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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원제 : (A) Tale of two 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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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프랑스 혁명의 광기와 숭고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19세기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작품 『두 도시 이야기』 완역본. 《위대한 유산》과 함께 디킨스의 후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소설은 18세기 후반 런던과 파리를 무대로 삼았다. 안정적인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도시 런던과, 가난한 사람들의 도시 파리. 대조적인 두 도시를 넘나들며 역사에서 잊혀진 민중의 삶에 가까이 다가간다. 작가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과 귀족의 폭압 정치, 복수의 광기 등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동시에 한 남자가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사랑,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희생과 염원을 담은 숭고한 사랑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두 도시 이야기』 그 자체이다.” -크리스토퍼 놀런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두 도시 이야기』 국내 최초 완역
프랑스 혁명의 광기를 그린 역사소설이자 숭고한 사랑 이야기

“19세기 최고의 문호.” -레프 톨스토이
“1862년, 흠모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를 만났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의 장편소설 『두 도시 이야기』가 펭귄클래식 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위대한 유산』과 함께 디킨스 후기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이 책은, 디킨스의 작가적 연륜이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던 무렵에 쓰인 작품이다.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과 귀족의 폭압 정치, 복수의 광기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 역사소설이자, 한 남자가 가슴속 깊이 간직한 사랑,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희생과 염원을 담은 숭고한 사랑 이야기이다.
이 책은 1859년 단행본으로 선보인 이래 2억 부 이상 판매되어 오늘날 영어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중 하나이다. 명성에 비해 국내에서는 그간 축약본이나 일부 누락된 번역본으로만 소개되어 아쉬움을 남겼던 이 작품의 국내 첫 완역 출간은, 기다려왔던 독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 거대한 역사 속으로 휩쓸리는 사람들의 사연과 민중 권력의 탈환, 군중의 혁명성 아래 숨겨진 전체주의적 이면을 예리하게 엮어낸 역작

디킨스는 유머를 버무리는 탁월한 솜씨와 풍부하고 변화무쌍한 창조적 재능으로 영국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아 왔다. 작가가 생전에 주로 다루었던 글감은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소박한 삶 내지는 비참한 생활 중에 발견되는 인간의 미덕과 가치였다. 고단한 일상, 소외된 노동, 사회의 부조리를 신랄한 비평과 풍자로 묘사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까닭에, 그는 정치인보다 더 많이 정치적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 작가로 일컬어진다.
가난한 민중의 삶을 문학으로 생생하게 포착해 내고자 했던 디킨스가 늘 염원했던 것은 역사소설의 집필이었다. 이 장르를 빌어, 작가는 프랑스 혁명의 현장을 매우 생생하고도 응축적인 필치로 다루었다. 파란만장한 서사와 두 도시의 활기찬 정경 묘사에 공을 들이는 동시에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동조적 시선, 혁명적 사상 또는 군중의 맹목적인 폭력에 대한 비평을 예리하게 심어놓았다.

◆ 18세기 런던과 파리, 두 도시의 사회적 · 정치적 징후가
개인의 삶에 생생히 각인된, 탁월한 이야기 구조


작품의 배경인 ‘두 도시’는 런던과 파리이다. 런던은 구식 사업 관습이라든지 법치주의, 그런대로 자기를 통제하고 번영을 구가하는 노동자 계급 덕분에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대도시이다. 물론 런던에서도 군중의 부산한 움직임이 있기는 하지만, 일시적으로 감정을 발산하고는 갑자기 흩어져버리는 것이 전부이다. 이곳은 그야말로 친절하고 고요하게, 행복한 개인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그와 대조적으로 파리는, 지배받는 동시에 통제되지 않는 대규모 관객을 상대로 역사적 갈등이 연출되는 거대한 공개 무대이다. 누구도 이 지칠 줄 모르는 군중의 시선을 피할 수 없다. 그들은 가난과 지배계급의 폭력을 참다못해 조용히 오랫동안 ‘그날’을 준비한다. 1789년 7월, 혁명이 시작되자 파리는 온통 분노와 통한의 피로 물든다. 혁명의 원인이 된 지배계급을 단죄하는 와중에, 혁명을 거역하는 사람들은 고발당한다. 강력하고 종종 치명적인 민중의 왕국, 그렇게 전진해 가던 혁명은 그 끝없는 폭력으로 혁명 자체를 파괴하고 만다. 이러한 두 도시의 선명한 대비는 프랑스 혁명 후 공포정치의 무자비함을 더욱 부각시키며, 혁명이라는 극적인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과 희생을 효과적으로 조명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수의 ‘영웅’만이 부각되는 혁명의 역사에서 일반 민중을 한 명씩 건져 올린다는 사실이다. 『두 도시 이야기』에는 당통도, 로베스피에르도, 마라도 나오지 않는다. 디킨스가 생각하는 혁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사악하고 피에 굶주린 위대한 인물들이 일으킨 것이 아니다. 스스로 대단하게 여기지만 통제력을 잃어버린 소인배들이 일으킨 것도 아니다. 찰스 디킨스에게 혁명은 ‘비천한’ 드파르주 부부 같은 변두리의 가난한 사람들, 최소한의 인간적 조건도 누릴 수 없는 노동자들이 일으킨 것이다.
파리의 사람들은 독자가 공감할 만한 이유로 복수를 노린다. 작가는 작품 초반부에 파리를 묘사하기를, 깨진 포도주 통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훗날 농민과 변두리 시민이 봉기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든 굶주림이 얼굴마다 쓰여 있다고 했다. 굶주림은 분노를 부르고, 어느새 복수는 윤리의 보편적인 원칙으로 탈바꿈한다. 그리고 혁명.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폭력의 파도는, 가장 직접적으로 연루되어 있는 권력자부터 희미한 끈조차 잡고 있지 않은 소녀까지 무차별적으로 몰아간다. 혁명의 원인에 동조하다가 딱 멈춰 서서 그칠 줄 모르는 복수의 광기를 예리하게 비평하는 찰스 디킨스의 시선은, 군중의 광기가 가진 무자비한 힘을 철저히 인식한 후에,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무대에서 살짝 비껴 서서, 혁명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비자의적으로 혁명에 휘말린다. 명분 없이 열여덟 해 동안 바스티유 감옥에 갇혀 있었던 의사, 이유 없이 백성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가문에 환멸을 느끼고 이름을 버린 프랑스 귀족 청년, 주정뱅이로 자신을 감추고 살며 배후에서만 예리한 변론 감각을 발휘하는 젊은 변호사,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천사 같은 여인, 그리고 주변의 모두를 보살피면서 한 발자국 뒤에서만 자신을 드러내는 은행원…… 소설 초반에 이들은 혁명의 발발과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는 듯하지만, 역사적인 현장에 속해 있는 이상 그 누구도 혁명과 무관하게 지내지 못한다. 시공간을 공유하는 모두가 혁명의 관련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이 작품은 역사서에 기록되지 않을 혁명의 주체들과 무명의 민중 한 사람 한 사람을 무대 위로 끌어낸, 역사적 반향의 열매가 되었다.

◆ 150년 동안 계속해서 변주되어 다시 태어나는 『두 도시 이야기』

『두 도시 이야기』는 사건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묘사 덕분에 그동안 영화, 드라마, 뮤지컬, 오페라 등으로 계속해서 공연되고 재해석되어 왔다. 1911년 무성영화 제작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섯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고, 얼마 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자신의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그 자체”라고 이야기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주인공 시드니 카턴이 소설 마지막 장에서 남기는 말을 그대로 차용하어 영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마지막 문장을 되살려 놓았다.
또한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며 공연되는 곳마다 찰스 디킨스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켜, 끝없이 재해석되어 재탄생하는 문학, 늘 곁에 두고 읽는 소설, 공히 살아 있는 고전임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목차

작가 서문 ㆍ 9

1부 되살아나다 ㆍ 11
1장 시대 ㆍ 13
2장 역마차 ㆍ 17
3장 밤의 그림자 ㆍ 25
4장 준비 ㆍ 31
5장 술집 ㆍ 47
6장 구두 짓는 사내 ㆍ 61

2부 금실 ㆍ 77
1장 오 년 후 ㆍ 79
2장 구경거리 ㆍ 88
3장 실망 ㆍ 97
4장 축하 ㆍ 115
5장 자칼 ㆍ 125
6장 수백 명 ㆍ 134
7장 도시의 후작 나리 ㆍ 151
8장 시골 후작 나리 ㆍ 163
9장 고르곤의 머리 ㆍ 171
10장 두 가지 약속 ㆍ 186
11장 이상적인 배우자 ㆍ 198
12장 예민한 남자 ㆍ 204
13장 섬세하지 못한 사나이 ㆍ 214
14장 정직한 장사꾼 ㆍ 222
15장 뜨개질 ㆍ 236
16장 아직도 뜨개질 ㆍ 252
17장 어느 날 밤 ㆍ 268
18장 아흐레 동안 ㆍ 275
19장 어떤 의견 ㆍ 284
20장 기도 ㆍ 295
21장 울리는 발소리 ㆍ 301
22장 여전히 들끓는 바다 ㆍ 317
23장 타오르는 불길 ㆍ 325
24장 자석 바위에 이끌리다 ㆍ 335

3부 폭풍의 진로 ㆍ 351
1장 독방 ㆍ 353
2장 숫돌 ㆍ 369
3장 그림자 ㆍ 379
4장 폭풍 속의 고요 ㆍ 387
5장 나무꾼 ㆍ 395
6장 승리 ㆍ 405
7장 문 두드리는 소리 ㆍ 414
8장 손에 쥔 패 ㆍ 422
9장 시작된 게임 ㆍ 440
10장 그림자의 실체 ㆍ 458
11장 땅거미 ㆍ 479
12장 어둠 ㆍ 486
13장 쉰두 명 ㆍ 499
14장 뜨개질은 끝나고 ㆍ 517
15장 영원히 사라진 발소리 ㆍ 535

작품해설 / 혁명기의 두 도시와 역사의 울림으로서 문학 ㆍ 544
작가 연보 ㆍ 573
연대표 ㆍ 578
주해 ㆍ 582

본문중에서

쏟아진 적포도주는 파리 생탕투안 교외의 좁은 거리를 붉게 물들였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손과 얼굴, 헐벗은 발과 나막신까지도 물들였다. 나무를 톱질하던 남자의 손은 나무토막에 붉은 자국을 남겼다. 아기 엄마는 낡은 머릿수건을 다시 두르는 바람에 이마에 붉은 얼룩이 생겼다. 술통 조각을 게걸스럽게 씹었던 사람들의 입가에는 지저분한 얼룩이 남았다. 긴 자루 같은 나이트캡을 더러운 자루 밖으로 머리가 쑥 튀어나온 듯 뒤집어쓴 멀대같이 키가 큰 익살꾼은 포도주가 스며든 진흙을 손가락에 묻혀 벽에 낙서를 했다. 피.
때가 오고 있었다. 또다시 포도주가 거리의 자갈 틈으로 쏟아지고, 그 흔적이 그곳의 많은 사람을 붉게 물들일 때가 오고 있었다. (49쪽)

굶주림이 어울리는 곳 어디에나 굶주림은 풍겼다. 범죄와 악취가 그득하고 좁고 구불구불한 샛길이 많은 좁고 구불구불한 거리에는 어딜 가나 넝마를 걸치고 나이트캡을 쓴 사람들이 있었다. 넝마와 모자에서는 악취가 풍겼고 그들을 음울하게 내려다보는 것들은 모두 병색이 완연했다. 그곳 사람들에게는 궁지에 몰리면 역습할 것 같은 야생동물 같은 면이 있었다. 하도 짓밟히고 억눌려서 슬금슬금 움직여도 눈은 불처럼 이글거렸다. 무언가 억누르느라 꼭 다문 입술은 하얗게 질렸다. 이마에는, 자신이 매달리거나 누군가를 목매달아 죽일 때 생각하는 교수대의 밧줄과 비슷한 주름이 파여 있었다. 간판들(간판이 가게 수만큼 많았다.)도 하나같이 우울하게 빈곤을 보여 주었다. 정육점에는 말라빠진 고기만이, 빵 가게 간판에는 거칠고 빈약한 빵 덩어리가 그려져 있었다. 술집 간판에는 묽은 포도주나 맥주 양이 적다며 투덜거리거나 인상을 쓰고 수군거리는 술꾼들이 어설프게 그려져 있었다. 무기와 연장을 제외하고는 무엇 하나 풍요롭지 않았다. (50쪽)

사실 당시에는 처형이 모든 직종이나 분야에서 유행했고, 텔슨 은행에서는 만병통치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죽음은 만물에 대한 자연요법인데, 법률문제에서는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따라서 위조화폐범도 사형, 위조지폐를 사용하는 자도 사형, 편지를 불법으로 개봉해도 사형, 사십 실링 육 펜스를 훔쳐도 사형에 처해졌다. 텔슨 은행 정문에 매어둔 말을 훔쳐서 달아난 마부도 사형, 실링 은화 위조자도 사형, 범죄에 사용된 돈의 사 분의 삼을 유용한 사람도 사형감이었다. 이 방법은 새로운 범죄를 예방하는 데 별 도움은 되지 못했지만-사실은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이 사회를 위해) 개별 사건의 문제를 없애 주었고, 사후에 처리해야 할 어떤 문제도 남지 않게 해주었다. (81쪽)

런던의 어느 캄캄한 창가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동안, 멀리 생탕투안은 한번 찍히면 쉽게 지워지지 않는 붉은 발자국으로 뒤덮였고, 광란의 위협적인 발들은 분노에 차서 닥치는 대로 목숨을 짓밟으며 자국을 냈다. 그날 아침, 생탕투안에서는 초라한 몰골과 우울한 표정을 한 거대한 무리는 앞뒤로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강철 칼날과 총검이 태양빛에 반사되어 굽이치는 수많은 머리 위로 번쩍거렸다. 생탕투안의 목구멍에서는 엄청난 함성이 터져 나왔고, 숲을 이룬 헐벗은 팔들이 허공을 향해 내지를 때의 모습은 찬바람에 흔들리는 말라비틀어진 나뭇가지 같았다. (……) 생탕투안 시민들의 맥박과 심장은 걷잡을 수 없이 들썩이고, 질주하듯 뛰었다.
그곳의 살아 있는 생명체는 모두 목숨을 내걸고 기꺼이 희생할 열정으로 미쳐가고 있었다. (307~308쪽)

저자소개

찰스 디킨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12

저자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는 1812년 영국 포츠머스에서 해군 경리국의 하급관리였던 존 디킨스와 엘리자베스 배로의 여덟 아이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사립학교에서 잠시 교육을 받았지만 아버지가 빚으로 수감되어 열두 살 때 런던의 한 구두약 공장에서 하루 열 시간 동안 일을 해야만 했다. 이때 직접 겪은 빈민층의 삶이 후일 그의 작품을 이룬 토대가 되었다. 중학교를 2년 정도 다니다가 열다섯 살에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환으로 일했으며, 곧이어 법원의 속기사를 거쳐 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소년 시절부터 고전을 읽음으로써 문학에 눈을 떴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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