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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원제 : Et dukkehj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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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성해방 문제를 최초로 다룬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

여성의 참다운 삶에 대해 고민하는 헨리크 입센의 문제작 『인형의 집』. 여성해방운동의 불씨가 된 세계 근대희곡의 대표작이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아내이자 어머니로 살아가던 노라가 자신의 자아를 발견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머니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살고자 했던 노라의 삶을 통해 여성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맹목적인 사명 아래 그 육체와 영혼을 무조건 남성에게 바쳐야 한다는 기존의 남성 사회에 커다란 경종을 울린 작품이다. 특히 성스러운 것처럼 여겨지던 결혼과 남녀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한편 허위의식과 기만 속에 감추어진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여, 남녀를 불문하고 그들의 허위 속에 감추어진 인간으로서의 진실을 파헤친다.

출판사 서평

아내나 어머니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찾아
허위와 위선뿐인 ‘인형의 집’을 떠나려는 노라,
근대극의 선구자 헨리크 입센이 ‘노라이즘’을 탄생시킨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


▶ 발표된 지 130년이 되어 가는 『인형의 집』의 시사성은 이 작품이 무조건 관습을 따를 것을 요구하는 사회, 생각이 다른 집단을 주류의 규범에 따라 판단하는 현실에 회의를 제기하는 데 있을 것이다. - 「작품 해설」 중에서

근대극의 선구자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 『인형의 집』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248번)으로 출간되었다. 『인형의 집』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 자아를 발견하려는 ‘노라’를 등장시킨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결혼과 남녀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19세기 말 당시 하나의 사건과도 같았으며, 발표되자마자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에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는 『인형의 집』은 노르웨이어 『인형의 집』을 번역 원전으로 사용하였을 뿐 아니라, 수정되거나 삭제되었던 부분까지 모두 복원한 판본으로 번역하였다. 번역을 맡은 안미란은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안정효의 장녀로, 노르웨이어를 비롯하여 13개국의 언어에 능통하며, 현재 이탈리아 라 사피엔차 로마 대학교 강사로 있다.

“오늘날의 사회에서 여성은 자기 자신이 될 수 없다.”

『인형의 집』은 전체 3막으로 구성된 희곡으로, 187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1925년 조선배우학교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주인공은 세 아이의 어머니이자 사랑받는 아내인 노라. 그녀는 즐거운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다. 결혼한 후 8년 동안 남편 헬메르의 병이나 넉넉지 않은 살림으로 생활이 쉽지 않았지만, 이제 새해가 되면 그가 은행 총재로 부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헬메르는 마냥 철없고 아이 같아 보이는 노라를 “종달새”, “낭비꾼”이라 부른다. 그런 노라에게 학창 시절 친구인 크리스티네 린데 부인이 찾아온다. 그녀는 남편이 죽은 후 어렵게 살다가 도시로 나와 노라를 찾아온 것이었다. 린데 부인이 노라에게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하자 노라는 발끈하며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몇 년 전 남편이 죽을병에 걸려 남쪽 지방으로 휴양을 가야 했을 때 아버지의 서명을 위조하여 그 경비를 빌렸던 것이다. 그녀는 그동안 바느질이나 서류 작업으로 푼돈을 벌어 남편 몰래 그 돈을 갚아 왔다. 하지만 이제 모든 일이 잘되어 가고 있으므로, 헬메르에게 린데 부인의 일자리를 부탁할 여유까지 생겼다.

헬메르는 린데 부인을 고용하는 대신, 자신이 눈엣가시로 여기던 남자를 해고하는데, 그가 바로 노라의 비밀을 알고 있는 크로그스타드였다. 그는 남의 약점을 캐내 폭로하는 등 비열한 짓을 해 온 남자였다. 크로그스타드는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노라를 찾아와 남편에게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다. 한편 남편의 오랜 친구인 랑크 박사가 노라에게 사랑을 고백해 온다. 그러나 노라는 마음을 굳게 먹고 남편의 명예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칠 각오까지 한다.

마침내 모든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헬메르는 노라를 비난하며, 그들의 결혼 생활은 이제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것일 뿐이고 그녀는 아이들을 교육시킬 자격이 없다고 선언한다. 또한 “경박한 여자”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며 노라를 모욕한다. 그러나 크로그스타드가 린데 부인 덕분에 마음을 바꿔 차용증서를 돌려보내자,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노라를 용서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노라는 깨닫는다, 그들의 결혼은 한 번도 진실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그리고 아내나 어머니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찾아 허위와 위선뿐인 ‘인형의 집’을 떠난다.

행복한 적은 없었어요. 행복한 줄 알았죠. 하지만 한 번도 행복한 적은 없었어요. (중략) 재미있었을 뿐이죠. 그리고 당신은 언제나 내게 친절했어요. 하지만 우리 집은 그저 놀이방에 지나지 않았어요. 나는 당신의 인형 아내였어요. 친정에서 아버지의 인형 아기였던 것이나 마찬가지로요. 그리고 아이들은 다시 내 인형들이었죠. 나는 당신이 나를 데리고 노는 게 즐겁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놀면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요. 토르발, 그게 우리의 결혼이었어요.

개인의 선택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발견하는 『인형의 집』의 새로운 가치

노라가 아내나 어머니로서의 역할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나는 것으로 『인형의 집』은 막을 내린다. 그녀는 사회 통념이나 가치관, 법률뿐 아니라, “나는 종교가 뭔지도 제대로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며 종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이로 인해 1879년 처음 이 작품이 발표되었을 때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19세기 말 당시 유럽에서 성스러운 것으로 여겨지던 결혼과 남녀의 역할, 종교 등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하나의 사건과도 같았던 것이다. 그 당시 입센은 언론 조작, 이중적인 윤리, 사회와 개인의 갈등 등을 주제로 한 사회극을 다수 발표했는데, 특히 “오늘날의 사회에서 여성은 자기 자신이 될 수 없다.”라는 언급과 함께 발표한 『인형의 집』을 통해 전 세계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후에도 『인형의 집』은 노라라는 인물과 그녀가 집을 나간 후에 어떤 운명을 맞이했을지를 두고 논의가 지속되어 왔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엘프리데 옐리네크는 노라가 바깥세상에서 독립에 실패하는 것으로 그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인형의 집』은 입센이 밝힌 대로 여성의 권리와 독립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개인과 사회, 사회의 통념과 개인의 판단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이다. 발표된 지 이미 130년이 넘은 이 작품은 특정 집단이 만든 관습을 모든 개인에게 강요하고, 그것을 따르지 않을 경우 그 사회에서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노르웨이어 원전을 옮긴 젊고 감각적인 『인형의 집』

『인형의 집』을 번역한 안미란은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잘 알려진 안정효의 장녀이기도 하다. 안정효는 『하얀 전쟁』, 『은마는 오지 않는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 다수의 소설을 발표하고 『최후의 유혹』, 『전쟁과 신부』, 『영혼의 자서전』, 『뿌리』 등 150권가량의 작품을 번역하여 제1회 한국번역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독일 킬 대학교 언어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한 후 현재 이탈리아 라 사피엔차 로마 대학교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안미란 역시 덴마크어와 노르웨이어 등 13개국 언어에 능통하다.

헨리크 입센은 노르웨이어로 쓰인 작품이지만 그동안 한국에서 출간된 『인형의 집』은 영어나 일본어 중역이 대부분이었다. 중역을 배제하는 원칙에 따라 민음사에서는 노르웨이어 원전을 직업 번역하여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 냈다. 또한 입센의 모든 작품을 수정 없이 원본 그대로 전자 출간한 오슬로 대학의 판본을 원전으로 사용함으로써 작가가 처음 발표했을 당시 그대로의 작품을 한국어로 만나 볼 수 있다.

목차

인형의 집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저자소개

헨리크 입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28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828~1906. 근현대극의 출발점에 서서 근대 사상과 여성 해방 운동에 깊은 영향을 끼친 20세기 북구의 위대한 거인. 노르웨이 남부 항구도시 시엔의 부유한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여덟 살 때 집이 파산하여 열다섯 살까지 약방의 도제로 일했다. 독학으로 진학을 준비하며 신문에 풍자만화와 시를 기고하고 파리의 2월 혁명에 감명을 받아 국왕에게 시를 헌정하는 등 정치와 사회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입센은, 희곡 '카틸리나'(1848)를 출판하였으나 주목받지 못하였다. 1850년에 발표한 단막극 '전사의 무덤'이 공연되면서 대학 진학을 단념하고 본격적으로 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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