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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키스 : 다비드 포앙키노스 장편소설[양장]

원제 : (La)delicat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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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키스부터 먼저 시작한 그들의 사랑!

독특한 문학 세계를 선보여온 프랑스 문단의 젊은 작가 다비드 포앙키노스의 감성 코미디 『시작은 키스』. 단 한 번의 키스로 시작된 두 남녀의 미묘한 관계를 경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남편의 죽음 이후, 다시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며 살아가던 나탈리. 어느 날 그녀가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여성성을 새삼 발견하는 순간, 부하 직원 마르퀴스가 그녀의 사무실로 들어와 격렬한 키스를 감행한다. 마르퀴스에게는 엄청난 사건이었지만 나탈리에게는 ‘무동기 행위’였던 그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한다. 나탈리는 남편이 죽은 후 처음으로 다른 남자에게 편안한 감정을 느끼고, 오래전부터 나탈리를 동경해왔던 마르퀴스는 소심한 성격을 딛고 관계를 이끌어가는데….

출판사 서평

그 들 의 사 랑 은 키 스 부 터 먼 저

‘프랑스 문단의 우디 앨런’ 다비드 포앙키노스의 감성 충만 코미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그 여자 나탈리. 다시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던 어느 날, 문득 자신도 알 수 없는 충동에 사로잡힌다. 그 충동은 때마침 사무실에 들어온 스웨덴 출신의 부하 직원 마르퀴스에게 옮아가고, 나탈리는 마르퀴스를 향해 밑도 끝도 없는 도둑 키스를 감행한다!
그들의 키스는 시작일까, 끝일까?

“오래전부터 영화 <남과 여>와 같은 작품을 쓰고 싶었다.” _ 다비드 포앙키노스

프랑스 문단의 젊은 작가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글쓰기를 선보이며 ‘프랑스 문단의 우디 앨런’이라는 평가를 받는 다비드 포앙키노스, 그는 국내 출간된 『내 아내의 에로틱한 잠재력』(문학동네, 2008년)을 통해서도 보여주었듯 삶의 소소한 일면들을 들여다보며 그 속에서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 기발한 유머로 엮어내는 작가이다. 경쾌하면서도 삶에 대한 통찰이 묻어나는 문체와 예기치 못한 순간에 툭툭 던지는, 능청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유머는 독자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한다.
이렇듯 독특한 문학 세계를 바탕 삼아 탄생한 포앙키노스의 여덟번째 소설 『시작은 키스』는 프랑스에서만 70만 부 이상 판매되며 10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전 세계 21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작가 다비드 포앙키노스는 어느 인터뷰에서 클로드 를루슈 감독의 영화 <남과 여>와 같은 작품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소설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의 고통과 허무, 다시 찾아온 사랑을 맞이할 때의 갈등,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설렘을 그려낸 영화처럼, 이 소설은 남편을 잃고 실의에 빠졌던 한 여자가 슬픔을 딛고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과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던 한 남자가 용기를 내어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새로울 것 없는 사랑 이야기를 보통의 소설처럼 평범하게 그려냈다면 이 작품이 그렇게 큰 주목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을 것임은 물론, 무엇보다 다비드 포앙키노스의 소설이라 할 수 없을 터. 작가는 깊고도 섬세한 사유, 특유의 재기발랄함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잊히지 않을 ‘사랑 소설’을 탄생시켰다.

“이제 겨우 행복을 붙잡을 힘이 생겼어, 당신 때문에……”

조용한 성격의 여대생 나탈리는 길을 걷다 낯선 남자에게서 데이트 신청을 받는다. 그 남자는 애송이 증권맨 프랑수아,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나탈리에게 첫눈에 반해 용기를 내어 말을 걸고, 두 사람은 첫만남에서부터 서로에게 이끌려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된다. 하지만 운명의 시샘일까, 일요일 오후, 조깅하러 나간 프랑수아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다. 나탈리의 인생은 그 일요일 오후 읽고 있던 책의 페이지처럼 프랑수아가 있는 삶과 없는 삶으로 나뉘게 된다. 남편이 죽은 후 거의 정신 나간 듯한 태도를 보이며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나탈리는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되든 프랑수아의 죽음을 잊지는 못할 거라 생각한다.

찻주전자와 읽다 만 책 역시 탁자 위에 있었다. 무엇보다 책갈피가 눈에 들어왔다. 책은 책갈피를 중심으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다. 앞부분은 프랑수아가 살아 있을 때 읽었다. 그리고 321페이지에서, 그가 죽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을 다시 펴들고 남편의 죽음으로 중단된 독서를 계속할 수 있을까? _본문 46쪽
시간이 흐르자 나탈리는 기운을 다소 차리고 회사로 복귀한다. 그러고는 자신의 감정과 사생활은 잊어버린 채 오로지 업무에만 몰두한다. 예전부터 나탈리에게 관심을 보이던 회사 사장 샤를이 나탈리의 슬픔을 틈타 본격적으로 접근해오지만 그녀는 냉정하게 거절한다. 또한 부하 직원과 함께 기분 전환 삼아 갔던 바에서도 낯선 남자와 함께 앉아 있던 자리를 도망치듯 빠져나온다. 남편의 죽음 이후, 저녁 시간의 여유나 쾌락 따위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

문제는 그녀가 쾌락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보는가 하는 데 있었다. 그녀는 이제 자신에게 유쾌함을 누릴 권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랬다. 그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었다. 그런 것을 또다시 맛볼 수 있을까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_본문 69쪽

그러던 어느 날, 나탈리가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여성성을 새삼 발견하는 순간, 부하 직원 마르퀴스가 나탈리의 사무실로 들어온다. 나탈리는 마르퀴스에게 천천히 다가가 급작스럽게 격렬한 키스를 감행한다. 마르퀴스에게는 암스트롱의 달 착륙만큼이나 엄청난 사건이었지만, 나탈리에게는 그저 ‘무동기 행위’였던 그 한 번의 키스.
그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하고, 나탈리는 남편이 죽은 후 처음으로 다른 남자에게 편안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오래전부터 나탈리를 동경해왔던 마르퀴스는 소심한 성격을 딛고 자연스럽게 관계를 이끌어간다. 그런데 문득 트라우마와도 같은 슬픈 옛 연애사가 마르퀴스에게 떠오르는 순간 그는 뒷걸음질 치고 만다.

그렇다면 그가 이토록 강렬히 뒷걸음질 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략) 행복에 대한 두려움. 사람은 죽기 전에 자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차례차례 돌이켜본다. 마찬가지로 행복이 바로 여기, 눈앞에 있는 순간에는 우울한 미소를 지으며 과거의 실패와 상처들을 돌이켜본다는 것도 납득할 수 있을 것 같다. _본문 168쪽

싹트는 사랑의 감정 앞에서 불안감에 사로잡혀 사랑하는 여자를 보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마르퀴스의 태도에 나탈리는 황당하기만 하다. 자신 역시 이제야 겨우 다른 사랑을 향해 마음을 열고 웃을 수 있게 되었는데. 하지만 두 사람의 불안도, 당황스러움도 밀려드는 설렘과 기쁨 앞에서는 사르르 녹아버린다.

그녀가 이처럼 미친 듯이 웃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모든 대답이 거기 있었다. 바로 그 순간이 그녀가 마르퀴스와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한다는 사실의 가장 순결무구한 증거였다. 카페에 미리 와서 앉아 있다가 그곳에 도착한 당신을 환한 미소로 맞이하며 모차렐라 치즈 밀수에 대한 기사를 읽고 있노라고 심각한 어조로 말해주는 그 남자가 그녀는 좋았던 것이다. _본문 173쪽

머뭇거리던 사랑의 발걸음은 이제 서로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지만, 이 두 사람의 관계를 보는 주위의 시선은 놀라움 그 자체다. 이제 겨우 서로를 인정한 나탈리와 마르퀴스, 이들은 타인의 시선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뤄나갈 수 있을까?

소설 속 골목길을 배회하는 재미

이 작품의 간과할 수 없는 매력 중의 하나는 독특한 구성이다. 이야기가 물 흘러가듯 전개되는 것 같다가도 이야기와 관련된 소소한 정보들을 별도의 장章으로 펼쳐 보여준다. 주인공 나탈리가 책 읽기를 좋아한다고 설명하고는 그녀가 좋아하는 소설 세 편을 무심한 척 나열하고, 두 남녀가 저녁 데이트를 하는 장면의 바로 뒷부분에는 그들이 저녁 메뉴로 택한 ‘아스파라거스 리소토’의 조리법을 소개한다.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문학, 정치, 신문 기사 및 아포리즘 등 서술적으로 녹여내기 어려운 단편적 정보들을 ‘깨알같이’ 언급함으로써 사건과 인물들을 향한 독자들의 상상력을 기분 좋게 자극한다.
또한 소설 속 어느 한 장면을 영화 시나리오처럼 그려내기도 하고(포앙키노스는 이 작품을 쓸 때부터 영화로 만들 것을 염두에 둔 듯하다), 소설 곳곳에 작가 자신의 주석을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마치 무성영화 시대의 변사처럼 작품에 개입해 독자의 이해를 도움과 동시에 흥미를 이끌어낸다. 작가 자신이 무척 좋아하는 존 레넌에 대한 상상을 비롯해 영화, 노래 가사, 미술 평론, 스포츠 방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정보를 선보이며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자유로이 배회할 골목길을 소설 곳곳에 만들어놓았으니, 그것을 따라가는 것도 이 작품을 읽는 큰 재미다.

다비드 포앙키노스는 단 한 번의 키스로 시작된 두 남녀의 미묘한 관계를 감성 가득한 문체로 경쾌하게 그려내며 ‘동시대 작가 중 가장 독특하고 재미있는 글을 쓰는 작가’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또한 이 소설은 작가 자신과 영화감독인 동생 스테판 포앙키노스가 공동 연출하고 오드리 토투가 주연한 영화로 만들어져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곧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세상에서 가장 섬세하고 달콤한 사랑이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다비드 포앙키노스 연출, <아멜리에>의 오드리 토투 주연
영화 <시작은 키스!> 6월 국내 개봉!

“이 영화를 공동 연출한 스테판 포앙키노스와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그가 자신의 형의 소설을 내게 보여줬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다.”
_ 오드리 토투

▶ 해외 언론 서평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슬픔에 빠진 아름다운 나탈리의 마음을 과연 누가 사로잡을 것인가? 다비드 포앙키노스는 감성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코미디 한 편을 썼다. _ 베르나르 피보(문학평론가, 공쿠르상 심사위원)

다비드 포앙키노스는 불가능한 임무를 완수했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를 웃게 하면서 동시에 생각하게 만들었다. 대화와 장면 하나하나가 매우 흥미롭고 섬세하다. _ 르 피가로

날렵하면서도 적절한 무게감을 부여하는 포앙키노스의 놀라운 필력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열정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풀어내다가 어느 순간 아스파라거스 리소토 조리법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기술은 흡사 곡예를 보는 듯하다. _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

다비드 포앙키노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이 한 가지 사실에는 의견이 일치한다. ‘그의 소설은 경쾌하다.’ _ 마가진 리테레르

육체와 영혼의 옷을 입으며 끝이 나는 로맨스, 독자뿐 아니라 등장인물들을 납득시키며 전개되는 이야기. 포앙키노스의 연금술은 강약과 드라마, 희망을 완벽하게 섞어놓았다. _ 리르

목차

시작은 키스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다비드 포앙키노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74

소르본 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별도로 음악 공부도 했다. 재즈 밴드를 결성하려고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집에 책이 없어 16살까지 거의 책 을 읽어본 기억이 없다. 유일한 문화 체험은 형이 데리고 간 영화관뿐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죽을 정도로 심하게 병을 앓고 난 뒤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스 여행중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를 쓰다 글쓰기에 눈을 뜨게 되었다.
주요 작품
『백치의 역전―두 폴란드인의 영향을 받아서 씀』(2002), 프랑수아 모리아크 상 수상(아카데미 프랑세즈) ,『내 아내의 에로틱한 잠재력』(2004, 아셰트 문예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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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세계의 문학'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현재 서울대와 중앙대에 출강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성과 성스러움>, <포르노그라피아>, <뽀뽀상자>, <영혼의 기억>, <나무 인간>, <오시리스의 신비>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미고, 내 거울 속의 지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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