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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심장

원제 : De coeur inconnu : r?c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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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배우 샤를로트 발랑드레의 파란만장한 인생!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여배우의 죽음보다 강렬한 사랑 이야기 『타인의 심장』. 모두가 접촉을 꺼려하는 에이즈 환자로 전락한 프랑스 여배우 샤를로트 발랑드레. 치료약 부작용으로 시한부로 살아가던 중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새로운 심장으로 살아가며 겪었던 실제 이야기를 들려준다.

생전 처음 가 본 인도에서 데자뷰 현상을 경험하고 반복되는 꿈과 미각과 취향의 변화를 겪은 저자는 자신의 기억과 다른 추억의 조각들을 흩뿌리는 심장의 옛 주인을 찾아 나선다.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한 인연을 끈질기게 파고들었던 저자는 우리에게 여전히 풀지 못한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기억의 전달에 관해 이야기하며 장기를 주는 사람과 장기를 받는 사람 사이의 연결성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전한다.

출판사 서평

‘프랑스 출간 즉시 판매 순위 1위’에 오른 기적과 같은 실화!
심장 이식 수술 후 되풀이되는 끔찍한 악몽과 강렬한 데자뷰,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프랑스 여배우의 자전 에세이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난, 소설보다 아름다우며 충격적인 사랑 이야기


『타인의 심장』은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 세자르 영화제 신인 연기자상 후보에 오르는 등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을 받은 여배우 샤를로트 발랑드레가 들려주는 죽음보다 강렬한 사랑 이야기이다. 프랑스에서 출간 즉시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던 이 책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샤를로트 발랑드레는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이름이지만, 영화 《올란도(Orlando)》(1992)에서 신비롭고 청순한 샤샤를 연기했던 여배우를 기억하는 이들은 많을 것이다.

영화계의 샛별에서 모두가 접촉을 꺼려하는 에이즈 환자로 전락하고, 그 치료약 부작용으로 심근경색을 일으킨 후 시한부 생명을 이어가는 중에 심장 이식 수술을 받는다. 2년 후부터 교통사고의 악몽을 꾸면서 시작되는 신비에 가까운 체험, 점쟁이들의 예언, 미스터리한 편지와 퍼즐조각이 맞추어지듯 풀려나가는 의문 등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요소가 많은 이야기이지만 저자가 원했던 것은 그런 세간의 얕은 관심을 받고자 함이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을 살아남게 해준 희망과 용기,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 책 속의 모든 내용은 그녀가 현실에서 실제로 겪은 이야기라는 점 때문에 더욱 놀랍다. 예전부터 생명과 사랑의 상징으로 신성시되어온 심장이라는 장기를 떼어내고 다른 사람의 심장을 몸에 넣은 이후로, 그녀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다. 이 심장은 누구의 것일까? 심장을 준 사람이 그녀 안에 아직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닐까? 자주 반복되는 그토록 생생한 꿈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그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저자는 매 순간 희망과 절망과 의심과 사랑과 우정을 경험했고,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체험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 한다. 책에 비추어진 그녀는 연약하고 보호해 주고 싶은 존재인 동시에 자신만만하고 용감한 전사이기도 하다. 반복되는 그녀의 악몽을 이성적으로만 분석하려는 심리분석가와 의사들의 이야기에 풀이 죽기도 하다가 신비로운 말로 자신의 느낌에 힘을 실어주는 점쟁이들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지기도 한다. 새롭게 뛰기 시작한 심장의 전 주인일지도 모를, 자기 안에 살고 있는 것만 같은 어떤 존재의 정체를 찾던 저자에게 배달된 익명의 편지 한 통은 그녀의 삶에 커다란 의미를 갖게 된다.

심장 이식 후, 자기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존재의 정체
여배우로서의 화려한 삶을 막 시작한 샤를로트 발랑드레는 17세 때,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그 소식은 그녀와 가족들의 삶을 순식간에 파괴하는 것 같았으나 샤를로트는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를 계속해 나갔다. 기적적으로 얻은 건강한 딸을 위해서라도 더욱 힘차게 살아나가고 싶었지만, 계속된 에이즈 치료로 약해질 대로 약해진 심장은 더 이상 견디지 못했고 결국 그녀는 심장 이식수술을 받게 되었다.

“……서른네 살 때 나는 첫 번째 경색으로 쓰러졌다.
에이즈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가 심장에 위험하다는 사실은 꽤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가? 에이즈가 한풀 꺾였다는 믿음으로 콘돔 없이 사랑을 나누는, 그리고 최악의 경우에는 치료약을 쓰면 된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나는 십 년 전부터 AZT(지도부딘)를 먹어왔다. 구토를 해가며 아버지가 손바닥에 부어주는 엄청난 양의 AZT를 삼켰다. 에이즈에 걸리지 않았어도 심장 이식을 받았을까? 내 심장은 왜 그렇게 빨리 지쳤을까? 서른네 살에 심장 이식이라니, 그건 너무 이르지 않은가?
내 심장은 피할 수 없었던 약의 부작용과 강력한 감정의 과잉을 못 견디고 죽어버렸다. 나는 함부로 살았다. ‘적당히’라는 것은 없었다. 내 천성이 그랬다. 나는 대충이란 것을 몰랐다. 모든 것을 언제나 가슴 한가득 받아들였고 아무것도 그냥 지나쳐 가는 법이 없었다. 인생은 나를 어루만져 주는 대신 인정사정없이 후려쳤다. 난폭하고 터무니없는 인생과 그 비겁함, 단절, 어머니의 속을 알 수 없는 냉담한 시선을 나는 온 가슴으로 모두 받아들였다.”

“이 책 이전에 낸 『피 속의 사랑』은 내 자전 에세이지만, 나는 그 책을 인생 소설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 나는 혼자였고 사람들로부터 잊혀졌으며 지쳐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숨어 살고 싶지 않았다. 책은 9월에 출간되었고 편집자의 말에 의하면 인기가 있다고 한다. 놀랍고 행복하다. 홍보도 대대적으로 했다. 언론은 37년 나의 인생에서 단 하나만을 기억하는 것 같았다.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 샤를로트 발랑드레. 나는 《렉스프레스》에 실린 슬퍼 보이지만 예쁘게 나온 사진을 잘 보관해 두었다.”

“이 사랑이 떠나간다면, 다시 사랑이 찾아오게 해주세요.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기다리는 동안,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게 해주세요. 더 이상 고통받지 않게 해주세요. 고통은 받을 만큼 받았으니까요. 기적의 성모님, 제가 바라는 건 이게 다예요. 그 다음으로는 하느님께 깨어나시라고 기도를 올린다. 모든 사람을 위해, 내가 사랑하는 이들, 사랑하지 않는 이들, 평화가 없는 이들, 나 없이 내 딸이 자라나는 것을 지켜볼 이들을 위해.”

“음울한 하루가 될 것 같았던 오늘을 밝고도 생기 있게 보냈다는 생각과 나의 기도에 한껏 들뜬 채로 나는 예배당을 나온다. 여러분께 비결을 하나 알려주겠다. 다이어리에 커다란 X표를 하는 우울한 날, 비밀스러운 일기장에 ‘슬픔’이 표시되는 날에는 뭔가 특별한 일을 하라는 것이다. 평소에는 절대 하지 않는 일. 이런 식으로 하나의 위업을 기록해 놓으면 그 우울한 날을 특별한 날로 만들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좋은 기억만 간직할 수 있다.”

“결별 중에서도 최악의 결별은 침묵이다. 갑작스럽게, 무관심으로 일관된 침묵. 이래서는 안 되는 건데. 비인간적인 결별. 침묵에는 모든 말을 갖다 붙일 수 있다. 모든 시나리오가 상상 가능하고 다 내 탓이라고 믿게 되며 자신이 벌레만도 못하게 느껴진다. 전화 한 통 해줄 가치도 없는 사람으로. 의심하는 영혼에게 침묵은 그 어떤 것보다 가혹한 고문이다. 고통을 원하는 몸에 아픔이 자리잡고 의심이 마음을 좀먹어간다. 대답이 없다니…….”

“기둥을 보지 않으려고 눈을 꼭 감고 빗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양 손으로 귀를 틀어막는다. 택시 운전사의 목소리와 비상등 소리가 멀어지더니 아예 들리지 않는다. 정적과 어둠 속에서 악몽이 되살아난다. 전속력으로 지나가는 번들거리는 도로, 헤드라이트, 갓난아기, 위협적인 자동차 경적소리, 그리고 몇 발자국 앞의 광장, 충돌, 그리고 통증도 없이 내 머리가 으스러지는 느낌.”
“마음이 약해지더니 천천히 눈물이 흐른다. 왜 이러는 거야, 지금, 여기서 울면 안 돼. 나는 스스로를 다그친다. 병원에서는 절대 울지 않기로 했잖아. 잘 참아왔으면서. 모두들 눈물을 보이는 이곳, 병원에서 우리 환자들은 절대로 울지 않는다. 그건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한 번 울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할 테니까…….”
(본문 중에서)

“샤를로트, 당신 안에서 뛰고 있는 심장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심장을 사랑했었죠. 당신에게 연락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지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이렇게 편지를 쓰는 저를 용서하십시오. 다른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내 아내의 심장을 적출하기로 결심했을 때만 해도, 이식받는 분을 알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가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죠. 그러다가 당신을 찾았습니다. 묘한 감정이 느껴졌지요. 아름다운 느낌이기도 했고요. 그 모든 것이 현명한 결정이었다는 증거가 당신 안에서 빛나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쁩니다.
내 아내는 훌륭한 여자였습니다. 잘 웃었고 삶을 사랑했었죠. 당신의 책 표지에 실린 아름다운 사진을 보면 당신 역시 삶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아내가 하고 다니던 그 목걸이, 금으로 된 작은 하트 목걸이를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내는 그 하트를 자주 만지작거리며 그 하트가 나를 상징한다고 말하곤 했죠. 하지만 그 하트는 내가 아니라 바로 귀한 마음을 지녔던 내 아내였습니다.
그 목걸이가 당신을 오래도록 지켜주길.
X
PS: 혹시 당신이 이 편지를 읽을 수 있다면, 매 순간 고통스럽게 당신을 그리워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 당신을 따라 가고 싶지만 망설이고 있어.” (샤를로트에게 보낸 얀의 편지, 본문 중에서)

한 사람의 사랑이, 그 사람의 심장이 이식된 다른 누군가에게로 전달될 수 있을까?
편지를 쓴 익명의 남자는 샤를로트가 심장 이식 수술을 받던 날 새벽에 자신의 아내가 사망했으며 그녀의 심장이 샤를로트의 몸 안에서 뛰고 있다고 주장했다. 샤를로트는 매일 반복되는 꿈 속에서 운전대를 잡은 손은 자신의 손이 아니었고 배경도 너무나 낯설었다. 심장 기증자의 기억이 이식한 심장을 통해 자신에게 전달되었다고 믿는 샤를로트는 이를 계기로 자신에게 심장을 준 ‘그녀’ 대한 추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고 그러던 중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지만 그 사랑의 이면에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녀가 이식수술을 받던 날 새벽,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은 그 남자가 사랑한 것은 진정 샤를로트였을까, 아니면 그녀 안에서 뛰고 있는 심장이었을까?

샤를로트는 아직도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는 세포 기억설을 이야기한다. 생전 처음 가 본 인도에서 경험한 데자뷰 현상, 반복되는 꿈, 미각과 취향의 변화, 그리고 그 변화들이 심장 기증자의 기억과 취향이었다는 점 등은 세포에 기억이 새겨질 수도 있다는 신비로운 가설을 입증해 주고 있다. 또 파리 병원 교수 제라르 헬프트는 서문을 통해 장기 기증이라는 고결한 행동을 통해 인류애를 실천할 것을 독려했다. 샤를로트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장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에게 새 삶을 허락해 줄 수 있는 장기 기증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삶을 위한, 사랑을 위한 아름다운 투쟁’(제라르 헬프트 교수의 서문 중에서)
샤를로트 발랑드레의 증언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장기를 주는 사람과 그 장기를 받는 사람 사이의 연결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샤를로트는 자신에게 심장을 준 사람과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한 인연을 끈질기게 파고들었다. 특히 다른 장기가 아닌, 아득한 먼 옛날부터 사랑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심장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죽은 이후에 누군가에게 심장을 기증함으로써 나의 심장이 그 사람의 심장이 되어 새로운 희망과 새 삶을 준다는 것은 분명 인류애의 한 가지 실천 방법으로 기록될 일이다. 샤를로트 발랑드레의 증언은 바로 그 희망에 대한 메시지인 동시에 여전히 풀지 못한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기억의 전달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녀의 체험을 통해, 독자들은 심장 이식 수술의 한 면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며 삶을 위한 그녀의 투쟁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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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샤를로트 발랑드레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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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졸업, 프랑스 파리 라 빌레트 국립건축학교에서 유학,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줄리아의 즐거운 인생', '인생벌레 이야기', '위로', '손을 씻자', '롱기누스의 창', '왕자의 특권', '초콜릿을 만드는 여인들', '아름다운 하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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