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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인류학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속담으로 세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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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속담으로 풀어낸 웃음과 해학의 인류학
세상만사 요지경, 음담패설에 정치론까지 29장의 이야기


생물로서의 인류와 그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이 인류학이다. 사람을 객체로 바라보는 학문인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사 지지고 볶는 모습을 흥미롭게 관찰하는 것도 인류학 연구의 한 분파가 될 수 있겠다. 그만큼 인류학은 재미를 담보한 학문일 수 있다.
인간은 사회 체면상 대상화되기를 거부하고 남보다 우위에 서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문명인일수록 더한데, 이것이 인류학 연구의 큰 장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듯 전쟁, 기아, 지구온난화, 공기업 민영화처럼 인류가 야기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그런 장애 때문에 연구를 멈출 수는 없다. 인류에 대해 모르면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피연구자의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을 만큼 강한 독설가를 인간종 연구자로 섭외해보는 건 어떨까. 이를테면 [속담 인류학]의 저자 요네하라 마리 같은 사람 말이다.
1960년대 어린 시절에 공산당원인 아버지를 따라 프라하로 이주해 국제학교에서 이異문화를 경험하고 도쿄외국어대학과 도쿄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한 뒤, 옐친과 고르바초프가 지목한 일류 동시통역사로 활동한 일본 여성. 거기다 '요미우리 문학상'과 '고단샤 에세이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필력과 특유의 관찰력을 인정받은 작가. 차분한 외모답지 않게 언어, 역사, 문화인류학을 아우르는 지식으로 걸쭉한 독설을 내뱉고 하루 일곱 권의 책을 읽어치우는 자유로운 인문주의자 요네하라 마리. 그녀가 이번에는 전쟁과 국제정치, 환경 및 사회 문제 등 시대가 바뀌어도 늘 되풀이되는 각종 문제적 현안을 배꼽 잡는 유머와 밉지 않은 조소로 낱낱이 까발린다. 여성에게 관대하지 못한 일본 사회에서도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용감한 독설가로 우뚝 솟아오른 그녀라면 인간 세태에 관해 한바탕 연설할 권리쯤 가져도 괜찮지 않을까. 더욱이 그것이 웃음을 매개로 한 방식이라면 말이다.

국내에 소개되는 요네하라 마리의 열네 번째 책 [속담 인류학]은 요네하라 마리풍 해학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대륙은 물론 한국, 중국, 일본, 심지어 아프리카 소수민족의 속담까지 방대하게 끌어다 그려내는 동서고금의 보편적 인간상은, 때로는 독자 자신의 모습 같아 자조 섞인 웃음을 짓게 하고, 때로는 그녀의 숙적인 부시와 고이즈미의 교활한 모습을 연상시켜 썩은 웃음을 짓게 만든다.
물론 이런 종류의 웃음만 있는 건 아니다. 스물아홉 개의 챕터, 스물아홉 개의 주제 속담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 책은 지적이면서도 음란하고, 은밀하면서도 노골적인 스물아홉 개의 유쾌한 콩트를 각 장 첫머리에 곁들이고 있다. 흔히 술자리에서나 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책이라는 매체에서, 그것도 인문적 사유로 포장해 풀어나갈 수 있는 건 그녀가 요네하라 마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녀와 함께라면 지루한 정치 이야기도, 천박한 음담패설도 멋스럽고 유쾌하게 곱씹을 수 있다. 이 책에 인용된 아리스토텔레스, 호라티우스, 셰익스피어, 몽테스키외 등 대문호의 명언과 5대양 6대주의 숱한 속담들은 그런 ‘잡설’의 인문화를 돕는다. 이 방대한 인용구들을 어떻게 찾았을까. 요네하라 마리가 끌어온 자료를 보노라면 그녀에게 ‘1급 자료검색사’라는 별명을 붙여도 좋겠다. 일단, 그녀의 자료는 재밌다.

진지한 현실 문제, 웃음의 해학

[속담 인류학]은 서로 다른 세계의 닮은꼴 속담들에서 인류의 보편적 특성을 밝히고자 한다. 동서고금의 유사한 속담들이 하나같이 내비치는 교훈을 설파하고, 거기서 참된 눈을 깨우쳐 동시대를 올바로 읽어내라고 종용한다. 선인의 지혜가 담긴 옛말과 웃음으로 분쟁을 쫓고 화목한 인류 공동체를 이룩하는 것이 요네하라 마리의 소박한 바람이랄 수 있다. 둘째 장 '이왕 기댈 바엔 큰 나무 밑이 안전하다'를 보자.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모스크바에서 일본 식당을 경영하는 D씨한테서도 들은 적이 있다. 마피아에게 자릿세 내기를 한사코 거부하다가 지배인이 유괴당하는 지경에 이르자 저항을 포기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그들 밑에 들어갔는데, 그랬더니 뜻밖에도 세상 편해졌다는 것이다. 경찰한테 마구 뇌물을 뜯기던 이전보다 마피아 쪽이 자릿세가 더 싸게 먹히는 데다, 자신들 이해가 걸려 있어서 경찰처럼 건성건성 하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보호해주더라는 것이다.
('이왕 기댈 바엔 큰 나무 밑이 안전하다' 중에서/ p.26)

안위를 위해서라면 명분이고 뭐고 강한 자 편에 서는 주변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이 장의 주제가 잘 반영된 사례다. 물론 이것은 본격적인 독설을 위한 전초전에 지나지 않는다. 요네하라 마리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다음 대목이다.

그런 일본을 ‘개’나 ‘바둑이’라고 멸시하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건 실례다. 개에게 말이다. 개는 무력하고 제구실 못 하는 주인에게조차 평생 충성하지만 일본이 몸과 마음을 바쳐 받들어 모시는 건 어디까지나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나라. 이왕 기댈 양이면 힘센 자에게 기대야 할 것 아닌가. 도와달라고 구걸할 때도 이왕이면 힘센 자한테서 더 크고 안전한 도움을 받는 게 영리한 거다. 원래 “이왕 기댈 바엔 큰 나무 밑이 안전하다”는 건 그런 처세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단순한 충견만으로는 안 된다. “개가 될 양이면 부잣집 개가 되어라” 하는 거다.
('이왕 기댈 바엔 큰 나무 밑이 안전하다' 중에서/ p.28)

미국의 무력 행진을 두둔하는 일본 정부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 모습이 동서고금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전형적’ 인간상임을 속담으로써 전한다.

스페인에도 “큰 흐름을 거슬러 헤엄치는 건 신중한 남자가 할 일이 아니다”라는 속담이 있긴 한데 (…) 달걀로 바위 치지 마라(캄보디아, 세네갈)/옥수수는 닭과 의논하지 않는다(코트디부아르)/닭이 화낸다고 주방장이 사정 봐주랴(세네갈)/좋은 나무 옆에 있어야 좋은 그늘 만난다(코스타리카)/힘센 주인이 키우는 소가 살찐다(남미 수리남)/큰 돌에는 그늘이 생기지만 전혀 무겁지 않다(브라질)/불 곁에 있으면 추운 줄 모른다(칠레) (…)
('이왕 기댈 바엔 큰 나무 밑이 안전하다' 중에서/ p.29)

그래서 어쩌자는 것일까? 인류의 ‘전형적’ 태도이니 비난할 수 없다는 이야기일까? 물론 그럴 리는 없다. 단지 인류학자의 태도를 견지하고 있을 뿐이다. 주지하듯이 인류학자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비개입’이다. 연구 대상을 자기 뜻대로 바꾸거나 교화해선 안 된다. 그건 일종의 문화적 폭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류학자는 ‘행동가’가 아니라 ‘관찰자’로 남아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의에 대한 책임 의식까지 면제받는 건 아니다. 더욱이 요네하라 마리는 전문 인류학자도 아니다. 그래서 그녀는 웃음을 이용했다. 현실을 희화화해 의도를 넌지시 암시한 것이다. 더욱이 웃음만큼 사람 사이의 긴장을 풀어주는 게 없음을 저자는 알고 있었다. 도쿄대 명예교수 요로 다케시의 명쾌한 해설이 [속담 인류학]의 취지와 의도를 명징하게 드러내고 있다.

사람은 웃다가 생각을 고치지, 설득당해서 생각을 고치는 경우를 나는 본 적이 거의 없다.
('해설' 중에서/ p.293)

[속담 인류학]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잡지 '호오세키'에 기고한 글을 엮은 것이다. 2003년이 어떤 해던가. 부시가 명분 없이 이라크를 침공하는 역사적 만행을 개시한 해다. 그래서 이 책은 부시와 이라크 침공 이야기에 상당 부분 페이지를 할애한다. 거기다 고이즈미와 국제정치, 환경문제, 사회문제 등 그 밖의 진지한 이야기도 다룬다. 하나같이 인상 찌푸리며 혀를 찰 소재들이다.
하지만 요네하라 마리는 영리한 저자다. 속담과 명언, 그러니까 시간의 세례를 받은 남의 말을 동원해 현실 문제를 우화처럼 만들고 우울한 이야기들에 웃음을 곁들였다. 웃음은 완충 효과가 있을뿐더러 중독성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고민하기’에 기꺼이 동참해주리라 믿었던 것이다. 문제 많고 한 많은 세상, 쓴웃음이든 함박웃음이든 웃어서 견뎌내자고 저자는 전한다. 어차피 고민할 양이면 피하지 말고 웃으면서 고민하자는 것, 이것이 [속담 인류학]이 전하는 살가운 미덕이다.

부시가 그 원숭이 같은 얼굴이 붉어지도록 열을 올리며 후세인을 힐난하는 텔레비전 화면을 볼 때마다 "뒤가 구린 자일수록 의심이 많다"라는 이탈리아 속담을 떠올린다. 그다음 순간 과연 부시의 뇌수에서 ‘뒤가 구리다’와 같은 고등한 감정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사로잡히긴 하지만.
('의사 제 병 못 고친다' 중에서/ p.20)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여전히 유효한 요네하라 마리의 독설

[속담 인류학]의 의의는 다음과 같은 말로 압축할 수 있다. 이 책의 화법을 빌려본다.

死諸葛走生仲達(사제갈주생중달)

[삼국지]에서 연유한 성어로 “죽은 제갈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쫓는다”라는 뜻인데, 조금 유연하게 풀이하자면 ‘죽은 자의 말이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큰 경우’를 가리킬 때도 쓸 수 있겠다. 요네하라 마리가 이 책에서 남긴 말들이 그렇다.

백 년을 하루같이 속으면서도 각국의 국민들이 학습 능력이 전혀 없는 것도 분한 노릇이니, 우선 이 열 가지 패턴만큼은 명기해두고자 한다.
('달콤한 말에는 독이 있다' 중에서/ p.125)

자업자득이라 해도 그 응보를 받는 건 전쟁을 강행하고 전쟁으로 떼돈을 번 권력자들이 아니라 언제나 사회의 약자들이다.
('자업자득' 중에서/ p.163)

이 책에도 등장하는 조지 버나드 쇼의 말처럼 인간은 어리석은 나머지 역사의 경험에서 배우지 못하는 게 아닐까. 요네하라 마리도 “학습 효과가 없다” “언제나 당하는 사람이 당한다”고 말하며 그 점을 명확히 지적하고 있다. 인류가 어리석은 덕분에 자신의 말이 여전히 먹힌다는 걸 알았을 텐데도 말이다.
저자에게 중요한 건 자기 말의 유효성 따위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국적과 인종을 떠나 사람들이 인류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이 저자의 큰 관심이었다.

역사도, 지리적·기후적 조건도, 문화도 전혀 다른데 같은 문구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건 바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태산명동 서일필' 중에서/ p.83)

요네하라 마리가 속담을 통해 본 세상은 지금으로도 보편적이고 기적 같은 것이다. 서로 형제 격이니 티격태격 아웅다웅할 일이 없다는 이야기다. 저자의 뜻은 지인이었던 요로 다케시의 해설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세간世間’(일본어의 ‘세켄’)을 뜻하는 단어가 일본에 들어와 사람 자체를 가리키는 말로 바뀌었다. 그 의미는 ‘세간의 사람만 사람이다’라는, 일본 사회 즉 세켄의 암묵적 동의에 있다. 요네하라 씨는 그런 협소한 인간 규정을 싫어했다. 그게 아니라 모든 사회에서 통하는 보편적인 생각, 거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해설' 중에서/ p.291)

실컷 웃으며 살기에도 모자란 세상, 왜들 서로가 이기적 타자로만 남으려는지 말년의 요네하라 마리는 정말 견딜 수 없었던 것 같다. 웃음과 함께 쉴 새 없이 퍼부어대는 그녀의 독설을 보노라면 그렇다.
요네하라 마리의 바람처럼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인류 공동체는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저자는 지금 어딘가에서 자신의 쓴소리가 그저 한때의 시쳇말로 여겨질 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목차

세상은 양의 탈을 쓰고

의사 제 병 못 고친다
의왕 기댈 바엔 큰 나무 밑이 안전하다
바보와 가위는 쓰기 나름
끼리끼리는 통한다
먼저 차지하는 자가 임자
소년은 쉬 늙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
악녀의 깊은 정
태산명동 서일필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나무를 흔드는 원숭이

닭 머리가 될지언정 소꼬리가 되지는 마라
달콤한 말에는 독이 있다
영리한 매는 발톱을 숨긴다
게는 제 껍데기에 맞춰 구멍을 판다
아랫목 대장
자업자득
머리만 숨기고 꼬리는 드러낸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눈곱이 코딱지 비웃는다

닭 쫓던 개여도 끝이 좋다면

거짓말은 도둑질의 시작
불난 집에 도둑질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사후 약방문
짚신도 짝이 있다
길흉화복은 꼬는 새끼줄과 같다
기르던 개에 손 물린다
이웃집 꽃이 더 붉다
싼 게 비지떡
끝이 좋으면 다 좋다

해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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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모스크바에서 일본 식당을 경영하는 D씨한테서도 들은 적이 있다. 마피아에게 자릿세 내기를 한사코 거부하다가 지배인이 유괴당하는 지경에 이르자 저항을 포기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그들 밑에 들어갔는데, 그랬더니 뜻밖에도 세상 편해졌다는 것이다. 경찰한테 마구 뇌물을 뜯기던 이전보다 마피아 쪽이 자릿세가 더 싸게 먹히는 데다, 자신들 이해가 걸려 있어서 경찰처럼 건성건성 하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보호해주더라는 것이다.
('이왕 기댈 바엔 큰 나무 밑이 안전하다' 중에서/ p.26)

그런 일본을 ‘개’나 ‘바둑이’라고 멸시하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건 실례다. 개에게 말이다. 개는 무력하고 제구실 못 하는 주인에게조차 평생 충성하지만 일본이 몸과 마음을 바쳐 받들어 모시는 건 어디까지나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나라. 이왕 기댈 양이면 힘센 자에게 기대야 할 것 아닌가. 도와달라고 구걸할 때도 이왕이면 힘센 자한테서 더 크고 안전한 도움을 받는 게 영리한 거다. 원래 “이왕 기댈 바엔 큰 나무 밑이 안전하다”는 건 그런 처세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단순한 충견만으로는 안 된다. “개가 될 양이면 부잣집 개가 되어라” 하는 거다.
('이왕 기댈 바엔 큰 나무 밑이 안전하다' 중에서/ p.28)

스페인에도 “큰 흐름을 거슬러 헤엄치는 건 신중한 남자가 할 일이 아니다”라는 속담이 있긴 한데 (…) 달걀로 바위 치지 마라(캄보디아, 세네갈)/옥수수는 닭과 의논하지 않는다(코트디부아르)/닭이 화낸다고 주방장이 사정 봐주랴(세네갈)/좋은 나무 옆에 있어야 좋은 그늘 만난다(코스타리카)/힘센 주인이 키우는 소가 살찐다(남미 수리남)/큰 돌에는 그늘이 생기지만 전혀 무겁지 않다(브라질)/불 곁에 있으면 추운 줄 모른다(칠레) (…)
('이왕 기댈 바엔 큰 나무 밑이 안전하다' 중에서/ p.29)

백 년을 하루같이 속으면서도 각국의 국민들이 학습 능력이 전혀 없는 것도 분한 노릇이니, 우선 이 열 가지 패턴만큼은 명기해두고자 한다.
('달콤한 말에는 독이 있다' 중에서/ p.125)

자업자득이라 해도 그 응보를 받는 건 전쟁을 강행하고 전쟁으로 떼돈을 번 권력자들이 아니라 언제나 사회의 약자들이다.
('자업자득' 중에서/ p.163)

‘세간世間’(일본어의 ‘세켄’)을 뜻하는 단어가 일본에 들어와 사람 자체를 가리키는 말로 바뀌었다. 그 의미는 ‘세간의 사람만 사람이다’라는, 일본 사회 즉 세켄의 암묵적 동의에 있다. 요네하라 씨는 그런 협소한 인간 규정을 싫어했다. 그게 아니라 모든 사회에서 통하는 보편적인 생각, 거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해설' 중에서/ p.291)

저자소개

요네하라 마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0~2006
출생지 일본 도쿄
출간도서 23종
판매수 5,824권

1950년 일본 도쿄 출생. 러시아어 동시통역사, 작가. 1959년~1964년 프라하의 소비에트 학교에서 수학했다. 도쿄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 대학원 러시아어?러시아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0년에 설립된 러시아어통역협회에서 초대 사무국장을 맡았고, 1995년부터 1997년까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1992년 ‘일본여성방송인간담회 SJ상’을 수상한 이래, ‘요미우리 문학상’ ‘고단샤 에세이상’ 등 많은 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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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7~
출생지 경상남도 창원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7년 생. 1988년 [한겨레] 창간 때부터 기자로 일했으며, 도쿄 특파원, 국제부장, 문화부 선임기자, 논설위원 등을 지낸 뒤 2017년 말 정년퇴임했다. 지은 책으로 [대한민국 걷어차기],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우익에 눈먼 미국], [시대를 건너는 법], [나의 서양음악 순례], [디아스포라의 눈], [희생의 시스템 후쿠시마 오키나와], [속담 인류학], [멜트다운], [보수의 공모자들], [폭력은 어디서 왔나], [내 서재 속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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