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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반사 : 누쿠이 도쿠로 장편소설

원제 : 亂反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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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 아이를 죽음으로 내몬 이들은 누구인가?

제6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누쿠이 도쿠로의 사회파 엔터테인먼트 『난반사』. 일본 희대의 범죄로 꼽히는 1993년 미야자키 쓰토무 사건을 모티프로 한 소설로, 작가 특유의 작품세계에 영미 미스터리 고전에 대한 오마주와 현대적인 오락성을 더했다. 강풍이 몰아치는 봄날, 길가의 가로수가 쓰러져 두 살배기 겐타가 탄 유모차를 덮친다. 머리를 크게 다친 겐타를 병원으로 옮기려 하지만 구급차는 극심한 교통 정체에 휘말리고, 가까운 병원에서는 외과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부한다. 결국 치료시기를 놓친 겐타는 숨지고, 아이를 잃은 슬픔에 잠긴 부모는 책임을 물으려 한다. 그러나 사고의 원인을 파헤칠수록 그날의 비극에 크고 작게 가담한, 저도 모르는 사이 무고한 아이를 죽음으로 몰아간 사람들의 수는 점점 늘어나는데….

출판사 서평

“우리 모두가 그 아이를 죽였다!”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수 누쿠이 도쿠로의 사회파 엔터테인먼트

제6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허영심에서 사회운동을 시작한 전업주부, 적당주의에 물든 태만한 의사,
상습적으로 야간진료를 받는 대학생, 반려견의 분변을 길에 방치하는 노인…
죄 없는 아이를 죽음으로 내몬 연쇄작용의 시작은 과연 무엇이었나?


1993년 일본 희대의 범죄인 미야자키 쓰토무 사건을 모티프로 한 장편소설 『통곡』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데뷔한 누쿠이 도쿠로는, 그뒤 주로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그려낸 사회성 짙은 작품들을 발표해 한일 양국 미스터리 팬들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09년 발표한『난반사』는 그런 그의 기존 작품세계에 영미 미스터리 고전에 대한 오마주와 현대적인 오락성이 가미된 작품이다. 소설 첫 장부터 이미 복수의 범인이 있음을 전제하고 사건의 전후 배경을 시간 흐름에 따라 상세하게 서술해나가는 다소 파격적인 형식을 띤 이 작품은, 그해 제141회 나오키 상 후보에 올랐고 동시에 제6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한 아이가 죽었다. 그리고 범인은 세상 그 자체였다!
신본격 미스터리의 실력자가 도전한 색다른 사회파 엔터테인먼트


옛날 영국의 한 유명한 미스터리 작가는 등장인물의 대부분이 범인인 소설을 썼다. 아이의 ‘불운한’ 죽음과 비슷한 사건을 딴 데서 찾으라면 그 소설밖에 없을 것이다. 그랬다, 언뜻 불운한 사고로만 보이는 아이의 죽음은 사실 살인이었다. 그것도 수많은 사람들이 합세해서 죄 없는 아이를 죽인, 더할 수 없이 이상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누구 하나 그 죽음의 특이성을 알아채는 이 없이, 현장에는 누가 두었는지 알 길 없는 꽃만 놓여 있다. 범인들은 오늘도 자신들이 죽음으로 내몬 아이 따위 깨끗이 잊은 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_본문에서

서문에서 암시하듯이 『난반사』는 영국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명작 추리소설에서 발휘된 고전적인 트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게다가 사건의 결말과 과정을 작품 초입에서 이미 밝히고 들어감으로써 독자들에게 색다른 도전장을 던진다. 데뷔 때부터 누쿠이 도쿠로를 지켜봐온 선배 작가 기타무라 가오루는 이에 대해 “현대에서 고전적 혹은 원칙적 트릭에 도전해 성과를 거두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추리작가라면 뼈저리게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작가는 사회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지님으로써 이를 달성했다”라고 평했다.

본격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소설 중반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색다른 전개 없이 한 마을에 사는 서민들의 일상생활을 담담히 서술한다. 어떻게 보면 평온하고 어떻게 보면 지긋지긋한 나날의 풍경들. 반항적인 딸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전업주부 다마루는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 마을 가로수 벌채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정년퇴직 후 집안에서 찬밥 신세가 된 중년 남자 미스미는 강아지를 데려와 키우며 마음을 달랜다. 시내 병원에서 야간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내과 의사 구메가와는 골치 아픈 환자의 진료를 의도적으로 피해다니고, 시청 직원 고바야시 역시 별 탈 없이 무난하게 직장생활을 하다 퇴직하고 싶은 전형적인 공무원이다. 그외에도 허약한 체질이라 툭하면 병원 신세를 지는 대학생 안자이, 심각한 결벽증을 앓고 있는 조경관리사 아다치, 소심한 성격 탓에 운전과 주차에 몹시 서툰 20대 여성 에노키다, 그리고 순식간에 이 모든 이들이 만든 비극의 주인공이 된 신문기자 가야마와 그의 아내 미쓰에가 등장한다.

매서운 강풍이 몰아치는 봄날, 시아버지의 병문안을 마치고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미쓰에는 길가의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쓰러져 두 살배기 아들 겐타가 탄 유모차를 덮치는 사고를 당한다. 미쓰에는 머리를 크게 다친 겐타를 급히 병원으로 옮기려 하지만 구급차는 갑자기 극심한 교통 정체에 휘말리고 가까운 병원에서는 외과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부한다. 악운이 이어진 끝에 치료시기를 놓친 겐타는 끝내 숨지고 만다. 아이를 잃은 슬픔에 잠긴 가야마는 1차적으로 가로수 관리를 소홀히 한 해당 조경회사에 책임을 물으려 하지만, 사고의 원인을 파헤칠수록 그날의 비극에 크고 작게 가담한 이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기만 한다. 저도 모르는 사이 무고한 아이를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몰아가고 만 사람들, 법으로 재단할 수 없는 사소한 죄의 조각들이 하나둘 모여, 이윽고 가야마는 믿을 수 없이 아이러니한 결론과 대면하게 된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일상,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악의가 일으킨 비극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친 파격적인 형식의 사회파 미스터리!


『난반사』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지극히 평범한, 우리 주위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반 시민들이다. 그들은 누구나 다소의 이기심을 갖고 있으며, 불리한 상황에서 일단 책임을 회피하려는 지리멸렬함을 보이고, 종종 개인적인 편의를 위해 사소한 공중도덕을 무시한다. 비록 공공규범에 어긋나는 일이라 해도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지만 않는다면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쿠이 도쿠로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이런 무심함과 부조리한 사고방식이 일으키는 거대한 나비효과를 적지 않은 분량의 장편소설에 극히 사실적으로 담아냄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사회파 엔터테인먼트’ 작품을 탄생시켰다. 울퉁불퉁한 면에 닿아 사방으로 불규칙하게 반사하는 빛처럼,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던 사람들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유기적인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한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효과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작품 말미에서 주인공이 깨달은 충격적인 사실은, 단순히 계몽적인 메시지로 작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사의 아이러니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

과거에 쓴 작품들에서는 종교, 부패 경찰, 장기 이식, 범죄 피해자, 차별사회, 소년 범죄 등 이른바 사회파 테마를 다루었기에 독자들은 그게 자기와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난반사』의 테마와 무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겁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이들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_작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쿠이 도쿠로는 이처럼 『난반사』에서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소재와 인간군상을 그려냄으로써 주로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의 범죄소설을 써온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소설 본연의 재미와 이야기성을 충분히 발휘해 보였다. 본격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벽을 넘어 작품세계의 폭을 한층 넓히는 데 성공하며 추리작가협회상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쥔 작가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심사평
『난반사』는 미스터리 사상 획기적인 작품이다. 소설이라는 옷 아래 ‘본격’의 정체성을 감쪽같이 숨겨놓았다. 작가의 이런 피와 땀과 도전의식을 평가하지 못한다면 ‘추리작가협회상’의 존재의의가 없다.
_기타무라 가오루(작가, 『이야기꾼 여자들』)

사건의 배경에 대한 철저한 묘사가 작품 전체에 강한 리얼리티를 부여한다.
지극히 현실적인 설정에서 무리 없이 트릭을 소화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_우타노 쇼고(작가,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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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누쿠이 도쿠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8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8년 일본 도쿄 출생. 와세다 대학 상학부商學部를 졸업했다. 누쿠이 도쿠로는 어린 시절 아르센 뤼팽의 창시자인 모리스 르블랑의 소설을 읽고 추리소설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미스터리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 결심은 대학 졸업 후 부동산 회사에 근무하고 있을 때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고, 부동산 회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며 인간의 본질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이후, 대학재학 시절부터 오랫동안 준비해 온 소설을 드디어 세상에 내놓는다. 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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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김소영은 다양한 일본 서적을 우리나라 독자에게 전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더 많은 책을 소개하고자 힘쓰고 있다.현재 엔터스코리아에서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3분만 바라보면 눈이 좋아진다』『전략가, 잡초』『의학박사가 만든 공부머리 좋아지는 퍼즐』『선천적 수포자를 위한 수학2 : 고등 편』『장사는 돈 관리다』『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전 읽기』『세계를 뒤집어버린 전염병과 바이러스』『나는 왜 나를 가만히 놔두지 못할까?』『심리학 용어 도감』『하루 한 문제 취미 수학』『60대와 70대 마음과 몸을 가다듬는 법』『재밌어서 밤새 읽는 유전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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