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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 좋아 토마토 싫어

원제 : Ma boite a histo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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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날마다 새로운 세상을 발견해나가는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에서 읽기 책으로 넘어가는 7, 8세 아이들에게 스스로 책을 읽는 기쁨과 만족감을 주는 「사계절 웃는 코끼리」 제12권 『케첩 좋아 토마토 싫어』. 이 시리즈는 7, 8세 아이들이 친구와 가족, 학교와 사회에 대해 이해하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나가도록 인도한다. 정확하고 풍부한 우리말 감각도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이 책은 미국 태생의 프랑스 아동문학가 수지 모건스턴이 창작한 3편의 단편동화를 수록했다. 모든 음식에 뿌려먹을 정도로 케첩을 좋아하지만 토마토는 죽었다 깨나도 싫은 케빈부터 항상 책 속에서 살아가는 릴리까지 세 아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출판사 서평

어린이들은 날마다 새로운 세상을 발견해 나간다. 생활 속 많은 것들을 하나하나 직접 만져 보고 느껴 보고 궁금해하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이루어 간다. 여기,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그들만의 세상’을 경쾌하게 그려 낸 열한 편의 동화가 있다. 어린이에서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수지 모건스턴이 들려주는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7-8세 어린이들을 위한 본격 읽기 책 시리즈 ‘사계절 웃는 코끼리’의 신간으로, 열한 편의 단편 동화를 세 권에 나누어 담았다. 어린이들은 한 권 한 권 책을 읽는 동안 책 속 여러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나누고, 함께 궁금증을 해결하고, 책 읽기의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며 또 다른 ‘세상’을 알게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처음’보다 ‘어떻게’의 의미가 더 중요하다


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아이가 공부는 뒤처지지 않을지,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지, 불안해지고 걱정이 많아진다. 어른들의 이러한 ‘무한한’ 관심 덕에 아이들은 입학 전부터 적지 않은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을지 모른다. 어른들은 “그렇게 하면 안 돼!” “이러면 학교 가서 혼나.” “빨리 고쳐야지!”와 같은 말로 아이만의 풍부한 가능성과 개성을 가둬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학교생활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사회를 향한 첫걸음에 분명하다. 하지만 태도의 잘잘못을 가리고, 옳고 그름을 강요하다 보면 아이는 은연중에 시작에 대한 용기보다 두려움이 많아지게 된다. 사실 아이들에게는 ‘처음’보다 ‘어떻게’의 의미가 더욱 중요하다.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즐겁게’ 해낼 수 있는 마음가짐을 심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 읽기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 스스로 글을 읽을 수 있고 자기 생각을 편하게 표현할 줄 알며 책을 좋아하는 습관이 우선이다. 책을 ‘학습의 도구’로 부담스럽게 받아들이기 전에, ‘재미있는 놀이’로 여길 수 있는 마음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010년 선보인 7-8세 어린이들을 위한 읽기 책 ‘사계절 웃는 코끼리’는 그러한 취지에서 기획된 시리즈다. 그림책에서 읽기 책으로 넘어가는 아이들이 스스로 책 한 권을 읽어 내며 만족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책 읽는 재미를 통해 우리말 감각을 키움은 물론 친구와 가족, 학교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사계절 웃는 코끼리’는 그동안 유은실, 박효미, 김양미, 강정연 등의 국내 최고 동화작가들이 함께하며 더불어 사는 삶, 기발한 놀이 세상, 편식하지 않는 식습관 등의 주제를 유쾌한 상상력으로 펼쳐 보인 바 있다. 어느덧 열 권을 채우고 열한 번째, 또 다른 시작을 함께하는 ‘사계절 웃는 코끼리’의 작가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동화작가 ‘수지 모건스턴’이다.
수지 모건스턴은 특유의 재치와 순수함으로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데 탁월하다. 두 딸을 기르면서 어린이 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현재는 손녀 이야기를 작품으로 담아내고 있을 정도로, 작가 전하는 작품 세계는 아이들을 향한 끝없는 사랑과 따뜻한 진심이 묻어난다. 집, 교실 등 익숙한 공간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풀어 놓으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감 어린 이야기를 전하는 수지 모건스턴. ‘사계절 웃는 코끼리’에 담은 열한 편의 동화는 어떤 보석을 품고 있을까?

날마다 새롭고 엄청난 일이 생겨요! -『나랑 화장실 갈 사람?』


표제작 「나랑 화장실 갈 사람?」은 폴린의 이야기다. 폴린은 일요일에도 학교에 가고 싶을 정도로 학교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다. 선생님도 좋고, 친구들도 좋고, 대체로 모든 게 즐겁다. 딱 하나, 학교 화장실만 빼고 말이다. 화장실은 학교 앞마당 한쪽 구석에 있어서 아이들 사이에서 ‘유령의 집’이라고 불린다. 폴린은 화장실에 갈 때마다 변기에서 귀신이 튀어나올까 봐 무서워한다.
게다가 화장실 문은 위에서 아래까지 꽉 막혀 있지가 않아서, 문밖에서 보면 다리가 무릎까지 보인다. 폴린은 다른 아이들이 자기 팬티를 볼까 봐, 화장실 귀신이 튀어나올까 봐, 겁이 나서 하루 종일 화장실에 가지 못한다. 배가 곧 터질 풍선처럼 느껴져도 꾹 참다가 집에 와서 일을 본다.
그러던 어느 날, 폴린은 수업 시간에 자기처럼 몸을 배배 꼬고 있는 친구들을 발견한다. 그러고는 유령의 집에 함께 갈 ‘화장실 팀’을 만들기로 결심하는데……. 폴린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제 폴린은 학교에서 ‘시원하게’ 일을 보고 더욱 즐거운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

한편 「야호」의 주인공 요나는 월요일 아침이 되니 눈을 뜨자마자 “아잉!” 하며 자신도 모르게 투덜댄다. 월요일은 ‘읽기’ 수업이 있기 때문이다. 요나는 또래보다 책 읽기에 서툰 아이다. 마음이야 빠르게 술술 읽어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요나는 책과 공책을 꺼내 놓고는 벌벌 떨면서 자신의 책 읽기 차례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쉬는 시간이 되자, 친구들은 모두 우르르 밖으로 나가서 노는데 요나는 꼼짝 않고 앉아 있다. 선생님은 마치 고문을 기다리듯 어두운 얼굴을 한 요나에게 손짓을 한다. 그러고는 두 팔로 어깨를 감싸 주고 따뜻한 응원을 해 준다. 요나의 걱정은 사르르 녹아내리고, 선생님과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무사히 읽어 나간다.
다시 수업이 시작된다. 교실 안이 조용해지고, 이제 요나가 책을 읽을 차례다. 요나는 무사히 책을 읽어 낼 수 있을까?

요나가 책 읽기에 서툴러서 걱정이라면, 세 번째 이야기 「빵점쟁이 자크」의 자크는 수학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왜 1에 0을 곱하면 0이고, 8에 0을 곱해도 0인지 당최 모르겠다. 반대로, 왜 1 오른쪽에 0을 놓으면 10이 되고, 0을 하나 더 놓으면 100이 되고, 0을 하나씩 더 놓을 때마다 1000이 되고, 10000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자크에게 아주 어려운 문제가 생겼다. 선생님이 ‘0’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지어 보라고 한 것이다. 머릿속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던 자크는 ‘0의 이야기는 꽝의 이야기’라는 결론을 내린다. 자크는 자신의 이야기가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선생님의 생각은 정반대인가 보다. 선생님이 발표하는 자크의 점수는 ‘빵점’이다.
꼴찌가 된 자크는 친구들에게 ‘빵점쟁이 자크’라고 놀림을 당하고, 이제 더 이상 학교에 다니고 싶지 않아지는데……. 자크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까?

「엄마 따로 아빠 따로」의 윌리엄에게는 화장실 문제나 책 읽기, 수학 점수보다 좀 더 복잡한 고민이 있다. 엄마 아빠가 따로 살게 되면서 주중 생활과 주말 생활이 나뉜 것이다.
금요일 저녁이면 윌리엄 엄마가 집을 떠나고 아빠가 찾아온다. 사실 윌리엄만 그런 건 아니다. 주말이면 아빠와 지내는 친구가 여러 명 있다. 더 이상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엄마 아빠의 말을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지금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 다만, 엄마 아빠가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다. 윌리엄은 지금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중에 크면 알 수 있을까?

『나랑 화장실 갈 사람?』에 실린 네 편의 이야기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아이들의 크고 작은 기대와 두려움을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어우러져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각각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려는 모습이 참으로 기특하다. 어른에게 기대거나 의지하지 않고, 자신만의 판단과 생각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는 태도는 책을 읽는 또래 친구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좋고 싫음이 분명한 아이들의 분투기 -『케첩 좋아, 토마토 싫어』


표제작 「케첩 좋아, 토마토 싫어」는 엉뚱한 남자아이 케빈이 펼치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케빈은 세상에서 케첩을 제일 좋아한다. 케첩을 치지 않으면 어떤 음식도 먹지 않을 정도다. 샐러드에도 케첩을 뿌리고, 찐 달걀에도 케첩을 얹고, 시금치에도 케첩을 묻혀서 먹는다. 심지어 케빈은 급식에 초콜릿 과자가 나와도 초콜릿을 빨아 먹고는 과자 속을 케첩으로 채운다.
그런 케빈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건 바로 토마토다. 토마토는 케첩을 쳐도 절대 입에 대지 않는다. 음식에 토마토 비슷한 것이 조금이라도 들어 있으면 아예 먹지 않는다.
어느 일요일, 케빈은 배가 고파서 부엌으로 갔는데 조리대 위에 수북이 쌓인 토마토를 본다. 케빈이 엄마에게 토마토가 왜 여기 있느냐고 묻자, 엄마는 케첩이 똑 떨어져서 그렇다고 답한다. 지금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케빈, 도대체 케첩을 만드는 거랑 토마토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 그러자 엄마가 들려주는 명쾌한 대답!
“토마토를 으깬 게 케첩이랍니다, 도련님! 토마토를 삶아서 설탕과 식초를 넣으면 네가 먹어 본 것 중에 가장 맛있는 케첩이 될 거야.” (본문 17쪽)
케첩에 토마토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몰랐던 케빈. 케첩 통에 뒤통수라도 맞은 듯 어안이 벙벙하다. 이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 케빈에게는 어떠한 변화가 찾아올까?

케빈이 케첩에 푹 빠져 있는 아이라면, 「릴리는 책을 좋아해」의 릴리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책을 무척 사랑하는 여자아이다. 글을 알기 전에도 몇 시간씩 책을 펼쳐 놓고 그림을 보곤 했다. 글자도 알고, 단어도 알고, 문장도 알게 된 지금은 온종일 책 속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릴리는 쉬는 시간이면 운동장 한쪽 구석에 앉아서, 간식을 먹는 대신 책에 코를 박고 읽기 시작한다. 가끔 남자애들 몇 명이 와서 “야, 유식쟁이!” 하고 놀려도 신경 쓰지 않는다. 릴리는 종이 냄새도 좋아하고, 매끈한 겉표지를 만져 보는 것도 좋아한다. 책에 쓰인 작가의 이름을 한 글자 한 글자 소리 내어 읽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릴리에게 책은 신비의 세계나 마찬가지다. 책에서 릴리는 많은 친구를 만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릴리에게 친구가 없는 건 아니다. 릴리는 친구들과 줄넘기를 하는 것도 좋아한다. 줄넘기를 하다가 줄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다. 무릎을 다쳐서 피가 나니까 굉장히 아팠다. 릴리는 결국 양호실에 가서 무릎에 붕대를 감고 교실에 돌아온다. 그런 릴리를 본 남자아이들은 더 이상 “유식쟁이야!” 하고 놀리지 않고, 릴리의 책을 챙겨다 준다.
그 순간, 릴리에게 멋진 생각이 떠오른다. 책에서처럼 우리 생활에도 신기한 일이 무척 많이 일어난다는 것! 릴리는 이제 자신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를 글로 쓸 야무진 다짐을 한다.

릴리처럼 똘똘한 아이가 있는가 하면, 세 번째 이야기「그거!」에 등장하는 미카엘처럼 천연덕스러운 개구쟁이도 있다. 미카엘은 어느 날 형이 “그거 좀 줘.” 하고 말했을 때 그 말이 신기했다. 형이 달라는 게 소금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거’가 무엇인지 물어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미카엘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미카엘의 선생님 말로는 프랑스 어 낱말이 75,000개나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카엘은 자신이 백 살 넘게 산다 해도 그 엄청난 낱말들을 모두 세 번 이상 말할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모든 낱말을 ‘그거’로 대신하기로 한다.
어느 월요일, 선생님은 지난번에 배운 낱말 시험을 낸다. 미카엘은 ‘그거’라는 말로 모든 답을 채운다. 그러자 선생님은 평소에 공부를 꽤 하던 미카엘이 제출한 답안지를 보고 깜짝 놀라는데……. 미카엘은 선생님에게 ‘그거’에 대한 자신만의 명쾌한 논리를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한없이 각별하지만, 싫어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적응하는 데에는 미진한 태도를 보인다. 『케첩 좋아, 토마토 싫어』에 실린 세 편의 이야기는 좋고 싫음이 분명한 아이들의 모습을 면밀하게 들여다보며, 싫어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심리를 재치 있게 풀어내고 있다. 또한 간결하면서도 발랄하게 표현된 그림들은 글 읽는 재미와 더불어 풍부한 상상력을 더한다.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다! 『신기한 인터넷』


아주 사소한 일상적 물음에서부터 어른들도 쉽게 대답하기 힘든 질문까지,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궁금한 게 넘쳐 난다. 아이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세상을 어제와 다른 눈으로 바라보고 새롭게 마주하며 꿈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굉장히 낯설게 다가올 수 있다. ‘왜 내가 좋아하는 걸 좋아하지 않을까?’ 궁금해하고, 서로 다르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따라서 아이들에게는 자신과 타인의 차이를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다는 것이 ‘틀린’ 거나 ‘나쁜’ 게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존중과 배려를 배워 나가는 경험이 중요하다. 『신기한 인터넷』에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나와 다른 사람이 서로 다르다는 ‘차이’를 배워 나가는 아이들의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엄마를 위한 마법 사탕」에서는 사탕을 무척 좋아하는 여자아이, 바바라가 등장한다. 바바라의 머릿속은 언제나 사탕으로 가득하다. 수업 시간에도 늘 사탕을 떠올리며 선생님 말씀을 한 귀로 흘리기 일쑤다.
하지만 바바라 엄마는 사탕이라면 질색을 한다. 서커스단의 뚱보 아줌마처럼 되는 게 싫다며 단 걸 안 먹는 거다. 바바라는 그런 엄마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엄마는 이렇게 달고 맛있는 걸 왜 싫어할까?’라고. 엄마의 생일이 다가오고, 바바라는 선물을 준비하기로 한다. 엄마를 위한 멋진 선물을 마련하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머릿속엔 온통 사탕 생각뿐.
어느 날, 사탕 가게를 하는 친구 아빠가 학교에 와서 사탕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순간 바바에게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엄마를 위한 특별한 사탕을 준비하기로 말이다. 바바라가 준비한 ‘엄마를 위한 세상에 하나뿐인 사탕’은 과연 어떤 맛일까?

한편 「고양이 키우면 안 돼요?」의 샤를르 역시 엄마와 좋아하는 게 달라서 고민이다. 샤를르는 고양이가 정말 좋지만, 엄마는 고양이를 무섭다고 싫어한다. 게다가 엄마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집에서 절대 키울 수 없다고 한다. 시무룩한 샤를르에게 엄마는 말한다.
“샤를르, 우리 귀염둥이. 너는 고양이를 좋아할 수 있지만 엄마는 싫어할 수 있는 거란다. 너는 너, 나는 나. 우린 서로 다른 사람인 거야.” (본문 22쪽)
엄마의 말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샤를르는 고양이보다 엄마가 훨씬 좋기 때문에 고양이와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을 접기로 한다. 어느덧 샤를르의 생일, 선물 꾸러미를 풀어 보던 샤를르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차오른다. 엄마가 준비한 선물이 무엇이길래, 샤를르가 이토록 기뻐한 걸까?

「신기한 인터넷」의 주인공 이반은 똘똘한 남자아이다. 학교에서 알려 주지 않아도 이미 인터넷 사용법을 알고 있다. 엄마 아빠가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이반은 오래전부터 컴퓨터 마우스를 쓸 줄 알고 인터넷에 들어갈 줄도 안다.
막상 인터넷에 들어가니 ‘세상’을 알기 위해 어떤 말을 쳐야 할지 막막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 클릭 한 번이면 모든 걸 다 알 수 있다고 했으니까. 이반은 키보드에 한 단어씩 쳐 가며 검색을 하기 시작한다.
사실 어른들은 이반이 궁금한 걸 물어봐도 잘 알려 주지 않을 때가 많다. 가령 이반이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 거야?” 하고 물어도 엄마 아빠나 할아버지 할머니는 우물쭈물 망설인다. 하지만 인터넷은 이반이 궁금해하는 걸 바로바로 알려 주니까 편하다. 이반은 엄마 아빠가 이야기하기 꺼리는 말들을 모두 인터넷에서 찾아보기로 한다.
먼저 이반은 ‘신’(神)이라는 단어를 친다. 엇, 근데 신에 대한 글이 자그마치 35,100,000(삼천오백십만) 개나 된다. 그게 얼마나 큰 숫자인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휴, 이반은 아무 글이나 하나 열어서 힘겹게 읽어 보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그림도 없다.
그래서 이번엔 ‘생명’이라는 단어를 쳐 보았더니, ‘신’과 비슷한 글이 나온다. 이반은 재미 삼아 인터넷 검색창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 말을 쳐 본다. ‘전쟁’, ‘사랑’, ‘인터넷’, ‘미키’……. 더 이상 생각나는 말이 없고 슬슬 싫증도 난 이반은 컴퓨터를 끄기 전에 마지막으로 자기 이름을 쳐 본다. ‘이반 이베르’. 과연 인터넷에 이반에 대한 글은 몇 개나 나왔을까?

네 번째 이야기 「엄마, 같이 봐요!」는 새로운 기계를 다루는 데 한창 즐거움을 느끼는 데보라의 이야기다. 데보라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바로 ‘디브이디’ 기계다. 데보라는 리모컨을 누르면 스르륵 나왔다 들어가는 둥글고 조그만 받침대에 디브이디를 넣을 줄 안다. 엄마가 디브이디 트는 걸 도와 달라고 데보라를 부를 정도다.
사실 데보라가 날마다 만화 영화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엄마 아빠가 너무 바빠서 놀아 줄 수 없을 때만 만화 영화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만화 영화를 볼 수 있는 오늘은 신 나는 날이다. 데보라는 ‘백설공주’를 고른다.
데보라는 뭔가 좋아하는 게 있으면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 엄마와 함께 백설공주를 보고 싶은 마음에, 데보라는 부엌에 있는 엄마를 부른다. 혼자만 보기에는 너무 재미나기 때문이다. 데보라와 엄마는 꼭 끌어안고 위험에 처한 백설공주를 지켜본다. 벌써 열 번 이상 백설공주를 본 데보라는 무서워하는 엄마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기도 한다.
데보라와 엄마는 백설공주를 구해 준 왕자님을 보며 함께 꿈을 꾼다. 언젠가 자신들에게도 멋진 왕자님이 나타날 거라고 말이다. 사실 엄마의 꿈은 이루어졌다. 엄마의 왕자님은 아빠니까.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데보라의 꿈도 이루어졌다. 데보라의 왕자님은 누구일까?

아이들은 ‘지금 이 순간’ 가장 반짝이고 있다


요즘은 ‘수학 문제집’으로 태교를 시작하는 시대라고 한다. 배 속에서부터 공부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초등학교 시기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선행 학습’이 당연한 교육 과정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으니 아이들은 경쟁적으로 공부하는 데 열을 올릴 수밖에……. 초등학교 때는 중학교를,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를 바라보며 하루하루 절박하게 살아 내는 게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일상사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마주할 미래는 과연 희망적일까?
아이들에게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은 마음 편히 놓아 주면 어떨까. 너무 많은 강요와 압박으로 지치게 하지 말고, 마음껏 자랄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건 어떨까. 수지 모건스턴이 전하는 열한 편의 동화는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자라나는 아이들의 반짝이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 준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모습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담대하게 전하고 있다.

목차

케첩 좋아, 토마토 싫어
릴리는 책을 좋아해
그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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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수지 모건스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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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에서 공부했다. 프랑스 인 남편을 만나면서부터 프랑스 니스에 정착한 모건스턴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어린이 및 청소년 문학계에 잘 알려진 작가이다. 두 딸을 기르면서 어린이 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모건스턴은 주로 사랑, 가정 그리고 교육이란 주제로 작품을 써 왔으며, 지금은 프랑스에 살면서 끊임없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톡톡 튀는 언어유희. 엉뚱하고 기발한 재치와 유머가 가득한 재기발랄한 작품을 써 온 그녀는 '톰텐 상', '크로너스 상', '밀드레드 L. 베첼더 상' 등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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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출생. 한겨레 출판만화학교를 수료하며 만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지금은 좋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책으로 집을 지은 악어', '참으로 당돌한 학교', '오천 원은 없다', '이어달리기-몸살', '교과서보다 엄청 똑똑한 수학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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