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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의 DNA는 어떻게 다른가? : 진화심리학 뇌과학, 행복의 비밀을 풀다[양장/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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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행복한 사람은 따로 있다

왜 어떤 사람은 행복하고, 어떤 사람은 불행한가?
행복한 사람의 DNA는 어떻게 다른가?
돈, 지위, 결혼, 성격 등의 조건들이 행복을 가져다주는가?
과학이 신기루와 같은 ‘행복’을 파헤친다. 진화심리학, 뇌과학, 최근의 행복 연구와 수많은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그 토대가 되었다.
흥미롭게도 행복한 사람의 DNA는 다르다. 연구 결과, 세로토닌 작동에 관여하는 5HTT 유전자의 형태가 외향적인 사람과 신경과민인 사람이 달랐다. 이는 DNA가 뇌를 만들고 행복한 감정까지 지배한다는 놀라운 결과로 이어졌다.
내향적인 아이와 외향적인 아이가 놀이를 할 때의 뇌활동과 세로토닌 기제도 서로 다르다. 외향적인 아이는 좌뇌활동이 활발하고, 뇌의 세로토닌 수치도 높으며, 예측할 수 있듯이 내향적인 아이보다 행복감을 더 쉽게 느낀다. 이런 결과는 ‘행복’이 많은 부분 생물학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일례로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쌍둥이 A와 B의 행복지수는 따로 헤어져 자란다고 하더라고 거의 동일하다. 둘은 유전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인생사에도 비슷하게 대응하고 비슷한 운명을 겪는다.
또한 결혼한 사람은 이혼자나 독신자보다 행복지수가 높은데 여기서, 결혼이 행복을 만든 게 아니라, 애초에 행복한 사람이 결혼할 가능성도 크고, 결혼생활을 오래 지속할 가능성도 크며, 따라서 이혼할 가능성은 작고, 독신자로 살 가능성도 작다는 것이 밝혀졌다. 행복한 사람은 낭만적인 관계에 잘 빠질뿐더러 인간관계를 오래 유지했다. 이런 결과는 기혼자 2만 4천 명에 대한 15년간의 오랜 추적 조사 끝에 드러났다.
이렇듯 DNA는 행불행을 가른다.
우리가 주목할 만한 사실은, 생활이 안정된 사람과 불안정한 사람, 수입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소득이 늘어난 사람과 줄어든 사람 등을 조사한 결과, 그 사람의 행복지수를 알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지표는 “그 사람이 지금 얼마나 행복한가”였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사람의 25세 때 수입을 알면 그 사람의 55세 때 수입을 예측할 수 있었다.
따라서 행불행은 실제 일어난 일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일어난 일을 대하는 방식에서 오는 것이라는 통찰이 가능해진다. 나쁜 일을 당해도 활기차고 낙천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황이 아무리 좋아도 근심과 고뇌로 가득 찬 사람이 있다. 서글픈 일이지만, 많은 부분 불행은 그 사람의 성격에서 비롯된다.

행복에 관한 흥미진진한 과학 보고서

이 책은 행복 추구 심리가 만들어내는 인간의 함정과 딜레마를 흥미롭게 펼쳐놓는다.
그 하나는 ‘쾌락 쳇바퀴(hedonic treadmill)’ 현상이다. 이는 욕망의 쳇바퀴 위를 열심히 달리지만, 계속 한곳에 머물고 마는 가련한 인간 존재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쾌락 쳇바퀴’ 현상은 미국인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서 드러났다. 미국인들에게 집과 자동차, 해외여행, 수영장, 별장 등 행복한 삶을 가져다줄 소비재 품목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16년이 지나 동일한 사람들에게 또다시 물어보았다. 그러자 사람들 대부분은 형편이 좋아지는 것과 같은 비율로 희망 품목을 계속 늘렸고, 거기서도 몇 개가 더 부족하다고 답했다. 즉 젊었을 때는 집, 차, TV만 있으면 행복할 거라고 답했지만 16년 후에는 별장이 추가되고 거기에 다시 호화 요트가 추가되는 식이었다. 이들의 욕망 인플레이션은 평생 지속되었고, 소유 품목이 증가한다 하더라도 행복감은 본질적으로 증가하지 않았다.
이는 ‘적응 현상(phenomenon of adaptation)’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면 처음의 도취감은 사라지고, 시간이 지나면 예전의 행복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마는 것이다. 일확천금을 얻은 복권 당첨자들이 일시적으로만 행복이 증가할 뿐, 몇 개월 후에는 이전의 행복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그 예다. 따라서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큰 행복을 얻기 위해 열심히 앞으로 내달리는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
적응 현상은 이른바 ‘기득 효과(endowment effect, 소유 효과)’라는 부작용도 낳는다. 연봉 3천만 원을 받던 사람이 5천만 원으로 오르면 이에 신속히 적응해 자신의 생활수준을 5천 만 원에 맞추고 과거 3천만 원으로 돌아가기는 매우 힘들다. 이 기득 효과는 사람들의 ‘쾌락 쳇바퀴’를 거세게 밀어붙이는 역할을 한다.
고통(불행)과 즐거움(행복)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행태도 놀랍다.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두 가지 실험을 했다. 첫 번째는 섭씨 14도의 물에 60초간 담그는 것. 두 번째는 14도의 물에 60초간 담근 후 물을 15도로 높여 30초 간 더 담그는 것. 둘 중 어느 것을 다시 하겠냐고 묻자 대부분은 (고통의 총량이 많은) 후자를 택했다. 임상 사례에서도 환자들은 단기적으론 고통스럽지만 단번에 끝나는 치료법을 거절하고, 고통의 총량이 많으며 시간이 갈수록 고통이 줄어드는 장기 치료법을 택한다.
이런 행동의 의미는, 사람들은 행복의 총량이 높은 것보다 극치점이 높거나 마지막에 즐거움을 주고 좋았던 일에 쉽게 매료된다는 것이다. 이를 ‘극치점-끝 법칙(peak-end rule)’이라 한다.
위의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행불행이란 우리에게 어떤 객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기보다 우리가 벌어진 일에 대해 잘못 판단했거나, 다른 외적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이거나, 잘못된 비교를 했거나, 과거를 잘못 평가한 결과라는 것이다. 행복에 관한 이런 비이성적인 생각, 어리석은 선택은 우리를 행복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한다. 이러한 함정에 빠져 있으면 3천만 원을 받는 것보다 5천만 원이 더 행복을 가져다주며, 5천만 원을 받으면 1억 원에 더 가까워진 것이니 1억 원을 향해 더 앞으로 나아가라고 부추기는, 어떤 그릇된 관념에 빠지게 된다.

진화심리학, 행복의 비밀을 풀다

이 책은 행복 추구 이면에 숨어 있는 인간의 진화심리학적 히스토리를 간명하게 풀어놓는다.
오랜 진화 과정에서 인간은 행복에 관한 행동 원리를 익혔다. 첫째, 육체 정신적으로 불안정할 때보다 안정되었을 때 더 행복하다. 그러니 안위를 돌볼 것. 둘째, 짝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더 행복하다. 그러니 짝을 만들 것. 셋째, 사회적 지위가 낮은 것보다 높은 것이 더 행복하다. 그러니 더 높이 오를 것 등등. 생존이나 종족 보존에 유리했을 법한 이런 조건들은 현대인들의 삶을 지배하는 어떤 법칙 같은 것들이 되었다.
여기에 추가되는 진화의 명령이 하나 더 있다. 즉 “타인보다 더 가진 만큼 행복하다. 그러니 더 많이 소유할 것”. 가령, 짝이 있는 남자는 짝이 없는 남자보다 종족 보존에 더 유리하겠지만, 일부다처제 사회에 살고 있다면 이 남자는 더 많은 여자를 거느려야 행복할 수 있다. 또 모든 사람이 소형차를 가지고 있는 한, 나는 소형차나 심지어 자전거에도 만족할 수 있지만, 도로에 포르셰가 넘쳐난다면 나는 새 차를 사기 위해 소형차를 팔러 가야 한다.
타인과 비교함으로써 생긴 이러한 상대적인 위치 심리가 내면에 절대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인간은 쉬이 행복해질 수 없다는 논지다.
돈과 지위, 사랑, 섹스같이 우리는 진화에 직접적으로 유리한 것들에 초점을 맞춘다. 지위가 높을수록, 자원이 많을수록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이 될 가능성은 크지만, 이는 성공을 위해 우리가 원하는 것(wanting, 욕망하는 것)일 뿐이지, 우리가 잠재적으로 좋아하는 것(liking, 만족과 행복을 주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원하는 돈과 명성, 섹스는 궁극적으론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의 수많은 연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대개 현대인의 삶은 ‘행복’보다는 ‘생존’ 또는 ‘종족 보존’에 유리한 쪽으로 맞춰져 있다. 인간의 역사가 그래 왔다. 따라서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감정은 어쩌면 ‘행복’과 ‘생존’ 욕구 사이에서 생겨나는 불가피한 부산물일지도 모른다.

행복, 과학이 묻고 답하다

이렇듯 행복이라는 것이 진화가 만들어낸 불완전한 관념이며, 결정적으론 유전자에 달려 있다고 한다면 행복을 얻을 방법은 무엇인가? 여기서 이 책의 중요한 통찰이 나온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일은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평생 지속되는 우리의 태도나 노력,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유전자에 달려 있다. 따라서 행복한 삶을 위해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는 인생사에 대응할 때 부정적인 감정을 감소시키는 노력이며, 두 번째는 긍정적인 감정을 증대시키는 것이고, 세 번째는 감정의 주체인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첫째, 부정적인 감정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는 인식-행동치료법이 있다. 이 치료법은 진화 과정에서, 또는 유전적으로 형성된 부정적이고 병적인 감정들이 극단적인 스트레스나 소외감으로 고착되는 과정을 차단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내면 문제를 정확히 인식함으로써 문제를 해소한다. 이를테면 부정적인 감정의 근원과 기능을 명확히 규명해 그것이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이성과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이는 실제로 뇌의 활동 패턴을 변화시켜 우울증이나 근심, 걱정을 치료해준다.
둘째, 긍정적인 감정을 증진시키는 방법이다. 앞의 첫 번째 방법은 부정적인 감정을 제거하는 방법이지만 행복한 감정을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저자는 원하는 것(많은 돈, 큰 집, 멋진 애인)이 아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친구 만나기, 스포츠, 여행, 문화생활 등)을 반드시 하라고 권유한다. 원하는 것(욕망)에 사로잡히면 즐길 수 있는 일을 놓쳐버리게 되고, 깊숙한 내면에 불만이 쌓인다. 임상적으로 즐거운 일을 자주 하면 근심, 걱정, 우울증이 완화된다.
셋째는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이 책은 ‘쾌락의 역설(hedonic paradox)’에 주목한다. 쾌락의 역설이란 행복 그 자체에 집착할수록 행복으로부터 멀어지지만 다른 것을 추구함으로써 부지불식간에 행복에 더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즉, 나와 인생에 대한 자각을 통해 인식, 행동, 삶을 바꾸어나가는 것이다. 부단한 자각은 새로운 것에 눈 뜨게 하고 삶을 변화시킨다. 행복이란, 삶에 대한 지혜로운 통찰과 즐거움을 누리면서 조화로운 인생을 사는 가운데 천천히 얻어지는 삶의 결과물인 듯싶다. 물론 여기에 깊게 개입하는 것이 ‘성격’일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꿈꾸는 완전한 행복이 존재하는 ‘멋진 신세계’는 매력은 있지만 ‘플로우(flow)’는 없는 나른한 세계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래서 [멋진 신세계]에서 세비지는 행복해지는 알약 ‘소마’를 거부하고 “내게 불행해질 권리를 달라”고 외쳤다. 역설적이게도 인간은 도전, 실패, 좌절 등 불행해질 가능성 속에서 행복의 가능성을 높여왔다. 따라서 행불행은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운명인지도 모른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행복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할 필요가 있다. 사회가 재촉하거나 개인의 욕망을 추동케 하는 어떤 거대한 그릇된 관념을 물리치고 자신의 내면의 삶을 돌봐야 한다는 것이다. 너대니얼 호손의 말처럼 행복은 신기루이고, 우리가 행복을 통해 얻는 것은 중요하지만 결국은 제한된 수준일 뿐임을 자각하고, 욕망에 사로잡힌 치열한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이끌리는 삶이 아닌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삶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면 행복한 삶이 가능해진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서평]

오늘날의 미국인들은 그들의 할아버지 세대보다 훨씬 더 큰돈을 가졌다. 그럼에도 그들이 더 행복하다는 징후는 없다. 진화는 더 많은 돈을 벌고 체중을 10파운드만 줄여 행복하라고 인간을 부추겨왔다. 네틀은 그토록 행복을 성취하고자 사람들이 이용하는 수단과 방법들을 비판한다. 따라서 이 책은 그저 그런 How-to류의 책들과는 거리가 멀다.
-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

행복이란 예측할 수 없는 감정인가, 이성적 관념인가? 유쾌하고도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이 책은 위대한 통찰력과 다소 불온하고도 오만한 태도로 행복이란 주제를 파헤친다. 네틀은 의심할 여지 없는 명석함과 감탄할 만한 간결함으로 행복 추구 심리를 탐구하고 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Q: 우리의 행복 찾기란 결국 허망한 몸짓에 불과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행복을 좇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황금 항아리를 찾아 헤매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행복을 찾아가는 그 길 위에서 당신은 아주 흥미로운 일들과 장소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게 쓸데없는 짓일까?
-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와의 인터뷰 중 저자의 말

우리는 어떻게 행복한 얼굴을 가장하는가?
인간이 만들어낸 행복의 허구성을 과학적 통찰로 습격하는 책!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

목차

빵과 서커스 (Bread and Circuses)
- 행복비관론과 행복낙관론
- 행복에 대한 연구
- 사람들이 왜 이렇게 행복한가?
- 사람들이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하는 이유

안락함과 기쁨 (Comfort and Joy)
- 행복은 과학으로 규명될 수 있는가?
- 행복의 세 가지 의미
- 행복의 실체는 무엇인가?
- 우리의 행복, 혹은 불행 뒤에 숨어 있는 심리

사랑과 일 (Love and Work)
-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까?
- 돈이 행복의 열쇠인가?
- 부자가 되어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
- 국가의 경제발전과 행복지수
- 독신과 결혼, 그리고 행복
- 행복의 부적응 사례들
- 행복에 대한 우리의 맹목적인 생각들

근심맨과 열정맨 (Worriers and Enthusiasts)
- 신경과민과 외향성
- 외향적인 사람이 더 행복하다
- 생활환경, 개성 그리고 행복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Wanting and liking)
- 뇌 속에 존재하는 행복, 세로토닌
- 뇌가 느끼는 욕망과 쾌감
- 세로토닌의 기능
- 좌뇌와 행복
- 행복유전자

만병통치약과 플라시보 효과 (Panaceas and Placebos)
-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 긍정적인 감정을 증진시키는 방법
-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

진정한 삶을 위한 행복 설계 (A Design for Living)
- 행복에 관한 단상들
- 행복의 역설
- 사회가 진보하면 더 행복해질까?
- 행복은 나비와 같다

본문중에서

‘사랑’이 행복의 열쇠일까? 아니, 반대로 ‘행복’이 사랑의 열쇠다. 2만 4천 명에 대한 15년간의 추적 조사 끝에, 애초에 행복한 사람이 결혼에 더 쉽게 이르고 결혼 생활을 오래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내성적인 사람보다 낭만적인 관계에 더 쉽게 빠질 뿐만 아니라 더 행복한 경향이 있다. 반면 신경과민인 사람들은 불행한 경향이 있으며 이혼 가능성도 높았다.

세로토닌 및 도파민 시스템의 기능과 개성 사이에는 긴밀한 관계가 있다. 세로토닌은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 사이의 균형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과도한 신경과민증은 세로토닌의 기능 변화가 그 요인이다. 이런 예측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5HTT라는 유전자다. 세로토닌 시스템을 수립하는 일에 관여하는 5HTT는 보통 두 가지, 즉 짧은 것과 길쭉한 것이 있는데, 길쭉한 유전자 한 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짧은 것 두 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신경과민증 수치가 낮다. 유전자의 형태가 길면 길수록 외향성 수치는 높다.

재미있는 영화에 반응하여 미소 지을 때, 좌뇌 활동은 증가하고 우뇌활동은 감소한다. 혐오스러운 장면에선 반대로 반응한다. 슬픈 영화를 보거나 슬픈 기억을 떠올릴 때는 보통 우측 전두엽피질의 활동이 증가한다. 휴식 중인 뇌의 활동 상태도 그 사람의 본래 성향을 보여준다. 평상시 좌뇌 활동이 더 활발한 사람은 긍정적인 영화 장면에 아주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반면, 우뇌 활동이 더 활발한 사람은 부정적인 장면에서 아주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우울증 환자와 정상인의 휴식 중인 뇌를 비교하면 우울증 환자의 우측 전두엽피질의 활동이 정상인보다 더 활발하다.

한 사람의 25세 때 수입을 보면 그 사람의 55세 때 수입을 예측할 수 있다. 그 원인이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해도 사람들의 변화 가능성은 적다. 어떤 개성을 가진 사람들은 계속 재앙을 겪는 반면,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은 계속 좋은 일만 겪는다. 특히 신경과민증은 불행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지표다. 신경과민증이 심한 사람은 항상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휘둘리고, 이들의 사회적 관계와 재정 상태는 파산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원숭이들의 경우, 세로토닌이 사회적 지위와 밀접하게 관계있다. 서열이 낮은 원숭이들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았고 혈중 세로토닌 농도는 낮았다. 반대로, 서열이 높은 원숭이들은 몸치장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썼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보다 낮았으며, 세로토닌 수치는 더 높았다. 인간도 비슷하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근심과 우울증 수치는 더 높아진다.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걱정거리가 더 많기 때문에 불안정한 심리에 사로잡히기 쉽다. 오늘날 의학과 부가 발달하여 가난한 사람도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사회적 지위는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위치에 대한 생각이 삶에 대한 느낌을 좌우한다. H. L. 멩켄이 말한 것처럼 사람들은 “은근히 비교대상이 되는 동서(同壻)보다 100달러라도 더 벌어야 부자”다. 사람들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이 25만 달러를 버는 세상에서 10만 달러를 버느니, 다른 사람들이 2만 5천 달러를 버는 세상에서 5만 달러를 버는 편을 택한다. 더욱이, 사람들의 최저생계비 개념은 임금상승에 따라 매년 높아진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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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네틀 (Daniel Nettl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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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인간 행동 및 지식의 수수께끼를 진화론적 관점으로 밝혀내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신세대 심리학자이자 인류학자. 현재 영국 뉴캐슬 대학교의 ‘인간행동 및 진화 센터Centre for Behavior and Revolution’에서 행동과학Behavioural Science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진화심리학 저널 Journal of Evolutionary Psychology"의 에디터이자, 저널 "진화와 인간행동Evolution and Human Behavior"의 자문 편집위원이다. 나이지리아 조 대학교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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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대학원 정외과를 졸업하고 저널리스트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생명을 읽는 코드, 패러독스], [신의 뇌], [행복한 사람의 DNA는 어떻게 다른가?], [성격의 탄생], [문명에 반대한다], [내 인생 최악의 학교], [방관자],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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