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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마르코의 꿈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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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오노 나나미의 새로운 시도, 이번엔 어른을 위한 동화다

서양문명의 모태인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의 역사현장을 발로 취재하며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로마사에 천착하고 있는 시오노 나나미는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해석과 소설적 상상력을 뛰어넘는 놀라운 필력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렇듯 그가 전 세계 독자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소설이란 서술 형식을 빌려 그 시대를 마음껏 상상할 수 있도록 우리의 흥미를 유도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펴낸 [어부 마르코의 꿈]과 [콘스탄티노플의 뱃사공] 역시 그 연장선 위에 있다. 비교적 짧고 간결한 내용으로 구성된 2편의 동화는 1970년대 말에 쓴 시오노 나나미의 초기작이다. 일본에서는 각각 1979, 1980년에 펴냈다 절판되었고, 그후 약 28여년이 지난 2007, 2008년 새로운 조판으로 다시 펴내 그의 명작을 현대판으로 부활시켰다. 르네상스 시대 지중해의 상업과 무역을 장악하던 두 도시인 베네치아와 콘스탄티노플을 무대로 쓴 꿈같은 사랑 이야기는 그 시대의 낭만적 분위기를 잘 그려내고 있다. 게다가 글의 내용을 함축해 그려 넣은 환상적인 일러스트는 글을 읽는 독자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시오노 나나미가 그려낸 두 소년의 사랑 이야기는 어른으로 가는 과정에서 겪었음직한 개인의 정신적·육체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르네상스 시대의 역사적·사회적인 분위기, 남성 위주의 기득권 세력에 소외된 여성들의 일생, 신분의 차이에 따른 차별과 이를 수용하는 소시민의 삶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다.


소년 마르코, 아름다운 귀부인과 하룻밤 사랑을 나누다...

가난한 어부 소년 마르코는 어부들이 모여 사는 한적한 섬 리도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베네치아엔 딱 두 번밖에 가본 적 없는 그는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당대의 부호인 단돌로 가의 저택에 심부름을 갔다가 아름다운 귀부인을 만난다. 마침 사육제 날 밤이었고, 귀부인의 초대로 마르코는 이때껏 경험해보지 못한 상류 사회의 파티를 즐기게 된다.
당시 베네치아의 귀족들은 주인이 무역일 때문에 장기간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았고, 그동안 집을 지키는 여인들은 불미스러운 스캔들만 없다면 웬만한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카발리에레 세르벤테'라는 기사 계급의 남자를 부리거나 극장에 함께 가도 문제가 없지만, 같은 계급 출신의 남자가 아니면 불륜은 허락되지 않는 그 시대의 불문율이 있었다. 하지만 사육제의 날엔 형형색색의 화려한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한껏 치장한 옷차림에다 망토를 둘러 신분을 가장할 수 있었기에 귀족과 서민 사이의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이 가능했던 것이다.
마르코는 마음껏 먹고 마시고 춤추는 축제를 한껏 즐긴 다음, 귀부인의 유혹에 끌려 하룻밤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다음 날 허망하게 집을 떠난다. 단 하루 만에 끝난 사랑이지만 소년의 가슴엔 어느 새 다시 한 번 귀부인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리라는 확신이 생긴다.
동방무역의 거점이면서 무역로 쟁탈전이 활발했던 베네치아 공화국의 역사 속에서 남자 귀족들의 관심사는 무역과 정치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런 그들의 뒷전에서 화려한 파티와 술로 메마른 심신을 달래야 했던 단돌로 부인과 한갓 굴 따는 소년인 마르코를 이어준 사육제의 가장무도회는 당시 무수한 사랑 이야기를 낳은 은밀하고도 낭만적인 장치다.

본문중에서

"온 거리는 가면을 쓴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경쾌한 음악이 울려 퍼지고, 하늘에서 불꽃이 터질 때마다 "와!" 하는 함성이 일었습니다.
마르코는 사람들의 물결에 섞여 걸어가다가 왼쪽에서 걷던 부인의 손이 살짝 스치자 저도 모르게 그 손등에 입을 맞췄습니다.
부인도 모르는 척 마르코에게 손을 내맡기고 있었지요."
(/ p.59)

저자소개

시오노 나나미(Nanami Shion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7.07.07~
출생지 일본 도쿄
출간도서 60종
판매수 238,331권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3년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유학차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1968년에 집필 활동을 시작해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잡지 〈주오코론(中央公論)〉에 연재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첫 장편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으로 1970년도 마이니치출판 문화상을 수상했다. 이해부터 이탈리아에서 거주 중이다. 1982년 《바다의 도시 이야기》로 산토리학예상을 수상했다. 1992년부터 한국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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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8~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8년생.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한 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 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오오츠마 대학교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 문학을 연구했다. 연재 일본 문학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겐지 이야기』, 『냉정과 열정 사이』,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노르웨이의 숲』,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가족 시네마』, 『왕국』, 『키친』, 『아르헨티나 할머니』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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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타 히데오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9~2002
출생지 일본 도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39년 도쿄에서 태어나 구와사와 디자인 연구소를 졸업한 뒤, 1961, 1962년 일본광고미술회전에서 각각 특선, 장려상을 받았다. 이후 다수의 광고와 출판물 장정 작업을 하다 2002년 별세했다.

쓰카사 오사무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6~
출생지 일본 군마 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36년 군마 현에서 태어났다. 1976년 "가네코 미쓰하루 전집"으로 제7회 고단샤 출판문화상(북 디자인 부문), 1978년 "꽃반지"로 제27회 쇼카칸 회화상, 1993년 "강아지(그림자에 대해. 그 1)"로 제20회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2007년 "브론즈의 지중해"로 제48회 마이니치 예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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