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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터문

원제 : Lunes de fiel : r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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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광기와 욕망에 물든 5일 동안의 여정!

사디즘과 마조히즘을 통해 사랑을 이야기하는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작품 『비터문』. 인간의 에로티시즘과 욕망을 말하는 문학 시리즈 「에디션 D」의 네 번째 책으로, 인간 내면에 숨겨진 은밀한 욕망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휴 그랜트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주연을 맡고,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연출한 영화 《비터문》의 원작소설로, 영화 역시 수위 높은 파격적인 장면들로 화제가 되었다. 작가는 정상을 벗어난 모든 종류의 사랑, 혹은 욕망을 나열하듯 풀어놓는다.

인도 여행을 위해 트뤼바 호에 탑승한 디디에와 베아트리스 커플은 여행 중인 프란츠와 레베카 부부를 만나게 된다. 관능적이고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레베카에게 마음을 빼앗긴 디디에와, 그의 속을 꿰뚫어 보듯 호기심을 자극하는 프란츠. 그들 부부 사이에 있었던 충격적인 사건들을 듣게 된 디디에는 거부할 수 없는 기이한 고백에 점차 빠져들고, 그를 바라보는 베아트리스의 마음은 불안해진다. 광란의 욕망과 퇴폐적 매혹을 오가던 그들의 항해가 5일째를 맞이하던 날, 경악스러운 사건이 벌어지는데….

출판사 서평

에디션 D의 탄생
욕망, 우리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 이것은 때때로 부정적이고 위험한 것으로 치부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 형태와 크기는 다르더라도 욕망을 품고 살아간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제하거나 억누르는 사람, 혹은 비틀어진 욕망을 평범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출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인간이라는 소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내면의 풍경들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 번쯤 고요히 침잠하여 자신의 마음속 욕망을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性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다룬 소설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다. 폴린 레아주의 『오(O)의 이야기』, 사드의 『소돔 120일』,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 장정일의 『내게 거짓말을 해봐』 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이지만, 장르적 한계로 일반 독자까지 끌어 모으기에는 무리라는 평과 함께 포르노 수준을 넘는 설정과 묘사로 지탄의 화살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에로틱 로맨스 소설은 이제 세계 모든 연령의 여성을 사로잡으며 출판계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E. L. 제임스)와, 『크로스파이어 유혹 1,2』(실비아 데이) 등의 에로틱 로맨스 소설이 ‘여성 취향의 로맨스 소설'이라는 비판이 무색하게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판매 부수를 기록,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굳혔다.
인간의 에로티시즘과 욕망을 말하는 그책의 문학 시리즈인 에디션D(desire)는 단순히 말초신경을 자극시키는 노골적인 묘사가 아닌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깊은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세계적인 열풍에 한발 앞서 2011년 국내 출간되었던 조세핀 하트의 『데미지』, 제임스 발라드의 『크래시』, 엘리자베스 맥닐의 『나인 하프 위크』가 표지 디자인 및 본문 가독성을 높여 개정된 형태로 재출간 되었으며,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비터문』과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부영사』를 더해 총 5권이 동시 출간되었다. 이어서 2013년 하반기에는 앙리 피에르 로쉐의 『줄앤짐』, 필립 장의 『베티 블루』까지 추가로 출간할 계획이다. (총 20권 출간 목표)
이처럼 에디션D는 인간 내면에 숨겨진 은밀한 욕망의 세계를 탐험하고, 나아가 인간이라는 가장 불가해한 존재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 『데미지』,『크래시』,『나인 하프 위크』는 표지 및 본문이 개정된 형태로 재출간되었습니다.

에디션D 시리즈 04 - 비터문 LUNES DE FIEL
사랑에는 두 가지 유형만이 존재한다
고통을 주는 자와, 그 고통을 받는 자
극단적이고 파격적인 묘사로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제작

“우리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를 가장 두려워하지요.“

광기어린 욕망의 종착지로 향하는 5일 동안의 여정

인도 여행을 위해 프랑스에서 이스탄불로 향하는 트뤼바 호에 탑승한 디디에와 베아트리스 커플은 여행 중인 프란츠 부부를 만나게 된다. 휠체어를 탄 불구자 프란츠는 자신의 아내인 레베카를 조심하라고 경고하지만, 디디에는 순식간에 관능적이고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레베카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는 마치 자신의 속을 꿰뚫어 보듯 계속해서 레베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프란츠의 은밀한 제의와 함께 그들 부부 사이에 있었던 충격적인 사건들을 듣게 되고, 거부할 수 없는 기이한 프란츠의 고백에 점차 빠져드는 디디에를 바라보는 베아트리스의 마음은 점차 불안해진다. 광란의 욕망과 퇴폐적 매혹을 오가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으로 치닫던 이들의 항해가 5일째를 맞이하던 날, 마침내 모든 사람을 경악케 할 사건이 벌어진다.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가학 행위, 그리고 필연적인 욕망의 소멸
일반적인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와는 달리, 『비터문』은 노골적인 묘사로 사디즘과 마조히즘에 관해 이야기한다. 사디즘이란 성적 대상에게 육체적 ? 정신적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 만족을 얻는 이상 성욕을 말하며, 마조히즘은 이와 반대로 학대를 받는 데서 성적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사디즘과 마조히즘을 성적 본능의 구성요소라고 하였다. 이러한 사디즘과 마조히즘은 변태 성욕이라 하여 사회적으로 지탄받으면서도, 한편으로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의 한 측면이라는 심리적 차원에서 연구되기도 하고 끊임없이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비터문』에서 프란츠와 레베카가 나누는 변태적인 행위들이 병적인 모습으로 비치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학적인 쾌락을 추구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성교에 앞서, 전희 과정에서 상대를 물거나 꼬집고, 할퀴는 행위가 바로 그 예다. 실제로 고통을 주지는 않지만 거짓 학대로 성적 쾌감을 맛보는 경우도 있다. 발가벗긴 상대를 넥타이로 침대에 묶어놓고 혁대로 후려치는 등의 흉내를 내면서 사디즘과 마조히즘의 장난을 즐기는 것이다.

격렬하고 가학적인 행위들은 불꽃같이 격렬한 감정에 휩싸인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사랑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확인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였다. 감춰진 욕망의 표출에서부터 파멸까지 상세히, 여과 없이 드러냄으로써 작가는 현실에서의 사랑을 반영한다.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발표한 두 번째 소설
『비터문』은 1981년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발표한 두 번째 소설이다. 1976년 첫 소설을 발표하고 1995년 산문집 『순진함의 유혹』으로 메디치 상을, 1997년 『아름다움을 훔치다』로 르노도 상을, 2002년 발표한 『번영의 비참』으로 경제학 도서 부문 상을 수상하며 프랑스에서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는 자신의 글쓰기를 어느 한 장르에 국한시키지 않고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업을 하고 있다.

브뤼크네르는 이 작품에서 정상을 벗어난 모든 종류의 사랑, 아니 욕망을 상품을 진열하듯이 늘어놓는다. 가학성 변태 성욕, 오줌을 마시게 하고 똥을 먹게 하면서 성적 쾌감을 느끼는 성애 등이 그것인데, 발표했을 때부터 이런 역겨운 장면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더구나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상대를 향한 욕망이 실제로는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는, 비극적이지만 악랄한 사실 때문에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비터문』의 대화를 단순히 가학적 성도착증 환자의 고백으로 치부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바로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필력이다. 이 작품의 느낌은 상당히 복잡 미묘하다. 정상적인 이성을 가진 이들이라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외설적이고, 때론 포르노를 연상시키는 장면들도 속속 등장한다. 하지만 결코 ‘변태적이다, 불쾌하다’라는 부정적인 단어로 이 작품을 폄하할 수가 없다. 자칫 난잡하고 혐오스러울 수 있는 소재와 내용임에도,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힐 듯한 풍부한 비유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은유를 통해 놀라울 만큼 문학적으로 승화시키며, 작가는 인간 내면의 심리를 완벽하게 해석하고, 묘사해냈기 때문이다.

작가는 욕망의 필연적인 소멸을 통해서 부부 생활의 파탄이라는 주제에 접근한다. 상투적 표현과 이미 읽은 것 같은 느낌을 피하면서, 한 부부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욕망의 소멸과 지루함이라는 진부한 주제에 어떻게 다가갔을까? 우선 이 책의 독창성을 이루는 것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서술구조이다. 모든 점에서 다른 두 남자, 디디에와 프란츠가 나누는, 파멸에 이르게 하는, 파괴적인 대화이다. 작가는 마치 언어의 대가처럼 단어들을 조종하고 독자는 무력하게 이 두 남자가 함께 지옥으로 추락해 가는 과정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욕망을 생생하게 간직하려는 희망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브뤼크네르는 또 다른 모습?커플 사이에서 누가 힘을 갖는가 하는 힘의 모습-에 다가간다. 이 작품은 약자가 강자가 되고, 강자가 약자가 되는 과정을 확실히 보여준다. 그러면서 작가는 한 존재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가해자로 변모해 가는지 묘사한다. 바로 어제만 해도 그가 그리 찬양했던 상대를 학대하고 파괴하면서 유기도 서슴지 않는다.
브뤼크네르는 끊임없이 사랑의 관계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또 남녀의 문제, 남녀 사이의 욕망의 문제를 분석하고 질문을 던진다. 적나라한 표현에 숨겨진 은유와 상징을 찾아내는 것도 이 작품을 읽는 묘미가 될 것이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연출로 영화화된 「비터문」
휴 그랜트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주연을 맡았으며, 「피아니스트」, 「테스」, 「차이나타운」을 만든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연출로 영화화된 「비터문」은 1993년 개봉 당시 인간의 파격적인 내용으로 예술이냐, 외설이냐의 숱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주요 인물들의 이름과 직업 등을 다르게 설정하고 소설의 결론과도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원작이 갖는 파격과 욕망, 잔인성과 변태 등을 높은 수위로 표현해내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았다.

추천의 글
상황과 감정의 끝까지 치닫는 용기를 풀어낸 책이다.
로만 폴란스키

그들은 매번 각자의 한계를 시험하듯이 도전을 시도한다. 작가가 힘써 상세하게 묘사하는 파괴적인 장면들이다. 그는 지배와 모욕과 고통과 파괴의 관계를, 일부일처제를, 충실성을 묻는다. 남자라는 존재의 잔인한 초상을 작성한다.
브뤼크네르는 끊임없이 사랑의 관계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또 남녀의 문제, 남녀 사이의 욕망의 문제를 분석하고 질문을 던진다. 결혼한 뒤에도 사랑이 있는가? 사랑이 있긴 있다. 그리고 또 지옥이 있다. 작가는 바로 이 지옥을 그리고 있다.
함유선(옮긴이)

인간 내면에 숨겨진 타락의 호기심과 성적 욕망을 시원하게 드러낸 수작이다.
독자 서평 중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파괴하고 증오하기 위해 숨 쉬었지만, 불쌍한 서로의 삶에 대한 마지막 온정으로, 그 이야기를 남기는 데에서 만큼은 서로 협조했던 것이다.
독자 서평 중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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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레베카는 나를 높이 떠받들었소. 이제껏 이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었죠. 나는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 그리고 내가 느닷없이 가장 강력한 끈으로 묶어놓은 사람에게 끌렸소. 내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줄 준비가 되어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모든 것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양보하고 싶지 않았다오.
-57쪽

레베카는 한마디 할 때마다 매번 노력을 기울이면서 내게 성찬식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게 했소. 그러고는 자신의 내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하나하나를 설명해 주었다오. 그녀가 중얼거렸지요. "먹어. 나는 둥글고 빛나는 거야. 내 창자를 즐겨 봐. 나를 천천히 맛봐. 앞으로 네 모습일 진흙을 먹어. 내 미레의 사체를 먹어." _133쪽
우리는 쾌락에서 금욕주의자들이 분명 눈살을 찌푸렸을 그런 외설적인 추함에 대해서는 추하다고 느끼지 않았지요. 나만 다르다고 느꼇지요. 그 당시에는 좀 앞서 나간다고 할지 모르지만, 뭐랄까, 숭고함에 가까웠소. 내 마음 속에서는 무언가가 당당하게 말했소. '천한 것, 외설스러운 것, 저속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 외설을 무시하는 진짜 외설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이지. 고매한 사람들이 갖는 태도야." 라고.
-141~142쪽

사실 우리는 거기에서 멈추어야 했소. 연인들은 열정이 가장 불타올랐을 때 헤어져야 하는 거요. 완벽한 조화를 이뤄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때 떠나야 했소. 마치 다른 사람들이 행복에 겨워 주체하지 못할 때 자살하는 것처럼.
-148쪽

우리는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줄 뿐이오. 모르는 사람을 괴롭히는 일에는 아무 즐거움도 없지요. 우리가 소위 문명이라고 일컫는 것 모두가 인간이 저지른 잔인한 행위가 쌓이고 쌓여서 이루어진 것 아니겠소.
-153쪽

이제 그녀와 내가 나누던 연애의 한 사이클이 완전히 끝이 났소. 그래서 나는 막연하게 다른 사람과 다른 관계를 시작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었다오. 가끔씩 나는 나 자신이 두려워하는 내 애인의 처지가 되어 보았지만 금세 그녀가 내겐 이미 의미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될 뿐이었소. 찬미한다는 것은 이미 증오한다는 것이며 남자든 여자든 조각상을 하나 만들어 세워놓고는 일찌감치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오. 격렬한 정사를 벌이며 여덟 달을 보내고 나니, 우리는 이제 서로를 잘 안다고 믿고 서로에게 더 이상 할 말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낯선 사람이 되었지요.
-155쪽

모든 관계와 관계의 변질된 타락까지도 예상할 수 있는 그런 인생의 나이가 있는 법이오. 경험이라는 것은 우리가 새로운 감정을 느껴서 관계를 회복할 기회를 막고, 모르고 있으면 다행히 신선함을 느낄 텐데 아예 그 싹을 잘라 버린다오.-189쪽

저자소개

파스칼 브뤼크네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48

1948년 파리에서 태어난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겸 프랑스 현대철학자.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Bitter Moon"이란 제목으로 영화화했던 소설 <비터 문 (Lunes de fiel)>의 원작자로서 세인의 주목을 받았으며, 1995년에 <순진함의 유혹 (La Tentation de l’innocence)>으로 프랑스 3대 문학상의 하나인 메디치상을, 1997년에 <아름다움을 훔치다 (Les Voleurs de Beaute)>로 역시 3대 문학상의 하나인 르노도상을, 각각 획득한 프랑스 대표 작가 중 한 명이다. 2002년에 집필한 경제학 에세이 <번영의 비참 (Misere de la prosperite)>으로 최우수 경제학도서상을 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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