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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동양적 적멸(寂滅)과 함께 간명한 언어로 현실 인식을 강하게 드러낸 민영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海歌]를 비롯한 59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목차

단장(斷章)
첫눈
봄비
국화(菊花)
이승과 저승
광야(曠野)에서
아내를 위한 자장가
용인(龍仁) 지나는 길에
풀빛
폭포
대조롱 터뜨리기
별빛
시위(示威)
불빛
답십리 하나
답십리 셋
냉이를 캐며
해비(海碑)
달밤
해가(海歌)
노래 하나
무서운 집
중랑천 하나
선창(船艙)에서
엉겅퀴꽃
봄눈
수유리에서
겨울밤
할미꽃
고향 생각
에오르스의 수금(竪琴)
답십리 무당집
추석날 고향에 가서
바람 부는 날
해각(海角)에서
옥잠화
민들레꽃
그 어두운 날 밤에
동정(冬庭)의 시(詩)
북간도 가는 길
인디언 마을에서
인디언 여자의 사랑 노래
유사(流沙)를 바라보며
봉숭아꽃
고향
월아천(月牙泉)을 그리며
무릉(武陵) 가는 길
소리
이 가을에
새점
반가(返歌)
해 지기 전의 사랑
눈길
섬나리꽃
해 질 무렵
나리소에서
유역(流域)에서
묘비명
김남주 시인의 무덤 앞에서

시인 연보

본문중에서

해가(海歌)

번철에 기름 두르고
이면수를 지지면
아으, 생살 타는 냄새
생살 타는 냄새.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쉰 아우성,
물구나무선 바닷물에
난장 치는 소리.

내 새끼 내놓아라
거북아,
내 계집 내놓아라
무쇠 거북아!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34
출생지 강원도 철원
출간도서 27종
판매수 5,137권

193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다. 네살 때 부모와 함께 만주 간도성 화룡현으로 가서 살다가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 두만강을 건너 귀국했다. 1959년 [현대문학]에 시가 추천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72년에 첫 시집 [단장(斷章)]을 상재한 이후 [용인 지나는 길에] [냉이를 캐며] [엉겅퀴꽃] [바람 부는 날] [유사를 바라보며] [해지기 전의 사랑] [방울새에게]와 시선집 [달밤]을 간행했다. 제2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제6회 만해문학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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