박의 ‘응답’을 수록하고 있으며, 이 글에서 스피박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스피박은 1988년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처음 발표했으며, 이를 수정해 1999년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에 수록했다. 이 책은 두 버전의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모두 수록하고 있으며, 스피박 저작을 꾸준히 번역해 온 옮긴이 태혜숙이 기존 번역을 개정해 실었다.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이후 25년,
수많은 찬사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제작을 다시 읽는다!


테리 이글턴은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의 1999년 저작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에 대한 서평에서 “탈식민주의 이론은 타자에 관한 존중을 너무나 심각하게 고민하지만, 정작 가장 직접적인 타자인 독자를 따돌리고 있다”는 비판을 가했다. 이 서평에 응답하면서 주디스 버틀러는 “스피박의 연구에 광범한 독자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숟가락으로 일일이 떠먹여 주는 것보다 우리가 이 세상을 더 근본적으로 생각하도록 북돋우는 액티비스트적 사유와 글쓰기가 더 높이 평가된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비판적 지성계 내부에서도 극단적으로 평가가 갈릴 정도로 가야트리 스피박의 사유와 글은 논란과 논쟁을 빚어 왔다. 실제로 스피박은 쉬운 글을 쓰는 연구자가 아니며, 오히려 우리가 쉬운 글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는 언제나 타자와 피억압자에, 즉 ‘서발턴’(subaltern)에 주목하면서 그들이 말할 가능성과 그들의 말을 우리가 들을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렇다면 스피박은 엘리트주의자인가 대중을 위한 사상가인가? 그녀는 우리가 무엇을 듣길 기대하면서 말하고 있는 걸까?
이 모든 명성 혹은 악명의 원천이 되는 텍스트가 바로 스피박의 1988년 논문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이다. 수많은 주제를 압축해 담고 있는 이 글은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극찬도 받았고, 저항을 말하면서도 저항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받았으며, 여러 분야에서 응용되기도 했고, 터무니없는 오독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글이 페미니즘, 맑스주의, 제3세계 연구, 문학 비평 등 다양한 연구 영역에서 “이정표가 되는 기여”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스피박 자신이 매번 새로운 문제를 고심하면서도 결국에는 이 글로 되돌아갔다. 그만큼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는 스피박 자신에게도, 비판적인 지적 실천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여전히 영감을 주며 다시?읽기를 요청하는 텍스트이다.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서발턴 개념의 역사에 관한 성찰들』은 스피박의 이 텍스트를 다시 읽고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2002년 개최된 동명의 학술대회에서 시작된 책이다. 여러 갈래의 연구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학자들이 학술대회를 위해 모였고, 각자의 방식으로 스피박의 텍스트에 접속했다. 이 글들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가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이 글이 준 충격은 무엇인지, 이 글 이후 스피박의 작업이 어떤 궤적을 그려 왔는지, 그녀의 문제의식이 어떻게 다른 분야들과 연계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 그녀가 보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를 밝혀 준다. 그리고 책 말미에서는 스피박 본인이 이 접속들에 ‘응답’하면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압축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이 책은 이렇게 스피박의 텍스트에 개입하는 7명의 연구자의 글과 함께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도 담고 있다. 스피박은 1988년에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처음 발표했으며, 이 글을 수정해 1999년 저작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 3장 「역사」의 일부로 재수록했다.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서발턴 개념의 역사에 관한 성찰들』은 두 버전의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모두 싣고 있으며, 1999년의 수정본이 1부에, 1988년의 원본이 부록에 들어 있다. 이 책의 옮긴이 태혜숙은 번역과 저술을 통해 스피박 사유를 꾸준히 한국에 소개해 온 연구자로서, 1988년의 원본과 1999년의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공역)을 번역한 바 있으며, 이 책을 위해 기존 번역을 상당 부분 개정했다. 여러 연구자들의 개입과 스피박 자신의 응답, 그리고 개정된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번역을 통해 독자들은 가야트리 스피박 사유의 여정을 새롭고도 깊이 있게 읽을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의 탄생에서 최근의 작업까지
스피박 사유의 궤적을 탐사한다


스피박은 1988년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발표한다. 실로 “숨을 멎게 할 정도로 광범위한” 주제들과 논지들을 담고 있는 이 글에서 스피박은 서발턴, 특히 여성으로서 서발턴이 어떻게 계속해서 침묵당하게 되는지를 드러낸다. 그녀는 ‘피억압자들은 말할 수 있다’는 푸코ㆍ들뢰즈 등 비판적 서구 지식인의 선언이 제1세계에 한정된 경험에 근거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제3세계 서발턴들을 더 깊은 침묵 속에 빠뜨린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맑스주의의 이데올로기 개념과 자크 데리다의 해체(deconstruction)에 집중하면서, 서발턴들이 스스로를 위해 말할 수 없게 되는 역학과 억압자들에 의해 피억압자들이 동질적인 ‘타자’로 구성되는 경위에 주목할 것을 요청한다. 그 뒤 스피박은 이론적 수준에서 역사적 수준으로 이동해, 남편을 잃은 과부가 자신의 몸을 불에 던져 자살하는 인도의 사티(sati) 관습을 19세기 제국주의 영국이 폐지하는 과정에 작동한 가부장제 논리를 파헤친다. 토착 인도와 제국주의 영국 모두 동일한 가부장제 논리에 입각해 있었고, 정작 여성들의 목소리는 이 과정에서 이중으로 침묵당했던 것이다. 이와 더불어 스피박은 무대를 20세기 초로 옮겨 와, 인도 비밀 독립운동 단체의 조직원이었지만 정치적 요인을 암살하라는 임무를 이행하지 못한 채 자살한 부바네스와리 바두리라는 여성의 일화를 제시한다. 이 여성은 자신의 자살이 ‘불륜’으로 인한 임신 때문이 아님을 드러내기 위해 생리 중에 자살했다. 하지만 그녀의 메시지를 당대 사람들도, 후대인들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이 사례를 통해 스피박은 “서발턴은 말할 수 없다!”고 통탄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한다.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는 다양한 영역에 지적 자극을 주었지만, 특히 남아시아 역사와 페미니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서발턴’이라는 표현을 처음 도입하고 이 개념을 전 세계 지성계에 알린 인도 서발턴 연구회(Subaltern Studies Group)의 동인인 파르타 차테르지는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덕분에 서발턴 연구회가 주제와 방법 모두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겪었다고 회상한다(「「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에 관한 성찰들」). 또한 라제스와리 순데르 라잔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가 여성이 억압받는다는 단순한 관점이 아니라, 더 폭넓은 ‘젠더화’의 차원에서 인식론적ㆍ역사적으로 서발턴 여성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고 평가한다(「죽음과 서발턴」). 이 두 저자의 글을 통해 우리는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가 (여성) 서발턴들이 말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의 말이 우리에게 도달할 수 없게 만드는 구조적 체계를 조심스럽게 읽어 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었음을 알게 된다.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관통하는 질문 중 하나는 “타자를 어떻게 타자 그 자체로 존중할 것인가?”이다. 이는 ‘윤리’의 문제에 집중하는 스피박의 이후 작업들을 지탱하는 문제의식이기도 하다. 리투 비를라는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에서 ‘대타성’(alterity)이라는 개념을 추출해, 그 개념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후의 저작들에 어떤 형태로 스며들어 있는지를 밝힌다(「포스트식민 연구」). 한편 스피박의 ‘윤리적 전환’에 초점을 맞추는 드루실라 코넬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이후 스피박이 ‘인권’ 문제에 개입하면서 애초 문제틀을 확장하고 변용한 경로를 보여 준다(「인권의 윤리적 긍정」). 서발턴이 말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서발턴에게 말을 걸 수 있는가? 스피박은 계속해서 이 질문을 던졌고, 코넬은 ‘책임(responsibility)의 윤리’라는 스피박 개념이 타자의 말을 듣고 그들과 함께하는 데서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고 주장한다. 책임이란 ‘타자에게 응답(response)할 수 있음’이며, 이를 위해서는 ‘인문학 교육’을 통한 “욕망의 비강제적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스피박의 주장이다.

19세기 미국 노예제에서 오늘날 국제 노동 분업에 이르기까지
서발턴들의 흔적을 읽는다


이 책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에 담긴 스피박 사유의 독창성을 해명해 줄 뿐 아니라, 스피박의 개념들을 여러 영역에 접속시키는 시도들도 담고 있다. 압둘 잔모하메드는 미국 남부의 노예였지만 북부로 도망쳐 노예제 폐지 운동가가 된 프레더릭 더글러스(Frederick Douglass)의 자서전을 면밀하게 읽으면서, 서발턴과 죽음의 연관, 서발턴과 말하기라는 주제를 파고든다(「말하기와 죽기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노예는 살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노예 상태에 묶여 있다. 반면 더글러스는 ‘목숨을 걸고’ 노예제에서 탈출함으로써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자신의 목숨까지도 포기하려는 이 심층의 ‘부정성’ 덕분에 그는 서발턴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그가 필사적으로 배운 ‘글 읽기’ 능력 덕분에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남길 수 있었다. 이렇듯 잔모하메드의 글은 서발턴이 자신을 둘러싼 조건들에서 빠져나가게 되는 구조를 제시해 준다. 반면 미셸 바렛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된 식민지 군인들이 전쟁 기억에서 어떻게 삭제되었는지를 드러낸다(「참전 서발턴들」). 이 군인들의 이름은 전쟁 기념비에 기입되지 못했으며, 오직 명부에만 등록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제국과 식민지의 관계 속에서 식민지 군인들이 침묵당한 채 사라져 간 과정을 추적하는 바렛의 글은, 말할 수 없고 들릴 수도 없는 서발턴이라는 규정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의 서발턴들은 어떤가? 펭 치아는 동남아시아 국가들 내의 세력 관계 안에서 저개발 국가들이 선진국으로 가사 도우미를 송출하는 ‘국제 재생산 노동 분업’의 현장을 추적한다(「생명권력과 국제 재생산 노동 분업」). 그는 ‘국제 노동 분업’을 간과하는 제1세계 지식인들에 대한 스피박의 비판에 지지를 보내지만, 이데올로기를 중시하는 스피박보다 생명정치(biopolitics)에 집중하는 푸코의 방법론에 공감을 표한다. 이런 전제 위에서 치아는 생명권력이 저개발 국가의 여성을 국제 재생산 노동 분업에 생산적으로 병합한다고 말한다. 생명권력 테크닉에 의해 이 여성들이 가사 도우미로서 이 분업에 (억압받으면서가 아니라) ‘기꺼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또한 치아는 이 가사 도우미들의 비인간적 조건들을 개선하기 위해 자본주의의 ‘도구성’을 초월하려는 어떤 시도도 기만적이며, 이 도구성 안에서 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 진 프랑코는 라틴아메리카로 무대를 옮겨, 토착민 여성들의 ‘비밀 유지’(secrecy) 관습이 자율성 보호로 이어지는 경로를 탐색한다(「서발터니티로부터 이동하기」). 이 여성들은 서발턴적인 조건들에 처해 있지만,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여성들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 자신들의 관습을 유지하는 가운데 그 안에서 서로 ‘아래로부터의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 이것은 서발턴이 자신을 둘러싼 조건에서 벗어나 공공 영역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유의미한 사례이다.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에서 ‘어떻게 들을 것인가?’로

5부의 「응답: 뒤를 돌아보며, 앞을 내다보며」에서 스피박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압축적으로 회상함으로써, 이 책에 수록된 여러 연구자들이 준 자극에 우회적으로 응답한다.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마지막 부분에 등장한 부바네스와리 바두리는 스피박의 이모할머니였다. 바두리는 자살하면서 자신의 몸으로 메시지를 썼지만, 그 메시지는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았다. 이모할머니의 자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고심하면서 스피박은 맑스를, 서발턴 연구회를, 자크 데리다를 만났고, 그 복합적인 성찰의 결과물이 바로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였다. 이후 스피박은 ‘서발턴의 말을 어떻게 들을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타자에 대한 응답’을 뜻하는 ‘책임의 윤리’를 이론화했다. 또한 이러한 이론 작업 외에도 서발턴에게 말을 걸고 그들과 더불어 활동하기 위해 인도ㆍ중국 등의 농촌에 학교를 세웠고, 거기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배우고 있다. 이처럼 스피박에게 난해한 이론 작업과 열정적인 기초 교육 실천은 별개의 활동이 아니다. 이 활동들은 그녀가 구상한 기획의 두 측면이며 서로를 보완한다.
미국에서 ‘월스트리트 점거 운동’이 한창일 때 스피박은 그에 관한 짧은 글을 한 편 발표했다. 「총파업」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 글에서 스피박은 “일반 서민들, 즉 99%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서발턴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서발턴은 말할 수 없는 사람들, 혹은 말했지만 우리에게 들리지 않는 사람들이다. 사회의 최하층에 있는 사람들, 국제 노동 분업에서 가장 취약한 위치에 서 있는 사람들이 가장 분명한 서발턴이겠지만, 젠더의 수준에서, 인종의 수준에서, 기타 다양한 수준에서 서발턴인 이들도 있으며, 그 서발턴은 우리 옆에 있는 누군가일지도 모른다. 스피박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서발턴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책임의 윤리를 실천하기를, 들리지 않는 타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응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아래로부터의 교육을 통해 이 능력을 증대시키기를 요청한다. 혹자는 스피박이 해답을 주지 않는다며 그녀를 비판한다. 하지만 스피박의 목표는 답변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그녀의 질문을 공유하게 될 것이며, 아마도 서발턴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는 그녀의 노력에 더 잘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목차

감사의 말
서문 로절린드 C. 모리스

1부 텍스트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_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

2부 컨텍스트들과 궤도들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에 관한 성찰들: 스피박 이후의 서발턴 연구 _ 파르타 차테르지
포스트식민 연구:?이제 그것은 역사다 _ 리투 비를라
인권의 윤리적 긍정: 가야트리 스피박의 개입 _ 드루실라 코넬

3부 (안) 들리는 것을 말하기
죽음과 서발턴 _ 라제스와리 순데르 라잔
말하기와 죽기 사이에서:?미국 노예제의 맥락에서 출현한 서발턴에게 긴요한 몇 가지 _ 압둘 ?R.?잔모하메드
참전 서발턴들:?제1차 세계대전의 식민지 군대와 제국전쟁묘지위원회의 정치 _ 미셸 바렛

4부 동시대성들과 가능한 미래들: 말하(지 않)기와 듣기
생명권력과 새로운 국제 재생산 노동 분업 _ 펭 치아
서발터니티로부터 이동하기: 과테말라와 멕시코의 토착민 여성들 _ 진 프랑코

5부 스피박의 응답
응답: 뒤를 돌아보며, 앞을 내다보며 _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

부록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초판본) _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

참고문헌
옮긴이 해제
저역자 소개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부바네스와리 바두리는 지속적으로 오독되는 여성이라는, 우리를 홀리는 형상으로서 이 학술 대회에 다시 돌아온다. 이 오독된 여성의 불가능한 이야기는 역사에 설명하려는, 또 역사에 책임지려는 스피박 자신의 노력 속에서 여러 방식으로 스피박을 따라다녔고 아마 그녀를 사로잡기까지 했을 것이다. 스피박의 에세이는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라는 자체의 질문에 부정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질문에 당연히 수반되는 “우리가 어떻게 들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근본적으로 열린 채 남아 있는 질문을 스피박에게 배운다. ─ 로절린드 C. 모리스, 「서문」, 40쪽

가부장제와 제국주의 사이에서, 주체-구성과 대상-형성 사이에서 여성의 형상은 본래의 무가 아니라 폭력적인 왕복 운동 속으로, 전통과 근대화, 문화주의와 발전 사이에 사로잡힌 ‘제3세계 여성’의 전위된 형상화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제국주의-속의-여성의 범례로서 수티의 사례는 주체(법)와 지식의 대상(억압) 사이의 이런 대립에 도전하고 그 대립을 해체할 것이다. 또한 그 사례는 침묵이나 비실존과는 다른 무엇으로써, 주체와 대상 지위 사이의 폭력적인 아포리아로써 ‘사라짐’의 자리를 가리킬 것이다. ─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129~130쪽

젠더화된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2004년의 스피박의 답은 그렇다이다. 이는 우리에게 이미 주어져 있는 인지적 구도를 통해 서발턴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서발턴에게 말을 걸고자 한다는 단서하에 나온 복합적인 긍정이다. 스피박이 우리에게 권한 그 교육을 우리가 감히 하고자 한다면, 우리 자신은 서발턴을 도울 자격을 자임하는 자들과는 다르다고 재조망하는 지난한 작업을 개시함으로써 그 교육을 한다면,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서발턴과 더불어, 서발턴에게 말을 거는 것뿐이다. ─ 드루실라 코넬, 「인권의 윤리적 긍정」, 196쪽

부바네스와리가 자신의 죽음의 진짜 원인을 주장하는 데 유서로는 불충분하다고 여겼고, 오직 불륜으로 인한 임신 운운하는 그 어떤 오해도 불식시키기 위해서 추가로 자신의 몸을 통해 코드화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는 점, 바로 이것이 그녀의 젠더화된 서발터니티의 기호이다. 성차화하는 몸의 초과(여기서는 죽을 때 생리 중인 몸의 불결한 조건)에 담긴 위반의 잠재력이 무엇이든 간에, 이 사례에서는 여성 주체의 순결이 심지어 죽을 때조차 충족되어야 한다는 사회 체제의 일관된 요구의 폭력에 여성이 예속됨으로써 그 잠재력이 제거된다. 자살로 죽는 여성은 순결하지 않다는 사회적 가정이 너무 강해서 그녀의 이 시도마저도 실패한다. 하지만 이 실패는 스피박의 독해 안에서, 그녀의 젠더화된 조건의 완벽한 척도가 되며 서발턴의 말할 수 없음의 진정한 ‘증거’가 된다. ─ 라제스와리 순데르 라잔, 「죽음과 서발턴」, 218~219쪽

저자소개

로절린드 C. 모리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컬럼비아 대학 인류학과 교수이며 전(前) '비교문학과 사회 연구소'부소장이었다. 또한 컬럼비아 대학 '여성과 젠더 연구소'(Institute for Research on Women and Gender)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녀는 매스 미디어, 근대성, 문화 정치, 시각성과 재현, 폭력의 의미화, 젠더, 사회이론사에 관한 에세이들을 썼다. 저서로는 '파편들로부터의 신세계: 영화, 민족지학, 북서부 해안 문화들의 재현'(New Worlds from Fragments: Film, Ethnography, and the Representation of Northwest Coast Cultures, 1994), '기원들의 자리에서: 북부 타이와 그 환경'(In the Place of

펼쳐보기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 파르타 차테르지, 리투 비를라, 드루실라 코넬, 라제스와리 순데르 라잔, ?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해당작가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생년월일 -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에서 페미니즘 비평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대구 가톨릭 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있으며 영미 비평, 페미니즘 이론, 포스트 식민주의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2008년을 기점으로 학계 활동을 대다수 접고 '지구 지역 행동 네트워크/지구 지역 활동가들을 위한 페미니즘 학교(Network for Glocal Activism/School of Feminism for Glocal Activists)' 활동에 주력하고자 마음과 열정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버지니아 울프'(1996), '미국 문화의 이해'(1998), '탈식민주의 페미니즘'(

펼쳐보기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이 상품의 시리즈

(총 32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32권)

선택한 상품 북카트담기
펼쳐보기

인문 분야에서 많은 회원이 구매한 책

    리뷰

    10.0 (총 0건)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북피니언 지수 최대 600점

    리뷰쓰기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10.0

    판매자정보

    • 인터파크도서에 등록된 오픈마켓 상품은 그 내용과 책임이 모두 판매자에게 있으며, 인터파크도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판매자

    (주)교보문고

    상호

    (주)교보문고

    사업자 종류

    법인사업자

    사업자번호

    102-81-11670

    연락처

    1544-1900

    이메일

    callcenter@kyobobook.co.kr

    통신판매 신고 번호

    01-0653

    영업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종로1가,교보빌딩)

    교환/환불

    반품/교환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 또는 1:1 문의 게시판 및 고객센터(1577-2555)에서 신청 가능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 반품의 경우 출고완료 후 6일(영업일 기준) 이내까지만 가능
    단,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 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하자로 인한 교환/반품은 반송료 판매자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음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배송안내

    • 교보문고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합니다.

    • 배송비는 업체 배송비 정책에 따릅니다.

    • - 도서 구매 시, 1만 원 이상 무료, 1만원 미만 2천 원 - 상품별 배송비가 있는 경우, 상품별 배송비 정책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