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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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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저학년)
가족의 의미를 묻는 새롭고 기발한 이야기


엄마를 주문해 사용한다는 동화답고 독특한 발상이 돋보이는 책. ‘생명장난감’ 엄마에게 주인공이 엄마의 역할을 하나씩 가르쳐주면서 함께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렸다. 아이다움이 살아 있는 유머와 진한 감동이 있는 이야기로 ‘조립한 엄마’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가볍지 않게 풀어냈다. 이제껏 우리 동화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엄마’를 통해 가장 보편적인 주제 ‘가족’을 그려낸 패기 있는 신인 작가의 등장이 반갑다.

“딩동! 주문하신 엄마가 도착했습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진짜 엄마가 되어 주세요!


“참신하고 강렬하다. 이 작품 속 엄마는 어린이가 일상에서 익숙하게 보아온 엄마나 대부분의 동화에 나타난 엄마 캐릭터와는 전혀 다르다. 만들어진 ‘제품’인 엄마가 백지 상태에서 ‘엄마의 역할과 기능’을 하나씩 배우며 아이와 진정한 사랑을 형성해가는 과정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어린이 독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서사이면서, 어른에게는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나 가족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이중의 코드를 지닌 동화.”
- 심사평(김기정 선안나 원종찬)

[엄마 사용법]은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아이와 엄마가 함께 답을 찾아 가는 작품이다. 주제는 보편적이지만 이야기는 ‘엄마를 사 달라’고 조르는 도발적인 첫 장면부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엄마를 가져본 적 없는 현수는 아빠를 졸라 생명장난감 엄마를 주문한다. 혼자 힘으로 엄마를 조립해 사용하기 시작한 현수는 곧 행복해질 거라고 기대하지만, 엄마는 집안일만 할 뿐 현수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심부름도 시키고 야단도 치고 같이 구름도 보는 엄마, 안아 주고 사랑한다고 말해 주는 엄마를 바랐던 현수는 실망이 크다(67~68면). 현수는 할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엄마에게 자기가 바라는 것을 하나씩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엄마는 서툴지만 조금씩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을 익혀간다. 그리고 함께하는 소중한 순간들이 쌓이면서 서로 사랑을 나누고 추억을 공유하는 진정한 가족이 된다. 로봇이나 인형처럼 엄마를 조립해 사용한다는 설정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잡아끌기 충분하고, 엄마와 아이의 역할이 뒤바뀐 구도는 아이가 바라는 바를 말과 행동으로 적극적으로 표현하기에 더없이 적절하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을 대상으로 뽑으면서 “참신하고 강렬하다”는 평과 함께 “익숙한 주제라도 형식과 관점에 따라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점”을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들었다. 어린이들은 색다른 이야기를 읽는 재미는 물론 후련함을 느낄 것이다.

엄마가 ‘태어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아이
갓 태어난 아기처럼 하나하나 배우는 엄마


현수는 처음 택배 상자들 사이에서 엄마가 든 상자를 알아보고는 가슴이 설레고, 설명서를 몇 번이나 읽고 신중하게 조립을 한다. 그래서 엄마가 깨어나는 장면(39~40면)에서 초조하면서도 기대에 부푼 현수의 모습은 아기가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부모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갓 태어난 아기처럼 하나씩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엄마는 세상을 배워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닮았다. 현수와 엄마가 역할뿐 아니라 감정까지도 바꾸어 가져보는 것이다. 어린 독자들은 현수를 통해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한편으로 엄마의 마음 또한 경험하게 된다. ‘엄마 역시 나에 대해 배우는 중’이며 실수할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기다려줘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수의 등하굣길을 돌보고 책을 읽어 주고 함께 산책하는 엄마의 ‘성장’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이다. 엄마가 고장 났다며 수거하려 드는 파란 사냥꾼에게 맞서 싸우고, 엄마를 위해 이별마저 감수하는 현수의 모습 또한 위험에 처한 아이를 지키려는 일상 속 엄마들의 모습과 같다. 시종 유머와 난센스로 유쾌하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결코 가볍지 않은 것은 이처럼 묵직한 감동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화가 김중석은 아이들에게 다소 낯설 수도 있는 소재를 담백하고 따뜻한 그림으로 표현해 이야기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한다.

잘 짜인 이야기와 능청스러운 유머, 새로운 이야기꾼의 탄생

작가는 엄마를 조립해서 사용한다는 기발한 설정을 끝까지 천연덕스럽게 밀어붙인다. 구구절절한 정황 설명이 없어 오히려 독자는 곧장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간결하고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시간과 일에 쫓기는 아빠, 호기심 많은 여자친구, 무심한 선생님 등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을 자연스럽게 녹여 낸 솜씨는 신인의 것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다. 생명장난감을 싫어하는 앞집 할머니, 사연 있는 고릴라 등 위험 요소도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어 이야기에 긴장감을 준다. 특히 엄마가 떠난 뒤 현수가 엄마와의 추억을 되새기는 장면은 직접적인 감정 표현 없이도 현수의 슬픔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오랜 여행 뒤 ‘진짜 엄마’가 되어 나타난 엄마에게 현수가 안기는 결말은 독자에게 이 모험을 마친 보상으로써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 어린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가, 신선한 관점과 감각을 지닌 새로운 이야기꾼이 탄생했다.

[작품 줄거리]

곧 여덟 살이 되는 현수는 아빠를 졸라 조립해 사용하는 생명장난감 엄마를 산다. 그런데 엄마는 현수의 기대와 달리 현수에게는 별 관심이 없고 집안일만 할 뿐이다. 제품과 함께 배달된 ‘엄마 사용법’은 전자제품 사용법과 다를 바 없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수는 할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엄마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먼저 해 보이며 차근차근 엄마를 ‘진짜 엄마’로 만들어간다. 그러나 행복의 순간도 잠시, 장난감회사의 사냥꾼들이 엄마를 잡으러 온다. 감정이 생긴 장난감은 고장 난 것이니 수거해 폐기처분해야 한다는 것. 현수는 엄마를 위해 기꺼이 이별을 감수하고, 엄마는 아빠와 함께 먼 곳으로 도망친다. 그리고 얼마 뒤, 슬픔에 빠져 있는 현수 앞에 엄마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다. 보통의 장난감과 달리 아이에 대해 잘 아는 엄마를 보고 사냥꾼들은 진짜 엄마라고 생각해 놓아 준다. 이제 현수는 진짜 엄마와 함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는 좋은 어린이책을 쓰고 출판하는 풍토를 가꾸고 어린이책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1997년 마련되었다. 첫 수상작인 채인선의 [전봇대 아이들]을 시작으로 박기범의 [문제아],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현의 [짜장면 불어요!]와 배유안의 [초정리 편지], 이은정의 [소나기밥 공주] 등 굵직한 화제작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우리 아동문학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왔다.

목차

1 생명장난감
2 엄마가 배달됐어요
3 지붕 위 고릴라
4 파란 사냥꾼
5 엄마 사용법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2010년 제1회 KB창작동화공모 최우수상과 한국 안데르센상을 받았다.[엄마 사용법]으로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저학년) 대상을 받았다.

생년월일 1967~
출생지 경북 김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미술 교육을 공부하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립니다. 제5회 보림창작그림책 공모전에서 [아빠가 보고 싶어]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나도 이제 1학년], [최현호는 왜 집에 돌아왔을까], [나는 백치다], [찐찐군과 두빵두], [웨이싸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 [내 친구는 천사병동에 있다] 들이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simsimschool.com에 새로운 그림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부지런히 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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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공부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30대 후반에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그림책 『나오니까 좋다』, 산문집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를 지었고,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고양, 서울, 광주, 원주, 제주 등의 지역에서 성인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 수업 및 ‘드로잉 교실’을 열었다. 순천에서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순천 소녀시대’)과 함께 그림을 그린 이야기는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라는 책으로 만들어져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고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지금은 그림책 작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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