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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토막 서현우 : 김해등 창작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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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작나무 숲으로 비밀 탐험을 떠나자!

초등학교 3ㆍ4학년 아이들의 생각의 키를 한뼘쯤 자라게 하는 「사계절 중학년문고」 제22권 『반 토막 서현우』. MBC창작동화대상 등을 받은 동화작가 김해등의 장편동화다. 또래보다 키가 작고 몸이 약해서 '반 토막'이라고 불리는 자심감 없고 외로운 현우가 수연, 경호, 귀빈, 종구 등 친구들과 괴물이 떠돈다는 자작나무 숲 속으로 비밀 탐험을 떠나면서 겪는 모험을 담았다. 현우가 자신에게 잠재된 용기를 발견하여 나약함을 극복하고 스스로 성장하기까지를 따라간다. 아이들 사이의 경쟁심과 두려움과 이기심, 그리고 의리가 생생하게 녹아져 있다. 특히 자작나무 숲 속에서의 비밀 탐험을 통해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만 끙끙 앓아온 고민을 해결해가는 현우와 친구들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공감을 자아내면서 긍정의 힘을 심어준다. 그림작가 이광익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함께 실었다.

출판사 서평

간단한 소개

‘사계절 중학년문고’의 스물두 번째 책. 또래보다 키가 작고 몸이 약한 아이 서현우가 자기 안의 용기를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다. 이름보다 ‘반 토막’이라는 별명이 더 익숙한 현우가 친구들과 숲 속으로 비밀 탐험을 떠나면서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자신감 없고 외롭던 현우가 씩씩하게 변화하며 친구와 든든한 믿음을 쌓아 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모험의 중간 중간, 아이들 사이의 경쟁심과 두려움, 의리, 때로는 이기심까지도 엿볼 수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갖게 되는 우리 아이들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다는 점 또한 이 책의 매력이다.

보이지 않는 두려움과 싸우는 우리 아이들은 지금,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면역력이 필요하다!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의심과 불안이 가득한 세상에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부터 앞선다. 혹시라도 우리 아이가 잘못될까 봐, 하나부터 열까지 살펴 주고 보호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아이가 걱정된다는 이유로 아이 혼자 이겨 내고 극복해야 할 좌절과 아픔을 미리 없애 주려 하지는 않았을까? 그러는 동안 아이는 스스로 자라날 많은 기회를 놓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계절 중학년문고’의 스물두 번째 책 『반 토막 서현우』는 한 아이가 자신의 나약함을 극복하고 스스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동화다. 다른 아이들의 절반밖에 안 될 만큼 키가 작고 왜소하다고 해서 ‘반 토막’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아이, 서현우가 우연히 친구들과 함께 숲 속으로 비밀 탐험을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아이들끼리 떠난 숲 속 모험을 들여다보면, 서툰 판단과 귀여운 오해가 가득하다. 모험을 하면서 아이들은 다투기도 한다. 원치 않은 싸움이 일어나면서 친구가 미워지기도 하고 자기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 아이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꿋꿋하게 펼치고 결심한 것을 용기 있게 해낸다는 것이다. “그게 아니야!” “똑바로 해야지!”라고 바로잡아 주는 어른들이 없어도 아이들은 점차 스스로 생각하고 잘못된 상황을 깨달아 간다.
겁 많고 소심하던 서현우가 자기 안의 건강한 용기를 찾기까지, 현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먼저, 현우의 하루를 따라가 보자.

서현우에게 찾아온 아주 특별한 하루

오늘도 현우의 하루는 날카로운 비명으로 시작한다. 밤새 꿈속에서 거대한 괴물한테 시달린 현우가 자신을 깨우는 엄마를 괴물로 착각하고 소리 질러 버린 것이다.
지긋지긋한 꿈속 괴물을 벗어나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현우의 일상이 유쾌한 건 아니다. 현우의 첫 번째 난관은 엄마와의 식탁 전쟁. 엄마는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하고, 현우는 어떻게든 안 먹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현우는 식도가 약해서 입에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토하기 일쑤다.
두 번째 난관은 바로 학교생활이다. 현우에게 같은 반 친구 경호는 사실 꿈속 괴물보다 더 무서운 존재다. 차라리 대놓고 괴롭히면 나을 텐데, 경호는 현우를 투명 인간처럼 대한다. 작다고 무시하는 건지, 약하다고 따돌리는 건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경호는 현우를 놀이에 끼워 주지 않고 상대도 하지 않는다. 반에서 가장 힘이 센 ‘싸움 짱’ 경호가 현우를 그렇게 대하다 보니 다른 아이들도 현우와 놀지 않는다. 그래서 현우는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노는 동안 교실 모퉁이에서 혼자 책을 읽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현우에게 꿈같은 기회가 찾아온다. 방과 후 ‘특별한 놀이’를 하자는 경호의 제안이 그것이다. 경호에게 현우는 안중에도 없었던 게 분명하지만, 경호와 노느라 학원을 빼먹어서 엄마한테 혼이 났던 아이들이 우르르 빠져 버렸다. 그 바람에 현우가 낄 수 있게 되었다.

현우는 슬금슬금 교문 앞으로 다가갔다.
“에이, 씨이!”
종구는 현우가 보기 싫어 투덜거렸다. 겁도 없이 식판을 두드릴 때부터 기분 나빴다. 분명 경호도 현우가 놀이에 끼는 걸 못마땅해할 것이다. 이런 일쯤은 알아서 척척 막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종구가 경호처럼 이를 드러내 놓고 막 소리칠 참이었다.
“그냥 놔둬. 금방 도망칠 게 뻔하잖아!”
경호가 종구 팔을 붙잡고 살짝 눈짓을 보냈다. -본문 32~33쪽에서

수업이 끝나고 교문 앞에 모인 멤버를 보니, 경호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반 토막 서현우, 공주병 환자 오수연, 잘난 척쟁이 반장 오귀빈까지……. 경호는 그냥 똘마니 종구만 데리고 놀까도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오늘은 자작나무 숲으로 비밀 탐험을 갈 생각이기 때문이다. 결국 경호는 종구와 함께 현우와 수연이, 오귀빈을 데리고 자작나무 숲으로 떠난다.

“짱! 어디로 갈 거야?”
종구가 경호 팔을 붙잡고 말했다.
“따라와 보면 알아!”
경호는 종구 손을 팔에 매단 채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오귀빈은 경호 뒤를 밟기라도 하듯 줄곤 긴장된 얼굴이었다.
수연이가 현우 등을 툭 치며 말을 건넸다.
“서현우, 잘해보자!”
“으, 으응.”
현우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이름을 불러준 수연이가 고맙기까지 했다. 여자애들도 이름 대신 “반 토막, 반 토막!” 그렇게 부르는데 말이다. -본문 41쪽에서

모험이 필요한 우리들의 속사정

서현우, 박수연, 강경호, 이종구, 오귀빈.
자작나무 숲으로 비밀 탐험을 떠나는 이 다섯 아이에게는 저마다 말 못할 고민이 있다. 현우에게는 남들보다 튼튼하지 못한 콤플렉스가 있다. ‘공주병 환자’라고 불리는 수연이는 원래 털털한 성격인데, 보수적이고 엄격한 할아버지 때문에 억눌려 지내 왔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경호는 사실 남모를 외로움이 깊은 아이다. 경호가 현우를 싫어하는 이유는 현우가 작고 약하기 때문이 아니다. 현우를 지극히 보살펴 주는 현우 엄마가 너무 부러워서 괜히 현우가 미운 것이다.
경호 뒤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는 종구는 경호 눈치만 보면서 사느라 자기주장이 없는 게 탈이고, 귀빈이는 경호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이 있다. 자신은 명색이 반장인데 아이들이 경호를 더 잘 따르니까 늘 속상하기만 하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비밀 탐험은 더없이 좋은 기회다. 현우는 따돌림에서 벗어나 친구들에게 씩씩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고, 수연이는 이번 탐험을 통해 공주병 딱지를 벗어 던질 결심을 하고 있다. 또한 귀빈이는 경호의 나쁜 행동을 샅샅이 관찰한 후 선생님한테 일러바칠 작정이다.
하지만 끔벅끔벅 눈이 움직이는 듯한 자작나무 숲에 들어서자, 아이들의 작전은 서서히 꼬이기 시작한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날씨가 좋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가 하면, 낡은 표지판과 녹이 슨 자물쇠, 오래된 포도밭, 웅덩이에 새겨진 엄청난 크기의 발자국, 거미줄이 잔뜩 낀 창고, 온갖 소문이 무성한 숲 속의 별장, 그리고 별장 안을 왔다 갔다 하는 이상한 그림자까지…….

밖에서 소낙비가 자작나무 이파리를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창고 지붕 위로 자작나무 가지들이 꺾여 떨어지는지 따그르르르 기분 나쁜 소리를 냈다. 아이들은 그때마다 몸을 움찔 떨면서 눈을 질끈 감았다.
시간이 한참 흘렀다.
빗소리가 잦아드는 것 같더니 비가 뚝 멈췄다. 뚫린 구멍으로 들어오던 빛이 점점 밝아져 하얀 줄을 뻗대었다. 그제야 창고 여기저기가 또렷이 눈에 들어왔다. 천장에 쳐진 거미줄이 농기계들까지 이어져 있고, 거미줄에 걸린 벌레들이 바싹 말라붙어 있었다. 으스스 소름이 끼쳐왔다. - 본문 69쪽에서

자작나무 숲을 떠도는 괴물이 있다고 생각하는 다섯 아이들!
아이들은 온몸이 덜덜 떨리고, 그저 자작나무 숲을 빠져나가고만 싶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녹이 슨 자물쇠가 열리지 않는다. 자작나무 숲을 떠나려면 자물쇠를 풀 열쇠가 필요한데, 용기 있게 열쇠를 찾으러 갈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미 경호는 어미 멧돼지에게 들이받혀 몰골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결국 제비뽑기에서 진 수연이가 열쇠를 찾으러 가지만,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다. 현우는 점점 걱정이 늘어 간다. 그러다 보니 창고 구석에 쭈그려 앉은 경호가 낯설게 느껴진다. 현우에게 경호는 언제나 무서운 대상이었는데, 이제는 하나도 무섭지가 않은 거다.

현우는 경호를 보면서 눈에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스스로 대견스럽다고 생각했다. 경호 그림자만 봐도 벌벌 떨었는데, 이젠 아무렇지도 않게 빤히 쳐다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까지 했다.
‘무섭던 것도 무섭지 않을 때가 있네?’
현우는 꿈에 나타난 괴물을 다시 떠올려봤다.
‘그러면 괴물도 안 무서울 수 있을까?’
그런데 참 이상했다. 괴물의 모습이 가물가물하고 잘 기억나지 않았다. 눈을 질끈 감고 머리를 쥐어짜도 마찬가지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바로 괴물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섬뜩했는데 말이다. 머릿속에서 궁금증만 자꾸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가만, 포도밭 괴물을 아무도 본 적이 없잖아?’
현우는 그제야 지레 겁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깜박 잊고 있었던 표지판의 문구도 또렷이 떠올랐다.
‘맞아. 관리인이 수시로 순찰한댔어!’ - 본문 131~132쪽에서

현우는 경호, 종구, 귀빈이가 꼼짝 못하고 있는 창고에서 나와 홀로 씩씩하게 숲 속으로 향한다. 현우는 수연이를 만나서 열쇠를 찾아낼 수 있을까? 다섯 아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될까? 용감한 서현우를 믿는다면, 이제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이해의 시선이 아닌 공감의 눈높이로 아이들을 그려 낸,
김해등 작가의 새로운 이야기


이 책을 쓴 김해등 작가는 바다 가까이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써 왔다. 때로는 익살스러운 모험이 가득하고 때로는 따듯함이 묻어나는 바다 마을 이야기를 풀어내며,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시 아이들의 이야기 『반 토막 서현우』는 작가의 기존 작품들과는 또 다른 축에 놓여 있다. 작가 자신에게도 새로운 ‘모험’이 될 이 책의 뛰어난 매력은 공감의 눈높이로 그려 낸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콩쥐처럼 무조건 착하지도 않고 팥쥐처럼 무조건 못되게 굴 수도 없는, 아이들의 ‘상대성’을 묵묵히 지켜보며 그들만의 심리 변화와 성장점을 잘 헤아렸다.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대처하는 방법을 적응하고 배워 나간다. 미처 알지 못했던 세상의 여러 얼굴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보이지 않는 두려움과 공포가 일상의 많은 것들로 투영된다. 이때 “유치원생도 아니고, 그게 뭐가 무섭다고 그러니?”라고 하면 아이는 자기 안으로 숨어든다. 아이만의 두려움을 충분히 공감해 주어야 아이가 그것을 극복할 의지와 용기를 스스로 키우게 된다.
누구나 저마다의 삶의 속도가 있다.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반 토막 서현우』의 현우 역시 다른 아이들에 비해 조금 천천히 자라고 있을 뿐이다. 김해등 작가가 전하는 긍정의 힘은 아이들의 삶에 가장 가깝고 중요한 메시지로 다가갈 것이다.

목차

글쓴이의 말

1. 자꾸 괴물이 나타나!
2. 타이어 콩콩
3. 비밀 모집
4. 자작나무 숲
5. 포도밭 괴물
6. 열쇠 꾸러미
7. 위험해, 놓아줘!
8. 제비뽑기
9. 흑기사
10. 흉가
11. 개구멍
12. 괴물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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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서해안의 작은 섬 비금도에서 태어나, 지금은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서 아이들과 더불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02년에 인터넷 뉴스 <오마이 뉴스> 최우수 기자상을 받았고, 이 이야기들을 모아 수필집 <징검다리 편지>를 펴냈습니다. <탁이의 노란 기차>로 제 6회 창작동화대상 장편부문 수상을 하였습니다. 제1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특별상을 받아 <전교 네 명 머시기가 간다>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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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9

이광익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나무가 많은 숲길을 따라 걷기를 좋아한다. 산책하면서 상상한 것들을 그림 속에 담아 내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그린 책으로는 <과학자와 놀자> <홍길동전>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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