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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으로 가는 길』은 시단의 원로에서부터 신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한자리에 모아 ‘우리’ 시단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합동시집이다. 이 합동시집은 시인 개인의 정원을 넘어 시단 전체의 아름다운 수목원을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출발한다. 주제는 '사람'으로 모아지고 있다.

우리의 광장은 넓고도 밝다

이 합동시집은 시인 개인의 정원을 넘어 시단 전체의 아름다운 수목원(樹木園)을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출발한다. 시단의 원로에서부터 신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한자리에 모아 ‘우리’ 시단의 정체성을 확인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독자의 상실과 더불어 시 장르가 약화되는 현실에 대해, 나아가 시인들 사이에서조차 시의 소통이 어려워지는 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 (…중략…) 세상과 문학이 위기라면 이 사람 냄새 진한 시들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갈 것을 제시한다. 바라건대 서로의 손을 잡을 수 있는 시인 정원이 풍성하기를!
-나민애(문학평론가)

서문

이가림_나문재 밭에서
유안진_서로를 욕되게 말자고
홍희표_이 세상
오세영_수확
정희성_열암 선생의 우스갯소리
나태주_서해 창망
신달자_유료 주차장에서 울다
한영옥_쏜살같이
박운식_지렁이
윤석산(尹錫山)_우측통행
김용재_엄청도와 딱바지 이야기
이명수_눈사람새
김수복_봄비
하종오_토렴의 가족사
최동호_이상한 개구리
고형렬_보잘것없는 인간
김석환_아직도
김백겸_아수라
임승빈_별
이은봉_시론들
백무산_마음이 천재지변이다
김기홍_묵언수행
김해화_밤길
문창길_평화의 이름으로 피어나기를
이승하_이정표 앞에서－혜초의 길
공광규_파혼
김완하_모국어
박 철_사촌
김응교_개미 소년
오정국_진흙들－들끓는 침묵의 바다
이강산_천일미곡상회
정우영_맨드라미
서안나_푸른 당나귀, 푹푹
성희직_막장인생 2
맹문재_헤이마켓 광장
김수우_의자가 되는 법
표성배_고구마 사랑
박종국_배꽃
김종미_날씨의 사생활
이기와_그가 죽자 국화는 호황을 누리고
유홍준_할머니라는 껍질
권선희_과메기
박해람_적란운－가와바타 야스나리 풍으로
이재훈_물질에 울다
안효희_정오
문 숙_입춘
이민하_밤과 낮
진은영_특칭 명제
이장곤_시선
박상수_작은 자매들
류인서_침묵수도원
서승현_꽃무릇 번제
송경동_세월이 가면
길상호_부석
박경희_처마 불알
안명옥_낮달
김희정_안개나무
김사이_다시, 다시, 또
이현승_에일리언
하재연_인생은 유원지
박지선_눈으로 본 운명
김민휴_숨－금지된 광장
김병호_침례교회가 있는 골목
김화순_한때 나는 구름이었다
이근화_지나가는 사람
황성규_자살한 별들이 떨어지는 밤
박순원_패키지 여행
권덕하_명아주
심인숙_노을의 방
이은규_물고기 나무
이주희_아침 이슬
김지녀_폭설
최정진_적응
김화정_달이 등불을 켜고
이영혜_웃음들
김 완_15일 전
박명남_너에게 수작을 걸고 싶다
장화숙_청동 조각상
천화선_푸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