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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식당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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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스륵 스르륵!
암흑식당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문을 열면,
칠흑보다 더 짙은 암흑이 여러분을 집어삼킬 거예요.

그러나 뒷걸음질 치지 마세요.
결국에 암흑은 익숙해질 테고 심지어 즐길 수도 있을 테니까요.

우주같이 무한한 이 암흑식당에서
귀와 코, 손, 혀로 맛본 음식들과 끈끈한 대화들을 기억하세요.
눈앞이 깜깜할 만큼 힘이 들 땐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어둠을 삼키고 태어난다!

박성우 시인의 첫 번째 창작 그림책. 제목인 ‘암흑식당’은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성업 중인 실재하는 식당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탁자도 음식도 포크도 보이지 않는 절대 암흑에서 식사를 합니다. 늘 먹던 음식이 처음 대하듯 새롭고, 친근한 이의 음성이 낯설게 다가오는 그런 공간입니다.
그런데 시인은 책을 통해 이 암흑식당이 결코 낯선 곳이 아님을 알려 줍니다. 세상에 태어나기 전, 어머니의 자궁에서 무려 십 개월 남짓한 시간을 머문 적이 있다고 말이죠. 그야말로 ‘상상을 다시 뒤집는’ 싱싱하고 힘이 센 상상입니다. 시인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이처럼 암흑을 이겨 내고 태어났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고난도 잘 이겨 낼 수 있다고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아직 암흑의 세계에 머무는 아기부터 빛의 세계로 나온 어린이와 어른까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으로 어둠이 삶에 주는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게 합니다.

작은 별이 속삭이는 어둠의 세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절대 암흑.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는 것들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요. 이 암흑의 세계에는 별처럼 눈부신 생명이 있고, 맛있는 음식과 사랑이 담긴 대화와 든든하고 부드러운 손길이 있습니다. 몰론 아무것도 안 보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미줄에 걸린 것처럼 꼼짝할 수 없거나 잔뜩 긴장해서 넘어지거나 소리를 지르고 발길질을 할 수도 있겠지만, 곧 알게 될 겁니다. 무척 아늑하고 신 나며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암흑 속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냄새를 흠흠 맡으며, 요리를 톡톡 건드려 먹어 보기를 권합니다. 어떤 기대를 품느냐에 따라 생기와 온기 가득한 글과 그림은 다채로운 소리, 냄새, 촉감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투둑 투두둑 툭툭. 빗소리일까? 생선 굽는 소리일까?
칙폭 칙폭 칙칙 폭폭 치익. 기차 소리일까? 밥이 되는 소리일까?
-본문 중에서

[암흑식당]에서는 시각이 완벽히 차단되지만, 대신에 청각이나 후각, 촉각과 같은 나머지 다른 감각들이 날카롭고 생생하게 깨어납니다. 화가는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들의 움직임과 소리, 냄새를 쫓아 암흑이 선사하는 무한한 깊이와 심리적인 긴장감 등을 실감나게 표현했습니다. 연필을 닮은 물감을 사용해서 동양화처럼 겹겹이 중첩되는 뿌옇고 묵직한 느낌으로 바닥도 높이도 알 수 없는 암흑의 상태를 재해석했습니다. 그밖에도 콩테나 색연필, 트레싱지 등의 다양한 재료를 써서 매력적이고 다채로운 어둠의 면면을 표현했습니다. 식당 안의 커튼이나 의자, 조명, 음식 하나하나까지 심사숙고해서 그 구도를 잡았고, 색 역시 미세하게 그 톤을 달리해서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일렁이는 착각이 들게 합니다. 무한한 우주의 공간을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어딘가를 꽉 붙들고 싶어지게 만들며 암흑식당 속의 상황에 완벽히 몰입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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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71~
출생지 전북 정읍
출간도서 41종
판매수 30,026권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웃는 연습』,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박성우 시인의 첫말 잇기 동시집』 『박성우 시인의 끝말잇기 동시집』,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그림책 『소나기 놀이터』 『나의 씨앗 할아버지』, 어린이책 『아홉 살 마음 사전』 『아홉 살 함께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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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캔버스 위에 검정, 회색과 흰색 등 무채색의 유화를 수십 번, 수백 번의 반복된 붓질로 만들어내는 이미지로 독특한 자신만의 화풍을 가지고 있는 고지영은 최근 화단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 배우지 못한 단어들’이라는 개인전을 수차례 열었으며, 예술의 전당, 소마(SOMA) 미술관 등에서도 단체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번이 그녀의 첫 번째 그림책 작업으로, 매 장면마다 하나의 작품을 하듯이 열정을 다해 새로운 그림책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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