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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전, 숙영낭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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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 : 이상구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0년 08월 28일
  • 쪽수 : 296
  • ISBN : 9788954608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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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사랑을 꿈꾸다
천상에서 내려온 월궁선녀 숙향과 귀공자 이선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숙향전]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애절한 숙영낭자와 선군의 비극적인 멜로드라마[숙영낭자전]

가장 널리 애독된 최고의 고전 소설!


[숙향전]과[숙영낭자전]은 조선 후기 가장 널리 읽힌 애정소설이다. 전란에 집도 잃고 부모도 잃은 채 유리걸식하던 숙향이 다섯 번의 액을 거쳐 마침내 천정배필 이선을 만나고 부모와도 재회한다는 내용의[숙향전]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사랑 이야기이다. 더불어[숙향전]에는 숙향이 고난에 처할 때마다 땅 위의 온갖 생물과 마고선녀인 이화정 할미가 등장해 숙향을 도와주는데, 현실과 상상계를 넘나드는 숙향의 모험은 조선 문학이 지닌 환상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한편, [숙영낭자전]은 절세가인 숙영낭자와 선군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통해 특유의 환상성뿐 아니라 비극적인 결말을 보여줌으로써 당대에 견고하게 버티고 있던 신분의 벽과 차별에 대한 시선을 이야기 속에 날카롭게 벼려냈다.
때로는 마음을 저미게 하고, 때로는 가슴 뿌듯하게 하는 이 두 편의 사랑 이야기는 가장 인간적인 가치인 사랑, 그리고 정의로운 시대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 차 있다.

조선시대 환상문학의 극치
[숙향전][숙영낭자전]은 모두 청춘남녀의 사랑을 환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 환상성에는 당대인들의 질곡과 바람이 은은히 배어 있다. 이 두 작품은 조선시대의 유교적 이념과 신분차별 등을 극복하기 위해, 또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드러내기 위해 환상적인 기법을 활용한 것이다. 여기에는 초월적이거나 운명론적인 세계관이 깃들어 있는데, 이는 고달픈 현실에서 인간다운 삶과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 당대인들의 가녀린 몸부림의 산물이다. 그래서 소설 속 환상성은 뒤집어 말하면 곧 현실성이기도 하다.

정의로운 세계에 대한 믿음을 구현하다'숙향전'
이 소설은 전란으로 인한 부모와의 이별 및 고난, 숙향과 이선의 만남과 결연, 숙향과 부모와의 상봉, 이선의 선계여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숙향은 본래 월궁선녀였으나 태을선군에게 반도를 훔쳐다준 죄로 태을선군과 함께 인간세계로 내려온다. 숙향은 가난한 양반가의 여식으로, 태을선군은 재상가의 아들로 태어나 천상에서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른 후 서로 인연을 맺고 행복하게 살다가 천상으로 복귀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숙향이 천상에서 지은 죄가 이선보다 더 큰 탓에 숙향은 인간세계에서 다섯 번의 죽을 액을 겪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 다섯 번의 죽을 액이 작품의 중심을 이룬다.
우리는 이 작품에서 다섯 번의 죽을 액과 천정연분, 환상성이라는 키워드의 상징성을 읽어낼 필요가 있다. 다섯 번의 죽을 액은 숙향 같은 미천한 존재가 조선시대 양반가의 자재와 혼인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만큼의 신분차별의 벽을 넘어야 하는 현실사회의 고단함을 고발한다. 이는 아무리 봉건적 신분제도가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등의 영향으로 동요되었다고는 하나 강고하게 자리잡은 탓에 숙향 같은 미천한 존재와 이선 같은 양반가 자재와 혼인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던 현실을 반영한다. 숙향과 이선이 천정연분을 맺는다는 것은 바로 신분차별을 뛰어넘으려는 당대인의 열망이 투영된 것이다. 숙향은 다섯 번의 죽을 액을 겪는 동안 선계의 신선과 땅 위에 있는 여러 생명체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사랑을 완성한다. '숙향전'의 환상성에는 다양한 계층의 삶과 현실, 욕망과 지향이 어우러져 있어, '숙향전'은 조선시대 후기에 널리 애독되었다.
또 이 소설에서 특기할 점은 숙향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은 누구나 잘못이 있으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도덕주의적 시각이 전편에 넘쳐흐른다는 점이다. 숙향은 물론이고, 이선이 선계여행을 떠난 것이나 김전의 수난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숙향전'에 표방된 도덕은 비록 소박한 도덕주의이기는 하지만 지배계급의 성리학적 도덕관념과는 다른 민중 지향적 의식의 하나로 이해해할 수 있다.

비극으로 끝난 사랑 '숙영낭자전'
이 소설은 남녀 주인공의 열정적인 사랑과 여주인공의 비극적인 죽음을 중심으로 가정의 갈등을 형상화해 비극적인 성격이 강하다. 숙영낭자는 선군과 천생연분이었지만 정식으로 맞아들인 며느리가 아니었기에 마침내 외간남자와 통정했다는 누명을 쓰고 자결한다. 이는 당시 조선시대 후기의 세계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고전소설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이러한 비극성은 역설적으로 봉건적 신분관계나 사회적 관습과 이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랑하고 싶었던 당대인의 열정을 표방한다.

[10권 입체북 이미지 入]

반세기를 기다렸다!
최고의 학자들이 이 시대 언어로 새로 번역한 한국 고전의 감동

우리 안에 숨어 있던 원대한 상상력의 샘물
모두가 안다고 믿었지만 아무도 몰랐던 우리 고전의 세계

50년의 기다림, 5년의 기획, 이에 참여한 대한민국 최고의 석학 50인.
우리의 발견을 기다리며 웅크리고 있던 고전의 화려한 부활과 비상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이 시대, 우리 고전의 정의는 무엇인가? 우리가 다 안다고 믿고 한켠에 제쳐둔 이야기, 교과서와 시험에 등장하는 어려운 발췌문, 수없이 영화와 드라마로 변용되지만 정작 한번도 읽어본 적 없는 텍스트인가. 아니다. 고전은 우리의 발견을 기다리며 오랜 세월을 웅크리고 있던 가장 위대한 우리의 자산이다. 고전은 끝없는 상상력의 원천이며 우리가 간직해온 인물군상과 해학을 넉넉하게 품은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당신은 아직 모른다. 그러나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오늘날의 언어로 다시 살아난 고전을 단 한 장만이라도 읽기 시작한다면…… “사람 생애 어려운 줄 모르고” 그저 착하기만 한 흥보의 해학, “차마 망극하여 죽어 이를 모르고자” 했던 혜경궁 홍씨의 한恨, 혹은 벌건 대낮에 사랑방 혹은 밭에서 뒹구는 조선시대 남녀상열지사를 접하는 순간, 당신은 낮게 탄식할 것이다. “어떻게 이런 세계를 몰랐던가, 이렇게 흥미로운 세계가 우리 안에 있었던가.”

반세기를 기다리고, 백 년 앞을 내다보다
지금껏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책은 많았다. 그러나 이들 책의 한계는 어린이용이나 청소년용 도서로 제작되어 지나치게 축약되고 원전의 말맛을 잃거나 반대로 원문 그대로 출판되어 오로지 전문가용에 그쳤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전후 선학들의 업적 이후, 실로 50여년 만에 새로 발간됐다 칭할 만한 문학동네의 한국고전문학전집은 분명 남다르다. 기획 기간만도 장장 5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탄생한 이 시리즈에는 대한민국 50인의 국어국문학, 한문학 석학이 참여했다.

독자를 위한 대중성과 연구자를 위한 깊이를 동시에 얻다
문학동네의 한국고전문학전집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대중독자를 위한 책인 동시에 전문 연구자를 위한 깊이 있는 주석과 해설을 겸비한 완결된 책이다. 문학동네의 한국고전문학전집은 언뜻 전혀 달라보이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 이원화전략을 취했다. 전집의 모든 시리즈를 ‘현대어역’과 ‘원본’으로 나누어 두 가지 버전으로 출간한 것이다.
우선, ‘현대어역’에서는 오늘날의 독자들을 위해 살아 있는 요즘의 언어로 최대한 쉽게 풀어 썼다. 그러면서도 옛날의 말맛과 문체를 살리기 위해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해당 책의 역주자는 물론 편집위원(심경호, 장효현, 정병설, 류보선), 편집부와 마지막에는 일반 독자(문학동네 독자모니터)의 의견까지 조율해 책으로 완성했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생생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중록』에서는 16페이지의 화보와 함께 본문 중간중간마다 다양한 관련 사진을 넣었고, ‘한중록 깊이 읽기’를 통해 독자들이 알고 읽어야 할 오십여 가지의 역사적 해설을 덧붙였다. 여기에는 사도세자의 광증에 대한 치밀한 탐구부터 조선시대 궁녀에 관한 이야기나 영조가 먹었던 산삼 이야기까지 더해 『한중록』을 통해 기록된 역사 이면의 진실을 볼 수 있게 안내했다. 또한 중국의 역사와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한 『창선감의록』에서는 지도를 첨부했으며, 『서포만필』과 『홍길동전·전우치전』『조선 후기 성 소화 선집』에서도 생생한 화보를 수록했다.
한편 원본에서는 고전의 모든 이본을 집대성했다고 불러도 좋을 만큼 중점적으로 논의되는 고전의 이본들을 철저히 교감해 연구자를 위한 텍스트를 만들었다. 각 책마다 대표적인 저본을 정해 이를 다른 이본들과 비교분석하여 교감했다. 이 과정에서 이전의 역주본에서는 누락된 내용을 추가하고 잘못된 내용을 상당 부분 바로잡았다.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을 펴내며
우리가 고전에 눈을 돌리는 것은 고전으로 회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한국의 고전은 고전으로서 계승된 역사가 극히 짧고 지금 이 순간에도 발견되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작품은 저 구석에서 후대의 눈길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우리의 목표는 바로 이런 한국의 고전을 귀환시키는 것이다. 그러니까 고전 안에 숨죽이며 웅크리고 있는 진리내용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그것으로 이 불투명한 시대의 이정표를 삼는 것, 이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은 몇몇 전문가의 연구실에 갇혀 있던 우리의 위대한 유산을 널리 공유하는 것은 물론, 우리 고전의 비판적·창조적 계승을 통해 세계문학사를 또 한번 진화시키고자 하는 강한 열망 속에서 탄생하였다. 그래서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은 이미 익숙한 불멸의 고전은 말할 것도 없고 각 시대가 새롭게 찾아내어 힘겨운 논의 끝에 고전으로 끌어올린 작품까지를 두루 포함시켰다. 뿐만 아니라 한국 고전의 위대함을 같이 느끼기 위해 자구 하나, 단어 하나에도 세밀한 정성을 들였다. 여러 이본들을 철저히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 정본을 획정했고, 이제까지의 모든 연구를 포괄한 각주를 달았으며, 각 작품의 품격과 분위기를 충분히 살려 현대어 텍스트를 완성했다. 이 모두가 우리의 고전을 재발명하는 것이야말로 세계문학의 인식론적 지도를 바꾸는 일이라는 소명감 덕분에 가능했음은 물론이다. 부디 한국의 고전 중 그 정수들을 한자리에 모은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이 그간 한국의 고전을 멀리했던 독자들에게 널리 읽히고 창조적으로 계승되어 세계문학의 진화를 불러오는 우리의, 더 나아가 세계 전체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하기를 기대해본다.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편집위원 (심경호, 장효현, 정병설, 류보선)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1차분 리스트

001. 서포만필 상
002. 서포만필 하
김만중 지음, 심경호 옮김

003. 한중록
004. 원본 한중록
혜경궁 홍씨 지음, 정병설 옮김

005. 숙향전·숙영낭자전
006. 원본 숙향전, 숙영낭자전
이상구 옮김

007. 홍길동전·전우치전
김현양 옮김

008. 흥보전·흥보가·옹고집전
정충권 옮김

009. 조선 후기 성 소화 선집
김준형 옮김

010. 창선감의록
이지영 옮김

본문중에서

우리의 고전소설에는 아름답고 인간적이며, 풍요롭고 바람직한 세계를 만들어가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의 고뇌와 노력이 담겨 있다.[숙향전]이나[숙영낭자전]의 환상성에는 당대인들의 질곡과 바람이 은은하게 배어 있다. 신분을 알지 못한 채 유리걸식했던 숙향과 귀공자인 이선의 사랑, 역시 출신 성분을 알 수 없는 숙영낭자와 양반 도령인 선군의 사랑은 조선시대 지배계층의 입장에서 볼 때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숙향전]에서 이상서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숙향을 죽이려 했으며,[숙영낭자전]에서 백상공은 숙영낭자를 정식 며느리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두 작품은 바로 이러한 현실, 곧 청춘남녀의 사랑을 억압했던 조선시대의 유교적 이념과 신분차별 등을 극복하기 위해, 또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환상적인 기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오늘날 우리가 보기에 다소 비합리적인 것으로 생각될 수 있는 초월적이거나 운명론적인 세계관이 깃들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관마저도 고달픈 현실을 어떤 방식으로든 극복해보고자 했던 당대인들의 고뇌와 몸부림의 산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날 우리 젊은이들이[숙향전]과[숙영낭자전]을 통해, 조선 후기의 제도적·이념적 굴레 속에서 신음하면서도 그것의 작은 틈새를 이용하여 인간다운 삶과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당대인들의 가녀린 몸부림을 섬세하게 읽어낼 수 있기를 고대한다.
(/ 머리말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8
출생지 전북 남원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순천대학교 사범대학장, 한국고전여성문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고소설학회장을 맡고 있다. 역주서로는 [17세기 애정전기소설] [숙향전·숙영낭자전]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숙향전의 현실적 성격과 문헌적 계보] [구운몽의 형상화 방식과 소설미학] 등 40여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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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6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2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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