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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코끼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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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는 왜 하필 인간으로 태어난 것일까?
인간이라서 좋은 점?
없다! 단 한 가지도!


덩치가 크고 뚱뚱한 데다 틱까지 있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우성이가 실타래처럼 엉킨 가족사를 이해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며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린 장편 동화.
물리적인 폭력과 함께 학생들 간의 왕따 문제가 심각한 요즘, 뚱뚱한 생김새와 틱 장애로 왕따를 당하는 남자아이의 내면을 다룬다. 또래보다 훨씬 큰 몸집에 틱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이상한 소리를 내는 우성이는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고 움츠러든다. 또 가족의 비밀은 그 삶을 더욱 괴롭게 한다.[나는 코끼리였다]는 남다른 생김새와 특징으로 왕따를 당하는 주인공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 동시에, ‘나는 누구인가?’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방황하는 성장기 어린이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 냈다. 우성이가 겪는 일련의 사건은 자신을 긍정하기 쉽지 않은 시기의 어린이 독자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생각하고 마주하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책의 줄거리
덩치가 크고 뚱뚱한 데다 틱까지 있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우성이는 열일곱 살이 많은 형과 단둘이 산다. 우성이는 고기를 좋아하는데 풀만 먹이고 늘 구박하는 형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이른 아침에 학교에 도착한 어느 날, 금붕어와 놀려다가 그만 입속에 떨어뜨리고 그 모습을 아이들이 보게 된다. 그 뒤로 따돌림은 더 심해진다.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점점 커질 무렵 전생을 상상해 보라는 글짓기 숙제를 하다, 미국에 사는 한 대학원생과 전화 통화로 전생 체험을 하게 된다. 최면 속의 전생에서 우성이는 캄보디아에 사는 코끼리 ‘돔레이’였다. 돔레이는 일본을 거쳐 조선에 오게 되고 ‘바우’란 이름으로 사복시 관원인 ‘마의 어른’과 응사직의 ‘머루’, 우연히 궁에 들어온 삽사리를 만난다. 버거운 현실에 지친 우성이가 점점 더 전생 체험에 기대어 갈 무렵, 어릴 적부터 궁금했지만 차마 물을 수 없던 가족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그것은 어른에게나 아이에게나 쉽지 않다. 몸도 마음도 성장한 것보다 성장해야 할 시간이 더 많이 남은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알고 보면 삶이란 원하는 것뿐 아니라 원하지 않는 것도 받아들여야 함을 배우는 과정 아닌가. 삶은 아름답지만 그것을 깨닫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은 아픔을 겪고 방황하며 성장한다.
우리교육 힘찬문고 시리즈 57번[나는 코끼리였다]는 성장통을 겪으며, 결국 자신을 긍정하며 ‘지금, 여기’를 받아들이는 남자아이를 그리고 있다. 가족을 포함해 반 친구들, 선생님, 우연히 만나는 이들에게까지 상처를 받은 주인공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인간을 증오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아픔을 치유시키는 것 또한 인간이다. 진실로 소통하기 위해 애를 쓸 때,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보여 줄 때, 그 아픔은 치유되고 방황하던 이는 제 갈 길을 찾게 된다. 이것은 가장 가까운 관계 집단인 가족 또한 마찬가지이다.
모든 관계에서 고립되다시피 했던 주인공 역시 한 가닥 실 같은 인연에서 위안을 얻고 비로소 자신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나는 코끼리였다]는 결국 중요한 것은 ‘애정과 사랑’이며, 그것을 솔직하게 내보이며 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기술이 발전하고 대화를 위한 각종 기기와 프로그램이 개발되지만 눈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것이 오히려 어색한 오늘날, [나는 코끼리였다]를 통해 독자들은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관계를 맺어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왜 하필 인간으로 태어난 것일까?
지금, 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든 좋을 거야

[나는 코끼리였다]의 주인공 우성이는 덩치가 크고 뚱뚱하다. 그리고 ‘바오밥’ 녀석이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와 괴성을 지르는 틱까지 있어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왔다. 게다가 이름은 유명 연예인과 같아서 별명은 ‘장미란 닮은 정우성’이다. 줄여 말하기 좋아하는 아이들도 이 별명만큼은 절대 그러는 법이 없다. 함께 사는 열일곱 살 많은 형은 한술 더 떠서 매사에 구박만 한다. 나이가 많아 지금도 조금은 부끄럽지만, 떨어져 사는 부모님이 너무나 그립다. 그러나 부모님 또한 자신에게 뭔가 숨기는 것만 같아 묻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그리하여 우성이에게 집은 학교와 별반 다르지 않은 지옥이며, 인간은 자신을 포함해 모두 증오스런 존재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전생에 나는 무엇이었을까?’를 주제로 글짓기 숙제를 하다 우연히 전생 체험을 하게 된다. 미국에 산다는 대학원생 헤르메스가 직접 한국에 있는 우성이에게 전화를 걸어 최면을 건다는 것이다. 그리고 집이 비는 주말에 시작된 전생 체험에서, 캄보디아에 사는 코끼리 ‘돔레이’의 삶을 경험한다.
돼지나 아메바가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자신이 전생에 코끼리였다고 믿게 된 우성이는 깜짝 놀란다. 그리고 밀렵 때문에 엄마와 헤어져 조선으로 오게 되는 과정에서 돔레이 또한 자신처럼 인간을 증오함을 알게 된다. 현실에서는 여전히 왕따에다 형에게 구박받는 ‘쓸데없는 존재’인 우성이는 돔레이의 삶에 점점 빠져들고, 그 속에서 만난 ‘마의 어른’과 ‘머루’, 떠돌이 개 ‘삽사리’에게 마음을 주기 시작한다. 현실에서 느낀 적 없는 관계의 따뜻함, 진실한 애정을 돔레이의 삶을 통해 충족시키는 것이다.
급기야 현실보다 전생을 그리워하지만, 잔인할 만큼 분명한 사실은 누구도 ‘지금, 여기’를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은 구멍이 난 둑이 터져 나가듯, 우성이의 마음 한 구석을 근질이던 가족의 비밀이 사소한 일을 계기로 밝혀진다. 조카인 줄 알았던 사촌 형 건이의 말은 우성이의 삶을 무너뜨린다. 엄마 아빠라고 불렀던 사람이 사실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이고, 열일곱 살 많은 형은 우성이의 아버지인 것이다.

그래도 나쁘지 않아
차곡차곡 쌓인 미움을 털어 내고 진짜 나와 마주하기

위로 받고 싶어 헤르메스를 찾지만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해 화가 난 우성이는 자신의 분노를 형에게 풀기 시작한다. 먹고 토하고, 소리 지르고, 학교에도 가지 않고, 그러다 형이 아끼는 상자에서 고이 담아 둔 배냇저고리와 노트를 찢어 버리기까지 한다. 그것이 어린 우성이가 입었던 옷이고, 우성이 엄마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쓴 일기라는 것을 알았을 때도 우성이는 여전히 분노에 차 있다. 자신에게 비굴한 형의 모습도 짜증이 날 뿐이다. 그런데 우성이가 쌓인 화를 말로 토해내자 신기하게도 틱이 사라진다.
도망치듯 다시 찾은 전생에서 코끼리 돔레이인 자신이 고향을 찾아가기 위해 바다에 발을 들이고, 거기서 천천히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성이는 비로소, 아홉 번의 전생을 겪으며 동물이었던 자신이 죽어갈 때마다 빌었던 소원을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 되는 것’이었다. 굳게 잠긴 자신의 방에 열쇠를 따고 들어와 웅크리고 자는 형을 보며, 우성이는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고 따르던 ‘엉아’를 기억해 낸다. 그리고 늘 자신을 괴롭히기만 했던 바오밥이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생에서 본 돔레이의 삶의 대부분이 어릴 적 형에게 들은 이야기라는 것이다. 왜 자기가 쓸데없는 바오밥이냐며 이름을 바꿔 달라는 투정을 마지막으로, 바오밥의 목소리는 희미해지더니 사라진다. 마음속에 쌓여 있던 분노와 미움을 밖으로 비워 낸 우성이는 마침내 가족, 그리고 자기 자신과 화해를 시도한다.

주인공 우성이가 자신과 화해하지 못하고 ‘지금, 여기’를 버거워하는 모습은 누구나 한 번은 경험했을 법한 일이다. 인간은 모두 혼자서 살 수 없는 존재로 다른 이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지만, 그것은 때로 양날의 검처럼 크고 작은 상처를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아픔과 시련을 겪어 내고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삶의 비밀 중 하나이기에, 우리는 그 시간을 잘 견디는 동시에 다른 이들이 잘 견뎌 낼 수 있도록 서로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나는 코끼리였다]에서 다룬 학교 폭력은 초등 고학년 남자아이들의 이야기가 많이 다루는 소재이지만, 작가는 상황을 직접 묘사하기보다는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데 공을 들였다. 그리하여 외롭고 힘들어하는 주인공에게 더욱 몰입하게 하며, 우성이가 나 혹은 나와 가까운 사람의 모습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시련을 겪지만 결국 자신을 긍정하게 되는 우성이와 그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이어진 관계는 독자들에게, 다른 이는 물론 자신과의 소통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목차

1. 장미란 닮은 정우성
2. 돔레이
3. 바우
4. 코길이
5. 똥개
6. 장애인
7. 바오밥
8. 자전거 타는 코끼리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6~
출생지 강원도 평창
출간도서 13종
판매수 9,172권

옛이야기를 고쳐 쓰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책에 적힌 옛이야기를 읽다가 눈을 감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허공에 떠돌고 있는 바람이 귓속말을 속삭입니다. 바람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옛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가 할 일은 바람의 이야기를 부지런히 옮기기만 하면 되지요. 제가 쓴 [강림도령]은 바람이 들려 준 이야기를 옮긴 것이랍니다. 지은 책으로는 [왕창 세일! 엄마 아빠 팔아요] [내 방귀 실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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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어요.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만화, 애니메이션, 벽화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린 책으로는 [흉터] [나는 코끼리였다] [꿈을 꼭 가져야 할까요?] [곰의 아이들]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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