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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호머 피그의 진짜 남북전쟁 모험 : 뉴베리 아너상

원제 : THE MOSTLY TRUE ADVENTURES OF HOMER P. FI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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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는 진실을 좀 꼬고 늘리는 것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하여 뉴베리 아너상을 차지하고, 미국도서관협회가 주목하게 된
열두 살 거짓말쟁이의 진짜 남다른 거짓말!!!


‘열두 살 무렵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로드먼 필브릭이 이번 소설에서 야심차게 꺼내든 카드는 ‘거짓말’이다. 그러니까 대놓고 거짓말로 진짜 소설을 써 보겠다는 이야기다.

내가 ‘진짜’ 모험 이야기라고 하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다. 어떤 작가한테 거짓말을 좀 보탠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듣고 신문에다가 나랑 내 형 해럴드가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이긴 다음에 서로 총을 쏘아 죽였는데도 다시 살아났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잔뜩 떠벌렸기 때문이다. 사실은 전투에서 이긴 부분만 맞고 그 외는 거의 다 거짓부렁이다. 진짜 이야기를 하는 게 나한텐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 볼 작정이다. 그 ‘진짜’라는 게 거짓부렁보다 쓸모없는 경우가 훨씬 많기는 하지만 말이다.
(/ p.9)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글쓰기밖에 없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필브릭의 이야기 실력은 이미 두루두루 인정받은 바 있다. 이야기꾼의 거장으로, 수많은 문학상 수상으로, 경이로운 판매 부수로. 따라서 ‘진짜 이야기를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호머 피그와는 그 수준이 절대 같을 수 없다. 그런데 열두 살짜리 입에서 ‘그 진짜라는 게 거짓부렁보다 쓸모없는 경우가 훨씬 많지 않냐’라는 말까지 나오고 보면, 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엔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하려고……? 아니, 대체 얼마나 대단한 거짓말이기에……?

형을 찾아라!
아버지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무에 깔려 돌아가시고,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는 바람에 운수 사납게 고아 소리를 듣는 호머이지만, 이모부 농장에서 도망칠 생각 같은 건 없었다. 이모부라는 사람이 자기 형을 군대에 팔아먹었다는 소리를 듣기 전까진. '메인 주 전체에서 가장 비열한 인간'답게, 무엇보다 아직 나이도 차지 않은 형을, 더욱이 징병이 법으로 완전히 정해진 것도 아닌데, 부잣집 아들을 대신하라고, 250달러에, 노예처럼 팔아 버렸다는 끔찍한 소리를 듣는 순간, 호머의 머릿속엔 오직 한 생각만 남는다. 형을 찾아야 한다! 너무나 용감해서 총알받이로 죽을 게 뻔한 형을 전쟁터에서 구해 내야 한다. 늦기 전에!

형을 구하러 가는 도중에 노예사냥꾼이라는 희대의 악당들에게 납치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기꾼에게 몰려 돼지우리에 갇히고, 엉터리 약장사, 전쟁 스파이의 손아귀에까지 들어가 쇼의 구경거리로 전락하기도 하지만, 열두 살 호머가 그 온갖 위험을 돌파해 나가려고 했던 건 모두 형 때문이다. 그런데 어떡하든 형을 전쟁터에서 빼내겠다는 시도가, 어떤 위험도 무릅쓰면서 갖은 역경을 뚫고 나가는 과정이, 호머의 거짓말이 점점 그 강도를 더해 가는 것과 다르지 않게 된다. 거짓말을 못하면 형을 찾을 수도, 구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저놈, 거짓말에 아주 능해. 그렇지 않니, 호머 피그?” 지금 이 순간만큼은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내 무덤을 파게 될 것 같아서다. “네! 저 진짜 거짓말 잘해요!”
(/ p.43)

나는 머리를 이리저리 바삐 굴리고 있다. 나와 도망친 노예들, 브루스터 씨까지 모두 구할 수 있는 거짓말을 생각해 내야만 했기 때문이다. (중략) 제일 잘 통하는 거짓말은 약간의 진실이 섞여 있는 거짓말이다.
(/ pp.80~81)

교수는 자기가 했던 이야기가 농담이었다는 식으로 넘기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진실을 좀 꼬고 늘리는 것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 플리보텀 교수는 진실을 꼬고 늘리는 사람이다. 나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고 생각한다.
(/ p.151)

거짓말을 뚫고!
형을 구하러 가는 길에 호머가 부딪히고 만나는 인물은 다양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그 온갖 군상들은 호머의 입을 통하는 순간 하나같이 펄펄 살아 있는 입체적인 인물로 살아난다. 스팅크, 스멜트라는 이름부터가 악당다운 캐릭터 창조는 기본에 속한다. 남다른 말투를 쓰는 정의로운 부자, 지극히 소심하고 편협한 목사,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스파이 교수 등 전혀 평범하지 않은 인물이 1863년 남북전쟁 당시에는 충분히 있을 법한 인물로 다가온다. 빠르고 극적이고 긴장감이 넘쳐나는 사건 한가운데서 호머가 매번 그토록 큰 어려움을 겪는데도, 그것이 서스펜스보다 코미디가 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당시에 나온 기차, 약장사 쇼, 남북전쟁 스파이, 열기구의 초기 버전 등이 호머의 입을 타는 순간 새삼스런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위기 때마다 자신은 물론 그 주변 사람들까지 구해 내는 호머 피그의 타고난 말발, 그 남다른 거짓말이 점점 세지면서 캐릭터들을 살리는 동시에 이야기의 재미를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호머의 다소 수다스러운 허풍이 단순한 거짓말 정도로 읽히지 않는다. 이것이 익살스러운 해학이 넘치는 재담이라는 건가? 문학 작품에서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빗대어 비웃으면서 쓰는 풍자라는 것을 호머가 지금 하고 있는 건가?
똑같은 이유로 해서, 호머가 아주 가까이서 직접 목격하고 전하는 당시 노예제도의 부당함 등도 꽤나 설득력을 얻는다. 전쟁의 참상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열두 살 꼬마가 형을 찾으러 나섰다가 부딪치게 되는 세상의 부조리함을 이해해 보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도덕적 딜레마에 빠져드는 가운데 전하는 역사적 실존 인물이며 실제 장소가 새로운 의미를 갖기도 한다(이렇게 되면 다른 나라의 역사일망정 그 실상이 몹시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형이 소속된 메인 연대를 쫓아 찾아가게 된, 전쟁의 참상이 넘쳐나는 게티즈버그 격전지는 그 새로운 의미의 하이라이트다. 그렇게 전쟁터 한복판에서 마침내 이루어진 형제의 재회는 어떨까? 반전도 기다리고 있다 !

포화 속으로!
믿기 거북한 반전마저도 우리의 호머는 결국 다 뚫고 나간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것으로도 끝이 아니다. 반전을 극복해도 모든 것이 단번에 해결되거나 하지도 않는다. 그러기엔 너무 복잡한 세상 아닌가? 예측 불가능한 모험, 마지막 결말을 풀어 봐야 알 수 있는 이야기로 끝까지 가슴 졸이게 만드는 필브릭의 장기는 거짓말쟁이 호머가 전하는 진짜 남북전쟁 모험에서는 더욱 여지없이 발휘된다.

그토록 만류하는 호머를 두고 결국 형은 게티즈버그 격전지로 깃발까지 들고 나선다. 호머 또한 형을 쫓아 격전지 한복판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렇게 이야기는 계속된다. 진짜 남북전쟁 전쟁터에서 벌어진, 대부분은 거의 진실임을 맹세한다는 호머의 이야기가.

그럼에도 결국 전쟁은 끝을 본다. 그 전쟁 뒷이야기를 우리의 호머가 친절하게 나서서 들려주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긴장감이 겨우 해소되려는 순간 진짜 뜻밖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거짓말쟁이 호머의 진짜 모험 이야기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되고 만다. “거짓말을 통해 진실로 가는 길을 되찾은 적이 있다면!” 더더욱.

추천사

풍자와 해학이 넘쳐흐르는 거의 진짜 모험 이야기
- 보스턴 글로브

독자의 마음을 단번에 그리고 깊이 사로잡는 진짜 소설
- 혼 북

떠들썩떠들썩 굉장한 유머에 책장 넘기기가 바쁘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캐릭터들의 목소리와 그에 따른 사건 하나하나가 어찌나 생생한지 캐릭터들이 직접 자판을 두드린 것 같다.
- 커커스 리뷰

너무나 매력적인 주인공과 유머와 모험의 절묘한 만남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 학교 도서관 저널

호머 피그가 형을 찾아가는 장면, 장면을 긴박하게 따라가다 보면, 기념비적인 문학 작품을 만나게 된다.
- 북 리스트

재미있고 신랄하고 유쾌하고 비극적인 소설로 독자들과 평론가들에게 두루 인정받고 평가받을, 우리 시대 최고 작가의 최고 작품이다.
- 아마존 서평

목차

1장 메인 주에서 제일 비열한 인간
2장 진흙투성이 블루스
3장 지독한 거짓말
4장 세상의 그림자
5장 집채만 한 곰들
6장 세상에서 제일 독한 냄새
7장 포대를 뒤집어쓴 남자
8장 천당에서 먹는 팬케이크
9장 퀘이커 식 말투
10장 강이 아기처럼 울 때
11장 족제비가 찾아오다
12장 땅에 난 문
13장 희망을 가득 실은 마차
14장 배고픈 쥐
15장 영광을 향해 떠나가는 기차
16장 프랭크 T. 니블리, 분부만 내리십시오.
17장 호머 피그에게 온 메시지
18장 돼지 냄새
19장 놀라운 돼지 소년
20장 기적의 마차단
21장 인디언들이 삶은 아이
22장 짐마차 안의 비밀
23장 총소리
24장 돼지 호머를 위한 꿀꿀 삼창
25장 코끼리를 보기 그리고 죽기
26장 끔찍한 검은 짐마차
27장 풍선을 타고 온 미치광이
28장 나무 위의 다람쥐처럼
29장 날개 꺾인 새처럼
30장 비명이 안으로 들어올 때
31장 끔찍한 7월의 첫날
32장 잊는 게 약
33장 항명자 표지 M
34장 작은 언덕 하나
35장 죽은 다음에도
36장 결국 어떻게 됐냐면
- 거짓말쟁이 호머 피그의 진짜 남북전쟁 모험 제대로 즐기기 위한 말 풀이
- 거짓말쟁이 호머 피그가 모험한 진짜 남북전쟁에 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

본문중에서

내 이름은 호머 P. 피그. 이 이야기는 진짜 내 모험담이다. 지금부터 내 모험 이야기를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적을 생각이다. 영웅, 겁쟁이, 성인, 깡패 가리지 않고, 무고한 피를 손에 묻힌 사람, 영광스런 업적을 남긴 사람, 하늘로 올라간 사람, 하늘 말고 딴 곳으로 떨어진 사람까지 모두 다 빼놓지 않을 거다.
내가 ‘진짜’ 모험 이야기라고 하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다. 어떤 작가한테 거짓말을 좀 보태서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듣고 신문에다가 나랑 내 형 해럴드가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이긴 다음에 서로 총을 쏘아 죽였는데도 다시 살아났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잔뜩 떠벌렸기 때문이다. 사실은 전투에서 이긴 부분만 맞고 그 외는 거의 다 거짓부렁이다.
진짜 이야기를 하는 게 나한텐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 볼 작정이다. 그 ‘진짜’라는 게 거짓부렁보다 쓸모없는 경우가 훨씬 많기는 하지만 말이다.”
(/ p.9)

“총을 들지 않으시겠다면 저한테라도 주세요.”
나는 그렇게 사정을 해 본다.
“이 집에는 총이 없다. 적어도 그대가 쓰려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총은 없다.”
나는 고개를 젓는다. 제베디아 브루스터 씨가 돌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하느님이 돈 것처럼. 역병과 페스트가 돌고, 아버지 위로 나무가 쓰러지게 만든 것도 다 하느님이 돌아서 그런 것 아닌가? 우리 사랑하는 어머니를 그렇게 일찍 돌아가시게 한 것도, 이모부가 우리한테 그렇게 못되게 구는 것도 다 하느님이 돌아서 그런 것이다. 머리가 터질 정도로 묻고 싶은 게 많은데, 하느님과 브루스터 씨가 결정해 주면 좋을 것을 나더러 직접 결정하게 만들다니 정말이지 견딜 수가 없다.
(/ pp.78~79)

“이 호머라는 친구가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깨끗한 옷을 입도록 좀 도와줄 수 있어?”
문신녀 미네르바가 나를 조심스럽게 살핀다.
“물어?”
“기분 나쁘게 할 때만. 막대기로 찌르지만 않으면 위험하지는 않아.”
“뜨거운 물 한 욕조에 10센트나 받더라고! 비누는 5센트에다가!”
문신녀가 너무 비싼 가격에 화가 난다는 듯 말한다.
플리보텀 교수가 주머니에서 동전 몇 개를 꺼내 그녀에게 건넨다.
“투자할 가치가 있어. 보면 알아. 아주 재능이 있는 아이야, 미네르바. 천부적인 재능. 거짓말을 얼마나 꿀처럼 달고 부드럽게 하는지 몰라. 저 아이를 씻겨 가지고 쇼를 시작하자고.”
(/ p.146)

교수는 계속 그렇게 주절거리면서 어슬렁거리는 수상한 놈이랑 스파이들에 대해 자기가 했던 이야기가 농담이었다는 식으로 넘기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진실을 좀 꼬고 늘리는 것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 플리보텀 교수는 진실을 꼬고 늘리는 사람이다.
(/ p.151)

저자소개

로드먼 필브릭(Rodman Philbrick)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생각해 보니 열두 살 무렵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로드먼 필브릭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글쓰기밖에 없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1993년 각종 청소년 문학상을 받고 영화로도 큰 반향을 일으킨 [마이티]를 필두로 이후 발표한 소설마다 크게 주목을 받았다. 2000년에 나온 [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은 미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청소년 부문 최고의 책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2004년 헤밍웨이를 기리는 마음으로 쓴 [소년과 바다]에는 미국 뉴잉글랜드 해안에서 성장해서 본격적인 전업 작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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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영국에 살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영장류의 평화 만들기][내가 사는 이유][우주의 마지막 책] 함께 옮긴 책으로[코드북][두 얼굴의 과학]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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